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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72

가는 손님은 뒤꼭지가 예쁘다 가는 손님은 뒤꼭지가 예쁘다 [속] 손님 대접하기가 어려운 터에 손님이 속을 알아주어 빨리 돌아가니 고맙게 여긴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살림이 곤궁한 사람의 집에 손님이 찾이오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무엇이든 대접을 해야 하는데 마땅히 내놓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당황하는 주인을 보고 눈치 빠른 손님은 얼른 볼일만 보고 바로 일어선다. 주인은 그러한 손님이 반갑고 고마울 수밖에 없다. 그러니 뒤돌이서 가는 손님의 뒤꼭지(뒤통수)까지 예쁘게 보인다. 손님 대접할 것이 없는 상황에서, 손님이 주인의 딱한 속사정을 알고 빨리 돌아가 주어서 고맙게 여기는 것을 비유하여 “가는 손님은 뒤꼭지가 예쁘다.”라고 한다. 너나없이 가난하게 살던 시절에 만들어진 가슴 아픈 속담이다.  사람의 어원    .. 2024. 10. 26.
가는 날이 장날 vs 오비이락_말-글 자료 가는 날이 장날 vs 오비이락_어원 자료     "가는 날이 장날이다"라는 말은 유래를 모르면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속담이다. '장날'은 '장이 서는 날'인데 왜 '서는'이 아니라 '가는'이라고 하는지, 가서 본 장날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짐작하기 힘든 까닭이다.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옛날에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두 남자가 멀리 떨어져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다. 하루는 한 남자가 모든 일을 제쳐두고 친구를 만나러 고향으로 찾아갔다. 그는 여러 날을 힘들게 걸어서 마침내 친구 집 근처에 다다랐고, 대문 앞에 도착한 즉시 큰소리로 친구를 부르려 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며칠 전에 죽어서 마침 그날 장사(葬事)를 지내고 있었다. 이에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뒤늦은 방문과 안타까운 이별을 슬퍼.. 2024. 10. 3.
가게 vs 상점_어원 자료 가게 vs 상점     '가게'는 원래 한자말 '가가(假家)'로부터 온 말이다. '가가'는 글자 그대로 '임시로 지은 집'이란 뜻이다. 조선시대 말엽 종로 거리에 임시로 허름하게 집을 짓고 물건을 팔았던 게 가게의 효시다. 일제강점기에는 '가개' 또는 '가게'로 발음되다가 1936년 출판된 에서 '가게'로 확정되었다. 18세기의 가게는 위에 천막을 치고 아래에 멍석을 깐 게 시설의 전부였다. 일반인들에게도 물건을 팔았지만 주로 관청에 물자를 공급했으며, 조선 후기부터 서서히 소매상으로 변화했다. 구한말 갖가지 일용 잡화를 늘어놓고 파는 가게를 '만물상(萬物商)'이라고 했는데, 여기서의 '상(商)'은 상나라와 관계가 있다. 무왕이 은을 멸망시키고 주를 세우자,  전답을 몰수당한 은나라 백성들은 정든 고향을.. 2024. 10. 1.
윤동주 유고 시집_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5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5부   식권食券  식권은 하루에 세 끼를 준다.식모는 젊은 아이들에게한 때 흰 그릇 셋을 준다. 대동강 물로 끄린 국,평안도 쌀로 지은 밥,조선의 매운 고추장, 식권은 우리 배를 부르게.   종달새  종달새는 이른 봄날질디진 거리의 뒷골목이싫더라.명랑한 봄 하늘,가벼운 두 나래를 펴서요염한 봄노래가좋더라,그러나,오날도 구멍 뚫린 구두를 끌고,훌렁훌렁 뒷거리길로고기새끼 같은 나는 헤매나니,나래와 노래가 없음인가가슴이 답답하구나.       이별離別  눈이 오다 물이 되는 날잿빛 하늘에 또 뿌연 내, 그리고크다란 기관차는 빼 --- 액 --- 울며,조고만 가슴은 울렁거린다. 이별이 너무 재빠르다, 안타갑게도 사랑하는 사람을,일터에서 만나자 하고 ---더운 손의 맛과 구슬눈물이 마르기.. 2024.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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