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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결국 공천 탈락_문명갈등 전면전 시작?

by noksan2023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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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결국 공천 탈락...민주당 '문명갈등' 전면전 치닫나

 

 

임종석 결국 공천 탈락...민주당 '문명갈등' 전면전 치닫나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가 27일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에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내렸다. 민주당이 해당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후보로 내기로 하면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윤희숙 전 의원과 서울 중구성동갑 빅매치가 성사됐다. 전략공관위는 임 전 실장을 다른 지역에 공천할지 여부에 대해선 이날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략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곳의 후보자를 확정하고 한 곳의 경선을 의결했다"며 "서울 중구성동갑에 전현희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으로 의결했고 대전 중구에 박용갑, 정현태 후보자가 2인 경선하는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성동갑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현재 지역구로 둔 곳이다. 홍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옮김에 따라 전략지역이 됐다. 임 전 실장이 이 곳에서 출마의 뜻을 밝혔지만 당으로부터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은 당초 임 전 실장에 서울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지만 임 전 실장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임 전 실장은 성동 지역에서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친문'(친문재인)계의 대표적인 인사로 꼽히는 임 전 실장의 공천 여부는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 간 공천 갈등의 최대 뇌관으로 꼽혀왔다. 이날 전략공관위가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를 결정한 만큼 '문명(문재인계·이재명계) 갈등'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를 불과 두 시간 여 앞두고 이같은 발표를 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당 지도부가 최근 공천 과정에 반발하는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는 오후 2시에 국회 본청에서 예고됐다. 이 자리에서는 임 전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물론 최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재명 당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는 불참할 전망이다.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사리에서 이 대표의 의원총회 불참 사유에 대해 "조사가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등 특혜 개발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임 전 비서실장을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에서 공천 배제시킨 것은 비명계 의원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공천갈등을 봉합하는 게 아닌 더욱 키울 수 있는 결정"이라며 "약 두 시간 뒤에 있을 의원총회에서 불만들이 터져나올 수 있음이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은 결국 당 지도부가 당 안팎의 반발들은 뒤로하고 공천을 예정대로 강행해 마무리짓겠단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서울 중·성동갑 전현희 전략공천···임종석 탈락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해 12월6일 서울 성동구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사무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우선추천)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공천에서 배제됐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회의에서는 한 곳의 후보자를 확정하고, 한 곳의 경선을 의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후보자를 추천하는 것으로 의결했고, 대전 중구에는 박용갑 전현태 후보자 2인 경선으로 결정했다”며 “이날 오후 5시에 회의를 속개한다”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임 전 비서실장의 다른 지역구 전략공천은 고려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물음에 “논의를 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전 전 위원장 추천 의결과정에서 반대 의견도 있었냐’는 질문에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서울 중·성동갑은 중요한 지역구이기 때문에 어제 회의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고, 오늘 오전 회의도 대부분 관련 논의가 있었다”며 “위원들 사이에 교차토론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공천 문제제기하자 물러나라는 답 돌아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며 “저 하나 없다고 해서 민주당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이 27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문제제기에도 당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공천 배제를 결정하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가운데 유일한 비명·친문계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문제제기 했던 것은 최근 불거진 공천 갈등과 무전략에 대한 비판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하위 20%, 여론조사 문제 등 공정성에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제 문제제기로 인해 논의 테이블이 열리길 바랐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다”며 “민주당 중진 의원님의 공개적인 답변이어서 무겁게 듣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앞서 친명계 중진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 최고위원의 당무 거부에 대해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려고 하면 그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낫겠다”고 한 바 있다.

 

고 최고위원은 “저 하나 없다고 해서 민주당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지금이라도 민주당 지도부가 현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충분히 국민들께 강한 야당, 유능한 민주당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 최고위원의 사퇴는 당이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를 결정한 직후 이뤄졌다. 민주당 전략공관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의 전략 공천을 의결했고, 이에 따라 임 전 실장은 공천배제됐다. 고 최고위원 측은 “임 전 실장 문제 뿐만이 아니라, 하위 20% 의원들의 반발과 현역 의원이 제외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문제 등 지도부에 다양한 문제제기를 했으나 묵살됐다”고 했다.

 

임종석 탈락…‘명문 갈등’의 분수령일까? 종식일까?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부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끝내 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의 ‘뇌관’이 터졌다. 민주당이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공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서울 중·성동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했기 때문이다. 임 전실장이 컷오프되면서 임 전 실장을 포함한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어떻게 움직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명문(이재명·문재인) 갈등’이 당 분열로 치닫느냐, 총선 전에 봉합되느냐에 따라 4월 총선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현희 전 위원장 전략 공천 방침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을 다른 지역구에 전략공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그것은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중·성동갑 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으나 전략공관위는 수도권 험지 출마 필요성을 거론하며 최근 서울 송파갑 출마를 타진했다. 임 전 실장은 거부 입장을 밝혔는데도 이날 중·성동갑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명문 갈등’이 확산될 전망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전날 지도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한 지 하루 만이다. 

 

비명(비이재명)계인 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제가 문제제기를 했던 것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공천갈등과 무전략에 대한 비판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며 “하위 20%, 여론조사 문제 등 공정성에 문제제기가 되고 있고 총선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도 우리 진영 안에서 반복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다”며 “민주당 중진의원의 공개적인 답변이어서 무겁게 듣지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부로 저는 저를 이만큼의 정치인으로 키워준 서울 광진을 지역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광진의 승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시한 사람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말하면서 ‘문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재인정부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은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로 찍혀 최근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임 전실장 처럼 컷오프되지는 않았지만 청주 상당에서 경선을 치러야한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컷오프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임 전 실장을 비롯해 친문 세력이 당장 민주당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윤영찬 의원, 노영민 전 실장이 탈당 대신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고, 고민정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재선 도전을 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석 공천 탈락…민주당 전략공관위, '서울 중구성동구갑' 전현희 전략공천

 

 

얀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관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27일 이른바 친이재명계 후보 공천과 친문재인계 후보 공천을 두고 당 내 이견차가 과열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략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또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대전 중구는 박용갑 전 중구청장과 정현태 충남대병원 상임감사가 전략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전략공관위 회의는 오후에 다시 속개된다.

 

서울 중구성동구갑 현역 의원은 3선의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인데, 홍 원내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하기로 하면서 공석이 됐다. 이에 제16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 제17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을에서 당선된 바 있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중구성동구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임 전 실장은 19대 총선부터는 홍 원내대표가 지역구를 이어받아 내리 3선을 했다.

 

임 전 실장의 도전에 친이재명계 정치인들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지호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은 한 방송에 나와 "임 전 실장 정도의 인지도면 용산 같은 곳에 출마해야 되지 않았나"라며 "(임 전 실장이) 성동구에 등기를 쳤냐고 항의하시는 분도 계신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이 이어지면서 서울 중구성동구갑은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사이 갈등의 상징 같은 곳이 됐고, 결국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전략공천을 받게 됐다.

 

전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초,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이후 당의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당국의 수사 은폐·왜곡·축소 의혹에 대해 전면에 나서 다루기도 했다. 전 전 위원장은 27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예비후보 등록이 돼 있지만, 이를 취소하고 중구성동구갑으로 예비후보를 등록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위원장은 중구성동구갑 전략공천 결과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있었냐는 물음에 "있었다. 상세한 내용은 오후 회의에서 다른 지역까지 의결되면 그때 참고해서 상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반대의견이 있긴 했지만, 다수의견으로 전략공천이 의결됐다고 했다. 그는 "중구성동구갑은 굉장히 중요한 의사결정 구조이기 때문에 어제(26일)도 이 부분에 많은 회의가 있었고 오늘도 대부분 이 지역에서 상호 위원과 교차토론과 심의가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전략공관위원인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회의 후 임 전 실장이 다른 선거구에 투입될 수 있냐는 질문에 "본인 의사도 물어봐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전략공천 결과가 임 전 실장의 공천배제(컷오프)로 이해해도 되냐는 물음에 "어차피 전략지역인데, 누구로 정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임 전 실장이 현역이었으면 컷오프이지만, 현역이 아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사퇴를 권함” 경향신문 칼럼이 심상치 않은 이유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후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 앞에서 연 현안 백브리핑에서 공천 갈등과 관련 하위 20%에 해당된 의원들의 점수 공개 요구에 대해 동료 의원으로부터 0점을 받은 의원도 있다는 사례를 소개하면서 웃고 있는 모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퇴와 불출마 선언 요구 주장이 나온다. 공천 갈등 국면에서 2선으로 후퇴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한 갈래이다. 다른 갈래는 총선 불출마를 통해 반전을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 본인의 사퇴 및 불출마 의사와 상관없이 이 같은 주장이 나온 것은 친명 대 비명 공천 갈등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고, 사천이라는 비판까지 받으면서 이 대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 입에서 나온 당 대표 사퇴 요구는 ‘불만섞인 얘기’로 넘어갈 수 있겠지만 친명 대 비명 갈등 프레임이 본선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위기가 커지면 말이 달라진다.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는 “툭하면 사퇴하라 소리 하는 분들이 계신 모양인데 그런 식으로 사퇴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민주당은 시스템에 따라 합리적 기준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골라내고 있다. 약간의 진통은,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그 ‘진통’이 계속해서 강도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서울 중성동갑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배제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하고 고민정 최고위원이 당직에서 사퇴한 일은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폭풍전야 상황에 가깝다.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는 비명계가 주장하는 불공정 공천 문제가 폭발하는 도화선이 될 전망이 우세하다. 고민정 최고위원 당직 사퇴는 당 지도부 파열음이 처음으로 확인된 사례다.

고 최고위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 “제가 문제제기를 했던 것은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공천갈등과 무전략에 대한 비판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최고위원은 “지금의 위기를 지도부가 책임감을 갖고 치열한 논의를 해서라도 불신을 거둬내고 지금의 갈등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다. 민주당 중진의원의 공개적인 답변이어서 무겁게 듣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직 사퇴 배경에 직접적인 압박이 있었음을 털어놓은 것이다. 당 지도부에서도 공천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이재명 대표 책임론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언론에선 다루는 이재명 대표 사퇴론은 보다 본질적이다. 이대근 우석대 교수는 이라는 칼럼에서 “이재명은 민주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정당 지도자로서 부적격”이라고 주장했다. 보수 진보 진영의 유불리 문제가 아니라 자격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대근 교수는 경향신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이 교수는 “자기 정체성이었던 기본소득을 포기한 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람처럼 행동했다. 선거제를 약속하고, 그걸 뒤집고, 뒤집은 걸 다시 뒤집었다.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하고는 포기를 포기했다가 이런 변심을 지지하지 않은 동료 의원을 공천 과정에서 보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그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 앞에 있는지, 정세와 자기 입지의 유불리에 따라 다른 사람이 된다”며 “그의 말과 행동은 다음 말과 행동으로 뒤집힐 때까지만 유효한, 짧은 유통기한을 갖고 있다. 그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일관성이 있다면, 자기애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재선출되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로서는 당이 승리해도 당권을 잃으면 패배지만, 당이 패배해도 당권을 장악하면 승리”라며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어렵게 끌고 가는 이유이다. 승리한 당대표가 된다 해도 승리는 그의 당권 재창출을 위한 불쏘시개로 소비될 것이다. 자기애가 깊을수록 민주당 위기도 깊어진다”고 주장했다. 당권을 지키기 위해선 소위 말하는 ‘친명 공천’을 완료해야 되는데, 그럴수록 민주당은 위기가 커지는 역설에 빠진다는 주장이다. 이대근 교수는 지난 5일자 이라는 칼럼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당시 이 대표가 준연동형으로 선거제를 결정하자 “이재명의 정치적 생존 도구로 전락한 민주당이 총선 승리 이후 시대 과제를 담지한, 비전 있는 공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면, 당원과 지지자들은 어떤 선거제든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재명은 자신의 선택을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그게 아니었다면, 무책임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다 등 떠밀려 강요된 선택을 하는 처지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가 반전 카드로 자신의 불출마를 선언할 수 있을까. 불출마 선언은 공천 갈등을 인정하고 물러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이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현재의 민주당 공천 파행은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고,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거나 불공정 논란을 탈피하기 위한 적극적 행보나 수습책 자체가 나오지 않을 개연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호남지역에서 현직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하는 숫자가 늘어나면 ‘민주당 본진’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친명 대 반명 구도로 치러지는 비호남 지역 경선에서도 현직 의원이 패배하면 본선에서 의정활동 하위 20% 의원과 탈락 현역 의원들의 지원이 여의치 않아 친명 후보가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안일원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비판적인 중도파 상당수가 ‘윤석열 심판’에서 ‘이재명과 민주당 심판’으로 돌아설 개연성이 높다”고 했다.

 

임종석이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표에게 묻고 싶다”며 한 말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자신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공천한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28일 국회 소통관에 기자회견을 열어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한다. 중구·성동구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 의결을 재고해달라"고 말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다"며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이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고 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이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나"라며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우리는 모두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된다"며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격론을 벌이고 단결과 통합을 복원하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달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을 지지했던 마음들을 모두 모아 달라. 그것만이 승리의 길"이라고 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거취 문제에 대해선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인사를 상징하는 임 전 비서실장의 중구·성동구갑은 친명-친문 갈등의 뇌관이었다. 전날 전략공관위는 중구·성동구갑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단수공천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당 지도부의 재고를 요청합니다. 저는 지난 대선 시기에 민주당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선거 지원유세를 뛰어달라는 공식요청을 받은 바 있습니다. 흔쾌히 수락했지만 대선캠프가 거절하여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친명 친문 갈등설이 파다하여 선거에 경고등이 켜진 터라 그 거절을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SNS에 호소하는 것 외에 달리 참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를 거라 믿었습니다. 양산 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정당과 용광로 통합을 믿었습니다. 지금은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묻고 싶습니다. 정말 이렇게 가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다리 마저 외면하고 홀로 이재명 대표만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겁니까.

 

이번 선거는 질 수 없는 선거이고 져서는 안되는 선거입니다. 민주당은 하나일 때 승리했습니다. 명문의 약속과 통합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 폭정을 심판하기 위한 기본 전제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우리 모두는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됩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방향을 바꿀 시간이 있습니다. 당 지도부에 정중하고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중구성동구 갑에 대한 전략공관위원회의 추천의결을 재고해 주십시오. 며칠이고 모여 앉아 격론을 벌여주십시오. 단결과 통합을 복원하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주십시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이재명을 지지했던 마음들을 모두 모아 주십시오. 그것만이 승리의 길이라 확신합니다.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여느 때처럼 오늘 저녁 6시에 왕십리 역 광장에 나가 저녁인사를 드릴 예정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성동구민 여러분, 그리고 지난 공천 과정에서 상처받고 아프고 지친 분들 누구라도 만난다면 서로 보듬어주며 치유하고 통합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민주당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우리가 얼마나 민주당을 사랑하는지 뜨거운 마음을 확인하려 합니다. 저의 최종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답을 들은 후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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