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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_대통령 부부에 대한 발언 정리

by noksan2023 2024.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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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尹부부 앉혀 놓고 ‘총리 최재형’ 임명 건의했다”

 

 

명태균 발언 정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사진)가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아크로비스타)을 수시로 방문하며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명 씨는 자신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임명할 것을 건의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명 씨는 5일 경남 창원에서 동아일보 취재팀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후보 시절 윤 대통령 부부 자택에) 몇 번 갔는지 세지는 않았다”면서 “대여섯 번 정도 간 것으로 (집에) 가봤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 자택을 수시로 방문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명 씨는 “당시 각 부처에 부정부패 문제가 너무 많아 최재형 같은 올곧은 사람이 (국무총리에) 필요했다”며 “내가 그 가족들(윤 대통령과 김 여사)을 앉혀 놓고 ‘이렇게 안 하면 (정권 교체 후 부부가) 다 잡혀간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2021년 감사원장 사퇴 후 대선 출마를 선언해 윤 대통령과 경쟁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명 씨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현 정부 공직 등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명 씨는 “이번 정부와 인수위에서 나한테 자리 제안을 안 했을 것 같으냐”며 “누가 (대선 후보) 단일화를 했는데…”라고 했다. 2022년 대선 때 윤 대통령과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현 국민의힘 의원)는 대선을 6일 앞두고 단일화에 성공한 바 있다. 명 씨는 자신이 단일화 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인수위원장을 맡은 안 의원 측이 공로를 인정해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명 씨는 현 정부에서 누가 공직을 제안했는지에 대해선 “결정권자가 제안했다”면서 “이 정부가 나를 담을 그릇이 됐다면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공직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는 취지다. 인터뷰는 5일 오후 6시 20분경부터 9시 50분경까지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명태균 “金여사에 ‘같은일 3명에게 시켜 크로스체크하라’ 조언”

“尹엔 ‘사람은 옷처럼 쓰라’ 조언… 오세훈-이준석 당선에 역할하자

尹부부가 나를 찾아 만나러 간 것… 아크로비스타 방문 셀 수 없어

김영선이 나를 중용한 게 아니라… 金이 나를 따라다닌 것이다”

 

“대통령께 ‘권력의 사람 쓰임은 옷과 같이 하십시오’ 라고 했다. 속옷처럼 매일 갈아입어야 할 사람(옷)이 있고, 일주일마다 한 번씩 갈아입어야 할 옷이 있고, 계절마다 갈아입어야 할 외투 같은 게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는 5일 경남 창원에서 진행한 동아일보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이 같은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또 김 여사에게 “사람한테 일을 시킬 때는 항상 3명에게 시키라고 (조언)했다”며 “올라가서(대통령 당선 후) 실수하면 큰일 나니 항상 크로스체크하시라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명 씨와의 일문일답.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됐나.

“서울시장 오세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 그럼 그분들(대통령 부부)이 날 찾아다녔을까 안 다녔을까? 그런데 뭘 자꾸 물어보나. 상식적으로. 사람 넣어서 나를 찾아왔지. 그래서 내가 만나러 간 것이다.”

자신이 오 시장과 이 전 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했고, 이를 눈여겨본 윤 대통령이 사람을 보내 인연을 맺게 됐다는 취지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4월 7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6월 11일 진행됐고 윤 대통령은 같은 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021년 5월 9일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소개로 명태균 사장을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부부 집(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는 몇 번이나 갔는가.

“그걸 어떻게 세나. 기억도 안 나는데.”

 

―대여섯번은 갔나.

“그 정도 갔으면 갔다고 얘기할 수 있나. 그냥 심부름한 거다.”

 

―대통령에게 어떤 조언을 했는가.

“대통령께 ‘권력의 사람 쓰임은 옷과 같이 하십시오’ 라고 했다. 또 ‘이 세상에 간신 중에 충신이 아니었던 간신은 단 한 명도 없다. 충신이었던 선거 때 기억으로 인해 간신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겪지 마시라’고도 했다.”

 

―다른 조언은….

“(이번 정부) 첫 번째 국무총리는 누가 했어야 됐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다. 그 사람이 총리가 됐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앉힌 사람들 색출해서 각 부처 문제점을 찾아 정리했을 것이다. 이준석은 대북특사로 보내서 김정은이랑 (만나게) 해서 남북의 미래 지도자들로 손잡은 거 타임지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보수 진영) 후계 구도까지 싹 다 말해 줬다.”

 

―그렇게 대통령에게 말했단 뜻인가.

“그 가족들(윤 대통령 부부를) 다 앉혀 놓고 했다. ‘그렇게 안 하면 나중에 잡혀 가요 다’라고. 내가 모든 걸 다 말해 줬다.”

 

―김 여사에겐 어떤 조언을….

“나한테 시키는 걸 나한테만 시키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도 시키라 했다. 절대 그 사람한테 나를 말하지 말고, 나한테도 그 사람을 말하지 말고 (결과물을) 다 크로스체크해서 하시라 했다. 올라가서(대통령 당선돼서) 실수하면 큰일 나니까 항상 일을 시킬 때는 3명한테 하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명 씨는 2022년 대선 당시 대선 후보 단일화를 자신이 성공시켰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공직을 제안받았다는 주장도 펼쳤다.

 

―대통령 부부와의 접점은 이제 없나.

“(2022년) 취임식에 갔다가 1년 동안 안 갔다(접촉하지 않았다). 그런데 안철수하고 단일화 누가 성공시켰나? 그러면 내가 물어보겠다. 인수위원장(안철수)이 누구였나? 그러면 나를 인수위로 들어오라고 안 했겠나? 이번 정부에서는 오라 했을까, 안 했을까? 이 정부가 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이었으면 (정부에)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내 뜻을 다 펼칠 수 있는 정부였을까? 그러니까 미련 없이 그냥 온 것이다.”

 

―누가 공직을 제안했나.

“결정권자(대통령)가 오라고 했겠지 무슨 밑에 있는 사람이 오라고 했겠나. 나를 오라고 하면 그 밑에 있는 사람이 박살이 나는데. 본인 같으면 본인보다 더 뛰어난 사람 오라고 하겠나.”

 

―대통령이 ‘명 박사’로 호칭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박사) 학위가 없는 사람이 모든 걸 다 알고 모든 걸 다 가서 해결하고 왔기 때문이다. 난 여태까지 미션 준 것을 해결하지 못한 게 없다.”

 

―김 여사의 신뢰는 어떻게 얻었는지.

“내가 홍준표 (전) 대표랑 연락이 처음에 끊어진 게 뭔지 아나? 하루에도 네다섯 번 기본 전화가 왔는데, 내가 ‘대표님, 왜 윤석열 후보 부인하고 싸웁니까’ 해서다. 김건희 여사는 사인(私人)이잖나. 근데 막 김건희 김건희…. 그만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너무 수준이 낮다.”

 

―사인이라면 공천 문제를 왜 김 여사에게 말했나.

“중진 다선이 험지에 가면 단수를 보통 준다. 당시 서병수 조해진 의원 등 낙동강 벨트에 단수 공천을 줬다. 근데 왜 김영선은 안 주나? 그러면 ‘당의 공천은 공정해야 되는데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라고 (김 여사에게) 할 수 있나 없나? 그냥 하소연을 한 것이다.”

 

―김영선 전 의원과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가.

“2017년 12월 30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이 나를 찾아왔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지지율을 묻길래 ‘4.5% 정도 된다’고 답했더니 ‘어떻게 하면 10%포인트를 올릴 수 있느냐’고 묻더라. 답을 해줬다.” 명 씨는 당시 김 전 의원이 내민 명함에 적힌 ‘전 한나라당 당 대표’라는 직함을 활용해 홍보하는 방법을 제안했는데 이 전략이 들어맞아 김 전 의원의 지지율이 크게 올랐고, 그때부터 김 전 의원이 명 씨를 신뢰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김 전 의원에게 중용을 받게 된 것인가.

“김 전 의원이 나를 중용한 것이 아니라 나를 따라다닌 것이다.”

 

―다른 정치인들과의 인연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다. 오세훈은 본인이 왜 시장 됐는지 모른다. 이준석도 자신이 왜 당 대표 됐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정말 똑똑하고 사람의 눈과 귀를 움직이는 천부적 자질이 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감동의 정치를 할 줄은 모른다. 유승민한테 정치를 잘못 배웠다. 나경원은 나보고 ‘저를 두 번 죽이신 분’이라고 하더라.” 나 의원은 2021년 오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이 의원과 당 대표 경선에서 맞붙어 연이어 패배했다.

 

―역술인 천공도 알고 있나.

“내가 (천공보다) 더 좋으니까 (천공이) 날아갔겠지. 천공을 보니까 하늘 사는 세상과 땅에 사는 세상을 구분을 못한다. 이상한 얘기를 막 한다. 하지만 내가 그 사람을 본 적은 없다.”

 

―선거판에서 본인의 역할은….

“민주당은 바람을 일으키지 않느냐. 나는 산을 만든다. 아무리 바람이 세도 산 모양대로 간다. 나는 그 판을 짜는 사람이다. 내가 닭을 키워서 납품했다 하면 봉황이 되니 납품을 하지 않겠나.”

대통령실은 이날 명 씨의 주장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명태균 “尹 부부 자택 수시 방문…총리 추천 등 정치적 조언”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추천하는 등 윤 대통령 부부와 수시로 만나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밝혔다. 7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인터뷰에서 명 씨는 “(후보 시절 윤 대통령 부부 자택에) 몇 번 갔는지 세지 않았다. 대여섯 번 정도 간 것으로 (집에) 가봤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 부부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수시로 방문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당시 각 부처에 부정부패가 많아 최재형 같은 올곧은 사람이 (국무총리에) 필요했다”며 “내가 가족(윤 대통령과 김 여사)을 앉혀 놓고 ‘이렇게 안 하면 (정권 교체 후 부부가) 다 잡혀간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명 씨는 자신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현 개혁신당 의원)를 당선시키면서 윤 대통령과의 인연이 시작됐다는 취지의 답변도 내놨다. 그는 “(이후) 그분들(대통령 부부)이 사람 넣어서 나를 찾아왔지. 그래서 내가 만나러 간 것이다”라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지난 2021년 4월 7일 진행됐으며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같은 해 6월 11일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같은 달 29일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명 씨는 김 여사에게 정치적 조언을 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나한테 시키는 걸 다른 사람한테도 시키라 했다. 절대 그 사람한테 나를 말하지 말고, 나한테도 그 사람을 말하지 말고 (결과물을) 다 크로스체크해서 하시라 했다”며 “올라가서(대통령 당선돼서) 실수하면 큰일 나니까 항상 일을 시킬 때는 3명한테 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명 씨는 공천 개입 의혹에 등장하는 5선 출신인 김영선 전 의원과 인연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12월 30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이 나를 찾아왔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지지율을 묻길래 ‘4.5% 정도 된다’고 답했더니 ‘어떻게 하면 10%포인트를 올릴 수 있느냐’고 묻더라. 답을 해줬다”고 했다. 명 씨 주장에 따르면 당시 그는 김 전 의원이 내민 명함에 적힌 ‘전 한나라당 당 대표’라는 직함을 활용해 홍보하는 방법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 전략이 들어맞아 김 전 의원의 지지율이 크게 올랐고, 그때부터 김 전 의원이 명 씨를 신뢰했다고 한다. 명 씨는 “중진 다선이 험지에 가면 단수를 보통 준다. 당시 서병수, 조해진 의원 등 낙동강 벨트에 단수 공천을 줬다. 근데 왜 김영선은 안 주나? 그러면 ‘당의 공천은 공정해야 하는데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김 여사에게) 할 수 있나 없나? 그냥 하소연한 것”이라고 보탰다.

 

명 씨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 현 정부 공직 등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이번 정부와 인수위에서 나한테 자리 제안을 안 했을 것 같으냐”며 “누가 (대선 후보) 단일화했는데…”라고 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현 국민의힘 의원)와 대선을 6일 앞두고 단일화에 성공했다. 명 씨는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과 함께 안 의원 측이 공로를 인정해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공직을 제안했다는 취지의 답변도 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누가 공직을 제안했는지에 대해 “결정권자가 제안했다”며 “이 정부가 나를 담을 그릇이 됐다면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보탰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다른 정치인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명 씨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만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다”라고 말했다. 또 “오세훈은 본인이 왜 시장 됐는지 모른다”며 “이준석도 자신이 왜 당 대표 됐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정말 똑똑하고 사람의 눈과 귀를 움직이는 천부적 자질이 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감동의 정치를 할 줄은 모른다. 유승민한테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했다. 끝으로 “나경원은 나보고 ‘저를 두 번 죽이신 분’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2021년 오 시장과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이 의원과 당 대표 경선에서 맞붙어 연이어 고배를 마셨다. 이날 대통령실은 명 씨의 주장에 대해 “별도의 입장은 없다”고 했다.

 

 

명태균, '총리 최재형' 임명 건의도 했다

 

 

명태균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함께 찍은 사진.(사진 출처=명태균 페이스북)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키맨으로 꼽히는 명태균이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재작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아크로비스타)을 수시로 방문하며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국무총리로 임명할 것을 건의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평소 과시욕이 강한 성격으로 보이는 명태균이 결국 또 큰 일을 저지른 셈인데 이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주요 야당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정치 브로커 명태균과 관련된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7일 오전 동아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명태균은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 자택을 수시로 방문했으며 당시 각 정부 부처에 부정부패 문제가 너무 많아 최재형 전 감사원장 같은 '올곧은 사람'이 국무총리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그 때 자신이 한 말이 “내가 그 가족들(윤 대통령과 김 여사)을 앉혀 놓고 ‘이렇게 안 하면 (정권 교체 후 부부가) 다 잡혀간다’고 말했다”였다고 한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021년 감사원장 사퇴 후 대선 출마를 선언해 윤 대통령과 경쟁했지만 경선에서 탈락했다. 대선 이후 치러진 6월 재보궐선거에서 최 전 원장은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2년 후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또 명태균은 자신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와 현 정부 공직 등을 제안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2022년 대선 때 윤 대통령과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현 국민의힘 의원)는 대선을 6일 앞두고 단일화에 성공한 바 있는데 명태균은 자신이 단일화 과정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수위원장을 맡은 안 의원 측이 공로를 인정해 인수위 참여를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현 정부에서 누가 공직을 제안했는지에 대해선 “결정권자가 제안했다”면서 “이 정부가 나를 담을 그릇이 됐다면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공직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는 취지다.

또 명태균은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께 ‘권력의 사람 쓰임은 옷과 같이 하십시오’ 라고 했다. 속옷처럼 매일 갈아입어야 할 사람(옷)이 있고, 일주일마다 한 번씩 갈아입어야 할 옷이 있고, 계절마다 갈아입어야 할 외투 같은 게 있다고” 같은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에게도 “사람한테 일을 시킬 때는 항상 3명에게 시키라고 (조언)했다”며 “올라가서(대통령 당선 후) 실수하면 큰일 나니 항상 크로스체크하시라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가스라이팅하며 좌지우지 했다는 식의 발언으로도 해석될 소지가 있어 문제가 클 수밖에 없다.

그 밖에 자신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당대표의 당선에까지 공헌했다는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준석 대표의 경우 "대북특사로 보내서 김정은이랑 (만나게) 해서 남북의 미래 지도자들로 손잡은 거 타임지에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으며 "(보수 진영) 후계 구도까지 싹 다 말해 줬다"고 했다.

모두 현 여당인 국민의힘에 치명적인 요소가 될 위험한 발언들 투성이였지만 명태균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발언했다. 이에 야당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황정아 대변인 명의로 '단순 브로커를 넘어 ‘비선 실세’로 드러난 명태균 씨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도대체 명태균 씨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어디인지 의문스러울 지경"이라며 "드러난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씨는 단순한 정치 브로커를 넘어 이 정권의 선출 받지 않은 권력이요, '비선 실세'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은 비선 대통령 김건희 여사도 모자라 명태균 씨까지 비선실세들이 국정을 농단하는 비선정권이냐?"고 질타했다.

황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여전히 명태균의 발언에 "별도의 입장은 없다"는 말만 반복하는 것을 두고 "사실이라 변명할 말이 없는가?"라고 따져 물으며 "침묵한다고 ‘비선 실세’ 명태균 씨의 의혹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조국혁신당도 이규원 대변인 명의로 '윤 대통령 부부 등 명태균 인터뷰에 언급된 사람들은 답변할 의무가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어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이 대변인은 동아일보에 나온 명태균의 인터뷰 내용을 복기하며 "듣고 보니 명씨 얘기가 크게 사리에 어긋나는 바도 없다. 발언이 대단히 구체적이어서, 과장은 섞여 있겠지만 허언증으로 취급하기도 어렵다"며 "윤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의 조언만 새기고 처신했더라도 온갖 비리 의혹으로 점철된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6일 밤 스픽스 방송에 출연해 명태균이 윤 대통령을 위해 벌인 '면밀 여론조사' 비용 3억 6000만 원 대신 김영선 전 의원의 경남 창원시 의창구 공천을 받았다는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서도 "범죄 징후가 뚜렷하다"며 윤 대통령 부부의 직접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단순 ‘정치 브로커’가 아니라 국정에 깊숙이 관여한 ‘비선 실세’ 명태균과 관련한 윤 대통령 부부의 각종 의혹과 국정 난맥상을 밝혀내겠다"고 덧붙였다.

 

 

명태균 “검찰이 날 구속? 한달이면 탄핵, 감당되겠나”…추가폭로 시사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저녁(현지시각) 마닐라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국민의힘 공천 개입 의혹에 연루된 명태균씨가 김 여사한테 2022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김 여사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캡처본도 추가로 공개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씨의 관계가 “대선 후보 경선 때 소개받았지만 바로 소통이 끊겼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그 이후에도 연락이 이어졌다는 주장이어서 관련 의혹이 더욱 증폭되는 모양새다. 명씨는 당시 김 여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 “인수위에 빨리 오시라”고 제안했다는 주장을 폈다고 채널에이(A)가 7일 보도했다. 하지만 명씨는 자신이 “닭을 키워서 납품하는 사람”이고 “닭을 가공할 사람은 많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자신이 윤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역할을 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명씨는 이 인터뷰에서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이라며 캡처본을 추가로 공개했다. 2022년 9월 김 여사가 보낸 것으로 돼 있는 메시지는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불참하려던 이유가 명태균 조언 때문이라는 소문이 돈다”였고, 명씨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엄벌하라”고 답장을 보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채널에이 방송 화면 갈무리

 

 

명씨는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김영선 전 의원 쪽과 한 금전 거래 문제로 창원지검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이와 관련해 명씨는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을 경우, 검사에게 “(나를 구속하면) 한달이면 (윤 대통령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 감당되면 하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자신을 구속할 경우, 윤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추가 폭로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이날 보도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명씨는 자신이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재형 국무총리 기용’ 등 정치적 조언을 많이 했다는 주장도 했다. 자신이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에 큰 역할을 했고, 이를 계기로 윤 대통령이 사람을 보내 만나게 됐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안철수 의원과의 단일화는 자신이 성사시켰다는 주장도 폈다.

 

대통령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명씨가 인수위에 자리를 제안받았다는 주장을 “그 사람(명씨)이 그렇게 주요 인물이냐. 경선 때 바로 연락이 끊긴 사람에게 무슨”이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경선 때 명씨가 국민의힘의 무게감 있는 정치인과 함께 집으로 찾아와 처음 봤다. 이 사람 저 사람 소개받을 때 알게 된 것”이라며 “이후 바로 소통이 끊겨 조언을 듣거나 활발한 소통을 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명씨가 텔레그램으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문제를 논의했다는 김 여사의 경우도 “명씨와 쭉 소통을 안 하다 공천 관련 연락이 와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어렵다’고 답변한 것”이라고 했다. 최재형 전 의원은 한겨레에 “명씨는 모르는 사람”이라며 “(명씨) 보도가 나오면서 아, 저런 분이 있구나 처음 알았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도 “상식적으로 명씨는 제 편이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다. 명씨의 존재를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관계를 부인했다. 이준석 의원과 오세훈 시장 쪽은 각각 “기초적 사실관계에 과장을 붙이고 있는 것 같다”, “명씨는 2021년 보궐선거를 도와주겠다고 찾아왔던 수많은 사람 중 한명”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명씨는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려는 한겨레의 거듭된 전화와 문자메시지 연락에 답하지 않았다.

 

 

‘명태균 게이트’ 일파만파…유승민도 해명 나선 이유

 

 

유승민 전 의원이 명태균 씨가 자신의 이름을 거론한 것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가 수많은 정치인을 괴롭히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자 해명에 나섰다. 유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이란 사람이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준석이 유승민한테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준석은 나한테 정치를 배운 적이 없고, 나는 이준석에게 정치를 가르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명 씨의 말은 완전 거짓”이라며 “이준석은 본인 스스로 여러 차례 ‘김종인 전 위원장에게 정치를 배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 씨가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말하는 김종인 위원장이 이준석에게 정치를 가르친 거라고 이준석 스스로, 수차례에 걸쳐 이야기해 왔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이준석 두 사람과 특수관계인 명 씨는 이런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악의적인 거짓말로 내 이름을 입에 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나는 단 한 번도 명태균이란 사람을 만난 적이 없고, 전화나 문자를 주고받은 적도 없다. 25년 정치를 하면서 정치권의 별별 이상한 사람들을 봐왔지만, 문제 있는 사람들은 결코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물론이고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수많은 보수 정치인이 ‘명태균’이라는 들어보지도 못한 이상한 사람과 어울려 약점이 잡히고 이 난리가 났는데 누구 하나 입도 뻥끗 못 하는 지금의 상황은 정말 한심하고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보수의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말인가. 불법 공천개입이든 불법 정치자금이든 명태균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을 검찰은 철저히 수사하고 법대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검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이 사건을 덮으려 한다면 검찰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며, 특검을 피할 명분이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명태균 “검 조사? 한 달이면 대통령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

 

 

 

명태균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총선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검사에게 묻겠다고 밝혔다. 명씨는 또 김건희 여사가 직접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참여를 제안했고, 윤 대통령 취임 뒤엔 대통령실 직원이 자신을 찾아와 ‘대통령 이름을 팔아도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7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잡아넣을 건지 말 건지,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며 “감당되면 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폭로로 대통령을 탄핵시킬 수 있어 검찰이 자신을 쉽게 보지 못할 것이란 주장으로 해석된다.

 

그는 김 여사와의 텔레그램 대화가 다른 휴대전화 등에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명씨는 “6개월마다 휴대전화기를 바꾼다”며 “휴대전화를 여러 대 가지고 있고 다른 텔레그램은 그 휴대전화에 있겠지”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명씨의 창원시 자택과 명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압수수색에서 명씨와 가족 소유의 전화기 6대가 압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김 여사가 전화를 걸어 “인수위에 빨리 오시라”고 했지만 자신은 “닭을 키워서 납품하는 사람이고 닭을 가공할 사람은 많다”며 거절했다고 했다. 명씨는 자신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여러 정치적인 조언을 해왔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날 JTBC에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 수사와 관련해 “총선 끝나면 문 대통령에 대한 걸 해야지. 처음부터 해버리면 그 반발을 (어떻게 하겠나)”라고 말하며 총선 뒤로 시기를 잡을 것을 조언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윤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강조해온 것은 대통령실 양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취임 6개월 뒤쯤 공직기강비서관실 직원이 창원으로 찾아와 “대통령 때 공을 그렇게 많이 세우셨으니 대통령을, 여사를 이름 팔고 다녀도 된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논란이 됐던 ‘오빠 전화 받았죠’라는 김 여사의 녹취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그는 “일로 만난 사람한테 ‘오빠가’ 그렇게 하겠냐”며 “항상 후보, 당선인 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영선 전 의원의 의원실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2022년 6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여사가 명씨에게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통화 녹음을 여러 번 들었다고 밝혔다.

 

명씨는 이날 공개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선 자신이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다며 이를 눈여겨본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람을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또 셀 수 없이 많이 윤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했다며 자신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초대 국무총리로 추천했다고 했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단일화한 공도 자신에게 있고 대통령이 자신에게 공직을 제안했다고도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명씨와 윤 대통령은 긴밀한 관계가 전혀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이 막 정치를 시작했을 때 만났던 사람들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21년 6월 말에서 7월 초쯤 명씨가 이름과 얼굴이 잘 알려진 한 국민의힘 정치인과 함께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동 자택을 인사차 찾아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명씨가 윤 대통령의 자택을 자주 드나든 것이 아니며 명씨가 특별한 정치적인 조언을 한 것도 아니다”라며 “본격적으로 대선(국면)에 들어가기 전에 대통령이 선을 그었던 것 같다. 물론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소통이 없었다”고 말했다.

 

 

명태균 “윤석열·이준석 치맥회동, 내가 짰다”···이준석 “윤 ‘명 박사’라고 불러”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가 3일 공개한 명태균씨의 녹취록.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총선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가 3일 국민의힘 입당 직전인 2021년 윤 대통령과 이준석 당시 대표의 ‘치맥 회동’에 대해 “그걸 하게 한 건 나”라고 주장했다.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얼마나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느냐를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명씨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공개한 녹취에서 “이준석 대표가 이래(요). 거기(회동)에 두 번 다 똑같은 분이 배석하셨다. 윤핵관보다 더 친하신 분이…. 그게 저”라며 “대통령이 전화가 오죠. ‘아니 이(준석)대표가 말야. 입당도 안했는데 우리 집에 온 거를 언론에 흘리면 어떡해?’ 그러면 건(국)대 앞에서 만난 거는 누가 그래 짰겠나. 치맥 첫 공식 행보라고 한 거. 그걸 하게 한 거는 나”라고 주장했다. 2021년 7월25일 보수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르던 윤 대통령이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치맥 회동’을 했는데 이 회동을 자신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치맥 회동 5일 뒤인 7월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명씨가 윤 대통령과 세 번째 만남을 이어준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다른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처음 본 건) 당대표 되고 한 2주 뒤였을 것, 아크로비스타의 사저에서 만났다”며 “건대 입구에서 입당 전 단계에 윤석열 전 총장과 만나는 건 (첫) 공개적인 만남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세 번째 만남에 대해 “그때는 입당을 하기로 거의 확정짓는 자리였다”며 “그때 명태균 사장이 배석했다는 건 이번에 공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랑 윤석열 총장이 그전에도 봤기 때문에 명태균 사장이 못 만날 사람을 이어줬다는 것보다는 저희는 메신저 정도의 역할로 그때는 봤다”며 “전언을 하는 역할로 우선 명태균 사장을 신뢰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게 저희의 관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명씨는) 그 자리에 배석한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안 했다”면서도 “윤 전 총장은 명 박사라고 칭했고, 김건희 여사는 그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썼다”고 말했다. 명씨는 김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에 대해서는 “김영선이 거기(김해갑) 가서 경선하라고 하면 실질적으로 보름도 안 남았는데 어떻게 하래. 그래서 내가 여사님한테 ‘아니 이거 실질적으로 어려운 일이다’(라고 하니) 여사는 ‘내가 그거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던 거 같다”며 “근데 텔레그램에 남아 있는 거는 (김 여사가) ‘경선을 해서 거기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그 이야기 하셨다”고 말했다. JTBC는 전날 명씨와 김 여사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명씨는 김 여사에게 9차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기기로 한 김 전 의원에게 단수 공천을 달라고 요청했다. 김 여사는 명씨에게 “단수는 나 역시 좋다”면서도 “기본 전략은 경선이 돼야 하고 지금은 김영선 의원이 약체 후보들을 설득할 수밖에 없다”고 한차례 답장을 보냈다.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창원시청 공무원들에게 ‘오빠(윤석열 대통령)한테 전화 왔죠? 잘 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김건희 여사의 통화 녹음을 들려준 적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무원들 앞에서 녹음을 틀어서 ‘오빠한테 전화가 왔죠?’ 이러면 공무원들이 가만히 있겠나”라며 “그리고 내용이 여사가 대통령한테 오빠라고 (하는) 걸 못 들어봤다. 그런 녹음 자체가 없다. 저한테는”이라고 말했다.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명태균씨 같은 경우 대통령 후보 시절 이때는 상당히 대통령 후보 측하고 가까웠던 것 같다”며 “그 뒤의 행보를 보면 취임식 행사장에 나타났었다 정도인 것이지 여사나 대통령하고 관계는 많이 끊어진 걸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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