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좀 잘라라” 골 침묵 비난 쇄도에 ‘공격수’ 조규성이 한 말
- 그냥 내가 못 넣고 있다.
- 부담감은 하나도 없다.
- 신경 쓰지 않는다.
카타르아시안컵에서 64년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예선전부터 부진을 거듭하면서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클린스만호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바레인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3-1로 이긴 이후 요르단과 말레이시아 경기에서 각각 2-2, 3-3으로 비겼다. 특히 피파랭킹 130위 최대 약체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는 역전까지 허용하는 등 요르단전에 이어 졸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결국 1승 2무 조별 리그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특히 요르단전에서 몇 차례 골찬스를 놓친 공격수 조규성은 말레이시아전에서도 부진하며 침묵했다. 결국 전반 막판 결정적 기회를 날린 조규성은 후반 18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교체 아웃됐다. 조규성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일단 3-3이란 결과가 아주 아쉽다”며 “개인적으로도 골도 계속 안들어가고, 많이 아쉽다”고 했다.
골이 터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규성은 “그냥 내가 못 넣고 있다”면서도 “부담감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경기력 비판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앞서 네티즌들은 조규성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심지어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 산다’ 출연과 긴 머리카락 등 외모까지 문제 삼았다. 네티즌들은 “헤어밴드 신경쓰느라 축구에 집중을 못하는데 머리 좀 잘라라” “유튜브에 이강인 치면 축구 하이라이트로 도배되고 조규성 치면 나혼자산다 나온다. 예능인이냐” “축구는 멋부리는 게 아니다 멋 좀 그만 부려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각에서는 조규성을 향한 도 넘는 악플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시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203분 침묵' 조규성 "비판 신경 안 쓴다, 토너먼트에선 골 넣겠다" [카타르 현장인터뷰]
골 침묵에 빠져 있는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부진 탈출을 약속했다. 토너먼트에서는 기나긴 골 침묵을 끊겠다고 약속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3으로 비겼다. 양 팀 총합 6골이나 터진 경기였지만 한국 공격수 조규성은 웃을 수 없었다. 선발 출전 기회를 얻어 62분을 뛰었다. 그러나 골망을 흔드는데 실패했다. 기회는 있었다. 오프사이드에 걸리기는 했으나 전반 8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롱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와 맞섰다. 하지만 터치가 길었다. 슈팅조차 날리지 못했다. 전반 44분 헤더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조규성도 아쉬워했다. 이 헤더 슈팅이 조규성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이번 대회 조규성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1차전 바레인전, 2차전 요르단전, 이번 말레이시아전까지 총 203분을 뛰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특히 요르단전에서는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쳤다. 1-2로 지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이기제(수원삼성)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튕겨져 나왔는데, 바로 앞에 있던 조규성이 이를 놓쳤다. 재차 슈팅했지만 빗맞은 탓에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20분 골문 바로 앞에서 날린 슈팅도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조규성은 자신의 최대 장기인 제공권도 살리지 못했다. 공중볼 경합 4차례를 벌였으나 모두 실패했다. 결국 조규성은 후반 24분 오현규(셀틱)와 교체됐다. 이 때문에 많은 국내 축구팬들이 조규성을 향해 비난을 날렸다. 클린스만 감독이 "대회 기간에는 뉴스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을 정도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만 해도 조규성은 한국축구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특히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헤더로만 2골을 터뜨리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기 후 조규성은 믹스트존에서 진행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팀적으로 3-3이라는 결과는 아쉽다. 개인적으로도 골이 계속 들어가지 않아 아쉽다"고 평했다. 길어지고 있는 침묵에 대해선 "골을 잘 못 넣고 있지만 부담감은 없다.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을 따지면 더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속된 부진에 적지 않은 비판도 받고 있다. 조규성은 "(그런 비판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며 "월드컵이든 아시안컵이든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똑같이 열심히 준비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세계적인 공격수였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도움도 받고 있다. 조규성은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얘기하셨다. 저도 골을 넣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말씀 드렸다. 클린스만 감독님께서 공격수 시절에 대해 얘기해주셨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떨어지면 안 된다. 경기에 뛰게 된다면 앞으로 골을 넣으며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편 클린스만호는 조 2위(1승2무·승점 7)로 16강에 진출했다. 같은 바레인-요르단 경기는 바레인이 1-0으로 이겼다. 따라서 바레인(2승1패·승점 6)이 조 1위가 됐다. 한국이 2위, 요르단(1승1무1패·승점 4)이 3위를 가져갔다. 이 세 팀은 모두 16강에 진출한다. 이번 대회는 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 티켓을 얻는다. 최하위(4위) 말레이시아는 1무2패(승점 1)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한국과 비겨 자존심을 지켰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F조 1위이자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로 결정됐다. 사우디는 F조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 중이다. 최종 3차전 태국과 맞대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에 앞서 황의조가 대표팀 정지를 받아 조규성의 어깨가 더 무거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를 대신할 공격 카드를 뽑지 않았다. 공격수는 조규성, 오현규뿐이다. 남은 일정에도 조규성이 주전 공격수로 뛸 가능성이 높은 만큼, 3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난에 덤덤한 조규성 "신경 쓰지 않는다, 부담감 없어"
한국 축구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이 최근 부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규성은 25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 선발 출전해 63분을 소화했다. 앞서 조규성은 1, 2차전에도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놓쳐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AFC도 조규성의 부진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AFC는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슈팅을 9회 시도했고, 유효 슈팅 5회를 기록했다"고 설명한 뒤 "이번 대회에서는 슈팅을 4회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없었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마침 이날 생일을 맞았고, 축포를 기대하며 그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기대했던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결국 후반 18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국은 이날 말레이시아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5(1승2무)를 기록, 목표로 잡은 조 1위를 놓치고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무려 107계단 아래인 130위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고전했다. 상대가 최약체로 꼽힌 점을 감안하면 무승부는 패배나 다름 없는 결과다. 조규성 역시 이날 팀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 셈이다. 경기 후 믹스드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는 "계속 만들어내고 있는데 많이 아쉬운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최근 부진의 원인에 대해서는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고, 그냥 잘 못 넣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부담감은 없지만,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과 팀에 도움이 되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최근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득점 욕심에 대해서는 "이제 토너먼트에 들어가고, 지면 떨어지기 때문에 골을 넣고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조규성은 "일단 감독님께 골을 못 넣고 있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 "감독님께서는 신경 쓰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이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오늘의 포토 제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아온 김부선_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게야 (1) | 2024.01.28 |
---|---|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클롭 감독을 원한다 (2) | 2024.01.28 |
시카고 한인 이민사 비극_앤드루 서 (1) | 2024.01.28 |
낸시, 안나경, 최윤영, 차예련, 쥴리, 김채은 (0) | 2024.01.26 |
김건희 명품백 수수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들 (0) | 2024.01.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