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개화 시기 못 맞춘 진해군항제... "기간 연장은 안해"
"벚꽃 봉우리만 진창 보고 간다. 누가 벚꽃 개화 시기를 빨리 잡았느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 줄 알고 왔더마는, 실망이다."
23일 창원진해 경화역, 여좌천을 찾은 김아무개(53)씨가 한 말이다. 진주에 사는 김씨는 가족들과 진해군항제에 맞춰 주말에 진해에 왔지만 확짝 피지 못한 벚꽃을 보고 아쉬워했다. 경화역에서 만난 이아무개(김해)씨는 "벚꽃이 아직 덜 피었다고 해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라며 "예년에는 진해군항제 때 벚꽃이 만발했는데 올해는 왜 시기를 맞추지 못했느냐"고 말했다. 벚꽃이 아직 덜 피었지만 주말을 맞아 안민고개, 여좌천, 경화역 등 벚꽃 명소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주말에 벚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원시에 따르면 23일 현재 진해지역 벚꽃 개화율은 15% 정도다.
창원시는 22일 전야제를 열고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제62회 진해군항제를 열고 있다. 진해 시가지는 36만 그루의 벚꽃을 자랑하는데 진해군항제 기간동안 전국에서 4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기상당국은 지난 2월 올해 벚꽃 개화시기가 전국적으로 예년보다 하루 내지 1주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벚꽃 개화시기는 창원(진해)이 3월 22일로 예상됐는데 이는 평년 3월 29일보다 1주일 정도 빠른 것이다. 하동 상계사 십리벚꽃길은 오는 3월 29일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지난해 벚꽃 개화시기가 3월 22일이었다. 창원지역 벚꽃 개화가 늦어진 이유는 최근 며칠 사이 기온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창원은 23일 낮 최고 기온이 22도로 높은 편이었지만, 이전 며칠 동안 줄곧 13~15도 안팎이었다.
"꽃샘 추위로 개화 늦어져... 진해군항제 시민참여 행사 늘릴 것"
창원시 관계자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오늘(23일)까지 진해지역 벚꽃 개화율이 15% 정도"라고 말했다. 진해군항제 개최 시기 결정에 대해 그는 "축제는 보조금을 받기 때문에 위원회에서 매년 회의를 거쳐 시기를 결정해 왔다"라며 "꽃과 관련한 행사는 시기를 맞추기가 정말로 어렵다. 따뜻해 질 것으로 봤는데 며칠 꽃샘추위가 이어지다 보니 벚꽃 개화가 늦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진해군항제 기간을 연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행사장 주변 주민들의 불편사항도 고려를 해야 하고, 예산 문제도 있다"라며 "지금 상태에서는 축제 기간 연장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꽃이 없는 상태에서 축제를 열 수도 없는 상황이지만 진해군항제는 군부대, 민간단체와 함께 하는 행사이다 보니 여러 상황을 다 고려 해야 한다"라며 "그래서 예년보다 시민 참여 행사를 더 많이 여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창원시청 홈페이지 '시민의소리'란에는 행사장 주변 주차 등 여러 불편을 호소한 주민들이 축제 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글을 올리거나 바가지 요금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오전 오후 다른 ?떤? 개화' 진해군항제 관광객 발길 이어져
전국 최대 규모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막이 오른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도심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붐볐다. 36만 그루의 벚꽃을 자랑하는 진해구는 군항제 기간에만 400만명 이상이 찾는 국내 대표 벚꽃 명소다. 경화역 공원, 여좌천 로망스다리 등 진해구 벚꽃 군락지는 벚나무가 마주 보는 상태로 위치해 경관이 빼어나다.
진해지역 벚나무 개화율은 이날 오전 기준 10%다.
이날 경남지역 낮 최고 기온이 22도까지 올라 오후 개화율은 더 오를 것으로 시 관계자는 예상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벚꽃은 한번 피기 시작하면 오전과 오후의 (개화) 상태가 다를 정도로 시나브로 개화한다"고 설명했다. 개화가 예상보다 느린 이유는 꽃샘추위 증가와 일조시간 부족 때문이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벚꽃 명소에는 이른 시겄터 상춘객 발걸음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따뜻한 날씨에 봄기운을 느낀다면서도 생갭다 개화가 늦어 아쉽다는 반응이었다.
수원에서 친구 3명과 함께 진해를 처음 방문했다는 20대 이 모 씨는 "개화가 생갭다 느려 아쉽지만, 따뜻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며 경화역 공원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여좌천에서 만난 이모(78) 씨는 "아내와 함께 대구에서 왔는데 개화한 꽃이 많이 없어 '너무 일찍 왔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며칠 있으면 꽃이 확 피겠다"고 말했다. 대만 관광객 10여명은 경화역공원 내 벚나무 앞에서 춤을 추며 봄기운을 만끽하기도 했다.
이미 개화가 시작한 벚나무 주변에는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활짝 핀 벚꽃 아래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으로 진해의 봄을 기록했다. 로망스다리로 유명한 여좌천에는 연인이나 가족 단위 관광객뿐만 아니라 대만, 베트남, 중국 등에서 온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진해구는 K(한국)드라마 열풍이 부는 데다 해외 언론 등에 벚꽃 명소로 이름나면서부터 외국인 방문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창원시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경찰, 소방,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6천200여명이 투입돼 안전한 진해군항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진해에서 봄기운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개화가 예상보다 늦은 것과 관련해서는 군항제 축제 시기를 연장하는 것도 검토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제62회 진해군항제는 '봄의 왈츠! 우리랑 벚꽃사랑 할래요?'를 주제로 오는 4월 1일까지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
진해군항제 개막… “벚꽃아 활짝 피어라”
국내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22일 개막한 가운데 경남 창원시 진해구 경화역공원에서 시민·관광객들이 벚꽃을 바라보며 걷고 있다. 최근 이어진 꽃샘추위와 일조량 부족으로 현재 진해 일원의 벚꽃 개화율은 5% 정도인데 29일쯤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항제는 4월1일까지 계속된다.
창원시, 제62회 진해군항제 화려한 개막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제62회 진해군항제 개막식이 22일 진해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됐다.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개막식은 벚소리합창단, 마창진여성연합합창단의 공연과 해군진해기지사령부 군악대의 식전 공연으로 시작됐다. 장민호, 경서예지, 전건호, 문초희, 김유선, 배진아 등 인기 가수들의 축하 무대는 개막식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제62회 진해군항제는 '봄의 왈츠! 우리 벚꽃사랑 할래요?'라는 주제로 3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열흘 동안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주요 행사인 이충무공 추모대제는 23일 오후 1시 30분 북원로터리에서, 승전행차는 29일 오후 3시 북원로터리~진해공설운동장 구간에서 펼쳐진다. ‘군악의장 페스티벌’은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3일간 진해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한민국 육·해·공군·해병대, 미군 군악대,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 등 13개 팀 752명이 힘찬 마칭공연과 의장 시범 등을 선보인다.
성산구 상남분수광장(30일)과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31일)으로 군악·의장대가 찾아가는 프린지 공연도 열린다. 30일과 31일 이틀간 오후 1시 30분부터 북원로터리~GS더프레시삼거리~제황산사거리~중원로터리~공설운동장 구간을 행진하는 호국퍼레이드가 펼쳐진다.
30일 오후 2시에는 공군 특수비행팀의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진해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진해의 밤도 화려하다. 이충무공 승전 기념 해상 불꽃쇼가 27일 오후 8시 진해루 앞 해상에서 펼쳐진다. 여좌천에서는 축제 전 기간 벚꽃과 경관조명이 어우러진 별빛축제가 열린다. 중원로터리에는 벚꽃향토음식마켓, 진해루와 경화역에는 푸드트럭 형태의 벚꽃푸드마켓이 들어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중원로터리에는 창원 소재 기업이 생산한 K9 자주포와 K1 전차, K808 차륜형 장갑차를 전시해 K-방산의 주력 도시인 창원특례시의 위상을 선보인다. 군항제 기간에는 평소 출입이 힘든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 군부대를 개방한다. 함정 공개(사전 신청자), 거북선 승선 체험, 해군 사진전, 군복 체험 등 벚꽃과 함께 즐길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시는 올해 군항제에 약 45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인파관리 안전탑, 대중경보장치 등 안전 대책 대비에 나섰다. 또한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중원 로터리에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단속반을 구성하여 축제기간 철저한 단속을 시행할 계획이다. 군부대와 학교, 관공서 등에 임시주차장 1만 1,800여 면을 확보하고, 주말마다 축제장으로 진입하는 무료 셔틀버스 3개 노선을 5~20분 간격으로 운행해 방문객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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