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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남_도대체 누구인가

by noksan2023 2024.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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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 감사' 자리는 어떻게?…김대남 "스스로 도전"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에서 나와 총선 출마를 준비했는데 공천을 받지 못했던 김대남 전 행정관.

 

 

 

의혹의 당사자인 김대남 전 행정관은 서울보증보험 상임 감사로 재직 중인데 연봉이 최대 3억 6천만 원에 차량이 제공되고 업무추진비도 한 달에 47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 건설사에서 일하다가 대선캠프를 거쳐 대통령실로 들어가게 됐는데 금융 경력도 없는 전직 행정관이 어떻게 이런 자리에 갔는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대남 전 행정관 육성 공개 이후 …윤-한 육탄전, 제2라운드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0월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시가행진 중 세종대왕상 앞 관람 무대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다.

 

 

 

‘인의 없는 전쟁’이라는 일본 영화가 있다. 야쿠자들끼리의 싸움이 소재다. 요즘 정권 내 갈등을 보면서 이 영화 제목을 떠올릴 때가 많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024년 10월1일 페이스북에 “현재 정부 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썼다. 이는 에스지아이(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인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전당대회 시기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한동훈 대표 관련 의혹을 제기해달라고 했다는 사실이 공개된 데 대한 반응이다.

 

국민의힘 감찰 착수, 김대남 탈당 선언

 

서울의소리는 당시 김대남 전 행정관의 육성을 공개했는데, 한동훈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총선 당시 여의도연구원 재정으로 대권주자로서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이는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며 김건희 여사가 만족해할 테니 이러한 의혹을 제기해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동훈 대표의 입장이 공개된 이후 국민의힘은 김대남 전 행정관에 대한 자체 감찰에 착수했다. 결과에 따라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자 김 전 행정관은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면서도 탈당을 선언했다. 이러면 윤리위의 조사는 실효성이 없어진다. 당은 형사고발을 검토한다는 분위기다. 쉽게 도망갈 길을 열어주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비친다. 친한계 인사들은 “배후를 밝혀야 한다”며 격앙된 분위기다. 친윤계 인사들도 김 전 행정관이 부적절한 일을 했다는 것에는 의견을 같이한다. 다만 사건의 전말은 김대남 전 행정관이 지난 총선에서 공천받지 못한 것에 앙심을 품고 ‘자가발전’한 것에 불과한데 한동훈 대표가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어서 친한계 인사들의 시각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감쌀 수는 없다. 한동훈 대표 입장에선 밀어붙여도 부담이 덜한 거다. 한동훈 대표가 이 건을 콕 짚은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 대표에겐 반격(?)의 소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가령 윤석열 대통령이 10월2일 한 대표의 독대 요구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면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만찬을 진행한 것을 보라. 대통령실은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서 늘상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으나, 10월2일은 대통령이 특검 등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 날이다. 재의결 국면에서의 이탈표 관리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지만, 이날의 만찬은 대통령이 원내 지도부 및 의원들과 직접 소통해 한동훈 대표와 현역 의원들을 분리하는 효과를 거두려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한 대표는 그렇잖아도 원내 기반이 약하다. 사정권을 쥔 상태로 예산에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는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한 대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주면 현역 의원들은 ‘눈치 모드’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한 대표가 기댈 데는 여론뿐인데, 보수 지지층의 가장 큰 요구는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다. 한 대표가 자꾸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구하고 친한계 인사들이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촉구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지층에 ‘문제를 지금 해결하는 중’이라는 신호라도 줘야 하는 처지인 거다. 그러나 용산은 한 대표의 이런 움직임을 ‘자기 정치’의 맥락으로 의심한다. ‘현재 권력’의 등에 칼을 꽂고 밟고 올라서서 ‘미래 권력’의 입지를 분명히 하겠다는 거 아니냐는 거다. 의심의 끝은 친한계 의원들이 특검에 찬성하는 등 야당에 호응해 ‘탄핵’을 연상케 하는 정권의 위기를 초래하는 장면에 닿아 있다.

 

협의가 불가능한 ‘불신 정국’

 

물론 한동훈 대표 또는 친한계 인사들이 조직적으로 야당의 움직임에 호응하려는 징후는 찾아보기 어렵다. 보수 지지층의 정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내리자거나 제2의 탄핵 국면을 열자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불행한 사태로 상황이 이어지기 전에 상황을 바로잡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기반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는 정도다. 보수 지지층의 바람이 실현되려면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공간을 열어주고 한 대표는 정권의 성공에 기여하는 형태의 딜이 가능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한 대표를 근본적으로 불신하는 지금 상황에서 이런 모델은 작동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양측 간 긴장 관계가 관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의혹이 쌓여가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앞서 서울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출마를 준비하던 지역구에 김건희 여사의 개입으로 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이 오게 되면서 자신이 피해를 보게 됐다고 하소연한 것이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이러한 일에 불만이 있지만 공기업 자리라도 얻으려면 이원모 전 비서관과 협력해야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 그의 바람은 2024년 8월 초 실제 이뤄졌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은 뉴스토마토 보도 등 다른 경로를 통해 이미 제기된 상태다. 제이티비시(JTBC)는 10월2일 의혹의 키를 쥔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 간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였다는 건 사실이라는 얘기다. 이에 앞서 뉴스토마토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을 도운 명태균씨가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활용해 2022년 6월 김영선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 공천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이후 세비의 절반을 가져갔다는 등의 의혹을 보도했다. 이 보도에는 명태균씨가 창원시청 공무원들에게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음성 녹음을 스피커폰으로 들려줬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명태균씨는 경남지역 정치권, 특히 보수정당 관계자들 사이에 매우 잘 알려진 인사였다고 한다. 제대로 수사가 이뤄질 경우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다. 더군다나 명태균 씨 측근이자 제보자 모씨는 이번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계된 흐름 역시 심상찮게 흘러간다. 2심 재판부가 전주 손아무개씨의 방조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리면서 김건희 여사 역시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게 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JTBC는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관계자들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을 과거 검찰이 확인했었다는 등의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수익을 내준다기에 돈을 맡겼을 뿐’이라던 해명을 믿을수 없게 만드는 내용이 확인됐는데도,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에 이어 이 사건 역시 불기소 처분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이다. 

 

견제를 거부하는 권력 누아르 

 

하나같이 폭발력이 어마어마할 얘기다. 집권세력의 일원으로 한 식구나 마찬가지인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가득 쌓여 있는 인화물질 바로 옆에서 육탄전을 벌일 준비를 하는 셈이다. 이것은 정치의 현시라기보다는 권력을 소재로 한 스펙터클이다.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고 견제를 거부하는 권력 덕분에 정치는 누아르가 됐다. 10월은, 이 ‘인의 없는 전쟁’이 절정에 이르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김대남, 김건희 여사 총선 개입 방송 예고… “넋두리를 악용하는 것”

 

 

김대남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고발을 주도한 서울의소리(대표 백은종)가 김 여사의 총선 개입 녹취록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당사자인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개인적인 넋두리를 공개한 서울의소리와 이 사실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허위사실 이라며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22대 총선 경기도 용인갑 국민의힘 후보 공천 경쟁을 벌였던 김 전 행정관은 23일 오후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단순히 고향 후배라서 공천에 떨어진 뒤 편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넋두리 삼아 했는데, 자기네들이 코너에 몰리니까 나와 이명수 간 대화 녹취를 이용해서 뒤통수를 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김 전 행정관 측 법률 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오후 김대남 전 행정관은 법률대리인 유정화 변호사를 통해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김 전 행정관은 당시 경선 후보 중 1인에 불과하여, 서울의소리 측이 주장하는 공천 관련 사실들을 알지도 못했고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지도 않았다”며 “어제 서울의소리가 게재한 영상과 오늘 예고영상을 통해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보도하고 윤석열 정부 관계자들을 모욕하는 서울의소리 행태가 다시 한번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김대남 전 행정관 측은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서울의소리, 그리고 서울의소리 영상을 활용하여 보도하는 방송에 대해 형사 및 민사 고소·재판을 진행할 것”이라며 “김 전 행정관은 당시 통화 과정에서 김 여사의 개입 문제를 인정하는 듯 표현했으나, 실제 내용과 과장된 표현이었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의소리는 최근 김 여사의 총선 개입 문제를 언급하면서 23일 오후 9시 김건희 여사의 총선 개입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릉 출신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 임명

 

 

김대남

 

 

 

강릉 출신의 김대남(57·사진)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이 서울보증보험(SGI) 상근 감사위원에 임명됐다. 김 상근감사는 강릉고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미 캐롤라인대 경영학 석사,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박사.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조직국장으로 활동한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분과위원회 자문위원과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보증보험(SGI)은 보증잔액 464조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적 정책 보증회사로서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언론고발은 대통령실 사주? 전 행정관 "그거 다 내가 한 거야"

 

 

▲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특별위원회 김대남 위원(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보수시민단체인 '새로운민심(새민연)'이 윤석열 정부 언론장악카르텔의 또다른 '핵심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실 전 행정관이 이 단체를 통해 특정 언론사와 언론인을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도 나왔다.

언론장악공동취재팀은 <서울의소리> 측으로부터 이명수 기자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나눈 전화녹취록을 확보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재직 시절 새민연이 <서울의소리> 등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한 고발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의소리 녹취록에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말고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이 통화에서 김 전 행정관은 "새민연은 우파 플랫폼"이라고도 했다.

 

 

김대남 취재 녹취록

 

 

 

이는 보수 시민단체들의 언론사 고발전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었다는 정황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3일 <서울의소리>가 김대남 전 행정관 녹음파일을 공개를 예고하자, 김 전 행정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사적인 통화에서 넋두리를 하며 실제와 다른 과장된 표현을 했다"며 "서울의 소리 측의 유도 질문에 넘어갔다"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김 전 행정관 측은 녹취록 전체를 겨냥해 "유도 질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앞뒤 내용을 살펴봐도 이명수 기자가 '언론사 고발'과 관련한 질문을 하진 않았다.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는 공동취재팀과 인터뷰에서 "저를 고발하는 사람 쪽이 친 여당 쪽인 거는 알고 있었기 때문에 누가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직접 이렇게 한다고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 "근데 본인(김대남) 입으로 본인이 고발했다(고발을 시켰다)고 그러니까 깜짝 놀랐다"고 했다.

 

"신문에도 광고 많이 나가" 확인해보니 사실

 

 

공동취재팀 취재 결과, 김 전 행정관의 말 중 일부는 사실로 확인된다.

녹취록에서 김 전 행정관은 "신문에도 광고가 많이 나간다"라고 말했다. 공동취재팀 취재 결과, 새민연은 2022년 8월 10일, 12월 9일, 2023년 5월 10일, 9월 13일 등 <조선일보>와 <문화일보>, <서울신문>에 각각 지면 광고를 실었다. 이 중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축하, 민주노총과 화물연대에 대한 엄정 대응 촉구 등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내용도 있다. 과거 새민연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지난 24일 공동취재팀과의 통화에서 "여기저기, 한 4군데 광고를 했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대남 전 행정관을 비롯한 대통령실은 새민연 관련 행사를 챙겨왔다. 2022년 11월 17일 열린 새민연 창립대회에는 김대남 전 행정관과 함께 현재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인 강승규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축하화환을 보냈고, 강승규 당시 수석은 축사를 했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 9일 새민연 전국대회 축사에 나서 "미래를 위해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도와주시길 바란다. 저도 대통령실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월 새민연 인천지부 창립대회도 챙겼다. 그는 이 자리에서 "새민연은 원래 대선 때 조직본부에서 대선에 기여했던 많은 외곽의 지지단체들을 중심으로 새민연이 탄생됐다. 그때 제가 조직본부에서 대선 때 조직국장을 하면서 새민연 탄생을 같이 했다"고 했고, 사회자는 "김대남 비서관(당시 직책은 비서관 직무대리)은 윤 대통령 복심이고 분신이니까 지금 말씀하신게 다 대통령님 말씀이다(라고) 이해하겠다"고 화답했다.

 

"그 난리를 치면서 고발"... 관제데모 의혹도

 

김대남 전 행정관이 스스로 "그거 다 내가 (새민연을 통해) 한 거"라고 밝힌 '비판언론 고발사주' 의혹을 직간접적으로 뒷받침하는 정황도 발견된다. 먼저 김 전 행정관이 언급한 새민연은 문화방송의 '바이든-날리면' 보도와 관련해 2022년 9월 26일 박성제 당시 사장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고발 당시 김대남 전 행정관은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에 재직 중이었고, 새민연은 MBC와 박성제 당시 사장 고발(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과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실 매국 MBC 기자를 즉각 퇴출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도 했다. 당시 새민연 1인 시위에 참석했던 이순임 전 MBC 제3노조위원장은 지난 2022년 11월 24일 새민연 사무총장 등과 함께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현장에서 유튜브 스트리밍 방송을 하기도 했다. MBC 고발 이후 여러 유튜브 채널에서 이 내용을 다뤘는데, 새민연이라는 단체가 존재감을 보였던 사건이기도 하다.

김 전 행정관은 2022년 12월 5일 시민단체 '새시대국민연합' 발대식에서 "언론도 우리 쪽이 아니다. 최근에 있었던 MBC 사건만 해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뭔가 좀 더 확실히 하고자 하는데 좌파나 민주노총이나 이런 데서는 대통령의 퇴진 요구까지 한다"고 MBC 측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를 종합하면 새민연의 MBC 고발 역시 김 전 행정관과의 교감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MBC 고발'로 존재감을 알린 새민연은 2022년 7월 9일 복수의 시민단체들과 함께 발기인 총회, 같은해 9월 22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다. 새민연 이사로 활동한 관계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소개 글을 보면, 이 단체는 2021년 4월 '윤석열정권교체 행동연대'에서 출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윤석열 충북지지연대'로 활동 중 해산했다가, 남은 회원들이 '민주법치사수 국민연합'으로 운영, 이후 전국조직이 연합해 새민연으로 출범했다.

새민연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보면, 주민자치의 인식제고와 활성화를 위한 시민교육 사업, 지역이기주의 개선과 지방자치단체간분쟁 예방을 위한 시민인식개선사업, 지방자치 정착과 효율 신장을 위한 논의와 제안사업 등의 사업을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공동취재팀은 지난 25일 김대남 전 행정관, 김흥수 전 새민연 부회장(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언어특위 자문위원) 등의 입장을 묻기 위해 전화를 걸고 문자도 남겼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공동취재단은 김 전 행정관의 '비판언론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으로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한동훈 쳐라" 김대남 탈당…국힘 "조사 예정대로"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

 

 

7.23 전당대회 국면 당시 '한동훈 후보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취지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말한 김대남 SGI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2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김 감사의 변호사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한 대표와 당을 이끄시는 당직자 분들, 당원들 모두에게 모든 논란을 일으킨 것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썼다. 유 변호사는 김 감사가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다는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감사는 지난 7월 10일 서울의소리 이명수 씨와의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여사가 아주 좋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의뢰인(김 감사)은 김 여사님과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 사람이었고, 이를 해당 언론(서울의소리) 기자에게도 몇 번이나 언급해 기자도 해당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악의적인 영상으로 편집해 계속 일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 팩트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김 감사는) 당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당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김 감사가 돕던 후보자(이원모 전 후보) 또한 아무런 관련이 없음은 명확하다"고도 덧붙였다. 용산과의 연관성도 차단했다. 유 변호사는 "당의 경선 시기는 김 감사가 이미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에 일어난 일"이라며 "대통령실이나 특정 정치인과는 무관하게 기자와 모 유튜브 언론 측이 악마의 편집을 목적으로 하여 친밀을 가장한 악의적인 접근에서 시작된 것인 만큼, 당정이 갈등 상황에 빠지는 것은 정말 그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취 전체에 대해서 "서울남부지법이 김 감사의 발언은 '일종의 허황된 실언으로 이 사건 녹음파일로는 김 여사가 당의 공천에 개입했음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결을 내렸다"며 "따라서 김 여사뿐만 아니라 한 대표 관련 발언 또한 그 어떠한 것이 확실하게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달 30일 김 여사가 공천에 개입해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이 전략공천을 받았고, 그 과정에 이철규 의원이 개입했다는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서울의소리 방송 중 일부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해당 발언이 보도되는 경우 그 목적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방송으로 인해 채권자가 회복하기 어려운 중대하고 현저한 손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에 당원 신분인 김 감사의 감찰을 지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김 감사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윤리위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오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하더라도 당원이었을 때 행동이니까 그에 대해 윤리위 조사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尹-韓 갈등 ‘점입가경’… 韓, ‘김대남 진상조사 지시’ 강경대응

 

 

한동훈 표정이…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퇴장하면서 국민의힘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주호영 국회 부의장,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좌파 성향 유튜버에게 자신에 대한 공격을 사주한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이 이른바 ‘김대남 녹취’ 파문을 계기로 증폭되면서 여권 내 공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김 전 행정관은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한 것은 명백하게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며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김 전 행정관이 자신을 공격해 달라고 유튜브 ‘서울의 소리’ 이명수 씨에게 사주한 녹취가 공개되자 주변에 강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안에 윤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윤리위에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하다. 여권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는 김 전 행정관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지금 우리 내부 사안을 감찰로 키워서 한 대표와 당에도 득이 될 게 뭐가 있냐”며 “갈등을 부각해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려는 전략”이라고 맞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를 제외한 당 원내지도부와 만찬을 할 예정으로, 사실상 한 대표가 재차 요구한 독대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채 상병 특별검사법과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을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지호, 나경원 '김대남 진상조사' 비판에 "차분히 조사 지켜봐야할 때"

 

 

신지호 신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7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10.26.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5일 나경원 의원이 한동훈 대표의 김대남 녹취 의혹 진상조사 지시를 '결과적으로 해당 행위'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지금은 차분하게 진상조사를 지켜봐야 할 때"라고 반박했다. 신 부총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나경원 의원님, 우파의 유시민이 되시렵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나 의원님의 CBS 인터뷰를 접한 후 2002년 유시민이 떠올랐다"며 "의원님은 인터뷰에서 '김대남의 개인적 일탈인데 왜 이렇게 사건을 키우느냐. 우리 진영에 손해를 끼치는 해당 행위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짚었다.

신 부총장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2002년 개혁당에서 당원간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문제 해결에 나선 여성들을 향해 '해일이 일고 있는데 조개나 줍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 부총장은 "진영의 이익을 위해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마저 팔아먹은 대표적 사례"로 거론했다. 신 부총장은 "김대남은 좌파 공작원과 내통해 우파의 리더를 모해하는 진영범죄를 저질렀다. 충격 그 자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진상규명은 필수적인데, 진영에 손해를 끼치는 해당 행위라니. 제2, 제3의 김대남이 나타나도 이러실 건가. 무엇이 진정한 진영의 이익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내친 김에 한 말씀만 더 드리겠다"며 "김대남은 전당대회 나경원 캠프 수십명 특보 중 1인이며 선거전략을 함께 논의할 만한 참모는 아니었다고 거리를 뒀는데 그의 진영범죄가 개인 일탈이었다는 것은 어떻게 그리 잘 아는가. 지금은 차분하게 당의 진상조사를 지켜봐야 할 때"라고도 했다.

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동훈 대표가 '김대남 녹취' 의혹과 관련된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을 두고 "진상조사를 할 수도 있겠지만 대표 워딩으로, 대표 측근들이 모두 나서서 이렇게 이슈를 키워야 되느냐. 일단 그 의도를 잘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시끄럽게 하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는) 해당 행위가 될 수 있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고소, 고발한 사건도 없다"고도 짚었다. 나 의원은 김 전 행정관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자신의 캠프에서 일한 것에 대해서는 "특보 임명장만 한 수십 명 드렸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대표는 앞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 자신에 대한 비방을 사주했다는 논란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김 전 행정관 녹취에는 '한동훈 대표를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 등이 담겨있다. 김 전 행정관은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당 지도부는 탈당 여부와 관계없이 진상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는 감찰 지시와 관련해 "당원이었던 사람이 정상적인 언론에 제보를 한다든가 기사를 써달라고 한다든가 이런 건 가능하지만 좌파 유튜브, 아주 극단에 서 있는 상대편에 허위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선을 많이 넘은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슨 모의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실행 행위 자체가 그대로 녹음됐다"며 "이런 부분을 당이 알고서도 묵인한다면 공당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고 그러니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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