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지단(鷄蛋)_떡국이나 고깃국 등에 넣는 계란 고명
참 뜻 : 지단은 본래 계란을 가리키는 중국어 지딴(鷄蛋)에서 온 말이다.
바뀐뜻 : ‘계란' 자체를 가리키던 이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흰자와 노른자를 따로따로 얇게 부쳐서 가늘게 채를 썰어 떡국이나 고깃국 등에 넣는 고명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다. 계란으로 황백을 부친다고 해야 맞는 말이다.
예를 들어,
- 얘, 며늘아가. 떡국에 넣을 지단은 다 부쳐놓았니?
- 국수 위에 흰색과 노란색의 지단을 솜씨 좋게 얹어서 내왔다.
달걀로 만든 고명_계란지단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나누어 후라이팬 등에 얇게 부쳐서 잘게 썰어놓은 고명. 국수나 각종 한국 요리를 보기 좋게 멋낼 때 많이 쓰인다. 그리고 대부분의 분식집에서는 가격이나 과정의 번거로움 때문인지 잘 들어가지 않는 재료이지만, 김밥에선 준 필수요소급 재료이며 지단을 넣으면 맛이 훨씬 좋아진다.
사실 이 '지단'은 중국어에서 온 외래어다. '雞蛋/鸡蛋'('jīdàn, 한국 한자음으로는 '계단')으로 쓰며, 중국에서는 댤걀의 뜻으로 쓰고 있으나 한국으로 건너 오고 나서는 계란 그 자체가 아니라 위와 같이 앏게 부쳐서 가늘게 썰어놓은 계란만을 뜻하는 말로 바뀌었다.
국립국어원에서 '알고명' 이라고 순화해서 쓰지만 사람들이 '지단'을 많이 쓰면서 결국 지단이 표준어로 채택되었다.
지단을 만들 때 찢어지거나 두껍게 되는 등의 불편함이 생기는 데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한다면 이러한 불편함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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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흰자로만 지단을 만들 경우 찢어질 가능성은 커진다. 이럴 때는 약간의 녹말물(녹말 조금 + 물 조금)을 섞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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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노른자로만 지단을 만들 경우 두껍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럴 때에는 흰자를 넣어 농도를 묽게 하면 지단이 조금 더 얇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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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자와 노른자를 섞어 지단을 만들 경우 체에 걸러서 잘 섞이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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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두르면 지단의 모양이 망가진다. 기름을 두른 후 키친타올로 기름방울이 남지 않게 닦아준 후 지단을 부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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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불이 프라이팬의 중앙이 아닌 가장자리에 오도록 한 후 시계방향 또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주면 일정하게 익는다.
더 쉽게 하려면 전자레인지용 지단 틀을 써도 된다. 납작한 내열 플라스틱 용기에 붓고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끝이다. 프라이팬에 하는 것보다는 모양이 좀 떨어지지만 요령이 생기면 제법 괜찮게 나오며 편리함에서는 비교가 안 될 정도다.
한식조리기능사의 실기시험 메뉴에 상당수가 지단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식조리기능사를 따려면 지단 부치는 과정을 많이 연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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