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가 사우디전 승부차기에서 선방하고 한마디 남겼다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16강전 전·후반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힘겹게 8강 진출을 이뤘다. 이날 양 팀은 혈투 끝에 연장 전후반까지 120분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쇼가 빛났다.
조현우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3, 4번 키커의 슈팅을 연달아 선방하며 포효했다. 한국은 4명의 키커가 차례로 성공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조현우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님 말씀대로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좋은 결과로 이겨서 기분 좋다. 승부차기를 막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우리가 이겨야 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승부차기 연습을 많이 했고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님도 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내 판단이 다 옳다고 이야기하셨다. 덕분에 잘 판단해서 세이브가 나왔다. 서로를 믿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 대해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남은 시간 잘 회복하고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축구는 결국 정신력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일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 대표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정말 죽어라 뛰었다…경기 후 인터뷰 못 한 손흥민
도핑 테스트에 탈수 증세까지 겹쳐 인터뷰 못 한 손흥민
기적의 8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경기 후 탈수 증세를 겪은 사실이 전해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팀의 경기는 연장전까지 1-1로 진행됐고 승부차기에서 한국 4-2로 승리했다. 1988년 아시안컵 파이널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나 승부차기에 패했던 한국이 36년 만에 멋진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1-0으로 리드를 잡자 눕기 시작하는 등 중동의 전형적인 침대 축구를 선보였다. 한국 선수의 몸이 닿기만 해도 그라운드에 주저앉고 치료를 이유로 1~2분씩 드러누우며 시간을 계속 낭비했다. 한국의 공격이 거세지자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는 더욱 심해졌다. 급기야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 알리 알 볼라히는 코너킥 직전 황희찬의 목을 가격하기까지 했다. 비매너 침대 축구의 흐름을 깬 건 후반 시간 조규성의 헤더 골이었다.
특히 이날 손흥민은 졸전의 굴욕을 만회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믹스트존 분위기도 뜨거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모든 취재 요청을 거절했다. 반면 한국은 김민재를 제외한 모두가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손흥민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은 도핑 테스트에 지목돼 오래 걸린다. 아마 인터뷰를 못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심지어 손흥민은 몸에 탈수 증상까지 있어 시간이 더욱 오래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손흥민은 관계자를 통해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남아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나타났다. 16강에 모든 걸 걸고 쉼 없이 그라운드를 누빈 그는 취재진에게 '고생하셨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극적인 승부… 사우디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저지른짓,
16강전에서 포착된 사우디 선수의 비신사적 모습
역시나 우려했던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가 나왔다. 여기에 한국 선수를 가격하는 장면도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었다.
이날 경기는 말 그대로 피 말리는 승부였다. 한국은 경기 전반까지 0-0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후반 초반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가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0-1로 끌려갔다. 경기 종료까지 약 1분을 남겨두고 조규성이 기적과도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서야 승자가 결정 났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조현우가 두 번의 선방을 선보이며 승부차기 4-2로 한국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선제골을 넣자, 노골적으로 시간을 끄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선수와 고의로 부딪힌 뒤 경기장에 드러누웠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 알리 알 볼라히는 코너킥 직전 황희찬의 목을 가격하거나 손흥민의 머리를 잡는 비신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도발에 평정심을 유지한 한국은 끝까지 승리만을 바라보다 승부차기에서 승리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은 승부차기가 끝나기도 전에 라커룸으로 향했다. 반면 한국은 경기가 끝난 뒤 포효했다.
결과도 매너도 한국의 승리였다.
한편 한국은 2024년 2월 3일 오전 12시 30분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준결승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라고 묻자… 조규성, 거침없는 말 남겼다
조규성(FC 미트윌란)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16강전 전·후반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힘겹게 8강 진출을 이뤘다.
후반 1분 압둘라라 심층에압둘라 라디프(알 타이원)에게 실점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후반 추가 시간이 시작됐는데도 만회 골을 넣지 못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10분이 주어진 추가 시간 중 8분이 넘게 흐른 시점 조규성이 본격적으로 클린스만호의 해결사로 나섰다.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반대편에서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설영우(울산)의 머리를 맞고 문전으로 향했다.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조규성은 껑충 뛰어올라 재차 헤딩 슛을 시도했고, 조규성의 머리를 거친 공은 아무도 없는 골문으로 떨어졌다. 조규성의 천금 같은 득점 덕에 클린스만호는 다시 한번 원점에서 승부를 가려볼 기회를 받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를 제압하고 8강으로 올라섰다.
취재진이 공동 취재 구역에서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다"라고 묻자, 조규성은 "솔직히 크게 마음고생은 안 했다. 훈련에서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좋았다. 내면에서 나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하다 보니 집중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이의 크로스를 받았을 때 '됐다'고 싶었다. 하지만 그게 아쉽게 골대를 강타했다. 그다음 (설)영우의 크로스를 받았을 땐 '골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갔기 때문에 무조건 골을 넣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었다.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겠다. 앞으로 경기가 남아있다. 회복이 중요하기 때문에 잘 회복하겠다"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 '이 선수' 콕 집어 언급했다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과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16강전 전·후반전과 연장전을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힘겹게 8강 진출을 이뤘다.
후반 1분 압둘라 라디프(알 타이원)에게 실점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후반 추가 시간이 시작됐는데도 만회 골을 넣지 못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10분이 주어진 추가 시간 중 8분이 넘게 흐른 시점 조규성(FC 미트윌란)이 본격적으로 클린스만호의 해결사로 나섰다.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반대편에서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설영우(울산)의 머리를 맞고 문전으로 향했다. 수비와 경합을 이겨낸 조규성은 껑충 뛰어올라 재차 헤딩 슛을 시도했고, 조규성의 머리를 거친 공은 아무도 없는 골문으로 떨어졌다. 조규성의 천금 같은 득점 덕에 클린스만호는 다시 한번 원점에서 승부를 가려볼 기회를 받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를 제압하고 8강으로 올라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에는 우리 대표팀이 느리게 시작한 것 같다.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또 원활한 경기를 하지 못했다. 하프타임 때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이에 따라 후반전에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 득점 찬스는 많았다. 하지만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도 찬스가 많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은 강팀이었다. 어려운 경기라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긴 하루였다. 우리는 승부차기를 지속해서 준비했다. 오늘 경기에서 특히 조현우가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또 미리 대비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서 기쁘다. 이후 8강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약속보다는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 어려움은 많겠지만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한국 대표팀이 우승한 지 오래됐다. 지금 함께하는 선수들과 팀의 자질을 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중동과 동남아의 경기 형태를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3일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 대표팀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36년만의 복수, 조규성·조현우... 한국, 사우디 꺾고 8강행
조규성, 99분 극적 동점골로 연장전
조현우, 승부차기서 2개 슈퍼세이브
한국 대표팀이 31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1로 정규시간 동안 비기고 향한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이 동점 골을 넣고, 골키퍼 조현우가 승부차기에서 2개의 선방을 해내며 승리를 거뒀다. 아시안컵에서 사우디를 꺾은 건 36년만이다. 이날 관건은 클린스만 감독이 꺼내든 깜짝 스리백(중앙 수비수 3명) 카드였다. 스리백 전술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뿐 아니라 클린스만호 출항 후 처음이다. 중앙 수비수 2명으로 3경기 6실점을 했던 불안한 수비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한국은 경기 초반 고전했다. 골문을 어찌어찌 막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공을 잘 뺏지 못했고, 공격 조직력도 아쉬웠다. 역습 기회에서 긴 패스로 한 번에 최전방으로 연결할 뿐이었다.
결국 후반 1분 골을 허용했다. 멀리 뒤에서 온 패스를 잡으러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나간 사이 공이 굴절돼 뒷공간이 비었다. 사우디 압둘라 라디프가 곧바로 파고 들어가 골대 오른쪽에 꽂아 넣었다. 한 순간의 불운이 골로 연결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리백 전술을 포기하고 중앙 수비수 둘을 뒀다. 그리고 황희찬(28·울버햄프턴), 조규성(27·미트윌란)을 투입해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밀어붙인 덕을 경기 막판 봤다. 후반 추가시간 9분 김태환이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설영우가 골대 왼쪽에서 머리로 띄워줬고, 조규성이 골문 바로 앞에서 머리로 마무리했다. 극적인 골 덕에 한국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 안았고, 조규성은 포효했다. 양 팀은 정규시간 내에 경기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1-1로 연장전으로 향했고, 역시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승부차기까지 갔다.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 스타디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홈 구장 같았다. 한국이 공만 잡으면 야유가 쏟아졌다. 사우디는 카타르와 접경국으로, 차로 6시간이면 올 수 있는 지역도 있다. 덕분에 이날 경기장도 사우디 국기인 초록색으로 가득했다. 한국 응원단 붉은악마는 30명 정도 뿐. 교민 등을 합쳐도 200명 안팎이었다. 승부차기도 사우디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서 펼쳐졌다. 승부차기 두번째 순서까지는 양 팀 전부 골대에 공을 넣었다. 한국은 손흥민, 김영권이 순서대로 나서서 안정적으로 넣었다.
그 뒤는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마무리했다. 사우디 3번 키커로 나선 사미 알나제이가 왼쪽으로 찼다가 조현우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한국은 동점골을 넣었던 조규성이 오른쪽 아래로 차서 넣었고, 조현우는 사우디 4번 키커 압둘라함 그라힘의 왼쪽 슛 역시 막아섰다. 마지막은 한국 황희찬이 오른쪽 위로 차 넣으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사우디를 아시안컵에서 꺾은 건 36년만이다. 한국은 1988년 카타르 대회 결승전에서 사우디에 연장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2000년 레바논 대회 4강에서 12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1대2로 패했다. 그리고 2007년 인도네시아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었다.
극적인 승리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선수들 동선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최전방에서 압박을 하는데도 중원 선수들은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불안한 수비라인도 그대로였다. 스리백이라는 과감한 변화를 줬음에도 흔한 오프사이드 트랩 하나 없었다. 한국은 3일 0시30분 호주와 8강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호주를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 1대2로 패배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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