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7이닝 무실점 호투…한화, KIA 잡고 2연패 탈출
추락하던 한화 이글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4-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8위 한화는 팀 분위기를 다잡은 가운데 선두 KIA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주춤거렸다.
한화는 2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문현빈을 황영묵이 우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최인호가 우전안타를 때린 뒤 정은원이 KIA 선발 황동하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에는 요나단 페라자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시즌 11호를 기록한 페라자는 최정·한유섬(이상 SSG)과 홈런 공동 1위로 나섰다.
침묵하던 KIA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2점홈런을 터뜨렸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 도중 한화 지휘봉을 잡은 최원호 감독은 KBO리그 57번째로 100승(153패 8무)을 달성한 사령탑이 됐다.
"100승 하셨어요? 몰랐는데" '역대 57호' 최원호 감독 꽃다발도 없었다
"아 100승 하셨어요? 몰랐는데 다행입니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4-2로 승리해 KBO 감독 역대 57번째로 100승을 달성했다. 감독대행 시절인 2020년 39승을 했고, 지난해부터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승수를 더 쌓아 나갔다. 지난해 47승, 올해 14승을 더해 100승을 채웠다. KBO에서 주요 정보로 알릴 정도로 감독 100승은 의미 있는 기록이다. 감독 100승은 보통 각 구단에서 의미 있는 기록으로 체크하고, 홈이든 원정이든 선수단이 꽃다발을 전달하는 간단한 이벤트 정도는 마련한다.
한화는 4월 이후 경기 내용이 좋지 않긴 했다. 3월 성적 7승1패 승률 0.875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지만, 4월 성적 6승17패 승률 0.261에 그치면서 최하위에 머물렀다. 5월 들어서도 2일까지 2연패에 빠지면서 좀처럼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팀 분위기가 최악이었다고 한들 야구에서 기록은 기록이다. 구단은 마땅히 감독의 100승을 기념할 준비를 해야 했으나 그냥 넘겼다. 선수들에게도 감독의 100승 소식이 전달되지 않았는지 경기를 마치고 만난 수훈선수 리카르도 산체스와 정은원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정은원은 "감독님께서 100승을 달성하셨나? 몰랐는데 다행이다. 감독님께서 작년에 부임하시고 내가 계속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실망시켜 드린 부분도 있을 것이다. 감독님의 100승 경기에 잘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감독님께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 외국인 선수들을 다 같이 신뢰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 오늘(3일)이나 내일 뵙게 되면 개인적으로 정말 100승 축하드린다고 말씀 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산체스는 팀 연패를 끊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7이닝 105구 3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사실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실점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올해 이닝이터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었다. 3월 27일 SSG전과 지난달 2일 롯데전까지 2차례 5⅔이닝을 던진 게 올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KIA 타선을 완전히 압도하는 투구 내용이었다. 산체스는 직구(35개)에 슬라이더(33개)를 적극적으로 섞어 던졌다. 체인지업(14개), 투심패스트볼(13개), 커브(10개) 등 다양한 구종을 활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 154㎞, 평균 구속 150㎞를 찍었고, 투심패스트볼 구속도 최고 153㎞까지 나왔다.
타선에서는 정은원과 요나단 페라자의 활약이 돋보였다.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정은원은 시즌 1호포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고, 3번타자 우익수로 나선 페라자는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9번타자 유격수로 나선 황영묵은 결승타를 장식했다. 최원호 감독의 경기 뒤 승리 소감에도 100승 관련 코멘트는 없었다. 보통은 100승 과정에서 함께한 선수단에 승리의 공을 돌리는 코멘트라도 짤막하게 하는데, 구단에서 인지하지 못한 탓인지 팀 분위기 탓인지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다. 최 감독은 "선발 산체스가 상대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막아주며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었다. 타선에서는 정은원이 경기 중반(5회) 1-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좋은 활약을 해주었고, 페라자가 7회 1점 추가 홈런을 쳐내며 경기 흐름을 이어가 결국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한화 측은 뒤늦게 "4일 광주 KIA전에 앞서 간단하게 최 감독의 100승 축하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일 괜찮은 것 같아”…‘총체적 난국’ 한화 불펜진서 희망으로 떠오른 이민우
이민우가 한화 이글스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개막전 포함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거센 상승세를 탔던 한화는 4월 들어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불안한 불펜진이 주된 원인. 한화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08에 달한다. 총체적 난국이다. 좌완 김범수(평균자책점 7.36)와 우완 박상원(평균자책점 8.31)이 고전하고 있다. 시즌 초 매서운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던 한승혁(4패 평균자책점 7.07)마저 재조정을 이유로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다. 마무리 주현상(2승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0.54)이 건재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험난하다.
허리가 흔들리자 한화의 순위도 급격히 추락했다. 3일 경기 전 기준 한화의 순위는 13승 20패로 8위. 9위 KT위즈(13승 1무 21패)와 반 경기 차이며, 10위 롯데 자이언츠(9승 1무 22패)와는 3경기 차다. 계속 주춤한다면 반등은 커녕 추락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이런 와중에 이민우가 한화 불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KIA 타이거즈의 부름을 받은 이민우는 준수한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 투수다. 2022시즌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통산 146경기(333이닝)에서 15승 28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써냈다.
그동안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이민우였지만, 지난해부터 완벽히 구원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2023시즌 성적은 17경기(13.2이닝) 출전에 2승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2.63이었다. 올 시즌에도 이민우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17경기(14.1이닝)에 나선 그는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짠물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낼 동안 단 5개의 볼넷만 내줄 정도로 제구가 안정된 점이 눈에 띈다. 2일 대전 SSG랜더스전에서도 이민우의 활약은 빛났다. 한화가 3-4로 뒤진 6회초 2사 만루에서 좌완 이충호를 구원 등판한 이민우는 초구에 최정을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7회초에는 한유섬을 좌익수 플라이로 잠재웠고, 기예르모 에레디아, 오태곤은 나란히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17구에 불과했다.
당분간 이민우는 한화 불펜진에서 중요한 임무를 담당할 전망이다. 최근 만난 최원호 한화 감독은 불펜진에 대해 “(마무리) 주현상을 빼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민우가 제일 괜찮은 것 같다”고 중요한 상황에 기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밖에 베테랑 우완 장민재와 좌완 김규연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일 SSG전에 나선 장민재는 0.1이닝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긴 했으나,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면이 컸다. 2021년 2차 8라운드 전체 72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아 지난해까지 35경기(33.1이닝)에서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올린 좌완 김규연은 올 시즌 12경기(1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75를 작성 중이다. 최 감독은 “투수 코치와 의논을 해보고 포수들과도 이야기를 했을 때 현재로는 오히려 김규연이 괜찮다고 판단이 된다. 구위는 좀 떨어지지지만 제구가 있는 장민재도 중요할 때 써볼까 생각하고 있다“며 ”최근 3~4경기는 타선에 문제가 있지 않았다. 마운드 쪽에서 실점을 많이 하면서 지고 있다. 야수들은 수비 쪽에만 신경을 쓰면 될 것 같다. 결국은 투수 코치와 제가 불펜의 순번 세팅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체스 역투 정은원 홈런···KIA 잡은 한화, 최원호 감독 통산 100승 선물했다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27)가 KIA 강타선을 완전 봉쇄 했다. 산체스는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4-0으로 앞선 8회말 불펜에 공을 넘겼고 한화가 4-2로 승리했다. 산체스는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7일 SSG전(5.2이닝 1실점) 이후 무려 6경기 만에 승리했다. 산체스는 4.1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던 바로 전 경기, 4월27일 두산전을 제외하면 개막 이후 꾸준히 5이닝 이상을 2실점 이내로 막으면서 잘 던져왔다. 그러나 압도적인 투구는 하지 못했고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시즌 7번째 등판한 이날 KIA전에서 산체스는 최고의 투구를 했다. 최고 시속 154㎞ 직구와 153㎞ 투심패스트볼, 최고 145㎞ 슬라이더를 앞세워 105개를 던져 7이닝을 책임졌다. 개막 직후 연승을 달리며 달려던 한화는 타격 부진과 함께 불펜 불안 증세를 심각하게 겪고 있다. 선발이 잘 버텨줘야 하는데 최근에는 문동주가 부진으로 2군에 가고 산체스도 처음으로 조기강판 하는 등 마운드가 매우 어려웠다.
산체스는 이날 KIA를 상대하며 득점권에 단 두 번 주자를 허용했다. 2회말 이우성에게 좌중간 안타, 이창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에 몰렸으나 김태군을 3루 땅볼로 유도해 2루주자와 함께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말에는 1사후 김선빈을 우전안타로 출루시킨 뒤 우익수 페라자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도영을 투수앞 땅볼로 직접 잡은 뒤 4번 타자 나성범을 삼진으로 처리해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산체스는 “최근에 팀 상황이 안 좋지만 자신감을 가지려 했고 공격적으로 던졌다. 상대가 1위 KIA였지만 1위 팀이든 10위 팀이든 똑같이 던진다”며 “지난 시즌보다 멘털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체스가 호투하는 동안 타선에서 KIA 선발 황동하를 상대로 2회초 황영묵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5회초 1사 1루에서 정은원의 2점 홈런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7회초에는 1사후에 페라자가 좌월 솔로홈런을 추가하면서 산체스에게 힘을 실었다. 한화 불펜은 8회 이민우가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 주현상이 소크라테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았으나 4-2로 승리를 잘 지켰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이날 승리로 사령탑으로서 역대 57번째 100승을 달성했다. 최원호 감독은 2020년 감독대행으로서는 역대 최장기간 팀을 맡아 39승을 거뒀고 지난해 시즌 초반 사령탑으로 선임돼 47승, 그리고 올해 14승째를 거둬 통산 100승을 했다. 산체스는 “외인 선수들까지 모두 신뢰해주셔서 늘 감사드린다. 이따 직접 뵙고 축하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적인 홈런으로 시즌 첫 홈런을 개시한 정은원도 “작년부터 감독님이 부임하시고나서 계속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실망시켜드린 부분도 있는데, 오늘 감독님 100승 경기라도 잘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화 이태양, 4일 KIA전 선발투수로 낙점 “겨울에 선발 준비 오프너로 간다”
“내일(4일) 선발은 이태양이 나간다. 오프너 형식으로 가려 한다. 선발 준비를 겨울에 했었고, 경험도 있다.” 베테랑 우완투수 이태양이 4일 KIA 타이거즈전 선발투수로 선택받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홈 경기를 앞두고 4일 선발투수를 밝혔다. 주인공은 이태양이었다.
2010년 5라운드 전체 36번으로 한화의 부름을 받은 이태양은 경험이 풍부한 우완투수다. SSG랜더스를 거쳤고, 지난해부터 다시 한화에서 활약 중이다. 2023시즌까지 성적은 398경기(905이닝) 출격에 38승 52패 1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4.90. 올 시즌 개막 전에는 김민우, 황준서, 김기중 등과 5선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불펜으로 올 시즌을 시작한 이태양은 3일 KIA전 전까지 9경기(8.2이닝)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7.27을 작성했다. 시범경기 기간 시달린 이석증의 여파였다. 다행히 전날(2일) 대전 SSG전에서는 1이닝을 깔끔히 틀어막았다.
한화 선발진은 최근 비상에 걸렸다. 우완 김민우가 지난달 30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았고,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1승 2패 평균자책점 8.78)도 재정비를 이유로 퓨처스(2군)리그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령탑은 경험이 풍부한 이태양을 4일 선발로 결정했다.
3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최원호 감독은 “내일 선발로는 이태양이 나간다. 오프너 형태로 가려 한다”며 “이태양이 선발 준비를 겨울에도 했었고 경험도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젊은 투수들을 올릴까 생각도 해 봤는데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선이 워낙 강하다. 출혈이 너무 클 것 같았다. 그래서 경험 있는 이태양이 선발로 가게 됐다. 오프너이기 때문에 내일은 불펜 투수들이 많이 소모될 수 밖에 없는 경기라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2024 전체 1순위 신인 좌완 황준서는 2일 SSG전에서 4.2이닝 8피안타 1볼넷 2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 감독은 “어제는 (주무기인) 포크볼이 높게 형성됐다. 정타가 꽤 있었다”며 “그래도 위기에서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다. 신인치고 잘 던졌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능력이 있다. 괜찮은 것 같다”고 격려했다. 그러나 중요한 상황에 기용할 것이라 예고했던 베테랑 우완 장민재는 0.1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묶었으나, 6회초 흔들렸다. 고명준과 하재훈에게 각각 내야 안타, 우전 안타를 내줬고, 이지영의 번트 시도에는 3루수 노시환의 야수 선택이 겹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뒤이은 이충호가 대타 추신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범하며 장민재는 패전을 떠안았다.
그럼에도 사령탑은 믿음을 잃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면이 큰 까닭이다. 최원호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좀 아쉬웠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고명준의) 내야 안타는 (유격수) 황영묵 잡아줄 수도 있었을 타구였다. 빗맞은 안타였다. 여기에 노시환의 야수선택도 있었다. 장민재가 못 던졌다고 평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좌완 이충호는 비록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최지훈(삼진)과 박성한(1루수 땅볼)을 잘 막아냈다. 최 감독은 “(이충호가) 기대 이상이었다. 그동안 퓨처스(2군)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 1군만 오면 제구 난조를 보였다.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올라갔다. (원래는) 1번 타자인 (좌타자) 최지훈 때 내보내려 했는데, 9번 타자가 (좌타자인) 추신수로 바뀌며 올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원호 감독은 “왼손 타자들 상대로 이충호의 슬라이더가 경쟁력 있다. 투심 패스트볼의 땅볼 유도도 상당히 많이 나온다”며 “우리도 모험을 걸어봤다. 그 전 같았으면 제구가 안 돼 무너졌을텐데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다. 선두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왔지만, 침착하게 던지면서 중요할 때 중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2연패 탈출을 노리는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를 출격시킨다. 올 시즌 6경기(30.2이닝)에 나선 그는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단 마지막 등판이었던 4월 27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1이닝 10피안타 2사구 2삼진 5실점으로 주춤했다.
최 감독은 “(산체스에게) 퀄리티스타트를 기대한다. 막강한 KIA 타선을 상대로 6이닝 3실점만 한다면 최고의 피칭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상대 투수가 1~3선발이 아니니 우리가 승리를 하려면 그 이상의 점수를 내야 한다”고 그의 선전을 바랐다. 참고로 이날 KIA의 선발투수는 우완 황동하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산체스와 더불어 최인호(좌익수)-정은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문현빈(2루수)-최재훈(포수)-황영묵(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정은원이 중견수로 나서는 것이 눈에 띈다. 최원호 감독은 “(정은원이) 마무리 훈련부터 (중견수) 준비를 계속했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 급이 아닐 때 컨택이 좋고 타격 컨디션이 괜찮은 정은원을 한 번 써보려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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