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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장 폭발 사고

by noksan2023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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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피어오른 뒤 31초간 4번 터졌다…화성 참사 첫 폭발 영상 보니

 

 

SBS가 공개한 아리셀 공장 3동 2층 배터리 작업장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왼쪽). 이후 폭발로 번졌다.

 

 

지난 24일 사상자 30여명을 낸 경기도 화성 리튬 일차전지 공장 화재와 관련해 첫 발화로 추정되는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뒤 31초 동안 폭발이 4차례 발생했다. 

 

SBS가 25일 공개한 화성 아리셀 공장 3동 2층 내 배터리 포장 작업장 CCTV 사진에 따르면 쌓여있는 배터리에서 첫 폭발이 확인된 건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3초다. 공장 3동 2층은 불이 난 곳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23명 모두 여기에서 발견됐다.

 

화재를 인지한 직원들은 불씨가 번질 수 있는 주변 물건을 치우려 했지만, 10시 30분 28초와 31초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다. 직원들이 분말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으나 10시 30분 34초엔 폭발이 또 있었고 40초엔 여러 배터리가 줄줄이 터졌다. 

 

이런 작업장의 모습이 담긴 건 10시 30분 45초까지다. 연기가 나기 시작한 지 42초 만에 화면 식별이 어려워진 것이다. 연기가 작업장 전체를 뒤덮으며 CCTV 화면이 까맣게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합동 감식에 들어간 경찰 등 관계 기관은 CCTV 화면 등을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감식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불로 현재까지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는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이다. 중상자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첫 폭발 42초 만에 암흑천지로… 소화기도 소용 없었다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당시 영상을 25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24일 화성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배터리가 흰 연기와 함께 폭발하면서 초기 진화 작업을 벌이는 직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직원들의 화재 진화 노력에도 배터리 폭발 42초 만에 시커먼 연기가 공장 내부를 뒤덮었다.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당시의 상황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25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9개 기관은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이는 과정에서 화재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을 확보했다. 해당 영상에는 공장 2층 배터리 패킹 작업대 옆에 쌓여있던 배터리가 폭발하는 장면과 작업자들이 분말소화기를 가져와 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첫 폭발 후 25초 뒤 붉은색 화염과 함께 2차 폭발이 발생하고 3초 뒤 곧바로 3차 폭발이 진행됐다. 불길이 천장까지 치솟으며 뿌연 연기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직원들이 분말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하지만 역부족이었고 곧바로 강한 불길이 일며 4차 폭발이 발생했다. 결국 첫 폭발 뒤 42초 만에 작업장은 시커먼 연기로 가득 차 깜깜한 암흑이 돼버렸다.

 

경찰과 소방 등 9개 기관은 이날 4시간 10분에 걸쳐 화재 현장에 대한 1차 합동감식을 벌였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낮 12시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4시간 10분에 걸쳐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9개 기관·총 40명이 합동감식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이날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발화 장소와 발화 원인을 비롯해 단시간에 걸쳐 화재가 커진 이유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또 1차 합동감식에서 확보한 CCTV 영상 등을 바탕으로 기관별로 분석 작업을 통해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고원인 규명이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추가 감식 필요성과 관련해 오 대장은 "오늘 실시한 감식 내용을 유관기관에서 분석해 빠른 시일 내 실시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합동감식을 통해) CCTV 영상이 확보가 됐다"며 "CCTV 영상 녹화 내용을 중심으로 첫 발화 장소, 화재 원인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며, 합동감식을 최대한 단축해 빠른 시간 내 화재 원인을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망자 23명 중 절반 이상이 여성 노동자인 사실도 드러났다. 사망자 성별은 남자 8명, 여자 15명으로 조사됐으며, 화재가 발생한 장소에서 여성 노동자들이 포장 작업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명의 사망자 시신은 모두 수습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져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사망자 시신 대부분이 화재로 훼손이 심한 상태로 발견돼 당국이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이날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공장 관계자 등 5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중대재해처벌법 1명 포함)로 입건하고, 5명 전원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박 대표는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 드리고, 이번 사고로 부상 및 피해 입은 모든 분들께 조속한 회복을 빌며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반복되는 화학공장 폭발·화재…화성 공장 화재 '역대 최악' 사고

 

 

화성 공장 폭발화재 사고 현장

 

 

 

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기 화성의 일차전지 공장 화재는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불에 취약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화학공장은 일단 화재·폭발이 발생하면 공장이 '화약고'가 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더구나 전국 곳곳의 공단에 화학공장이 자리 잡고 있는 데다가 영세업체가 많아 정부와 관련 기관의 안전점검에도 매년, 심지어는 1년에 수차례씩 사고가 일어나는 실정입니다. 오늘(24일) 경기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오늘 오후 3시 공장 3동에 대한 내부 수색을 시작한 후 소사한 시신 20구 이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는 1989년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럭키화학 폭발 사고로, 16명의 사망자와 17명의 부상자를 초래했습니다. 이번 화재의 사망자가 20명을 넘게 되면 럭키화학 폭발 사고보다 더 참혹한 화학공장 폭발 사고로 남게 됩니다. 지난 2011년 8월 17일 울산시 석유화학공단 내 현대EP 울산공장에서는 유증기가 폭발해 근로자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해 8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공단동의 TK케미칼 공장에서 화학물질인 헵탄이 폭발하면서 7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2012년 8월 23일 청북 청주시의 LG화학 청주공장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질 공장에서는 폐용매 드럼통이 폭발하는 사고로 8명이 목숨을 잃었고, 10명가량이 다쳤습니다. 불과 한 달여 뒤인 9월 27일에는 경북 구미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휴브글로벌에서 20t짜리 탱크로리에서 불화수소산(불산)이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습니다. 2013년에는 여수산단 대림산업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는 사일로(silo·저장탑)에서 보수작업을 하던 중 발생했고, 사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는 모두 숨졌습니다. 최근에 발생한 대형 사고를 보면 2021년 12월 13일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제품 제조공장인 이일산업에서 불이 나 작업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액체 화학물질을 저장한 고정식 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시작됐습니다. 이듬해 여수산단 내 여천NCC 공장에서는 열교환기 시험가동 중 폭발이 일어나면서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여천NCC는 한화와 대림이 절반씩 지분 투자해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 사고는 2022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후 발생해 노동당국이 대표이사 등 2명을 법 위반으로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에 송치했으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같은 해 9월 30일 경기 화성 화일약품 공장에서는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화학공장 사고는 화재나 폭발로 인해 발생한 독성물질이 주변으로 확산하는 2차 피해로 이어지며 피해 규모를 키우므로 각별한 사후 대응이 요구됩니다.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 사고의 경우 탱크로리 안에 든 유독성 화학물질인 불산 가스가 주변으로 퍼지면서 인근 주민 1천50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농작물 피해도 135㏊에 달했습니다. 2008년 3월 1일 경북 코오롱유화 김천공장의 탱크 폭발 사고는 근로자 2명의 목숨을 앗아갔을 뿐만 아니라, 유해 화학물질인 페놀이 대구·경북지역 상수도 취수원인 낙동강을 덮치는 2차 피해를 낳았습니다. 이로 인해 사고 이튿날 오전 낙동강 구미광역취수장에서 기준치(0.005ppm)를 초과하는 페놀이 검출돼 구미·칠곡 지역 상수도 공급이 전면 중단됐고, 취수가 재개된 후에도 주민들은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화성 배터리 공장, 첫 31초간 4차례 폭발

 

 

지난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25일 본격 시작됐다. 이날 마지막까지 찾지 못했던 실종자 1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총 23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사고 업체인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 등 업체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치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은 합동 감식에 나서 화재가 처음 발생한 공장 건물 2층을 중심으로 발화 원인 등을 확인했다.

경찰 등이 확보한 방범카메라 영상을 보면 24일 오전 10시 30분쯤 배터리 한 개에서 처음 연기가 피어올랐고, 당황한 직원들이 분말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지만 31초 동안 4차례나 배터리가 폭발했다. 이어 보관된 배터리들이 연쇄 폭발하면서 발화 42초 후에는 작업장 안이 검은 연기로 가득 찼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34분쯤 불이 난 공장 2층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수습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 사망자는 총 23명으로 한국인 5명, 외국인 18명이다. 외국인은 중국인 17명과 라오스인 1명으로 파악됐다. 또 여성이 15명, 남성이 8명이었다. 한국인 남성 3명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사망자들은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 경찰은 사인 규명과 신원 확인을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사망자 전원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전쟁난 듯’ 배터리 연쇄 폭발…사망자 22명, 화성 공장 ‘역대 최악 참사’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 화재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이송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사망자가 22명으로 늘어나면서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외에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가 1명 추가돼 인명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24일 화성시 리튬 일차전지 업체인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 브리핑에서 오후 6시30분 기준 사상자 수는 사망 22명, 중상 2명, 경상 6명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파악한 사장자 30명 외에 연락이 닿지 않는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22명 중 내국인이 2명, 외국인은 20명이다. 외국인 중에서는 중국 국적이 18명, 라오스 국적 1명, 미상 1명이다. 사망자의 인적 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성별 정도만 구분이 가능한 상태로, 추후 DNA 검사 등이 이뤄져야 정확한 신원 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외국인 사망자 및 유가족 지원 등을 위해 해당국 주한공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모두 발화지점인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견됐다. 2층의 면적은 1천185㎡로, 평수로는 350평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대원에 따르면 계단으로 내부 진입할 때 우측면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견됐다"며 "내부는 구획된 곳이 두 군데고 작업실이 한 군데로, 위에서 보면 총 세 군데로 구획이 돼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날 화재는 오전 10시30분께 아리셀 공장 내 2층짜리 건물인 3동 2층에서 리튬 배터리 1개에 불이 붙으면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이 공장에서는 주로 일차전지인 리튬 배터리를 제조하고 보관해 온 것으로 조사됐는데, 불이 난 3동에는 완제품 배터리 3만5000여 개가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화재 초기 현장 상황이 담긴 10여 초 가량의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날 공장 화재는 최초 폭발 이후 강한 화염과 함께 폭탄이 터지듯 연쇄적인 폭발이 계속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에는 불이 난 공장에서 구름 같은 연기와 함께 창문마다 붉은 화염이 뿜어져 나온다. 이윽고 건물 2층과 1층을 중심으로 섬광탄이 터진 듯 하얀 불빛과 함께 폭발이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잦을 때는 초당 10차례도 넘는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리며 배터리 파편으로 추정되는 잔해물이 주변으로 튕겨 나온다.  댓글에 "전쟁터를 보는 것 같다", "들어가면 살아 나오는 게 불가능해 보이는데 소방관들도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등의 의견이 달리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선착대 도착 당시 내부에 있던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1989년 '사망자 16명' 러키화학 폭발 사고 이후 '역대 최악'

 

이번 사고는 사망자 16명이 발생한 1989년 전남 여수 럭키화학 폭발 사고 이후 인명 피해 면에서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화학공장은 불에 취약한 화학물질을 취급해 화재·폭발이 발생하면 공장이 '화약고'가 되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진다. 화학공장은 전국 곳곳 공단에 위치한 데다 영세업체가 많아 정부와 관련 기관의 안전점검에도 매년 혹은 1년에도 수차례씩 사고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화학공장 사고는 화재나 폭발로 인해 발생한 독성물질이 주변으로 확산하는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피해 규모를 키우므로 각별한 사후 대응이 요구된다. 2012년 9월27일 경북 구미시의 화학물질 제조업체인 휴브글로벌에서 발생한 불화수소산(불산) 누출 사고 당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당시 20t짜리 탱크로리 안에 든 유독성 화학물질인 불산 가스가 주변으로 퍼지면서 인근 주민 150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농작물 피해도 135ha에 달했다.

 

尹대통령 긴급 현장점검…수사본부, 25일 합동 감식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1시간 가량 화재 경위와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그 자리에서 현장 점검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화재 발생 후 이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날 낮 12시36분쯤 공장 화재와 사상자 발생에 따른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개최하고, 관계 기관과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회의에서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해 피해 확산 방지에 주력해달라"며 "소방 등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 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도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고용부는 해당 사업장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 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장관은 "앞으로 고용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신속하고 안전한 수색·구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하고 체계적인 사고대응과 수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남부경찰청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오는 2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식에는 6개 기관 3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사망자 신원 14명 확인…11명 추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환노위원들이 26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해 사고 수습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2024.06.26

 

 

경기 화성 리튬전지 공장 화재 사고의 사망자 11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망자 11명의 DNA 대조 결과가 통보돼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국적별로 한국 1명(여성), 중국 9명(남성 2명, 여성 7명), 라오스 1명(여성) 등이다. 기존에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 3명 외에 추가로 11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이번 사고의 사망자 중 인적 사항이 특정된 이들은 14명으로 늘었다. 지문 감식 외 DNA 채취 및 대조를 통한 신원 확인은 화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사망자 유족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한편 이번 사고의 사망자 중 가족이 모두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던 외국인 사망자의 가족도 화성시의 지원을 받아 입국했다. 화성시는 항공료와 입국 편의 등을 지원하고 공항으로 차량과 인력을 보내 유족 2명을 에스코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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