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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추석 연휴 의료 공백 현황

by noksan2023 2024.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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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손가락 절단 환자 90㎞ 떨어진 전주 이송…추석 연휴 '의료 공백' 우려

 

 

추석 연휴인 15일 문을 연 충북 충주의료원 응급실.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광주에서 손가락 절단 부상을 당한 환자가 90㎞ 넘게 떨어진 전북 전주까지 이송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문틈에 손가락이 끼이면서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119 구급대가 대학병원 2곳,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병원 1곳 등 병원 4곳에 문의하는 등 치료 가능한 병원을 찾아보다가 94㎞ 거리의 전주 이송을 결정했다. 결국 이 환자는 사고 발생 2시간 만에 전주의 정형외과에 도착해 접합수술 등 치료를 받았다.

 

이날 광주지역 대학병원들과 종합병원 등은 접합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휴무인 탓에 이 환자를 전주 병원보다 빠르게 치료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대기 시간 없이 가장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광주에서 약 1시간 떨어진 전주로 환자를 이송했다"며 "광주권 병원들이 치료를 거부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국의 주요 병원 응급실은 대체로 진료에 큰 어려움 없이 평소 주말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강원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과 다른 진료과 전문의 도움을 받아 추석 연휴인 응급의료센터를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대전·충남·충북·세종지역 대학병원 등 주요 병원 응급실도 정상 운영했다. 다만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양혁준 인천 길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에 과부하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휴 때 아프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경증 환자는 가까운 당직 병의원이나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중증인 경우 센터급 이상 응급의료기관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추석 연휴 ‘의료공백’ 노출됐다…손가락 절단 환자, 응급실 4곳서 거부

 

 

이송되는 환자

 

 

 

추석 연휴 이틀째인 15일 전국 시·도가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한 가운데 주요 병원들은 응급실 등 필수 의료시설을 정상 운영중이다. 하지만 전공의의 의료현장 이탈로 인한 의료진 부족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실제로 광주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병원 4곳으로부터 치료를 거부당해 90㎞ 넘게 떨어진 전북 전주까지 이송됐다. 의료공백이 노출된 셈이다. 이날 오후 1시31분께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문틈에 손가락이 끼이면서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 구급대는 대학병원 2곳, 종합병원 1곳, 정형외과 전문병원 1곳 등 의료기관 4곳에 문의했으나 이 환자를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결국 구급대는 전북지역 의료기관을 수소문한 끝에 자동차로 약 1시간 8분이 소요되는 94km 거리의 전주의 한 정형외과로 이 환자를 이송했다. 사고 발생 2시간 만인 오후 3시37분께 전주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접합수술 등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광주지역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는 접합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없거나 휴무인 탓에 이 환자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를 제외한 전국의 주요 병원 응급실은 대체로 진료에 큰 어려움 없이 평소 주말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대병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3명과 다른 진료과 전문의 도움을 받아 추석 연휴인 응급의료센터를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충북 충주의료원 응급실도 당직의사 1명과 간호사 6명, 의료보조인력 1명 등 8명이 지키고 있었다. 인천 길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주간과 야간에 각각 3명씩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배치했다. 인천에서는 응급의료기관 21곳이 모두 가동됐고 의료진을 태우고 서해5도를 비롯한 의료취약지에 출동해 위급한 환자들을 살리는 닥터헬기도 정상 운영했다. 부산대병원을 비롯한 부산지역 대학병원들도 추석 연휴 필수 의료시설을 정상 운영했다. 경북대병원, 제주한라병원 제주권역응급의료센터 등 다른 지역 응급실도 진료 차질 없이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었다.

 

 

 

'의료 공백'에 정쟁 멈춘 여야…추석 연휴 직후 '쟁점 법안'으로 격돌

 

 

여야 원내대표

 

 

 

이른바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감안해 추석 전 정쟁을 중단한 여야가 연휴 직후 '쟁점 법안'을 둘러싼 격돌을 예고했다. 여당은 '지역화폐법' 일부개정법률안, '김건희·채상병 특별검사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려는 야당의 움직임에 대비해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법률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여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같은 당 의원들에게 공지를 보내 "민주당이 오는 1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위헌·위법적인 특검법과 현금살포용 지역화폐법을 강행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는 19일 의원들은 오전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국회 경내에 대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같은 날 개최되는 비상 의원총회에 반드시 전원 참석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지역화폐법) 개정안,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건희 특검법)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당초 민주당은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이같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법안 처리를 일주일 미루자는 우원식 국회의장 제안을 받아들였다. 당시 우 의장은 "지금은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여야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야당이 법안 처리 시기를 조금 유연하게 하는 것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앞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모여 민생법안을 중심으로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오는 26일 개최하자고 합의한 바 있다. 그런데 민주당이 압박하면서 의장이 오는 19일로 하자고 통보한 것 같다"며 "이 본회의 일정은 (여당과) 합의하지 않은 무리한 일정이다. 강하게 항의했는데도 확정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고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야당이 주도하는 3개 법안을 강하게 반대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지역화폐법'에 대해 "자치사무는 자치단체가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며 "정부의 예산권이 침해될 소지도 크다"고 했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0일 김건희·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논평을 내고 "두 법안 모두 대통령의 재의요구해(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음에도 야당은 일부 문구만 바꿔 재발의했다"며 "재발의한 특검에는 논란이 많은 조항이 오히려 추가됐다. 특검이 정치적 도구로 전락한 지 오래"라고 밝혔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재차 필리버스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재 민주당은 국회의원 총 의석 300석 중 과반 이상인 170석을 확보하고 있어 단독으로 본회의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 법안 통과를 막을 제도적 방법이 없는 여당이 법안의 부당함을 알리고자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0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12일 본회의가 열려 김건희 특검법 등이 본회의에 상정됐을 경우 "필리버스터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의장은 본회의에 법률안을 하나씩 상정하는데, 국민의힘이 이때마다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시작할 수 있다. 다만 그와 동시에 민주당은 곧바로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서를 제출할 수 있다. 종결동의서가 제출되면 24시간 뒤 표결을 통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해당 법률안 통과 여부를 투표하게 된다. 여당은 앞서 야당 주도 '채상병 특검법'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회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및운영법)의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방송4법 필리버스터는 1개 법안마다 '상정→필리버스터→강제 종결→표결' 수순을 반복하면서 11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오는 19일 필리버스터도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의료 공백 없도록’… 울산시, 응급의료체계 특별대책 추진

 

 

김두겸 울산시장(앞줄 가운데)이 추석 연휴를 앞둔 9일 오전 울산대병원을 찾아 응급의료 상황을 확인했다.

 

 

 

울산시가 추석 연휴 동안 의료공백을 최소화한다. 울산시는 추석 명절에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를 추석 명절 비상응급 대응 주간으로 정하고, 응급 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김두겸 울산시장은 9일 오전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울산대병원을 방문해 응급의료 상황을 확인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비상 응급체계를 24시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들을 격려한 뒤 의료 공백 최소화에 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또 추석 연휴 기간 시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설치, 안정적인 응급의료와 비상 진료체계 가동에 총력을 기울인다.

 

연휴 동안 의료 공백 장기화와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시민들의 진료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지역응급의료센터 4곳을 비롯한 12개 응급의료기관이 모두 정상적으로 응급실을 운영한다. 시는 응급의료기관별 전담 책임관을 지정 운영해 병원별 응급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특이사항 발생 때 즉시 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경증 환자들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휴 기간에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올해 설 연휴 때보다 늘어난다. 연휴 기간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병의원은 316곳과 약국은 600곳이 문을 연다. 또 코로나19 의료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울산제일병원·서울산보람병원 등 2곳을 ‘발열클리닉 병원’으로, 동강병원·울산병원·좋은삼정병원·중앙병원·서울산보람병원 등 5곳을 ‘진료 협력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한다.

연휴에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현황은 시와 구·군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 해울이콜센터, 129 보건복지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 시장은 “전국적으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도 시민들이 경증은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셔서 울산대병원이 중증·응급환자를 치료하는 데 많은 힘이 되고 있다”며 “지역 의료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연휴 기간 시민들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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