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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40 - 40_마지막 1경기에서 결판

by noksan2023 2024.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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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40-40 대기록 청신호?' PS 무산팀 유망주와 정면 승부 가능성 ↑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KIA 김도영.

 

 

올해 프로야구 정규 리그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팬들의 관심은 KIA 김도영(20)의 대기록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국내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는 이미 KIA가 정규 시즌 1위와 함께 한국 시리즈(KS) 직행을 확정했다. 2위 삼성, 3위 LG 역시 각각 플레이오프(PO)와 준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위 두산 역시 최소 5위를 확보해 포스트 시즌(PS)을 예약했다. 남은 1장의 가을 야구 티켓을 놓고 5위 kt와 6위 SSG가 1경기 차로 경쟁하고 있다.

 

김도영은 24일까지 38홈런, 40도루를 기록했다. 정규 리그 남은 4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하면 국내 선수 최초로 40-40 클럽에 가입한다. 2015년 NC에서 뛴 에릭 테임즈가 47홈런-40도루로 리그 최초로 40-40 클럽을 개설한 바 있다. 24일 광주 홈 경기에서 김도영은 멀티 히트를 작성했지만 홈런을 날리지는 못했다. 8회말 무사 만루에서 큼직한 타구를 날렸지만 중견수에 잡혔다. 이미 KS 직행을 확정한 만큼 KIA는 김도영의 대기록 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범호 감독의 말처럼 타격 기회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주기 위해 김도영을 1번 타순에 기용하고 있다.

 

남은 일정도 순위 싸움의 부담이 없다. KIA는 25일 광주 홈에서 롯데를 만나고 27일 한화와 대전 원정, 28일 롯데와 사직 원정, 30일 NC와 홈 경기를 치른다. 모두 가을 야구가 무산된 팀들이다. 25일 롯데 선발 투수는 박진이다. 올해 37경기 1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한 불펜 자원이다. PS가 무산된 만큼 지친 주전 선발 투수보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모양새다. 김도영은 올해 박진과 2번 만나 1안타(2루타) 1볼넷을 기록했다. 한화 역시 PS가 무산됐는데 에이스 류현진을 보호 차원에서 시즌 아웃하기로 결정하는 등 내년에 대비하고 있다. 24일 키움과 경기에도 선발 자원이 아닌 이상규가 선발 등판했다. 명장 반열에 오른 김태형 롯데, 김경문 한화 감독의 성향을 보면 김도영과 정면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오는 30일 KIA의 시즌 최종전에도 투수 4관왕을 노리는 NC 카일 하트가 등판할 가능성이 낮다. 25일 복귀전을 치르는 하트는 다음달 1일 롯데와 창원 홈 경기에 등판할 공산이 크다. 올해 최고 투수를 피하는 만큼 김도영으로서는 유리한 대목이다. 메이저 리그(MLB)에서 30살의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상황. 이미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를 예약한 약관의 김도영이 한국 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를 이룰 수 있을까.

 

 

‘슈퍼스타란 이런 것’ KIA 김도영, 40-40 가능성 희미해져 가던 순간, 36·37호 홈런 몰아쳤다

 

 

새끼호랑이 김도영(21)

 

 

 

역시 슈퍼스타의 기질이 빛나는 홈런포 두 방이었다. KIA의 3년차 내야수 김도영(21)이 올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1경기 2홈런 이상)을 기록해내며 국내선수 최초의 40홈런-40도루 고지 정복의 가능성을 드높였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35홈런 39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KIA가 16일 KT전을 포함해 9경기만을 남겨뒀음을 감안하면 40-40 클럽 가입이 쉽지 않아보였다. 올 시즌 내내 고르게 홈런포를 가동해온 김도영이지만, 1경기 2홈런은 지난 4월17일 SSG전이 유일했다. 여기에 9월 들어 홈런포 침묵이 오래되고 있었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 홈런포를 때려낸 이후 8경기에서 아치를 그리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16일 KT전을 앞두고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가 ‘2’만 남아 조기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낼 경우 시즌 내내 강행군을 치러온 김도영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도 있었다. 이래저래 40-40 클럽 가입의 가능성이 희미해지는 시점에서 김도영의 슈퍼스타 기질이 발동됐다. 16일 KT전에서 올 시즌 두 번째 2홈런 경기를 치러내며 단숨에 시즌 홈런, 도루 개수를 37홈런-39도루로 끌어올리며 40홈런-40도루 달성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린 것이다. 

 

김도영은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의 초구 시속 146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당을 넘겼다. 지난 1일 삼성전 이후 9경기 만이자 일수로는 보름 만에 나온 반가운 홈런포였다. 이대로만 끝내도 40-40 클럽 가입 가능성이 올라간 상황에서 김도영의 방망이가 또 한 번 번쩍했다. KIA가 7-5로 앞선 9회 1사 1,2루에서 김도영은 KT의 불펜 투수 김민을 상대했다. KT는 5-6으로 뒤진 9회 마무리 박영현을 등판시켜 깔끔히 막고 9회 반격을 노렸으나 박영현이 안타 세 방을 맞고 1점을 내주자 김도영 타석에서 김민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김도영은 김민의 슬라이더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자 그대로 퍼올렸다. 타구는 125m를 날아가 가운데 펜스를 또 한 번 넘겼다. 김도영의 올 시즌 두 번째 하루 2홈런이자 시즌 37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김도영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47홈런-40도루)에 이어 KBO리그 역대 2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의 ‘40홈런-40도루’ 고지 정복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남은 경기는 8경기. 이날 홈런포 2방 가동을 통해 손맛을 본 김도영이 홈런 3개를 조기에 채워낼 가능성도 충분하다. 16일 KT전을 통해 희미해져가던 40홈런-40도루 정복 가능성을 극도로 끌어올렸다. 만장일치 정규리그 MVP 가능성도 다시금 확 끌어올린 김도영이다. 역시 슈퍼스타다운 면모다.

 

 

김도영 '꿈의 40-40' 이제 기회는 단 1경기뿐, 마지막 상대는 "붙어야지 왜 피하나" 정면승부 선언

 

 

KIA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

 

 

"붙어야지, 왜 볼넷으로 보내요." (NC 공필성 감독대행)

 

이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40(홈런)-40(도루) 도전 기회는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상대는 '정면승부'를 예고한 가운데, 마지막 게임에서 극적인 달성을 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영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석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3루쪽 빗맞은 내야안타로 출루한 그는 3회에는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이어 6회에는 타선의 폭발 속에 한 이닝 두 번의 타석에 들어섰다. 무사 1루에서 등장한 그는 유격수 쪽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날린 후 빠른 발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박찬호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김도영은 팀이 6-6 동점을 만든 후 다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7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평소라면 김도영의 이날 성적은 준수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 필요한 건 '홈런 2개'다. 그렇기에 빠른 발을 통한 멀티히트 달성도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바로 40-40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김도영은 역대 최초 월간 10-10, 최연소 30-30, 단일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달성 등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남은 것이 바로 40-40 클럽 가입이다. 앞서 KBO 리그에서 40-40을 달성한 선수는 2015년 NC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가 유일하다. 김도영이 이를 해낸다면 역대 2호이자 국내선수 최초가 된다.

28일 경기 전까지 김도영은 38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홈런 2개만을 남겨뒀다.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호 홈런과 40호 도루를 기록하며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이후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으로 나쁘지 않았음에도 좀처럼 홈런포가 나오지 않았다.

기록 달성이 점점 미뤄지면서 자칫 조바심이 생길 수도 있다. 이범호(43) KIA 감독 역시 "본인만 못 칠까봐 걱정하면서 들어갈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타석에 들어갔을 때 기록을 꼭 이루고 싶기에 타석 들어갔을 때 그 긴장감을 안다. 타석 들어갔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겠다는 건 든다"고도 했다.

 

이제 KIA에 남은 경기는 단 1게임, 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이다. 올해 김도영은 NC전 15게임에서 타율 0.434(53타수 23안타), 4홈런의 성적을 내고 있다. 상대 타율은 9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여기에 일정상 등판도 가능했던 NC 에이스 카일 하트가 27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된 것도 김도영에겐 긍정적이다.

40-40 달성이 다가온 이후로도 상대 투수들은 김도영을 대놓고 피해가는 승부를 펼치지 않고 있다. NC 역시도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공필성(57) NC 감독대행은 최근 김도영과 승부에 대해 "붙어야지 왜 볼넷으로 내보내냐"고 말했다.

김도영의 기록을 밀어주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공 대행은 "좋은 선수와는 붙어봐야 한다. 그래야 자기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아니면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더 노력하려고 할 것이다"고 했다. 투수들이 김도영이라는 강타자를 상대로 얻어가는 게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또한 공 대행은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당당하게 붙어서 기록을 내는 게 훨씬 더 값질 것이다"는 소신도 밝혔다.

어쨌든 김도영에게는 또 한 번의 대기록 달성 기회가 찾아왔다. 이제 모든 야구팬들의 시선은 30일 창원으로 쏠리게 됐다.

 

 

광주에 ‘40-40’ 빛이 서릴까… 김도영, ‘정면승부 예고’ NC에 마지막 한발 쏜다

 

 

KIA 김도영의 20홈런-20도루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포스터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전광판을 가득 채우고 있다.

 

 

‘38홈런-40도루’

 

2015년 10월 2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NC와 SK(현 SSG)의 맞대결. 공룡군단의 전설적인 외인 에릭 테임즈는 3회초 2루를 훔쳐내며 47홈런에 이어 40도루를 달성해냈다. 베이스를 뽑아올리며 KBO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자축하는 명장면을 남겼다.

 

9년이 지난 지금, KBO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거듭난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바통을 이으려 한다. 역대 2호이자 국내 선수로는 첫 번째 발걸음을 찍을 수 있는 ‘미친 시즌’을 2024년에 수놓은 결과다. 쉽지만은 않다. 38홈런-40도루의 기록으로 마지막 1경기만 남겨뒀다.

 

◆광주의 품에서

 

KIA의 시즌 최종전은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전이다. 17일 매직넘버를 소멸시키며 7번째(단일리그 기준)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KIA는 이후 모든 경기가 축제였다. KIA팬들은 김도영의 ‘40-40’이 방점을 찍어주길 바라고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0경기 타율 0.348(540타수 188안타) 38홈런 108타점 142득점 40도루 등 믿을 수 없는 성적표를 써냈다.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역대 5호 전반기 20홈런-20도루와 함께 역대 9호 30홈런-30도루까지 거침없이 뚫었다.

 

10-10은 4월25일 고척 키움전에서 만든 10호포로 장식했다. 이어 20-20은 6월23일 광주 한화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뺏은 20번째 홈런으로 자축했다. 30-30은 8월15일 다시 고척으로 장소를 옮겨 30홈런을 채우면서 달성시켰다. 대망의 40-40을 향한 도전, 안방 광주에서 그 엔딩이 공개된다.

 

◆징크스를 뚫고

 

역사를 쓸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기적 같은 멀티홈런뿐이다. 쉬운 길은 아니다. 3년 차를 맞은 김도영이 한 경기 멀티홈런을 기록한 건 통산 3차례밖에 없다. 지난해 7월5일 인천 SSG전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올해 4월17일 인천 SSG전, 9월16일 수원 KT전에서 각 2홈런을 맛봤다. 아직 광주에서는 멀티홈런 기억이 없다.

 

유독 홈런만큼은 광주와 연을 맺지 못하기도 했던 김도영이다. 통산 48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는 가운데, 32개가 원정에서 나왔고 16개가 홈에서 나왔다. 팬들은 큼지막한 이정표를 눈앞에 둔 지금, 드라마처럼 징크스를 깨뜨리는 슈퍼스타의 모습을 기대 중이다.

 

 

◆정면승부

 

 

KIA 김도영이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수훈 선수 인터뷰를 마친 후, 팬들에게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

 

 

판은 깔렸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일찌감치 김도영을 1번 리드오프로 출전시키며 최대한 많은 타석을 소화할 수 있게 했다. 그를 상대하는 팀들도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지 않으려는 마음으로 승부를 피할 수 있지만, 모두 정면승부를 택한다. 최종전 상대인 NC 공필성 감독 대행도 “붙어야지 왜 볼넷을 내보내냐”며 뜨거운 맞대결을 예고했다.

 

NC는 김도영에게 반가운 상대다. 올해 15번을 만나 타율 0.434(53타수 23안타)로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남겼다. 카일 하트, 배재환, 김재열, 김시훈을 제물로 홈런도 4개나 뽑아냈던 좋은 기억이 있다.

 

‘화룡점정’을 꿈꾸는 위대한 도전이 막을 올린다. 모든 야구팬의 시선도 덩달아 광주로 그리고 그곳에서 김도영이 쥘 방망이 끝으로 모여들고 있다.

 

 

‘40-40 도전’ KIA 김도영, 30일 NC전에서 마지막으로 멀티홈런 노려

 

 

김도영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40홈런-40도루’에 마지막으로 도전한다. 김도영은 29일까지 140경기에서 타율 0.348, 38홈런, 108타점, 142득점, 40도루, 장타율 0.650의 성적을 거뒀다. 대망의 40홈런-40도루까지는 홈런 2개가 부족하다.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달성 여부는 올 시즌 막판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다. 원년 이래 KBO리그에서 40-40을 기록한 선수는 2015년 NC 다이노스 소속이던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가 유일하다. 테임즈는 당시 47홈런-40도루로 리그 역사상 최초로 40-40을 달성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40번째 도루를 성공시켜 40-40 중 도루 부문을 먼저 완성했다. 이후 이범호 KIA 감독은 시즌 최종전까지 김도영의 도루를 금지하며 오롯이 타격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김도영은 KIA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부턴 주로 1번타자로 나서고 있다. 본인에게 가장 익숙한 자리는 3번 타순이지만, 좀 더 많은 타석을 소화하기 위해 리드오프로 들어서고 있다. 이 역시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완성을 바라는 이 감독의 배려였다.

김도영은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줄곧 1번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홈런은 단 한 개에 그쳤다.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시즌 38호 아치를 그린 뒤에는 4경기 연속 침묵했다. 멀티히트를 터트리는 등 안타는 많이 뽑고 있으나, 홈런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제 남은 기회는 단 한 번이다. 김도영은 30일 광주 NC전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물론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그가 올 시즌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경우도 2차례뿐이다. 시즌 3번째 멀티홈런 기록을 만들어내야 대망의 40홈런-40도루를 달성할 수 있다.

 

 

김도영 '꿈의 40-40' 이제 기회는 단 1경기뿐, 마지막 상대는 "붙어야지 왜 피하나" 정면승부 선언

 

 

김도영 도루 장면

 

 

 

"붙어야지, 왜 볼넷으로 보내요." (NC 공필성 감독대행)

 

이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40(홈런)-40(도루) 도전 기회는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상대는 '정면승부'를 예고한 가운데, 마지막 게임에서 극적인 달성을 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도영은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5타석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3루쪽 빗맞은 내야안타로 출루한 그는 3회에는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이어 6회에는 타선의 폭발 속에 한 이닝 두 번의 타석에 들어섰다. 무사 1루에서 등장한 그는 유격수 쪽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날린 후 빠른 발로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박찬호의 적시타로 홈을 밟은 김도영은 팀이 6-6 동점을 만든 후 다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담장을 넘기지 못했다. 7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평소라면 김도영의 이날 성적은 준수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 필요한 건 '홈런 2개'다. 그렇기에 빠른 발을 통한 멀티히트 달성도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바로 40-40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김도영은 역대 최초 월간 10-10, 최연소 30-30, 단일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달성 등 수많은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남은 것이 바로 40-40 클럽 가입이다. 앞서 KBO 리그에서 40-40을 달성한 선수는 2015년 NC 에릭 테임즈(47홈런-40도루)가 유일하다. 김도영이 이를 해낸다면 역대 2호이자 국내선수 최초가 된다. 28일 경기 전까지 김도영은 38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홈런 2개만을 남겨뒀다.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38호 홈런과 40호 도루를 기록하며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이후 3경기에서 타율 0.333(12타수 4안타)으로 나쁘지 않았음에도 좀처럼 홈런포가 나오지 않았다. 기록 달성이 점점 미뤄지면서 자칫 조바심이 생길 수도 있다. 이범호(43) KIA 감독 역시 "본인만 못 칠까봐 걱정하면서 들어갈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타석에 들어갔을 때 기록을 꼭 이루고 싶기에 타석 들어갔을 때 그 긴장감을 안다. 타석 들어갔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겠다는 건 든다"고도 했다.

 

이제 KIA에 남은 경기는 단 1게임, 오는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이다. 올해 김도영은 NC전 15게임에서 타율 0.434(53타수 23안타), 4홈런의 성적을 내고 있다. 상대 타율은 9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여기에 일정상 등판도 가능했던 NC 에이스 카일 하트가 27일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된 것도 김도영에겐 긍정적이다. 40-40 달성이 다가온 이후로도 상대 투수들은 김도영을 대놓고 피해가는 승부를 펼치지 않고 있다. NC 역시도 마찬가지일 전망이다. 공필성(57) NC 감독대행은 최근 김도영과 승부에 대해 "붙어야지 왜 볼넷으로 내보내냐"고 말했다. 김도영의 기록을 밀어주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공 대행은 "좋은 선수와는 붙어봐야 한다. 그래야 자기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아니면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더 노력하려고 할 것이다"고 했다. 투수들이 김도영이라는 강타자를 상대로 얻어가는 게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또한 공 대행은 "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들은 당당하게 붙어서 기록을 내는 게 훨씬 더 값질 것이다"는 소신도 밝혔다. 어쨌든 김도영에게는 또 한 번의 대기록 달성 기회가 찾아왔다. 이제 모든 야구팬들의 시선은 30일 창원으로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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