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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구랍_지난해 섣달

by noksan2023 2025.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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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랍_지난해 섣달

 

 

구랍_지난해 섣달

 

 

참   뜻 : 음력 섣달(12월)을 '납월(臘月)'이라고 한 데서 온 말로서, '구랍'이란 곧 지난해 섣달이란 뜻이다. 객랍(客臘)으로도 쓴다.

 

바뀐뜻 : 지난해 섣달을 가리키는 말로서 나이 든 중장년층에서 많이 쓰는 말이다. 구랍이라는 어려운 말 대신에 지난해 섣달이라는 순우리말을 쓰는 편이 좋겠다.

 

예를 들어,

 

- "지금까지 구랍에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의 면면을 살펴보았습니다." 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가물가물 잠이 들었다.

 

 

구랍? 세밑? 정확히 언제일까

 

 

구랍_세밑_섣달 그믐

 

 

 

한 해의 마지막을 세밑, 구랍이라고들 합니다. 이맘때면 자주 듣는 말인데 '연말'이라는 것만 명확할 뿐 구분을 하자니 애매합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세밑의 '세'(歲)는 한자로 해를 뜻합니다. 나이를 셀 때 40세, 50세라고 하는 걸 떠올리면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밑'은 물체의 아래나 아래쪽을 말하는 순우리말입니다. 따라서 세밑은 '한 해의 밑, 한 해의 마지막, 한 해의 끝'이란 뜻으로 연말을 의미합니다. 같은 뜻으로 '세모'(歲暮)도 있는데요. '해(歲)가 저문다(暮)'는 뜻으로, 해가 끝날 무렵이나 설을 앞둔 섣달그믐(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일컫습니다. 하지만 세모는 일본식 한자여서 국립국어원에서는 세밑으로 순화해 쓸 것을 권장합니다.

그럼 구랍(舊臘)은 언제일까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구랍의 '구'(舊)는 '지나다, 오래다'의 뜻이고 '랍'(臘)은 섣달(음력으로 한 해의 맨 끝 달)을 말합니다. 즉 구랍은 '음력으로 지난해 12월'입니다. 따라서 음력 1월1일 설날이 지나야 비로소 쓸 수 있다는 말인데요. 대부분 신문·방송에서 관습적으로 양력 12월을 구랍이라고 쓰니 잘못입니다.

차라리 '지난해 12월'이나 '지난 12월'이라고 쉽게 사용하는 게 어떨까요. 발음하기도 어렵고 요즘엔 신문·방송에서도 예전만큼 자주 나오는 것 같지 않아서요.

'섣달그믐 밤'을 가리키는 말로는 '제야'도 있습니다. 다들 양력 12월31일 밤 보신각에서 울려퍼지는 '제야의 종소리'를 떠올리실 텐데요. 섣달그믐이므로 사실은 '음력으로 한 해의 맨 끝 달, 마지막 날 밤' 쳐야 하지만 이 역시 양력 12월31일 밤에 치는 게 굳어진 것입니다.

 

`구랍'이 뭔가요?

 

 

세밑 해넘이

 

 

‘구랍’이라는 말
어느 경우에 쓸까?

“아빠! 새해 초 신문 기사를 보면 날짜 앞에 ‘구랍’이라고 적혀 있던데 무슨 뜻이에요?”

“아 그거. 대충 작년 12월을 뜻한다고 보면 돼.”

 

아이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하신 부모님은 이 글을 보시고 아이들에게 다시 제대로 설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새해 초가 되면 신문이나 잡지 등에 자주 등장하는 말인 구랍(舊臘). 한자를 풀이하면 옛 구(舊)+섣달 랍(臘)이죠. 읽고 쓰기도 어렵지만 뜻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국어사전에는 구랍은 ‘지난해의 섣달. 객랍(客臘)’으로 나와 있습니다. 특히 구랍은 양력으로 지난해 12월이 아니라 음력 12월(섣달)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즉 음력 1월 1일이 되어야 비로소 지나간 한 달(섣달)을 ‘구랍’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새해 2006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1월 29일이 설날(음력 1월 1일)이므로. 2005년 12월 31일(음력 12월 1일)부터 1월 28일까지가 구랍이 됩니다. 그러므로 신문·잡지의 신년호에서 지난해 12월에 생긴 일들을 다루면서 구랍 ○○일이라고 표기하면 잘못된 것이지요.

 

 

 '구랍'은 음력 12월

 

 

새해가 되면 종종 볼 수 있는 표현이 ‘구랍’이다. ‘지난해 12월’을 일컫는 말이다. “구랍 31일 서해안 대천·꽃지해수욕장 등에서는 해넘이 행사가 열렸다”고 하는 식이다. ‘지난해 12월’보다 간결한 맛이 있기 때문에 ‘구랍’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구랍(舊臘)’은 한자어로, ‘구(舊)’는 ‘옛’을 의미한다. ‘랍(臘)’은 납일(臘日)에 행하는 제사를 뜻하던 것이 차츰 변화해 ‘섣달’(음력 12월)을 가리키게 됐다고 한다. 따라서 ‘구랍’은 ‘지나간 섣달(12월)’ 또는 ‘지난해 섣달’이다. ‘구랍’은 옛날 음력을 사용할 때 만들어진 개념이므로 음력 1월 1일(설날)이 돼야 비로소 지나간 한 달(섣달)을 ‘구랍’이라 부를 수 있다. 그러므로 양력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을 ‘구랍’이라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음력과 양력은 날짜가 다르기 때문이다.

 

“구랍 31일 해넘이 행사가 열렸다”를 “지난해[작년] 12월 31일 해넘이 행사가 열렸다” 등으로 하는 것처럼 조금 길더라도 ‘구랍’을 ‘지난해 12월’ 또는 ‘작년 12월’이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랍’과 같은 뜻으로는 객랍(客臘)·납월(臘月) 등이 있다.

 

한편 2019년은 간지(干支)상으로 기해년(己亥年)이다. 새해 아침에 “2019년 기해년의 힘찬 새해가 밝았습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엄밀히 따지면 음력 1월 1일이 돼야 비로소 기해년이 시작되므로 맞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크게 봐서는 기해년이 속한 해이므로 양력으로 연초에 그렇게 부르는 것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분위기다. 다만 양력으로 지난해 12월을 ‘구랍’이라 부르는 것에는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꽤 있다. 음력에 적용하는 개념이어서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구랍’이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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