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말

귓전으로 듣다_남의 말을 건성건성 듣는다

by noksan2023 2025. 3. 24.
반응형

귓전으로 듣다_남의 말을 건성건성 듣는다

 

 

귓전으로 듣다

 

 

참   뜻 : '귓전'은 귓바퀴의 가장자리를 가리키는 말로서, 소리를 귓구멍을 기울여 듣는 것이 아니라 귓가로 듣는다는 말인데, 귓바퀴는 본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관이 아니기에 이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것을 빗대어 한 말이다.

 

바뀐뜻 : 남의 말을 주의 깊게 듣지 않고 아무렇게나 건성건성 듣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어,

 

- 넌 그게 탈이야. 언제나 내 얘기를 귓전으로 듣고 나중에 딴 소리하니 말이다. 

 

 

남의 말을 귓등으로 듣는 우리들의 습관

 

 

귀전으로 듣다

 

 

요즘 자주 운전을 하다 보니 “세상의 모든 문제는 듣기로 부터”라는 공익광고를 자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대화하자고 해놓고 하는 짓은 일방적인 설교나 자기주장뿐인 것이 세태이고 나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아니 내 주장이 너무 강하여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 것이 나의 특징이다.

대화를 한다지만 내뱉기만 하고 경청을 하는 자세는 없는 것이 바로 나였다. “hearing without listening”남의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마이동풍(馬耳東風)이라고 한자로 적어지는 이 표현이 참 철학적 언어다.

어려서 처음 이 소리를 듣고 무진장 웃었던 기억이 있다. 말을 귓등으로 듣다니 ~ 내 말 좀 잘 들어주라는 말인 것은 분명하지만 ‘귓 등’이라는 말이 참 해학적인 것 같기도 하고 재미있게 느껴졌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면 내말을 안 들어 주는데 대한 분노의 말인 것도 같다.

 

오래전 ‘경청’이라는 책에 공감하여 몇 번이고 읽으며 나를 돌아보던 생각이 난다.

구절 중 "경청은 말을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얻는 것이다"라는 말을 몇 번이고 되뇌이며 내 태도가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다.

어느 때 부터인가 내가 할 말이 있어도 우선 들어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가도 문득 ‘해 지겠네“하는 푸념으로 상대를 볼 때도 가끔 있다.

경청이란 심리학에서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이며, 그 내면에 깔려 있는 동기(動機)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feedback)하여 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한 기법이다』고 설명한다. .

"말을 하는 사람은 남에게 이익을 주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사람은 자신에게 이익이 돌아온다"는 아라비아 속담이 있다고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좋은 이야기는 오래 전해온다. 생각으로 말로 많이도 변해보려 하지만 안 되는 것이 또한 이것이다, 싸움의 현장에서 보면 ‘자기말만 늘어놓는 일’ 이것이 문제이다.

경청의 3단계를 ‘귀로 듣고’ ‘눈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는 것’이라고 식자들은 말한다. 여기에 아울러 “세상의 모든 문제는 '나' 때문이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려한다, 내 이익을 챙기고 상대를 이기려니 내주장만 늘어놓고 상대를 깎아내리는 것이 일상이다. “나는 선이고 너는 악이다”는 이분법적 사고의 소통행태이기도 하다.

욕심은 갈등을 - 갈등은 분노를 - 분노는 갈라섬을 불러오고 - 갈라지면 결국."너는 너고 나는 나"로 끝난다.

결국 세상에 모든 문제는 결국 나 때문에 생긴다. 그리고 내가 상대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것은 물론 경청하지 않는데서 생긴다는 것에 오늘 한번 나를 더 돌아본다.

의식적으로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버릇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란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