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봉(金一封)_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하사금
참 뜻 : 상금 기부금 조위금 등에서 금액을 밝히지 않고 종이에 싸서 주는 돈을 가리키는 말이다.
바뀐뜻 : 오늘날에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하사금의 의미로 널리 와전되어 쓰이고 있다. 그러나 본뜻이 바뀐 것은 아니니 일상생활에서 본뜻대로 널리 써줘야 한다.
예를 들어,
- 김 할머니는 한국 장애자 재활원에 금일봉을 전달했다.
- 그는 사내 백일장에서 장원을 하고 받은 금일봉을 사내 탁아소 건립 기금으로 돌렸다.
금일봉
상금이나 기부금 등을 종이나 봉투에 싸서 주는 돈을 말한다. 보통 높으신 분들의 범주에 속하는 유력 정치인, 회장님, 지역 토호 등등이 한턱씩 턱턱 주는 일종의 보너스 같은 느낌의 금액이다.
격려금 등 다른 표현이 있는데도 굳이 이 표현을 쓰는 이유는 '금액은 제3자에게 밝히지 않는다'라는 뜻에서이다. 1920년대 신문에서도 보이는 어휘인데, 일본에서도 사용하는 표현이다.
높은 양반들이 현장 시찰을 올때 사기 진작을 위해 일선에 주는 돈으로 보통 지위가 높은 공직자들이 수재의연금이나 각종 대형 재해가 생겼을 경우 흔히 이용하는 기부 방법이다. 따라서 방송용어 또는 신문용어로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내리는 하사금(下賜金)의 형식으로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특권의식'이 배어 있는 행위로 여겨져 비판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화끈한 기부금 등은 분명히 일선 현장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운동선수들 같은 경우 구단 오너 등이 현장 관람하고 경기 끝난 뒤 악수 한번 하고 "음~ 수고했네" 하고 금일봉 한장씩 탁탁 돌리면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을 것이다.
따라서 '언제 회장님 안 오시나?' 하고 기대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한다. 물론 막상 오면 부담감이 엄습해온다.
기껏 현장의 힘든 상황 보고 꼬치꼬치 이래라 저래라만 잔뜩 해놓고 뭐 하나 주는 것 없이 횡~하고 돌아가면 욕이란 욕은 잔뜩 먹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활한 리더십을 세우고 인맥 관리 및 사회생활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하급자들이 승진하거나 공훈을 세웠을 때도 논공행상과 포상 차원에서 주는 경우도 있다.
꼭 맨 위에서 맨 아래에게 주는 것만 있는게 아니라 중간 관리직에서 하급자들에게 사기진작을 위해 주기도 한다. 이럴 경우 톱 → 중간 → 하급자의 내리 금일봉이 있는 경우도 있다. 중간쪽에서 인맥관리를 위해 사적인 금일봉을 뿌리는 경우 파벌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조직관리에선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필요할 때 척척 줘야하는 금일봉은 개인 사비로 마련한다. 그래서 줄 수 없는 경우가 생기면 난감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소위 비자금을 마련해서라도 모아두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정부패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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