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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국을 먹다_시험에서 떨어지다 미역국을 먹다      미역국을 먹다는 1907년 대한제국 군대가 일제에 의해 강제 해산되면서 생겨 난 표현으로 추정된다. 당시로서는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강제 해산시킨 일은 대단히 놀랍고 두려운 일이어서,그 시절 사람들은 ‘해산(解散)'이라는 말을 직접 쓰기가 거북했을 것으로 추측된다.그리하여 ‘해산(解散)'과 동음관계에 있는 ‘해산(解産,아이를낳음)'을 떠올려 그것과 밀접히 관련된 “미역국을 먹다.” 라는 표현으로 ‘해산(解散)'의 의미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이 표현이 ‘해산당하다'의 당시 은어(隱語)였다는 추정이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군대가 해산되다'라는 의미로 쓰이다가, 점차 ‘단체가 해산되다'‘어디에서 떨려나다'  라는 의미로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주로 ‘시험에서 떨어지.. 2024. 11. 29.
모난 돌이 정 맞는다_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남에게 미움을 받게 된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둥글둥글한 돌은 정(끝이 뾰족한 쇠로 만든 연장)으로 쫄 필요가 없다.반면에 모가 난 돌은 정으로 이리저리 쪼아야 쓸모가 있게 된다.그래서 모난 돌이 쉽게 정을 맞게 된다. 모가 난 돌은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과 같고, 정 세례를 받는 것은 ‘남의 미움을 받는 것'과 같다.그리하여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남에게 미움을 받다' 라는 비유적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네가 아무리 공부를 잘하면 무엇하냐? 모난돌이 정 맞는다고 했지 않니. 좀 겸손한 태도를 보였어야지.” 와 같이 쓸 수 있다.  '바보' 노무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가르쳐야 했던 역사 청산해야      5월 23일, 고 노무현(1946~2009)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를 맞아 .. 2024. 11. 28.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_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걷는 것보다는 말을 타고 가는 게 편하다. 그런데 말을 타고 나면 경마를 남에게 잡게 하고 싶다는 말이다. 곧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경마’는 본래 견마(牽馬)에서 왔다. ‘고삐’를 뜻한다. 자신이 잡는 고삐가 아니라 남이 탄 말을 몰기 위해 잡는 고삐를 말한다. ‘잡히다’는 ‘잡다’의 사동사니까 ‘잡게 하다’는 뜻이다. 걸어가는 것보다는 말을 타고 가는 것이 편하고,말을 타고 가더라도 누군기 경마(남이 탄 말을 몰기 위하여 잡는 고삐)를 잡아주면 더 편하다.말에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하면 말고삐를 잡은 사람이 목적지까지 편하게 데려가 줄 것이기 때문이다. 말을 타는 것만 해도 편한데, 거기에 말 고삐까지 남에게 맡기고 더욱 편하게 가고 싶다는 .. 2024. 11. 28.
말 갈 데 소 간다_안 갈 데, 못 갈 데를 간다 말 갈 데 소 간다     '말'과 '소'는 엄연히 다른 짐승이다. 그리고 그 용도(用途)도 다르다. '말'은 주로 사람이 타는 데 쓰이지만, '소'는 일을 하는데 쓰인다. 그래서 '말'이 갈 데가 따로 있고, '소'가 갈 데가 따로 있다.  만약 말이 갈 데를 소가 간다거나 소가 갈 데를 말이 간다거나 하면 안 갈 데를 간 것과 같다. 그리하여"말 갈 데 소 간다."라는 속담은 '안 갈 데를 간다'는 의미를 띤다.  한편  "말 갈 데 소 간다" 를 '말이 가는 데는 소도 갈 수 있다'로 해석하면, '남이 할 수 있는 일이면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의미를 띠게 된다.  말은 주로 사람이 타는 데 쓰인다면, 소는 주로 일을 하는 데 쓰인다. 서로 용도가 다른 것이다.그래서 말이 갈 데가 따로 있고, 소가.. 2024.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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