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 유적지 : 고수 암오동 미궁
고 : 제주 한경면 고산리
수 : 김해 수가리
암 : 서울 암사동
오 : 강원도 양양 오산리
동 : 부산 동삼동 조개더미
미 : 경기 하남 미사리
궁 : 평남 온천 궁산리
1. 제주 한경 고산리
수월봉 앞 해안단구 대지에 넓게 형성되어 있는 신석기시대 전기의 선사유적이다. 신석기시대는 원시농경과 목축을 기반으로 정착생활을 시작하면서 인류문화 발달사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시기이다.
발굴 결과 나온 유물로는 석기 99,000여 점, 토기조각 1,000여 점이 있는데, 특히 원시형 적갈색 섬유질 토기조각은 독특한 토기형태로 고산리식 토기라고 불린다. 당시 사람들이 사용했던 유물 조합을 통해 후기 구석기 말엽의 수렵채집 집단이 석기 전통을 계승하며, 초보적인 형태의 토기를 만들었던 것으로 짐작한다.
구석기 후기 문화에서 신석기 전기 문화로 옮겨가는 과정을 알 수 있고, 시베리아, 만주, 일본, 한반도 지역을 포함하는 동북아시아의 신석기 전기 문화 연구에 좋은 자료로서 중요한 유적이다.
제주 한경 고산리 : 신선기 시대 한계선을 위로 끌어 올림.
2. 김해 수가리
김해군 장유면 수가리 조개더미는 1970년대 초 부산대박물관의 지표조사에서 확인되어, 1978 ∼ 1979년의 2차에 걸쳐 부산대박물관이 발굴조사하였다. 신석기 중기부터 초기 철기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문화층을 포함하고 있는 조개더미로, 전체 1 ∼ 5 구역 중에 1 2 구는 많이 훼손되었고 3 ∼ 5 구는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3 구의 조개더미는 표토층을 제외하고 6 층으로 구분되는데, 1 3 5 층은 순조개껍질층이며, 2 4 6 층은 약간의 조개껍질이 섞인 흑갈색부식토층으로 조개껍질층과 부식토층이 교대로 퇴적되어 있었다.
조개더미의 규모와 퇴적층의 두께에 비해 유물의 양은 그리 많지 않으나, 빗살무늬토기 붉은간토기 가락바퀴 타제석기 마제석기 흑요석제석촉 숫돌 골각기 조개팔찌 등이 출토되었다. 빗살무늬토기를 형식적으로 분류하여 수가리 ⅠㆍⅡㆍⅢ 문화기로 구분하고, 이는 신석기문화의 중기 후기 만기에 해당하므로 우리나라 신석기문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남해고속국도가 개설되어 본래의 유적은 소멸되었으나 도로에 인접한 장유면 수가리마을 일대에 많은 조개껍질이 흩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김해군 장유면소재지에서 수가리로 들어 가는 길이 편하다.
3. 서울 암사동
아차산성을 마주하는 한강변에 있는 신석기시대 유적이다. 3개의 문화층이 확인되었고 방사선탄소측정에 따르면 B·C 4,000∼3,000년기에 걸친 유적이다. 20여 기의 집터와 딸린 시설, 돌무지시설이 드러났다. 집터는 바닥을 둥글거나 모서리를 죽인 네모꼴로 팠으며 크기는 길이 5∼6m, 깊이 70∼100㎝ 정도이다. 집터 가운데에 돌을 두른 화덕자리도 보이며, 입구는 주로 남쪽을 향한다. 기둥구멍은 보통 4개이며 모서리에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바닥이 뾰족한 빗살무늬 토기가 많이 나왔으며 돌도끼, 그물추, 불에 탄 도토리 등이 출토되었다.
한강유역의 대표적인 신석기시대 유적이며, 지금까지 확인된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유적중 최대의 마을단위 유적으로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당시 생활모습을 살필 수 있는 유물이 많이 출토되어, 신석기인의 문화를 추측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4. 강원도 양양 오산리
오산리 유적은 해안으로부터 육지 쪽으로 300여미터 떨어진 ‘쌍호(雙湖)’라 불리는 호수를 매립하여 농토로 사용하기 위한 토사 채취 작업 중 흙에서 다량의 토기와 석기가 발견되면서 유적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발굴조사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약 8천 년 전 신석기 사람들이 살았던 유적으로 밝혀졌으며, 집터를 비롯하여 불을 피웠던 자리(野外 爐址)와 도구를 제작했을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확인되었고, 덧무늬 토기(隆起文 土器) 등 다양한 형태의 토기와 어로생활을 짐작케 하는 결합식 낚시(이음낚시), 그물추(漁網錘)와 돌톱, 화살촉 등 당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특징적인 간석기도 함께 출토되었다.
이밖에, 신석기시대의 정신적인 측면을 살필 수 있는 흙으로 빚은 얼굴(土製人面像), 동물과 배를 형상화한 토우(土偶) 등도 출토되어 신석기인의 종교관 등을 규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또한, 흑요석(黑曜石)의 성분 분석 결과 백두산 지역에서 가져온 것으로 나타나 선사시대 백두산 지역과 오산리를 중심으로 한 동해안 지역의 문화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동북 지역과 남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오산리유적은 우리나라 신석기시대 유적으로서는 드물게 지층의 형성 순서가 뚜렷이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석기유적의 지역적 특징을 가진 토기가 망라되고 있어 동해안 선사문화는 물론 한국 신석기문화의 전반적인 흐름 파악과 우리나라 신석기 문화의 기원과 주변지역 사이에 연결된 문화적 관계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유적이다.
5. 부산 동삼동 조개더미
신석기시대 사람이 버린 각종 생활 쓰레기와 조개껍질이 쌓여 이루어진 동삼동패총은 우리나라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패총 유적이다. 1929년 일제강점기에 처음 발견된 이래 2015년까지 국립중앙박물관과 부산박물관 등 여러 기관에서 10여 차례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다. 발굴조사 결과 동삼동패총은 기원전 5,500년 무렵부터 기원전 2,000년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되었으며, 패총뿐만 아니라 독무덤〔옹관묘〕, 주거지, 화덕자리 등 각종 생활 시설물을 포함하는 대규모 복합 유적임이 밝혀졌다.
동삼동패총은 퇴적 층위와 유물의 성격에 따라 크게 초기에서 말기까지 5개 문화층으로 구분되며, 각 문화층에서는 다양한 형식의 빗살무늬토기와 석기, 골각기, 패기〔貝器〕, 장신구, 의례구를 비롯하여 일본 규슈〔九州〕산 흑요석과 조몬〔繩文〕토기 등이 출토되었다. 이밖에 신석기시대 생업형태와 식생활을 알 수 있는 고래, 호랑이, 멧돼지, 사슴, 어패류 등 각종 동물 유체와 조, 기장 등이 확인되었는데, 특히 1호 주거지에서 출토된 조와 기장은 신석기시대 잡곡 농경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동삼동패총은 남해안지역 신석기문화의 특징과 변천과정을 이해하는데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이른 시기부터 해양 활동을 통해 일본 규슈〔九州〕지역까지 교류했음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구석기 강원도 양구 상무룡리 흑요석기 : 백두산지
신석기 부산 동삼동 흑요석기 : 일본 규슈 산지 (일본과의 교역 입증)
6. 경기 하남 미사리
광주(현재 하남시) 미사리에 있는 선사시대 유적으로, 미사리는 원래 한강에 있는 섬이었으나 조정경기장이 만들어지면서 육지쪽과 연결되었다.
1962년에 발견되었고 1980년에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서울시내 4개 대학이 합동 발굴하였다. 현재 지표로부터 7개의 자연층위로 이루어졌는데 삼국시대 전기 층, 청동기시대 층, 신석기시대 층으로 구분된다. 청동기 시대층에서는 여러 점의 무문토기와 돌도끼, 돌끌, 돌그물추, 그리고 당시의 집터가 확인되었다. 신석기시대층은 주거지와 빗살무늬토기, 그물추, 화살촉, 돌도끼를 비롯한 생활도구와 불에 탄 도토리가 채집되었다. 신석기시대 층의 연대는 방사성 탄소측정결과 5253±140년 전으로 나타났다.
미사리 선사유적은 각 시대의 생활도구 및 집터가 발견되어, 중부지역 선사문화 연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선사문화 연구에도 중요하다.
7. 평남 온천 궁산리
1950년에 북한의 조선물질문화유물조사보존위원회 고고학부에서 발굴하여 움집 5기와 6개의 구덩을 찾았다. 집자리는 대개 원형이며 바닥은 찰흙으로 다졌고 화덕〔爐址〕과 기둥구멍이 드러났다. 화덕 곁에서는 밑창을 떼어내고 거꾸로 박아놓은 큰 토기들이 출토되었다. 이 속에 녹색 염토가 굳어 있는 것은 유기물이 썩은 것으로 보인다. 즉 저장을 위한 움이었을 것이다. 광량만에 닿은 벌판의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뻗어 있는 해발 100m 미만의 구릉 가운데에는 궁산마을에 접한 2개의 언덕이 있다. 이 중 남쪽의 해발 20m의 것을 소궁산이라고 한다. 유적은 이 소궁산의 동남쪽으로 향한 경사면에 위치해 있다.
이 유적은 서해안 신석기문화를 대표하며 이곳의 문화상을 ‘궁산문화’라 부른다. 1·3·4호 집자리는 궁산문화 1기로 BC 4000년기에 해당하며, 2·5호 집자리는 궁산문화 3기로서 BC 3000년기 중반으로 편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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