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의 세력 범위 : 비 거 고 미
비 : 비파형 동검
거 : 거친무늬 거울
고 : 북방식 고인돌
미 : 미송리식 토기
1. 비파형 동검
검신의 형태가 비파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 동북지방에 있는 요하(遼河)를 중심으로 한 요령지방(遼寧地方)에 주로 분포하기 때문에 ‘요령식 동검’이라고도 하며, 광복 전에는 ‘만주식 동검’으로 불렸다. 학자에 따라서는 부여 송국리에서 출토된 예에 따라 ‘부여식 동검’이라고도 하며, 형태에 따라 ‘곡인청동단검(曲刃靑銅短劍)’으로 부르기도 한다.
비파형 동검(lute-shaped bronze dagger)은 요하강 일대에서 한반도 전역에 걸쳐 출토되는 청동검의 한 종류로, 위쪽이 가늘고 아래쪽이 두꺼운 모습이 현악기인 비파를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예전에는 요령 지방에서 많이 출토된다고 하여 요령식 동검 또는 만주식 동검이라고도 불렸다. 한국사의 청동기 시대 문화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유물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청동기 문화를 무문 토기 문화(민무늬 토기 문화)와 함께 비파형 동검 문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형적인 비파형 동검의 형태는 검신의 하단부의 폭이 넓고 둥글어 비파 모양을 이루며, 중앙보다 약간 위에 위치한 좌우 돌기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것이 그 특징이다. 제작 방법은 검신과 칼자루를 따로 만들어 조합하는 방식으로, 이는 검신과 자루를 함께 만드는 중국 춘추시대 ~ 한대의 대륙형 동검 '도씨검(桃氏劍)'과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반도 중, 남부에서 출토되는 비파형 동검의 경우, 칼 끝에서 자루 속에 박히는 슴베(경부) 부분에 홈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요하강 일대에서는 보이지 않는 한반도의 고유한 양식이라고 했으나 중국 내몽골자치구 츠펑시에서 그보다 오래된 것이 출토되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 보이는 실정이다.
2. 거친무늬 거울
거친무늬 거울은 삼각집선문(三角集線文)을 반복하여 새긴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형태의 거울은 중국의 요서 지역과 요동, 한국의 충남 지역까지 분포하는 Z무늬를 연속으로 새긴 이른 시기의 거친무늬 거울보다 늦은 시기에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이후 잔무늬 거울로 변하며 사라진다. 특히 이러한 무늬의 거울은 전북 지역과 부여 구봉리 유적, 예산 동서리 유적 등과 같은 충남 지역에서만 확인되는데, 이 유적에서는 잔무늬 거울의 초기 형태도 함께 출토되고 있어 전북,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동경을 만드는 기술의 혁신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일명 ‘다뉴조문경(多鈕粗文鏡)’이라고도 한다. 다뉴란 뉴(끈으로 묶을 수 있는 고리)가 여러 개 달려 있다는 뜻으로, 거울 뒷면에 달려 있는 고리 때문에 붙은 명칭이다. 중국 거울과는 달리 두 개의 꼭지가 한 쪽에 치우쳐 있고, 뒷면에 다소 거친 기하학적인 무늬가 새겨져 있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름은 8∼19㎝ 정도로 12㎝ 내외가 가장 많다. 얼굴을 비추는 면은 약간 오목하다. 무늬가 새겨진 뒷면은 주연(周緣)의 단면이 여러 종류가 있다. 삼각형, 중간에 홈이 있는 이중 삼각형, 반원형 등으로 나뉜다. 한 쪽에 치우쳐진 꼭지는 대개 단면이 원형인 띠가 둥글게 붙어 있다.
3. 북방식 고인돌
고인돌은 선사시대 돌무덤의 일종으로 영어로는 돌멘(Dolmen)이라고 한다. 고인돌은 거석기념물의 하나이며 피라미드(Pyramid), 오벨리스크(Obelisk)등 이집트나 아프리카 대륙의 각종 석조물과 영국의 스톤헨지, 프랑스 카르낙의 열석 등이 모두 거석문화의 산물이다.
우리나라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중의 하나인 고인돌은 세계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지역에 따라 시기와 형태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동북아시아 지역이 세계적인 분포권에서 가장 밀집된 곳으로 그 중 우리나라가 그 중심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약 30,000여 기에 가까운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창·화순·강화고인돌유적(Gochang, Hwasun and Ganghwa Dolmen Sites)은 밀집분포도, 형식의 다양성으로 고인돌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규명하는 중요한 유적이며 유럽, 중국, 일본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또한 고인돌은 선사시대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사회구조, 정치체계는 물론 당시인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선사시대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되는 보존가치가 높은 유적이다. 고인돌 유적은 2000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4. 미송리식 토기
미송리형토기는 중국 동북지역에서부터 한반도 북부지방에 걸쳐 사용한 토기로, 표면에 가로줄무늬가 새겨지고 손잡이가 붙은 항아리 모양 토기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로줄무늬의 수가 적어지고 손잡이의 모양도 간략한 것으로 변화하였다. 이것의 상한과 하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며, 중심 시기는 대체로 서기전 8∼7세기에 해당한다. 중국 동북지역과 한반도 서북지역이라는 한정된 범위에서 출토되며, 비파형 동검과 더불어 고조선과 관련된 고고학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미송리형토기는 랴오둥 지역에서 한반도의 대동강 유역 까지라는 비교적 뚜렷하고 한정된 분포권을 이루고 있어, 이를 문헌에 나오는 고조선이라는 정치체와 연결시키는 견해가 많이 제기되어 왔다. 현재로서 미송리형토기가 분포하는 범위 전체를 고조선으로 인식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 가운데 어느 특정 지역으로 한정해서 고조선을 인식해야 할지 등등 아직 단정하기 어려운 점이 많으며, 문헌사 연구에서도 고조선의 강역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미송리형토기는 비파형 동검과 더불어 고조선과 관련된 유력한 고고학 자료임이 분명하므로, 청동기시대 동북아시아의 역사를 바라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자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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