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1, 남다른 노력 없이 눈치와 잔재주만으로 천부적인 잠재력이 [개발/계발] 되겠는가?
2. 바로 여깁니다. 이 지역은 [개발/계발]이 안 되고는 견딜 수 없는 땅이죠.
<어휘>
개발(開發)
1.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개척하여 유용하게 만듦.
2.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3.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
4. 새로운 물건이나 생각 따위를 만듦.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신제품의 개발 기간, 조립 및 생산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제약회사들의 당면 과제는 내성(耐性)을 지닌 바이러스에 효력이 있는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정부는 실현도리 가능성이 의심스러운 이른바 장밋빛 개발 계획을 마구잡이로 내놓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테러분자들을 후원하고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계발(啓發) :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더 나은 상태가 되게 함.
정부는 온 시민이 자신의 재능을 계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는 매일같이 노래 솜씨를 계발하는 데 부지런을 떨었던 셈이다.
쉽게 쓴 글보다 이치를 밝혀내는 글은 글 쓰는 사람의 정신까지 가다듬고 계발되게 한다.
우리들은 자녀들이 양심, 즉 그들로 하여금 올바른 길을 걷게 할 확고한 내적인 목소리를 계발하기를 바란다.
<해설>
開는 열 개, 啓는 열 개, 發은 쏠 발, 필 발이다. 개발(開發)과 계발(啓發)은 둘 다 어떤 상태를 개선해 나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開와 啓가 모두 열다, 일깨우다, 깨우치다라는 뜻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계발은 슬기, 재능, 사상 등 인간에게만 해당하는 속성을 가리키는 말들과 잘 어울린다. 반면에 개발은 재능이나 능력뿐만 아니라 기술, 경제, 제품, 국토, 인력 등 물질적인 것과도 잘 어울려 쓰인다. 이런 점에서 개발이 계발보다 폭넓게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啓가 잠재돼 있는 정신적 능력을 열어 준다는 뜻을 지니므로 물질적인 면에다 계발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물질적인 것은 개발, 정신적인 것은 계발. 이렇게 기준을 세워놓고 구별해서 사용해야 된다.
무엇을 계발해 나가기 위해서는 그 무엇이 잠재되어 있어야 하지만 개발에는 이러한 전제가 없다는 견해(국립국어원)도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개발은 단지 상태를 더 좋게 만들어 간다는 뜻이지만 계발은 숨겨져 있는 속성을 더 나아지게 한다는 의미가 된다.
'개발'과 '계발'은 신문지상을 비롯한 각종 공문 따위에서 흔히 혼동되어 쓰이고 있다. 실제로 오늘날에는 거의 구분이 없어진 것 또한 사실이다. 사전에 따라서는 이 두 말을 동의어로 처리한 것도 있다. 그러나 '개발'과 '계발'은 본디부터 그 쓰임이 달랐고, 아직도 이 둘의 쓰임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국어대사전에 보면 '개발'은
1.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개척하여 유용하게 만듦 (예) 수자원 개발
2.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예) 기술 개발, 자신의 능력개발
3.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 (예) 산업개발
4. 새로운 물건이나 생각 따위를 만듦 (예) 신제품 개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개발
위에서 보듯 '개발'은 '개척'의 의미가 있는 말이다. 광산을 개발하거나 유전을 개발하거나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들은 모두 '개척'이다.
계발'과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를 물리적으로 이루어 낸다'는 것이다. '계발'은 인간의 지적, 정신적 능력에 관계된 낱말로 정신 세계를 깨우침을 의미하는 말이다. 단, 사람의 내면에 관계된다고 해도 인위적으로 사람의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은 '이끌어 냄'보다 '이루어 냄'에 가깝기 때문에 '능력 개발'이라고 흔히 쓴다. '계발'은 '정신, 지능'과 연관이 있는 단어이고, '개발'은 위에서 보듯 '개척'과 유사한 의미로 물리적인 측면에 중점을 둔 단어이다.
따라서 '자기 계발'이라 하면, 자신의 정신적인 측면까지 고려한 개척 및 발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으며, 보편적으로 자신을 발전시킬 때는 정신적인 면을 내포하여 말한다. 단, 학습에 따른 인위적인 발전으로 능력만을 향상시킴을 의미한다면, '자기 개발'이라 써도 무방하다. '개발'은 '재능이나 능력'뿐만 아니라 '기술, 경제, 제품, 국토, 인력'과 같이 물질적인 것과도 어울리는데 반해, '계발'은 '슬기 재능, 사상'과 같이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속성을 가리키는 말들에 국한되 어 울리고 있다.
<정답>
1, 남다른 노력 없이 눈치와 잔재주만으로 천부적인 잠재력이 [개발/계발] 되겠는가?
2. 바로 여깁니다. 이 지역은 [개발/계발]이 안 되고는 견딜 수 없는 땅이죠.
경기 불황 등으로 앞날이 불확실해지자 직장인들이 올해 소망으로 자기 계발을 최우선으로 꼽았다는 기사가 나간 적이 있다. 지난해 동일한 설문조사에서는 건강 관리가 1위로 꼽힌 것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한다. 자기 계발 가운데는 외국어 습득과 자격증 취득이 1위를 했다고 한다.
이처럼 무언가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을 일컬을 때 ‘계발’ ‘개발’ 가운데 어떤 것을 써야 하는지 헷갈린다. ‘계발’과 ‘개발’은 비슷한 의미를 지닌 유의 관계의 단어로, 어느 정도 뜻이 비슷하긴 하지만 상호 간에 의미 차이가 없지는 않다.
‘계발(啓發)’은 ‘상상력 계발’ ‘소질 계발’ 등처럼 슬기나 재능, 사상 등을 일깨워준다는 의미로 쓰인다. ‘개발(開發)’은 토지나 천연자원 등을 유용하게 만들거나 산업·경제 등을 발전하게 하는 일에 쓰인다. 새로운 물건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각을 내어놓을 때도 ‘개발’이 사용된다. ‘자원 개발’ ‘산업 개발’ ‘신제품 개발’ 등처럼 쓸 수 있다.
두 단어는 상태를 개선해 나간다는 점에서 의미상 공통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의미만으로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사용되는 문맥을 비교해 보면 ‘계발’의 사용 범위가 더 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단어의 가장 큰 차이는 ‘무언가를 물리적으로 이루어내는가’에 있다.
물리적으로 이루어내는 일을 의미할 때엔 ‘개발’을 써야 한다. 따라서 “남해상에 유전을 계발하고 있다”고 하면 잘못된 표현이 된다. 이 경우 ‘유전 개발’이라고 해야 한다. 이에 비해 ‘창의성 계발’과 같이 뭔가 깨우침을 주는 일에는 ‘계발’이 어울린다.
주의해야 할 점은 인간의 내면이나 정신세계와 관련돼 있다고 해서 모두 ‘계발’이라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개발’에는 ‘능력 개발’처럼 지식이나 재능 등을 발달하게 한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잠재적 능력을 밖으로 끄집어내는 데 방점이 찍혀 있으면 ‘계발’, 지금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은 ‘개발’이라 생각하면 된다.
우리말 표현 가운데 ‘개발(開發)’과 ‘계발(啓發)’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발음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단어들이지요.
40대 이상 되신 분들은 ‘국민교육헌장’이라는 것을 잘 아실 텐데요, 이 내용 가운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개발’이 아니라 ‘계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이 두 표현의 차이를 잘 알고 계신지요.
흔히 ‘능력을 키운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능력을 개발하는 것’과 ‘능력을 계발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ㄱ’에 ‘ㅐ’를 쓰는 개발’은 여러 가지 뜻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와 관련된 뜻만을 살펴보면, 지식이나 재능 같은 것을 발달하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반면에 ‘ㄱ’에 ‘ㅖ’를 쓰는 ‘계발’은 슬기나 재능 또는 사상 같은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능력을 개발하는 것’은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을 더 발달하게 하는 것이고, ‘능력을 계발하는 것’은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는 몰라도 능력을 깨우쳐 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자기 개발’ vs ‘자기 계발’
‘개발(開發)’과 ‘계발(啓發)’의 발음이 유사한지라 소리 내어 말할 때는 둘 중 어느 표현이 옳은지 고민해볼 일이 없었다. 일상 대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 표현을 문자 텍스트로 옮길 때, 과연 ‘자기 개발’과 ‘자기 계발’ 중 어느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옳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개발’과 ‘계발’을 비슷한 말(유의어)로 보고 있기에 두 표현 중에서 어느 것이든 사용할 수 있다. 즉, 동일한 맥락에서 서술자가 자유롭게 의도에 따라 한 가지를 선택하여 쓸 수 있는데, 두 단어의 의미 차이를 고려하여 상황마다 표현 의도에 맞게 ‘자기 개발’과 ‘자기 계발’ 중 하나의 표현을 선택하여 쓸 수도 있겠다.
'계발'은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이라는 뜻으로 쓰이며, '개발'은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 등 그 쓰임새가 다양하다. 이러한 의미 차이를 고려하면 '자기 개발'은 새로운 능력이나 기술 따위를 만들거나 발전 및 개선시킬 때, ‘자기 계발’은 기존에 가지고 있거나 잠재되어 있던 능력, 재능 등을 일깨우거나 더욱 발전시키는 경우에 쓸 수 있겠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자기 계발이 각광받고 있다. 앱을 통해 영어 등 어학 공부를 하거나 온라인 재테크 강좌를 듣는 등의 방법으로 자기 계발에 몰두하는 이가 많다고 한다. 어떤 능력을 끌어올리는 일을 나타낼 때 ‘계발’과 ‘개발’이라는 표현을 흔히 사용한다. 그러나 ‘계발’과 ‘개발’은 비슷한 의미를 지닌 단어여서 정확하게 구분해 쓰기가 쉽지 않다.
‘계발(啓發)’은 “상상력 계발” “소질 계발” 등에서와 같이 슬기나 재능, 사상 등을 일깨워 주는 것을 의미한다. ‘개발(開發)’은 “수자원 개발” “신제품 개발” 등에서처럼 토지·천연자원 등을 유용하게 만들거나 새로운 물건 또는 생각을 내어놓는 일을 나타낼 때 쓴다.
‘계발’과 ‘개발’ 모두 상태를 개선해 나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계발’이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개발’은 이보다 의미의 폭이 넓다. 자원이나 제품 등에만 ‘개발’이 쓰이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나 재능 등을 발전시키는 데도 ‘개발’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발’이 잠재된 능력 없이도 앞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만으로 쓸 수 있다면, ‘계발’은 잠재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사용할 수 있다. 능력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능력을 ‘개발’하겠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계발’하겠다고 표현하는 게 어색한 이유는 이러한 의미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잠재력 향상을 내포하면 ‘계발’, 단순히 상황이나 물리적 기능을 개선시킬 때는 ‘개발’을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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