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종어제 훈민정음
(1) 세종
묘호 : 왕이 승하한 다음 그 공덕을 칭송하여 붙인 호칭으로, 조선시대 왕을 칭하는 호칭 중 하나다. 예컨대 '태조', '태종', '세종', '선조' 등 종(宗)과 조(祖)가 붙는 명칭이 이에 해당한다.
묘호는 왕이 승하한 다음 그 공덕을 칭송하여 붙인 호칭으로, 조선시대 왕을 칭하는 호칭 중 하나다. 예컨대 '태조', '태종', '세종', '선조' 등 종(宗)과 조(祖)가 붙은 명칭이 이에 해당한다.
조선시대 왕을 부르는 호칭에는
▷관례를 행하면서 받는 호칭인 자(字)
▷이름인 휘(諱)
▷자신이 스스로를 표시하기 위해 붙이거나 스승 또는 친구들이 붙여주는 일종의 별명인 호(號)
▷왕이 훌륭한 업적을 이룩한 경우 신료들이 왕의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올리는 호칭인 존호(尊號)
▷왕이 죽었을 때 그의 일생을 평가하고 공덕을 기리기 위해 짓는 호칭인 시호(諡號)
▷왕의 삼년상이 끝나고 신주가 종묘에 들어가면 종묘에서 그 신주를 부르는 호칭인 묘호(廟號)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의 ① 휘는 도, ② 자는 원정(元正), ③ 존호는 영문예무인성명효대왕(英文睿武仁聖明孝大王), ④ 시호는 장헌(莊憲), ⑤ 묘호는 세종(世宗)이다. 또 태조 이성계의 정식 이름은 '태조 강헌 지인계운성문신무대왕(太祖 康獻 至仁啓運聖文神武 大王)'인데, 여기서 ▷태조(太祖)는 묘호 ▷강헌(康獻)은 시호 ▷지인계운성문신무(至仁啓運聖文神武 大王)는 존호이다.
한편, 본래 나라를 세운 왕의 이름에는 '조(祖)', 그 뒤를 이은 왕의 이름에는 '종(宗)'을 붙였다. 그런데 나중에는 나라를 세운 것에 버금가는 업적을 쌓은 왕에게도 나라를 잘 지켜나갔다는 뜻으로 '조'를 붙였다. 조선 시대 27명의 왕 가운데 태조, 세조, 선조, 인조, 영조, 정조, 순조 등 7명만 '조'를 썼다.
<수업1_세종의 종의 의미>
조(祖)는 뛰어난 임금에게, 종(宗)은 보통 임금에게, 군(君) 못난 임금에게 붙이는 묘호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런데 조선시대 최고의 임금 한 명을 뽑으라 할 때, 대부분의 사람이 세종을 뽑을텐데 왜 세종에게 종(평범한 임금에게 붙이는 묘호)을 붙였을까?
묘호는 임금이 죽은 후 사관들이 모여 그 임금의 업적을 평가하며 붙이는 이름이므로 신하의 입장에서 임금을 평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성의 입장이나, 왕의 입장보다는 신하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다. 즉, 세종은 신하들에게 미움을 많이 받은 임금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하들을 제대로 괴롭힌 임금으로 기록되어 있다. 백성을 위해서 신하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꾸짖고, 혼내고, 다그치고 그리고 얼르기까지 다양하게 시도했던 기록들이 자세히 기록에 남아 있다.
그래서 후대에 우리같은 백성들이 정말 훌륭한 임금을 기리기 위해 대왕(大王)이란 칭호를 붙이게 된다. 대왕의 칭호가 붙은 임금의 우리나라 역사에서 딱 2분 계신다. 광개토대왕과 세종대왕이 바로 그 분들이다.
세종은 묘호로 임금이 죽은 후, 사관들이 모여 그의 업적을 평가하며 붙이는 이름이다. 즉 세종이라 묘호가 있다는 것은 이미 세종이 죽은 후라는 것이다. 문헌에 세종이라고 명명되어 있으면 곧 세종이 죽은 이후의 문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근거가 된다.
(2) 훈민정음
1) 훈민정음 : 가르칠 훈 + 백성 민 + 바른 정 + 소리 음_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
① 가르치다 : 지식이나 정보 혹은 기예(技藝) 등을 알게 하다.
가리키다 : 방향이나 장소를 지시하다
② 표음문자 :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기호로 나타내는 글자.
문자의 발전 형태 : 그림문자 > 표의문자 > 표음문자 > 음절문자(일본어)
음운문자(한글, 알파벳) > 자질문자(한글)
<수업2_가르치다>
-
1.지식이나 기능, 이치 따위를 깨닫게 하거나 익히게 하다.
그는 그녀에게 운전을 가르쳤다.
문형…에게 …을 -
2.((주로 ‘버릇’, ‘버르장머리’와 함께 쓰여)) 그릇된 버릇 따위를 고치어 바로잡다.
저런 놈에게는 버르장머리를 톡톡히 가르쳐 놓아야 한다.
문형…에게 …을
-
그는 자식을 가르치느라고 재산을 모으지 못했다.
- 3.
교육 기관에 보내 교육을 받게 하다.
-
1.손가락 따위로 어떤 방향이나 대상을 집어서 보이거나 말하거나 알리다.
그는 손가락으로 북쪽을 가리켰다.
모두들 그 아이를 가리켜 신동이 났다고 했다.
<수업3_표음문자>
문자를 그 기능과 용법에 의거하여 분류할 때, 뜻을 표기하는 표의문자(表意文字)와는 달리, 그 음형의 실체를 표현해 주는 문자를 말한다. 표음문자에는 1자가 1음절을 표시하는 음절문자(音節文字)와 1자가 1단음을 표시하는 단음문자(單音文字)가 있다. 음절문자의 전형적인 예는 일본문자이며, 그 외에 키프로스의 문자나 중국 남서부에 사는 롤로족의 문자 등이 있다. 음절문자는 대개 표의문자의 표음성만이 남아 있고, 그 표의성을 버린 결과로 이루어진다. 고대 수메르인들은 표의문자를 사용하는 외에 표의문자를 차용한 음절문자를 사용했으며, 여기서 파생된 설형문자(楔形文字)는 음절문자적인 성격을 가진다.
표음문자 가운데 음절문자보다는 단음문자가 더 표음성이 강하다. 단음문자에는 자음만을 보여주는 문자(셈어), 자음과 모음을 다같이 표시하되 자음이 기초가 되고 모음은 단지 부가적 기호로 쓰이는 문자(인도문자) 및 자음자와 모음자를 동등하게 취급하는 문자(그리스문자 ·로마자 등)가 있다.
표음문자는 고대의 표의문자에서 출발하여 음절문자를 거쳐 단음문자로 진화했다는 설도 있지만, 음절문자에서 단음문자로의 발전은 반드시 직선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또 표음이라고 해도 음성기호와는 달리, 그 언어의 음을 발음되는 대로 충실히 표기하지는 않는 경우가 보통이며, 소리가 역사적으로 변화한 데 대하여 표기는 단어마다 고정되어 있는 경향이 있으므로 발음과 표기가 1대 1의 대응을 이루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글은 자음과 모음을 합하여 음절을 표시하는 하나의 문자를 만든다는 점에서 음절문자의 성격도 가지나, 그 문자를 분해하여 단음으로 환원시킬 수 있는 단음문자의 성격이 강하다.
<수업4_훈민정음 명칭>
훈민정음 > 언문 > 중클, 암클 > 가갸글 > 한글
1) 언문 : 한글을 속되게 이르던 말
《세종실록》 권102에 "상친제언문이십팔자(上親製諺文二十八字)"라고 한 것에 연유하며, 처음에는 한문자(漢文字)에 대한 말로서 한글을 통칭한 것이다.
이 당시 세종과 한글 제작에 관여한 학자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언문이라 불렀고, 근세에까지 널리 사용되어 왔다. 언서(諺書)·언자(諺字)·언해(諺解) 및 암클·중글 등은 모두 우리글을 한문(漢文)에 비하여 낮추어 본 데서 나온 말이다.
2) 중클 암클 : 중ㅎ+글, 암ㅎ+글_중인들이나 쓰는 글, 여자들이나 쓰는 글
ㅎ종성체언 : 체언(명사, 수사, 대명사)이 조사와 결합될 때 'ㅎ'이 덧붙는 어휘.
15세기에 사용되던 중세국어 가운데 체언(명사, 수사, 대명사)과 조사가 결합될 때 'ㅎ'이 덧붙는 낱말들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하늘[天], 바다[海], 나라[國], 안[內]' 따위가 있다. 예를 들어 '바다'란 명사에 조사 '이'가 붙는 경우 '바다이'가 되어야겠지만, '바다'는 'ㅎ종성체언'이었으므로 '바다'+'ㅎ'+'이'가 되어 '바다히'라고 썼다.
이런 영향이 현재 쓰이는 말에도 나타나고 있는데 '안[內]', '암/수[性]', '머리[頭]', '살[肉]'이 바로 그런 낱말들이다. 예를 들어 안팎(안ㅎ+밖), 암탉(암ㅎ+닭), 수평아리(수ㅎ+병아리), 머리카락(머리ㅎ+가락), 살코기(살ㅎ+고기) 등이 있다.
그러나, 'ㅅ'과 같이 거센소리가 없거나 된소리가 오는 경우는 더 이상 거센소리로 적을 수 없다. 따라서 '꿩'의 경우는 '암/수'가 결합되어도 '암꿩, 수꿩'으로 써야 하고, '소'의 경우도 '수소'가 된다. 따라서 숫꿩, 수퀑, 숫소, 숫병아리, 숫평아리 등은 잘못 쓰인 예가 된다.
머리 + 가락 = 머리가락(?) > 머리카락
암 + 닭 = 암닭(?) > 암탉
수 + 병아리 = 수병아리(?) > 수평아리
안 + 밖 = 안밖(?) > 안팎
거센소리되기(격음화현상) : 파열음이나 파찰음의 예사소리가 'ㅎ'과 결합하여 격음(거센소리)로 바뀌는 현상.
파찰음이나 파열음의 예사소리가 'ㅎ'과 결합할 때, 격음(거센소리)로 바뀌는 현상이다. 거센소리되기, 유기음화라고도 불린다. 구체적으로는 자음 'ㅂ,ㄷ,ㄱ' 등과 'ㅎ'이 축약되어 'ㅍ,ㅌ,ㅋ'로 바뀌는 음운 변동 현상이다.
순행적 격음화는 용언의 어간 받침 'ㅎ·ㄶ·ㅀ'에 어미나 접미사의 첫소리 'ㄱ·ㄷ·ㅈ'이 이어지는 경우이다[예;좋다(조타), 많다(만타), 않던(안턴)]. 역행적 격음화는 앞말의 종성(끝소리)으로 쓰인 'ㄱ·ㄷ·ㅂ'의 뒤에 뒷말의 초성(첫소리) 'ㅎ'이 이어지는 경우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예;국화(구콰), 떡하고(떠카고), 맏형(마텽), 입학(이팍), 밥하고(바파고)].
ㅎ종성체언이 존재하였던 중세국어 시기에는 곡용(曲用;체언에 조사가 붙어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현상)에서도 이 현상이 나타났다[예:하콰(하+과), 하토(하+도)]. 그리고 중세 이전 시기에는 'ㅂ·ㄷ·ㅈ·ㄱ'과 'ㅎ'이 통합할 때에도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다[예;자피다(잡執+히+다), 가티다(갇囚+히+다), 마키다(막防+히+다) 등].
<수업5_한글>
주시경 선생이 우리 문자를 한글이라 명명함.
한 : 한민족의 글자
큰 글자
오직 하나뿐인 글자
한글 자음의 이름 : 최세진의 훈몽자회
「훈몽자회」는 조선전기 학자 최세진이 어린이들의 한자 학습을 위하여 1527년에 간행한 교재. 한자교학서를 말한다. 1527년(중종 22)에 간행된 이래 여러 차례 중간되었다. 편저자는 그 당시 한자학습에 사용된 ≪천자문≫과 ≪유합 類合≫의 내용이 경험세계와 직결되어 있지 않음을 비판하고, 새·짐승·풀·나무의 이름과 같은 실자(實字)를 위주로 교육할 것을 주장하여 이 책을 편찬하였다.
상·중·하 3권으로 되어 있는데, 각 권에 1,120자씩 총 3,360자가 수록되어 있다. 한자의 배열은 상권에 천문(天文) 이하 16문, 중권에 인류(人類) 이하 16문으로 주로 전실자(全實字)를 수록하였고, 하권에는 잡어(雜語)라 하여 반실반허자(半實半虛字)를 수록하였다. 한자의 수에 있어서 ≪천자문≫과 ≪유합≫을 압도하고 그 내용도 새로워 실용적 가치가 매우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의 상권 첫머리에 ‘훈몽자회인(訓蒙字會引)’과 ‘범례’가 실려 있는데, ‘범례’의 끝에 ‘언문자모(諺文字母)’라 하여, 그 당시의 한글 체계와 용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붙어 있다. 그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① ‘속 소위 반절 27자(俗所謂反切二十七字)’라는 주가 보여주듯이, 이 ‘언문자모’는 훈민정음의 28자 중에서 ‘ㆆ’이 빠진 체계를 보여준다.
② 이 27자를 초성종성통용팔자(初聲終聲通用八字), 초성독용팔자(初聲獨用八字), 중성독용십일자(中聲獨用十一字)로 나누었다.
③ 각 글자 밑에 기역 其役, 니은 尼隱, 디귿 池○末, 리을 梨乙, 미음 眉音, 비읍 非邑, 시옷 時○衣, 이응 異凝”, “키 ○箕, 티 治, 피 皮, 지 之, 치 齒, ? 而, 이 伊, 히 屎”, “아 阿, 야 也, 어 於, 여 余, 오 吾, 요 要, 우 牛, 유 由, 으 應 不用終聲, 이 伊 只用中聲, ? 思 不用初聲”과 같은 표기가 있다.
이것은 우리 문자사의 중요한 기록이다. 이 ‘언문자모’ 때문에 최세진은 한글 자모의 이름을 지은 작명부(作名父)로 간주되기도 하였지만, 여덟 글자만 받침으로 쓸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든 장본인으로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언문자모’는 그 당시에 널리 행하여진 관습을 최세진이 적어놓은 데 지나지 않는다. ②와 같이 여덟 글자만 받침으로 쓴다는 규정은 ≪훈민정음해례 訓民正音解例≫와 성현(成俔)의 ≪용재총화 ?齋叢話≫에 이미 보이는 것이며, ③은 자모의 이름을 적은 것이라기보다는 그 발음을 표시한 것이었다.‘초성종성통용팔자’에 대해서는 두 자씩 적으면서 첫 자는 초성의 발음, 끝 자는 종성의 발음을 나타낸다고 분명히 기록하고 있으며, ‘초성독용팔자’에 대해서는 한 자씩만 적은 사실이 그 증거가 된다. 한글의 이름이 형성된 연유를 밝혀주는 중요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훈몽자회≫는 3,360의 한자에 대하여 각자마다 ‘天 하?텬―道尙左日月右旋’과 같이 ① 새김, ② 자음, ③ 주석을 붙여놓았다. ①·②는 모든 한자에 다 있으나 ③이 붙은 것은 전체 한자의 7할 정도이다. ①의 새김은 국어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된다. ②의 자음표기도 우리나라 한자음연구의 좋은 자료가 된다. ③의 내용을 보면 한자의 자체(字體)에 관한 것, 자음과 의미에 관한 것, 용례(用例)에 관한 것 등이 있다. 특히, 중국속어에 관한 설명이 적지 않게 들어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간행되었다. 1527년에 간행된 원간본(原刊本)은 활자(乙亥字)로 찍어낸 것으로 일본 경도(京都)에서 멀지 않은 히에이산(比叡山)의 에이산문고(叡山文庫)에 간직되어 있다. 이 초간본이 나온 뒤 곧 개정판이 간행되었다. 이 개정판은 목판본으로 한자를 크게 1행에 네 자씩 배열하여 학습에 편하도록 하였다.
임진왜란 이전에 몇 차례 간행되었는데 일본 동경대학(東京大學) 소장본, 손케이카쿠문고(尊經閣文庫) 소장본이 알려져 있다. 위의 원간본과 중간본들은 서로 내용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 가운데 원간본과 동경대학본은 1971년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에서, 손케이카쿠본은 1966∼1967년≪한글≫에 영인된 바 있다. 임진왜란 후에도 여러 차례 간행되었다. 규장각도서에 있는 내사본(內賜本)은 임진왜란 후 고전중간사업의 일환으로 1613년(광해군 5)에 간행된 것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특기할 만한 사실은 하권 끝 장(35장)의 뒷면 첫 행의 제3자와 제4자가 본래는 ‘?漫’인데, 이것이 ‘洛汭’로 바뀐 책이 간행되기도 하였다는 점이다. 1913년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서 간행된 ≪훈몽자회≫는 주시경(周時經)의 ‘재간례(再刊例)’가 붙어 있는 것으로 사실상 최후의 간본이었는데, 이 책에는 ‘洛汭’로 되어 있다.
<예외>
ㄱ : 기윽 > 기역
ㄷ : 디읃 > 디귿
ㅅ : 시읏 > 시옷
<관점>
ㅋ : 키옄 > 키읔
ㅌ : 티긑 > 티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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