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설 연휴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식 3위 우동, 2위 호두과자... 1위는?
작년 명절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식은 '아메리카노'였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메리카노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 21∼24일) 총 39만9500잔이 판매돼 휴게소 매출 1위 메뉴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약 17억6940만원이다. 2위는 호두과자였다. 총 36만6400개가 판매돼 17억4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위는 26만7000그릇(16억8500만원)이 팔린 우동, 4위는 24만1600개(9억9510만원)가 팔린 떡치(소떡소떡 등), 5위는 16만3000잔(8억1239만원)이 팔린 카페라떼였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1일)에도 1위는 아메리카노였다. 2위는 우동, 3∼5위는 호두과자, 떡꼬치, 돈가스 순이었다. 연휴 기간 매출액이 가장 높았던 휴게소는 설과 추석 모두 행담도휴게소였다.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에 자리 잡은 행담도휴게소는 덕평자연휴게소와 마장프리미엄휴게소와 함께 국내 3대 대규모 복합 휴게소로 꼽힌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인기 간식 일부를 3500원 이하로 할인 판매하는 '알뜰 간식' 제도를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설 연휴 매출 1위 휴게소는?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서해안고속도로 275에 위치한 서해안고속도로의 고속도로 휴게소로 2000년 11월에 서해대교가 완성되면서 완전 개통된 이후 2001년 1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름대로 서해대교 상에 있는 행담도라는 작은 섬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가장 규모가 큰 휴게소이자 한국에서 유일하게 섬 위에 있는 휴게소이다. 섬 하나를 거의 통째로 차지하고 있어 규모가 상당히 큰데 덕평자연휴게소와 마장프리미엄휴게소와 함께 국내 3대 대규모 복합 휴게소이다. 2019년에는 국내 모든 휴게소 통틀어 연 매출 2위를 달성했을 정도다. 1위는 영동고속도로의 덕평자연휴게소이다.
영동고속도로의 덕평자연휴게소나 중부고속도로의 마장프리미엄휴게소처럼 한 개소지만 서울, 목포 양방향 손님을 모조리 받는다. 단, 주차구역이 달라 금강휴게소처럼 유턴은 되지 않았으나[1] 2015년 9월 10일 모다아울렛이라는 거대한 쇼핑몰과 함께 행담IC가 개통되면서 회차로가 다시 생겼다. 단, 해당 회차로와 모다아울렛은 행담 IC밖으로 나갔다 와야되는 구조라 통행료가 청구되니 참고.
주차장이 본관 건물 앞, 뒤쪽으로 2개소나 있는데다 규모도 상당해서 주차공간이 널널한 편이다. 다만, 여름 휴가철에 사람이 몰릴 때는 이마저도 꽉꽉 찬다. 휴게소 본관, SK 주유소와 LPG 충전소같은 기본적인 시설들은 모두 있고 패션 쇼핑몰, 서해대교 관리소, 전기차 충전소와 충청남도와 서해대교의 입구답게 홍보관도 있다. 휴게소 본관이 어지간한 패션 쇼핑몰급으로 상당히 규모가 큰데 2층으로 되어있는 유럽풍의 웅장한 건물로 휴게소의 기본인 푸드코트나 각종 먹거리에 편의점, 화장실은 물론이고 자율식당이 있는 별도의 전문 식당가와 오락실까지 존재한다. 2층에는 원래 오션파크리조트가 존재했지만 2015년에 모다아울렛 개설 이후에는 모다아울렛 별관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각종 패션 할인매장들이 위치해있다. 이 크기에 견줄만한 휴게소는 전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다.
2015년에는 지상 3층 규모로 상당히 큰 모다아울렛 행담도서평택점이 개장했으며 고속도로에서 진출한 차량의 회차가 가능하다. 다만, 휴게소와는 행담IC로 별도로 분리되어 있고 최초로 진입한 나들목으로 회차하더라도 구간요금이 부과되나 휴게소로 향하는 보행로가 있어서 휴게소로 보행자가 오가긴 쉬운 편이다. 9200, 9201번 버스를 타면 대중교통으로도 갈 수 있으며 휴게소와 아울렛 모두 승하차가 가능하지만 배차가 1일 3회로 적기 때문에 시간표 확인이 필수적이다.
서해대교 한가운데 관문으로 위치하고 있는지라 이 곳에서 서해대교의 웅장한 모습을 올려다 볼 수 있어 관광명소로써 인기가 많다. 서해대교 개통 당시 갓길서 주차하고 풍광을 즐기던 것을 여기서 대신 즐길 수 있으며, 새해 일출을 볼 수도 있다.
간혹 행담동휴게소로 오타가 되어 있기도 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인터넷 뉴스기사를 보면 행담도가 아니라 행담동으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는 그 어느 지역에도 행담동이라는 행정구역은 존재하지 않는다.
1박 2일 시즌 1 26회, 2008년 영광 마파도 편에서 지상파 예능 방송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여기서 KBS 여의도 본관에서 자고 바로 지각하지 않고 제때 탑승한 강호동, 은지원, 이승기 등 3명이 지각을 한 김C, 이수근, MC몽과의 차별을 두기 위해서 행담도휴게소에 잠시 들르게 되는데, 닭꼬치와 떡볶이, 순대, 튀김 등을 사 먹게 된다.
무한도전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의 개최장소이기도 하다. 공연했던 장소는 원래 임시 주차장 목적으로 만들어둔 넓은 공터였으나, 현재는 해당 장소에 위에 언급된 모다아울렛이 입점했다.
2015년 서해대교 화재사고로 통행이 금지되어 휴게소 또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었으며, 입점한 상인들은 장사를 완전히 망치게 생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단, 모다 아울렛은 정상 영업했다.
남연군 분묘 도굴사건의 주범 에른스트 오페르트가 본격적으로 작전을 시행하려 할 때 처음 들른 곳이 여기다. 2020년 1분기, 자율식당 코너를 리모델링하고 있어서 자율식당 코너 이용이 불가능하다. 죽전휴게소와 더불어 자율식당 이용이 가능한 활성화된 휴게소이기 때문에 방문에 주의 요망. 현재는 리모델링이 다 완료되어 정상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2005년 이후 15년째 표류 중인 '행담도 개발 사업’을 2020년부터 재추진한다. 행담도 내 운영 중인 휴게소, 대형 아울렛을 묶어 대규모 관광 휴양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휴게소 중 연매출 1위, 덕평자연휴게소
덕평자연휴게소는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영동고속도로의 고속도로 휴게소이다. 영동고속도로가 개통했을 때는 없던 휴게소였지만 영동고속도로가 확장된 후에 지어진 휴게소다. 정식 명칭은 덕평자연 휴게소지만 덕평 휴게소라고도 부른다.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인 네이처브리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이 420억으로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연 매출 1위인 곳이다. 2023년 12월부터 지역 주민도 이 휴게소를 이용할 수 있게 개방형 휴게소로 전환한다.
시설은 일반적인 종합휴게소를 넘어서 쇼핑몰과 비슷한 수준이며, 크기는 경부고속도로의 죽전휴게소보다 큰 편이다. 지방 경찰청 소속 의경들이 서울 집회 지원갈 때 열에 아홉은 이 휴게소를 경유한다. 경찰 버스 수십 대가 들어와도 끄떡 없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파리바게뜨, 나뚜루 매장이 있으며, 이천시특산품 판매장이 있다. 규모가 큰 공원(바로 아래 언급한 '별빛정원우주'. 이것 말고도 휴게소 내에 산책할만한 공간이 있다. 이 공간을 거쳐 올라가면 '별빛정원우주'의 입구다.)도 있으며 46번 국도의 에덴휴게소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시설은 볼 수 없는 편이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휴게소 답게 화장실을 비롯한 다른 시설들도 상당히 청결한 편이다. 여담으로 식당의 소고기 국밥은 특히 유명하다. 가격도 적절하고 맛도 훌륭하다. 육개장 메뉴도 있는데 소고기 국밥보다 1,000원 비싸다. 이 외에 별도 독립건물에 입주한 음식점들도 몇 군데 된다. 부대찌개와 커피를 동시에 판매하는 매장도 있다.
이곳의 강릉방향 남자화장실이 특이하다. 소변기에 센서를 부착, 소변의 압력을 센서로 감지하여 이전 사용자의 압력과 비교하여 누가 더 압력이 강한지에 따라 승패를 가르는 게임 시스템이 부착되어있다. 사실 이것은 세가에서 만든 물건으로[2] 그 이름하여 토이렛츠(トイレッツ). 화장실을 뜻하는 Toilet과 장난감을 뜻하는 Toy에 Let's 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다. 영어로는 Toylets. 개발 목적은 소변기에 소변을 흘리는 행위를 방지하고자 하는 것[3]인데 원래 다양한 게임 모드들이 있지만 그 중 코에서 우유(鼻から牛乳) 버전의 영문판을 도입한 것이다. 참고로 같은 세가에서 만든 용과 같이: 극 2에 미니게임으로 수록되어있으니 궁금하면 그 쪽을 알아보도록 하자.
이 외에도 5cm, 10cm, 20cm라고 적혀있는 소변기를 비롯해 어린이 소변기는 로봇처럼 앙증맞게 꾸며 놓았다. 여자 화장실의 경우는 오락요소 대신 화장실 내에 모드조명을 설치하고 중세 유럽풍 소품을 들여다놓는 등 고풍스럽게 꾸며 놓았으며, 큰 거울이 달린 화장대도 놓여 있어 편의성이 우수하다.
2017년 10월 26일, 휴게소 뒷편 잔여부지와 구 영동고속도로 폐구간을 손봐 산책을 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어 개장했다. 이름은 '별빛정원우주'. 이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야간에는 각종 조명을 밝혀 상당히 볼만하다. 다만 입장료가 주간과 야간이 다르다.(조명비용 때문에 그런 듯) 물론 야간이 비싸다.
반려동물과 같이 입장하고 놀이를 시킬 수 있는 시설도 있다. 이름은 '달려라 KoKo'다.
휴게소 동편에 위치한 야트막한 동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부담없이 오를 수 있는 높이니 휴게소에 들렀다가 몸이 찌뿌둥 할 때 잠시 올라가도 괜찮다.
또한 예전에는 여러곳에 출입구가 있었으나 '별빛정원우주' 개장 때부터는 인천방향 주차장 동편 끝에만 출입구가 있다. 이 출입구로 나가면 국도 측 주차장이 있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는 차량도 주차가 가능하며 출입구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으로도 갈 수 있다. 다만 휴게소 내부는 커녕 휴게소 옆에도 대중교통이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롯데아울렛까지 걸어가야 한다.
이영자·최불암이 꼽은 고속도로 휴게소 최고의 음식은?
휴게소 음식이 유명 맛집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세상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나 소떡소떡(소세지·가래떡 꼬치구이)으로 허겁지겁 요기만 하는 시절은 지났다. 명절 연휴 어차피 차량 정체는 피할 길 없으니 그럴싸한 한 끼를 즐겨보자. 메뉴도 소고기국밥·왕갈비탕·닭계장·불고기 등 화려하다.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고속도로 휴게소 베스트 음식을 소개한다.
2019년 휴게소 1위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만남의광장휴게소(부산 방향)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이 EX-FOOD(휴게소 음식) 선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코미디언 이영자가 한 방송에서 극찬한 뒤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음식이다. 도로공사는 “과거 여행자의 피로를 달래주던 말죽거리 역의 대표 음식”이라며 “24시간 가마솥에서 우려낸 한우 사골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고 평가했다.
공동 2위에 해당하는 우수상에는 죽암휴게소(부산 방향)의 ‘보은대추 왕갈비탕’과 섬진강휴게소(부산 방향)의 ‘옛날 김치찌개’가 선정됐다. 갈비탕은 충북 보은산 대추와 송아지 왕갈비를 푹 끓여 건강한 맛을 낸다. 옛날 김치찌개는 잘 숙성한 남도 김치와 얼리지 않은 돼지고기로 끓인다.
올해는 공동 4위에 해당하는 ‘휴게시설협회장상’도 꼽았다. 망향휴게소(부산 방향)의 오가피를 넣고 끓인 ‘명품 닭개장’, 추풍령휴게소(서울 방향)의 인근 지례 지역 흑돼지를 이용한 ‘석쇠 불고기’가 주인공이다.
상위 5위권 음식을 빼고는 순위가 없다. 예년 EX-FOOD에 없었던 메뉴 몇 개가 2019년 20선에선 보인다. 이서휴게소(순천 방향)의 명품꼬막비빔밥, 보성녹차휴게소(광양 방향)의 보성꼬막비빔밥, 영산휴게소(창원 방향)의 창녕양파제육덮밥정식, 진주휴게소(부산 방향)의 진주육전비빔밥처럼 지역 특산물이나 전통음식을 내세운 음식이 눈에 띈다.
EX-FOOD는 올해 4년 차를 맞았다. 지난해 9~10월 전국 195개 휴게소의 189개 품목을 대상으로 1차 전문가 평가를 진행했으며, 최종 37개 품목이 EX-FOOD 경진대회에 출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최종 심사에는 TV 프로 ‘한국인의 밥상’을 진행하는 배우 최불암씨도 참여했다.
2019년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2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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