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_단일 상장 기업집단, 시총 순위도 높다
중복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저평가 이슈 속에 실제 지배기업 단일 상장 구조 기업집단이 시가총액 순위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룹 내 투자처가 집중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상대적으로 상장사가 많은 기업집단은 계열사간 편차도 심해 평균 시총이 높지 않았습니다. 근래 주요 상장사들이 알짜 신사업을 물적분할하면서 코리아디스카운트 이슈가 커졌습니다. 그런데 국내 기업집단 전반적으로 미국과 달리 다중상장 구조라 상대적 저평가 요인이 부각됩니다. 미국은 지배기업만 상장하고 자회사는 100% 지배하는 구조가 일반적입니다. 반면 국내 기업집단은 상장사를 다수 늘리는 문어발식 확장도 문제시 돼 왔습니다. 이같은 행위는 정부가 공정거래법으로 규제해왔음에도 여전히 개선이 어려운 과제로 지목됩니다.
시총 순위 따라잡는 단일 상장사 저력
26일 각 사와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주말 종가 기준 그룹 시가총액을 상장사 수로 나눈 결과, 평균 시총 2위를 네이버가 차지했습니다. 네이버 시총은 26조원으로 기업집단 내 상장사가 1개뿐이라 평균시총과 동일합니다. 이로써 그룹 시총 순위 10위인 네이버가 시총 평균으로는 2위까지 올라갑니다.
또다른 단일 상장 기업집단인 HMM도 그룹 시총(13조)은 16위이나 평균 시총(13조)은 5위를 차지했습니다. 상장사가 2곳인 셀트리온 역시 그룹 시총(46조) 7위보다 평균 시총(23조)이 3위로 높았습니다. 이들 기업집단은 각각 IT서비스, 해운, 의약품 등 다른 집단에 비해 수직계열화 또는 관련 다각화된 특징을 보입니다. 단일 상장은 문어발식 확장이 적다는 이유로도 풀이됩니다.
그룹 시총 톱5인 삼성(670조), SK(206조), LG(156조), 현대차(143조), HD현대(60조) 중 삼성, LG만 평균 시총 톱5 안에 들었습니다. 그룹 시총 톱5 다수는 평균 시총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각각 삼성 5.9%, LG 9.1%, 현대차 8.3%, SK 5%입니다. 그나마 두 자릿수인 HD현대도 11.1%에 그칩니다. 삼성의 경우 상장사 수(17개)가 많아 평균 시총(39조)이 전체 시총 대비 급감하지만 워낙 시총 규모가 커(2위 SK와도 3배 이상) 평균 시총도 선두를 지켰습니다.
개별 상장사 시총순위는 1위 삼성전자(463조)부터 SK하이닉스(135조), LG에너지솔루션(84조), 삼성바이오로직스(68조), 현대차(52조), 삼성전자우(51조), 셀트리온(43조), 기아(41조) 순입니다. 이를 고려하면 그룹 내 핵심 상장사에 대한 쏠림도 심합니다. 다른 계열 상장사들은 상대적으로 시총이 부진합니다.
비지주 집단인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모기업 삼성물산이 사실상 기업집단 지배회사이나 개별 시총 순위는 12위에 머물렀습니다. SK도 지주회사 SK가 20위권 내 찾아볼 수 없습니다. LG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차는 순환출자구조라 지배기업이 모호하지만 현대차를 지배하는 현대모비스는 16위에 그칩니다.
지배회사는 연결 지분으로 자회사의 실적을 흡수하고 배당수익 등 부대수익도 얻지만 자회사 시총에는 한참 모자랍니다. 흔히 물적분할로 이중상장 구조가 된 기업들이 모회사와 자회사는 한몸이라며 주주들을 설득했지만 두 회사간 시총 편차가 나타납니다. 증시 투자재원이 늘어나지 않는 이상 상장사가 추가되면 저평가 종목도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다중상장구조…공정거래법 취지 역행
미국에선 네이버나 HMM처럼 단일 상장구조가 일반적이라 다중상장 구조인 국내 기업집단이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증시 투자처가 분산될 뿐더러 기업 내 사업역량도 분산되고 계열사의 부실 전이 또는 사익편취 행위 등 주주와 이해상충 우려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려는 그룹 내 내부지분율이 작을수록 커집니다.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82개)의 지난해 내부지분율(계열회사 총발행주식 중 동일인, 친족, 계열사, 비영리법인, 임원 등이 보유한 주식 비율)은 61.7%였습니다. 반면, 채권단 지배를 받는 HMM을 제외하고 네이버는 내부지분율이 93.73%나 됩니다. 이런 구조가 미국에선 일반적이라 상대적 코리아디스카운트 요인이 됩니다.
상장사를 늘리면 외부 자본을 조달해 확장이 수월하지만 중복상장 외에도 경제력 집중이나 사익편취 등 공정거래법상 부정적 이슈가 생깁니다. 지난해 공시대상기업집단 내 총수일가 지분율은 3.6%에 불과해 극소수 지분만으로 기업집단 전체를 지배하는 괴리 문제도 부각됐습니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기업집단은 상장기업이 비상장기업을 100% 지배하는 이른바 프리스탠딩 구조를 가지고 있다. 상장기업이 출자를 통해서 100% 지분보다 낮은 지분으로 다른 기업을 지배하고 지배력을 확대하는, 그래서 생기는 소유와 지배의 괴리 문제가 없다”며 국내와 다른 점을 지적했습니다.
잡코리아 취업 선호 기업 조사…네이버 3위, 카카오 5위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톱5에 국내 빅테크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꼽혔다. 하지만 두 기업의 하반기 중 신입 공채는 불투명하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채용에 따른 비용 발생을 줄여야 하고 채용하더라도 기술 개발에 상대적으로 능한 경력직을 뽑을 가능성이 크다. 21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하반기에 대기업 취업 준비 중인 남녀 대학생, 신입직 구직자 1067명을 대상으로 취업 선호 기업 조사(복수응답)를 실시한 결과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19.6%, 15.7%로 각각 3위,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예체능계열 전공자를 대상으로 좁히면 네이버(39.1%)와 카카오(35.9%)가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 2위로 나란히 올랐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잡코리아가 시행한 같은 주제의 조사에서도 똑같이 3위, 5위를 기록했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기업이면서도 다른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조직 문화, 복지·근무환경 등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 모두 하반기 신입 채용을 따로 실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 상반기에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 공채를 실시했다. 네이버 본사뿐만 아니라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네이버페이 등 계열사도 신입 공채에 참여했다.
카카오는 지난 상반기에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다. 매년 상반기에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 공채 시장이 열리지 않고 있다. 신입 공채 규모 축소는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네이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 신규 채용 인원은 2021년 838명, 2022년 599명, 지난해 231명으로 줄었다. 이 중 학부생 졸업 후 신규 취업으로 유추할 수 있는 30세 미만 신규 채용 인원은 2021년 528명에서 지난해 158명으로 감소했다.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 ESG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채용 인원도 2021년 994명, 2022년 870명, 지난해 452명으로 줄었다. 이 중 30세 미만 신규 채용은 2021년 716명에서 지난해 294명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카카오의 채용 규모 축소 이유 중 하나로 AI 대규모 투자에 따른 비용 절감을 꼽고 있다. 두 기업은 AI 서비스 등 신기술 연구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을 노리고 있는데 이에 대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공시한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상반기에 연구개발(R&D) 비용으로 각각 8988억원, 6500억원을 썼다. 매출 대비 17.5%, 16.3% 수준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모두 AI를 기반으로 수익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한 상황이다. 최 대표는 "핵심 서비스인 검색·커머스에 결합한 수익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을 카카오톡과 AI로 정의하며 두 분야에 전사적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하반기 채용 시장은 신입 공채보다 경력직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입을 뽑으면 교육 등 장시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써는 당장 서비스 개발에 투입할 경력직을 뽑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칠리즈 X 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 최초 디지털 자산 지갑 ‘네이버페이 월렛’ 베타 버전 출시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CHILIZ)와 네이버 페이와의 협력으로 디지털 자산 지갑 ‘네이버페이 월렛’ 베타 버전이 출시됐다. 네이버페이 월렛의 최초의 메인넷으로는 칠리즈 체인이 선정됐다. 네이버페이 월렛은 네이버페이의 첫 디지털 자산 지갑으로 사용자가 직접 개인 키와 토큰을 관리할 수 있어 제3자의 개입 없이 안전하게 자산을 보관할 수 있다. 여러 블록체인 중 최초로 칠리즈 체인을 통합해 칠리즈 체인의 우수한 보안성과 투명성을 활용해 설계되었다.
이번 네이버페이 월렛의 출시는 글로벌 스포츠파이 시장을 이끄는 블록체인 기업과 3천3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디지털 결제 플랫폼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블록체인 기술과 일상적인 디지털 서비스의 통합으로 사용자들에게 보다 안전하면서도 친화적인 디지털 자산 관리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네이버페이 월렛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혜택과 이벤트도 마련됐다. 칠리즈는 오는 9월 6일까지 네이버페이 월렛에 가입한 신규 가입자 모두에게 특별 NFT를 선물한다. 여기에 더해 네이버페이 월렛을 개설하고 이벤트에 응모 시 추첨을 통해 총 24명에게 PSG(파리생제르맹), AC밀란, 유벤투스 등 유럽 최고 축구 구단들의 VIP 경기티켓이 포함된 유럽여행 패키지 2인권을 증정한다. 이후에도 연말까지 이어지는 이벤트를 통해 총 50명에게 유럽여행 패키지 2인권 경품이 지급되며, 경품에 당첨되지 않더라도 최대 5만원 상당의 네이버페이 포인트 뽑기가 제공된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 칠리즈 CEO는 “네이버페이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의 선도적 디지털 결제 서비스로 자리잡을 네이버페이 월렛을 출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일상적 디지털 서비스와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네이버페이 월렛은 한국 디지털 자산 관리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이미영 페이인프라 및 비즈 책임리더는 “팬덤과 커뮤니티 문화가 뚜렷한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웹3.0(web3)를 기반으로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컨텐츠들이 활발히 제공되고 있다”며 “네이버페이 또한 칠리즈 등 블록체인 기업들과 협력해 ‘네이버페이 월렛’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할 것이며, 추후에는 사용자들의 디지털 자산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갑으로서의 기능도 더욱 강화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자율규제위 “다크패턴 방지 등 이용자 보호 지속 점검”
네이버는 ‘네이버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위원회’(이하 자율규제위)가 지난해 9월부터의 활동 내역과 성과를 담은 1차 활동보고서를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 중 민간 자율규제위원회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 자율규제위는 역동적인 디지털 환경에 맞춰 이용자 보호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9월 출범했다. 그동안 자율규제위는 지난 8차례의 정기회의를 통해 네이버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점검 체계를 갖추고 자체적인 자율규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이러한 내역을 담은 1차 활동보고서에는 △분쟁조정기구 △이용약관 개정 △검색상품 광고상품 노출 알고리즘 개선 △중소상공인(SME)·크리에이터와의 상생 △판매자 관리 △다크패턴 개선 △허위·악성리뷰 대응 총 7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네이버의 이용자보호 및 자율규제 이행현황이 다뤄졌다.
네이버 자율규제위는 활동보고서에서 4개 분과(이용자분과, 갑을분과, 혁신공유·거버넌스분과, 데이터·AI분과)에서 논의된 방안 뿐 아니라 소상공인 및 소비자단체에서 제안한 사항들에 대해 네이버의 이행 현황을 점검했다고 밝히며, 네이버가 자율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점검 결과를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권헌영 네이버 자율규제위원장은 “지난 1년간 자율규제위원회 활동을 통해 네이버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디지털 플랫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네이버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수준의 소비자·이용자 보호 수준을 달성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통해 지원하고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대표는 “보다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네이버 자율규제위원회를 통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율규제위원회와 함께 이용자 보호를 위한 선도적인 사례들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네이버페이, 디지털자산지갑 '네이버페이 월렛' 베타 오픈…첫 제휴사 '칠리즈'
네이버페이(대표 박상진)는 웹3.0(web 3.0) 기반 다양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자산 지갑 서비스 '네이버페이 월렛'을 베타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네이버페이 월렛'은 비수탁형 디지털 자산 지갑이다. 제3자 개입 없이 사용자가 직접 개인 키와 토큰을 관리할 수 있어 높은 보안 수준을 제공한다. 네이버 ID를 연동해 별도 전용 비밀번호만 설정하면 빠르게 월렛을 생성 후 이용할 수 있다. 대체불가토큰(NFT)를 '아트'로, 크립토(crypto)를 '토큰', 트랜젝션해시(transaction hash)를 '거래번호'로 표현하는 등 전문용어를 비교적 쉬운 용어로 표현해, 블록체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로그인 후 설정해둔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안전하게 다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월렛에서는 베타 기간동안 '네이버페이 월렛'에서만 제공하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 제휴사와 독점 이벤트에 참여가 가능하다. 전용 NFT인 '아트'를 모아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고, '아트'에 기반한 이벤트와 커뮤니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월렛'은 첫 제휴 이벤트로 글로벌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 기업 '칠리즈'와 함께 유럽 축구 직관 투어 이벤트를 진행한다. 8월 30일부터 9월29일까지 '네이버페이 월렛'을 개설하고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총 24명에게 유럽 프리미어리그 VIP 경기티켓이 포함된 유럽 축구여행 패키지 2인권을 지급한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이벤트를 통해 총 50명을 선정해 유럽 축구여행 패키지를 경품으로 지급하며, 경품에 당첨되지 않더라도 최대 5만원까지 가능한 네이버페이 포인트 뽑기를 제공한다.
네이버페이 월렛은 네이버페이 전체메뉴-상단 위젯영역 'NPay 월렛'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토큰을 보관할 수 있는 등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토큰지갑 서비스는 추후 정식 오픈 시 제공되며, 정식 오픈 일정은 미정이다. 이미영 네이버페이 페이인프라&비즈 책임리더는 “네이버페이는 칠리즈와 같은 블록체인 기업과 적극 협력해 '네이버페이 월렛'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추후에는 사용자들의 디지털 자산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갑으로서 기능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차 기업 에이뉴트, 네이버클라우드와 MSP 계약 체결
에이뉴트가 인공지능(AI) 시장 요구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클라우드 인프라를 활용하고 AI 기반 솔루션을 강화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에이뉴트는 관리서비스 제공사업자(MSP)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이뉴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AI와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해 AI 서비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으로 비전·텍스트 데이터 전처리 작업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기술적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에이뉴트 측은 "네이버클라우드와의 협약 체결은 양사의 기술 역량을 높이고 AI 시장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며 "데이터 보안 요건이 까다로운 공공·금융기관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기대했다. 2021년 설립된 에이뉴트는 데이터 관리·처리 솔루션 제공 역할을 해왔다. AI 학습용 데이터셋 검증 솔루션인 디에이와 맞춤형 대규모언어모델 솔루션 제니스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 왔다. ▲데이터 전처리 경험 및 솔루션 구축 ▲서울 AI 허브 입주 ▲포스코 IMP 26기 선정 등의 성과도 있다.
에이뉴트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술적 강점을 결합하고 향후 시장의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이고자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간 R&D에 약 14조원 투자…일상 곳곳 스미는 네이버 기술
네이버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온 금액이 1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 1호 중동 수출’ 쾌거를 이끈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 기술들이 일반적인 도시 계획 수단을 넘어 일상 속 네이버 서비스에도 속속 활용되는 모양새다. 25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페이는 네이버 부동산 기능에 네이버랩스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VR) 매물투어와 VR 단지투어 기능을 출시했다. 이 기능은 실제 아파트 단지를 복제한 3차원(3D)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것으로, 단지 전체를 조망하거나 특정 매물 방, 거실, 화장실 등 내부를 자유롭게 탐색하고, 공간 가로나 세로 사이즈를 3D 모델에서 직접 측정해볼 수 있다.
네이버 부동산이 새롭게 선보인 VR투어 기능 핵심이자 가장 큰 차별점은 네이버랩스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트윈 구축 기술인 ‘어라이크(ALIKE)’ 솔루션이 활용됐다는 점이다. 네이버 미래 기술 연구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만든 ALIKE 솔루션은 빌딩부터 도시 전체를 정밀 공간 데이터로 구축하는 기술 솔루션이다.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 외에도 네이버 디지털 트윈 기술은 이미 내부 서비스 곳곳에서 활약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네이버 지도 거리뷰 서비스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빌딩 이름, 카페나 병원 등 상호와 같은 3차원 정보까지 제공하기 시작했다.
웹툰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디지털 트윈 기술이 쓰인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네이버웹툰 원작 ‘스위트홈 시즌2’에 등장한 파손된 잠실야구장 배경이 바로 네이버 디지털 트윈 기술에서 비롯된 시각특수효과(VFX)다. 네이버 디지털트윈 기술은 중동 등 해외에서도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네이버는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5개 도시를 디지털 트윈 플랫폼으로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사우디 정부가 진행한 글로벌 기술 기업 평가에 따르면 네이버는 가장 빠르면서도 확장성 높은 디지털 트윈 결과물을 제작할 수 있는 기업으로 분석됐다.
네이버는 네이버랩스를 앞세워 10년간 지속해 온 R&D 결과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네이버랩스는 지난 2013년 네이버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사내 조직으로 출범한 이후 2017년 분사해 별도 법인이 됐다. 지난 2019년에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출전하는 등 네이버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자회사로 자리 잡았다.
네이버랩스는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키는 차원에서 디지털 트윈 분야에도 집중 투자해 왔다. 정밀한 지도가 갖춰지면 로봇이 대규모 공간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증강현실 등 다른 분야로도 서비스 확장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네이버 제2사옥인 1784 역시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로봇이 활동하는 오피스 빌딩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가 디지털 트윈 기술 활용 분야를 빠르게 넓힐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등 회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역량도 중요하게 꼽힌다. 예컨대,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첨단 기술들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솔루션화해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3D 자동 프로세싱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기술적인 확장성이 꾸준히 향상 중이라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네이버가 10년여간 꾸준히 축적해 온 기술력과 클라우드 운영 노하우는 디지털 트윈 기술 사업적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 9일 네이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미래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과 상품화를 진행해 온 디지털트윈 기술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내 유명 테마파크 등 다양한 레퍼런스로 이어지며 사업적 성과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향후 사우디 주요 도시들의 매핑 및 정밀 3D 모델링을 통해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도시계획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과 같은 핵심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갈 계획이며 이를 통한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랩스 ALIKE 솔루션 경우 자율주행차를 위한 로드레이아웃지도(RD), S-MAP과 같은 3차원 지도(3D), 정밀지도(HD)를 동시에 구축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이러한 기술 솔루션을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상용화 제공하기에 3D 자동 프로세싱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기술적으로도 확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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