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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강냉이_옥수수의 낱알, 옥수수 알갱이를 튀긴 것

by noksan2023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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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

 

 

강냉이

 

 

 

으뜸 뜻

 

옥수수를 일컫는 강냉이는 임진왜란 당시에 명나라를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강냉이라는 이름은 장강 이남인 강남에서 들어온 물건이라 하여 붙여진 것이다. 반면에 옥수수는그 알갱이가 꼭 수수 알갱이 같은데, 그모양이 옥처럼 반들반들하고 윤기가 난다고 하여 '옥 같은 수수'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버금 뜻

오늘날 강냉이라는 말은 청소년층에서보다는 중장년층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옥수수를 달리 일컫는 강냉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되었는가를 알려주기 위해서 여기 실었다. 한편 옥수수 알갱이를 튀긴 것도 강냉이라고 한다.

 

 

옥수수

 

 

 

옥수수

 

 

 

옥수수는 벼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이다. 강냉이·강내이·강내미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다. 이름도 중국음의 위수수에서 유래했다. 높이는 1∼3m에 달하며 줄기는 굵고 껍질이 단단하고 속이 차 있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가 1m 정도에 달하고 표면에 털이 있다. 옥수수는 산간지방에서는 주식이 되기도 하고, 평지에서는 간식으로 이용된다. 이 밖에 제분을 해서 빵·과자·물엿·술을 만들며 녹말로는 포도당·주정· 방직용풀 등을 만든다. 민간에서는 마른 암술대를 이뇨제로 사용한다.

 

학명은 Zea mays L. 이다. 옥수수는 볼리비아를 중심으로 한 남아메리카 북부의 안데스산맥의 저지대나 멕시코가 원산지인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 나라에는 중국으로부터 전래되었다. 따라서 그 이름도 중국음의 위수수[玉蜀黍]에서 유래하여 한자의 우리식 발음인 옥수수가 되었고, 다시 지방에 따라 옥시기 · 옥숙구 · 옥수시 · 옥쉬이 등으로 불리고 있다. 이 밖에 강냉이 · 강내이 · 강내미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높이는 1∼3m에 달하며 줄기는 굵고 껍질이 단단하고 속이 차 있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가 1m 정도에 달하고 표면에 털이 있으며 윗부분이 뒤로 젖혀져서 처지고 밑부분이 엽초(葉鞘)로 되어 원줄기를 감싸며 털이 없다. 꽃은 7∼8월에 피는데, 자웅이화서(雌雄異花序)로서 수이삭[雄穗]은 줄기 끝에 달리며 3개의 수술만 가진 수꽃이 여러개 달린다. 암이삭은 줄기의 중간 마디에 1∼3개 달리며 7∼12장의 껍질에 싸여 있고 속에 암술만 있는 암꽃이 보통 12 · 14 · 16의 짝수 줄로 달린다. 수염은 암술대이며 껍질 밖으로 자라나서 꽃가루를 받는다. 타가수정을 원칙으로 하며 현저한 잡종강세를 나타낸다. 화서축(花序軸)은 길이 20∼30㎝로 자라서 굵어지며 많은 영과(穎果)가 달린다.

 

영과는 편구형이고 밑부분이 짧게 뾰족해지며 지름 6㎜ 정도로 보통 황색이지만 자줏빛이 도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뿌리는 1개인데 근계는 잘 발달하며, 땅가에 가까운 줄기의 두세 마디에서 굵은 측근이 발생한다. 우리 나라에는 중국에서 전파되었는데, 고려시대 원나라에서 전달되었다는 설과 조선시대 명나라에서 전달되었다는 설이 있다.

 

4월 상순부터 5월 상순에 걸쳐서 파종하며, 이랑너비 60㎝, 포기 사이 30㎝ 정도로 두세 알씩 점뿌림하고 싹튼 뒤에 솎아서 1대씩 세운다. 10a에 소요되는 씨앗의 분량은 대립종 8, 9l, 중립종 5∼7l, 소립종 4, 5l이다. 비료는 10a당 퇴비 1,000㎏, 질소 10∼15㎏, 인산 5∼7㎏, 칼리 7, 8㎏, 소석회 10㎏ 정도를 준다. 질소는 3등분하여 파종할 때, 파종 25∼30일 뒤, 그뒤 약 20일 뒤쯤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 좋다. 싹튼 다음부터 2회 정도의 솎기, 2, 3회의 김매기와 북주기를 하며 살충제를 뿌려서 충해를 막아 준다. 쪄먹을 것은 암이삭의 껍질이 아직 푸르고 씨알이 굳어지기 전인 7월 하순경부터 수확하나 곡식 · 사료로 할 것은 껍질이 황변하고 씨알이 굳어져서 성숙한 뒤인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에 수확한다. 품종은 씨알의 모양과 성질에 따라서 8종류로 분류된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것은 마치종(馬齒種)으로서 씨알이 크고 끝이 말 이빨처럼 움푹 패었는데 소출은 많으나 대부분 연질부로 되어서 식용에 알맞지 않다. 경립종(硬粒種)은 씨알이 굵직하고 대부분 각질부(角質部)로 되어서 식용에 알맞다. 폭렬종(爆裂種)은 씨알이 잘고 각질이 많으며 튀겨 먹기에 알맞다. 감미종(甘味種)은 당분이 많고 연해서 간식용으로 좋다. 연립종(軟粒種)은 연질녹말로 되어 있어 식용으로 좋지 못하다. 연감종(軟甘種)은 연립종과 감미종의 중간성질이다. 나종(糯種)은 녹말이 거의 아밀로펙틴(amylopectin)으로 되어 있어 찰옥수수라고도 하는데, 간식용으로 좋다. 유부종(有稃種)은 씨알의 하나하나가 껍질에 싸여 있는 원시형이다. 또, 옥수수는 잡종강세가 현저해서 1대 잡종의 품종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우수한 1대 잡종 마치품종으로는 황옥23호, 수원19 · 20 · 21 · 29호 등이 있으며, 감미종으로는 골드크로스반탐이 많이 재배된다. 생산량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으며, 1988년의 경우 10만 5859t에 달하였다. 옥수수는 산간지방에서는 주식이 되기도 하고, 평지에서는 간식으로 이용된다. 특히, 생산량이 많은 강원도의 경우에는 강냉이밥 · 강냉이수제비 · 강냉이범벅과 같은 주식 뿐 아니라 옥수수설기 · 옥수수보리개떡과 같은 별식 등 옥수수를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발달되어 있다. 특히,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묵은 강원도의 향토음식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 제분을 해서 빵 · 과자 · 물엿 · 술을 만들며 녹말로는 포도당 · 주정 · 방직용풀 등을 만든다. 기름을 짜서 쓰기도 하고 마가린을 만들기도 한다. 민간에서는 마른 암술대를 이뇨제로 사용한다.

 

 

옥수수와 강냉이

 

 

초당 옥수수

 

 

 

세상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곡물이 무엇일까? 세계인의 주식인 밀이나 쌀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정답이 아니다. 잘 익으면 황금색으로 빛나는 그것, 사람도 살기 힘든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는 옥수수가 정답이다. 우리는 그저 한여름의 간식이나 뻥튀기 혹은 팝콘의 재료로만 여기지만 전 세계의 사람이나 가축을 먹여 살리는 중요한 작물이다. 그런데 이 곡물의 우리말 이름 옥수수와 이것을 튀겨낸 음식 이름인 강냉이가 알쏭달쏭하다.

 

옥수수는 옥 같은 수수라는 뜻으로 보기도 한다. 수수는 고유어인지 한자인지 헷갈리는데 ‘촉서(촉黍)’의 중국어식 발음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줄기나 잎은 수수와 비슷한데 알곡이 옥처럼 촘촘하게 박혀 있다고 해서 이름을 붙인 것일 수 있다. 중국에서는 옥수수 대신 ‘옥미(玉米)’를 더 많이 쓰는데 우리 눈에는 이 작물이 쌀로 안 보이니 그 이름이 낯설다. 북한에서도 쌀이 귀해 옥수숫가루를 쌀 모양으로 빚어 ‘옥쌀’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옥미만큼이나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름이다.

 

한반도의 중서부에 사는 이들에게 강냉이는 말린 옥수수를 튀긴 것이다. 그런데 한반도의 동부와 북부에서는 옥수수 자체를 강냉이라 한다. 옥수수가 중국의 양자강 이남에서 왔다 해서 ‘강남(江南)’과 관련을 지은 어원 설명이 있지만 ‘강남’이 ‘강낭’이 되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으니 본래 강냉이였다고 봐야 할 듯하다.

 

곡물에 관련된 속담이 꽤 많지만 옥수수와 관련된 것은 하나도 없다. 옥수수가 이 땅에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우리에게 그리 친근한 작물이 아닌 까닭이다. 그래서인지 옥수수에 대한 추억은 동요 <옥수수 하모니카>와 명절날 ‘뻥이요’ 소리와 함께 튀겨 내던 강냉이가 전부이다. 물론 우리에게 그렇다는 것일 뿐 옥수수는 가장 많이 재배돼 사람과 가축을 먹여 살리는 귀중한 곡물임이 틀림없다.

 

<조항범 교수의 어원 이야기>옥수수

 

 

 

옥수수 낱알 강냉이

 

 

 

‘옥수수’는 한여름이 제철이다. 쫄깃한 식감, 달큰한 맛으로 우리 입맛을 사로잡는다. 거기에 출출한 배까지 채워주니 여름철 최고의 간식거리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옥수수’는 남미(南美)가 원산지다. 15세기 말 콜럼버스가 유럽으로 전파한 뒤 포르투갈 항해자들에 의해 인도와 중국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16세기경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농서(農書)인 ‘금양잡록(衿陽雜錄)’(1492)에 ‘옥수수’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적어도 15세기에는 이것이 국내에서 재배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옥수수’라는 단어는 17세기 문헌에 ‘옥슈슈’로 처음 보인다. ‘옥슈슈’는 중국어 ‘玉蜀黍(옥촉서)’를 차용한 말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굳이 따지면 ‘옥슈슈’의 ‘옥’은 한국식 한자음을, ‘슈슈’는 ‘蜀黍’에 대한 근세 중국어 음을 반영한 것이어서 반쪽만 중국어를 차용한 셈이 된다. ‘옥수수’의 알이 ‘구슬’처럼 동글동글하고 빛나기에 ‘수수’를 뜻하는 ‘蜀黍’에 ‘玉’을 붙여 그것과 변별한 것으로 추정된다. ‘蜀黍’는 ‘玉蜀黍’보다 일찍이 중국어 음 그대로 국어에 들어와 지금 ‘수수’로 남아 있다.

17세기 문헌의 ‘옥슈슈’는 제2, 3음절의 모음이 단모음으로 바뀌어 ‘옥수수’가 된다. ‘옥수수’는 본래 식물 이름이지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그 식물에 달리는 열매 이름으로도 쓰인다. 그리하여 지금 ‘옥수수’에는 두 개의 의미가 달려 있다.

최근 식물 이름으로 ‘옥수수’를 ‘옥수수나무’라고도 하는데, 이는 초본(草本·지상부가 연하고 물기가 많아 목질을 이루지 않는 식물)인 ‘옥수수’를 목본(木本·줄기나 뿌리가 비대해져서 질이 단단한 식물)으로 잘못 이해하고 만든 이름이다. 또한, 식물에 달리는 ‘열매’만을 따로 ‘옥촉서’라 부르기도 한다. 이는 ‘玉蜀黍’를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것이다. 결국 ‘옥수수’ ‘옥수수나무’ ‘옥촉서’가 서로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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