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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양치질 _ 어원 자료

by noksan2023 2025.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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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 _ 어원 자료

 

 

양치질

 

 

 

치과병원에 처음 갔을 때, ‘양치하다'와 ‘양치질하다'가 서로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 것을 보고 희한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 ‘양치하다'는 ‘물로 입안을 가시는 일'을, ‘양치질하다'는 ‘칫솔로 이를 닦는 일', 즉 ‘칫솔질'을 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었다. ‘양치질'은 ‘양치'에 접미사 ‘-질'이 붙은 것인데, 이렇게 뜻이 달라진 이유에 대해 궁금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 ‘양치'가 한자어일 것이라는 짐작쯤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혹시 ‘양치'를 ‘양치(養齒)'나 ‘양치(良齒)'로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까?

 

‘양치질'은 ‘양지질'의 변화형이다. 그리고 ‘양치질'은 엉뚱하게도 ‘양지(楊枝, 버드나무 가지)'에 접미사 ‘-질'이 붙은 것이다. 그래서 ‘양지질'은 ‘양지' 즉 ‘버드나무 가지'로 ‘이'를 청소히는 행위인 것이다. 오늘날 ‘이쑤시개'를 쓰듯이, 버드나무 가지를 잘게 잘라 사용했던 것이 옛날에 ‘이'를 청소하는 방법이었던 것 같다. 이러한 ‘양지질'의 역사는 무척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시대의 문헌인「계림유사」 (1103)에 ‘양지'가 보이는데, 여기의 ‘齒刷日養支'란 기록으로 보아 ‘양지'는 원래 오늘날의 ‘이쑤시개'나 ‘칫솔과 같은 도구의 이름으로 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치쇄(齒刷)'는 ‘이쑤시개'나 ‘칫솔'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15세기 문헌에는 이 ‘양지'가 ‘물로 입안을 가시는 일'로 나타난다.

 

더운 물로 양지하고<1489구급간이방 1, 101b>

박하 달힌 믈로 양지하고 찬찬 십고<1608언해태산집요, 5a>

아기 갇 나서 오좀 똥 몯 누어 배 턍만하여 긔졀코져 하거든 빨리 다란 겨집으로 하야 더운 믈로 양지하고 아긔 압 뒤 가슴 등과 배뽁 아래과 두 손바당 두 발바당 닐굽 고달 빠로대 한 고달 너덧 번식 빨고<1608태산집요언해, 70b>

 

이 ‘양지'가 ‘양치'로 바뀐 것은 17세기 말이다. 문헌들을 검색해 본 결과로 ‘양지'의 형태를 마지막으로 보이는 문헌은 1677년에 간행된 「박통사언해」, ‘양치'로 처음 나타나는 문헌은 「역어유해」(1690)로 보인다.

 

져기 믈 가져오라 내 양지질 하쟈 <1677박통사언해, 하, 2a>

양치믈하다(漱口) <1690역어유해, 상, 48a>

 

이때에도 ‘양치질'은 ‘칫솔질'과 같은 뜻이 아니라 단지 ‘입안을 헹구는 일'을 뜻하였다. 그래서 ‘양지하다'는 ‘양슈하다(養漱하다)'로, 그리고 ‘양지질'은 ‘양짓믈'이나 ‘양슈믈'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 이것은 한자 ‘수(漱)' 때문에 이루어진 단어이다. 이 ‘수(漱)' 자는 ‘양치질할 수'이기 때문이다.

 

가모 등이 모다 의복을 더 닙고 양슈하며 챠를 마시고<1884홍루몽76, 2>

밥을 먹고 양슈믈을 맛차매 <1884홍루몽, 55, 100>

양짓믈도 아니 하야 <1760손방, 1, 127>

 

이러한 ‘양지질'에서 ‘양지(楊枝)'에 대한 어원의식이 희박해지면서 ‘이'의 한자인 ‘齒'에 연결시켜 ‘양치'로 해석하게 되어 ‘양치질'이 등징하게 된다.

 

니러나 衣裳을 닙고 셰슈 양치질을 임의 다 하매<1736여사서언해, 2, 10b>

양치믈하다(漱口)<1768몽어유해, 상 42a>

양치질(漱口)<1778방언유석, 성부방언, 8a>

셰슈믈 가져오고 양치믈 가져오라<1790첩해몽어, 4, 11a>

양치하다(養齒)<1880한불자전, 15>

양치(養齒)<1895국한회어, 209>

양치질하다(漱)<18xx광채물보, 형기, 2b>

 

이미 1880년에 간행된 「한불자전」에 ‘양치하다'를 ‘養齒'로 적고 있고 역시 1895년에 쓰인 「국한회어」에도 ‘양치'를 ‘養齒'로 적고 있고, 이어서 1938년에 간행된 문세영의 「우리말사전」에서도 ‘양치'를 ‘養齒'로 적고 있 어서, ‘양지'가 ‘養齒'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도 그 역사가 무척이나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양치' 를 ‘이를 닦고 입 안을 가심'이란 풀이를 해 놓고, 또 어원을 ‘楊枝'로 적고 서도 ‘養齒'로 적기도 한다'는 부가 설명을 하고 았을 정도이니까.

 

1938년 간행의 문세영의 「조선말사전」에도 ‘양지(楊枝)'는 표제항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그 뜻은 ‘나무로 만든 이쑤시개, 치목(齒木)과 같음' 이란 풀이를 하고 있어서 ‘양치질'과는 그 뜻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조선총독부에서 편찬한 「조선어사전」에 보이는 ‘양지'의 내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총독부에서 간행한 사전에는 ‘양지'를 ‘이쑤시개와 동일함'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다고 하기 어렵다. 특히 이 ‘楊枝'는 일본에 건너가서 일본음인 ‘요지'로 변하여 처음에 ‘양지(楊枝)'가 생겨났을 때의 의미를 그대로 ‘이쑤시개'를 의미하게 되었기 때문 에 ‘양지'를 ‘이쑤시개'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이쑤시개'를 아직도 ‘요지'로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일본어의 영향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쑤시개'는 ‘양지'나 ‘양치'와 동일한 뜻으로 쓰인 적이 없다. ‘이쑤시개'는 별도로 사용되었던 단어이다.

 

니쑤시개(牙叉兒) <1715역어유해보, 29b> <1778방언유석, 9a>

니쑤시개(刺齒) <1895국한회어, 65>

니쑤시개(剔齒纖)<18xx광재물보, 形氣, 3a>

 

‘이를 닦는 일'은 소금을 맨손가락에 묻혀서 손가락을 입안에 넣고 좌우로 오가는 일을 반복하는 일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후에 ‘치분(齒粉)' 또는 ‘치마분(齒磨粉)'이란 가루약이 오늘날의 ‘치약' 대신에 등장하였고 곧이어 오늘날과 같은 치약이 등장하였다. 그리고 동시에 ‘칫솔'도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옛날에는 ‘칫솔이 없었을까? '니닥난 샤자'나 ‘초여집', ‘양치때'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칫솔'과 같은 것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니 닥난 샤자(牙刷子)<1715역어유해보, 29b>

초여집(牙簽筒) <18xx광재물보, 形氣, 3a> (원래 ‘牙簽筒은 ‘니쑤시개 집'을 뜻하는 말이다) 

양치때 (楊枝) <1810몽유편, 상12b>

양치대를 밧드러 내매 <1884홍루몽, 55, 79>

 

사실은 현재도 ‘양치질'과 ‘칫솔질'은 다른 의미이지만, 최근에 ‘칫솔'이 서양으로부터 유입되면서부터 ‘양치질'이 ‘칫솔질'과 동일한 의미가 되었다. 그래서 ‘칫솔'은 최근의 사전에 처음 등장한 단어이다. ‘칫솔'이나 ‘치약' 은 조선총독부에서 간행한 「조선어사전」이나 문세영의 「조선말사전」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칫솔(또는 ‘치솔')'은 1930년대의 문헌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들 단어들의 조어법이 특이하다. ‘치'는 의존형태소인 한자인데, 여기에 고유어인 ‘솔'이 붙은 것이다. 이들 ‘이'에 관계된 단어들(예컨대 ‘칫실' 등)이 ‘치'에 견인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아름다운 꿈은 일 주일이 못 되여 무참이도 깨어지고 말다니 책도 너코 세수 수건 비누 치솔까지 다 챙겨젓다. <1937찔레꽃, 231>

두 사람의 연속적인 질문에 중구는 통털어 간단히 대답하고, 다시, 낯수건과 치솔과 내복 한벌과, 그리고 어머니의 사진 한 장만이 들어 있는, 다 낡은 손가방 하나를 꺼뜩 들어 보이며, 이것이 전부라고 설명을 첨가했다.<1955밀다원, 99>

그러다가 두 달쯤 뒤에, 하루는 최계숙의 이름으로 세수 수건과 칫솔이 들어왔다. <1933영원의미소, 17> 

지겟군을 앞세우고 나오다보니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경이가 우물가에서 솔로 이를 닥고 있었다. <1955비오리, 68>

열이나 되는 방방이, 하나 혹은 두셋씩 다 찬 손님의 세숫물 시중을 죄다 하였다. 손님의 하나나 둘은 으례껀 칫솔을, 치분을, 비누나 수건을 사오라고 바깥 심부름까지 시켰다. <1949소년은, 113>

마님의 소리에 세수 제구를 필운동에 갖다둔 생각이 나서, 여행에 쓰는 화장 쎄트를 꺼내어 쓰던 칫솔과 치약이며 비누까지 얼러 싸 들고 안방으로 건너갔다. <1954취우, 314>

 

 

 

양치질

 

 

 

통상 양치질은 하루에 3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직 치과의사 A원장은 최근 헬스코리아뉴스와 만나 “양치질의 횟수보다 안 좋은 양치 습관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원장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333원칙(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은 성인에게는 맞지 않으며 앞으로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면서 “하루에 3번이나 양치할 필요도 없으며, 식사 후 충분히 치아가 다시 굳기를 기다려서 양치해야 하며, 양치 시간 3분은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양치질을 제대로 한다면, 성인은 자기 전에 하루 한 번이면 충분하다. 다만 입 냄새나 상쾌하지 않은 기분 때문에 식사 후에 양치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너무 잦은 양치는 치아를 닳게 만들어 치아 수명을 오히려 짧게 만들 수 있다. A원장은 “영국 치위생학회의 최신 권고는 하루 2번”이라면서 “나머지는 가글 정도만 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양치를 할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은 산성 식품을 먹고 난 다음이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치아 표면이 부식되는 느낌을 받는다. 치아 표면의 무기질 성분이 산에 녹아나온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면 침 속에 있는 무기질이 다시 치아를 굳게 든다. 그러나 무기질 성분이 빠져나온 상태에서 이를 닦아 버리면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 산성 식품을 먹고 나서는 적어도 30분 정도 후에 양치를 하는 것이 좋다.

A원장은 양치질을 할 때 제일 싼 치약을 쓴다. 그는 “치약의 주요 성분은 연마제와 계면 활성제고 나머지는 부수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계면 활성제는 물에 녹지 않는 치아 부착물을 제거하고, 연마제는 물리적으로 부착물을 긁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

그는 “특별히 치아가 패여서 시린 부위가 있을 때 센소다인 또는 시린메드 제품을 사용하는 건 권장한다”면서 “다만 그런 치약들은 연마력이 떨어지는 편이므로 증상이 없으면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성인과 어린이는 양치질을 해야하는 이유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은 충치 예방이, 성인은 잇몸병 예방이 먼저다. 성인 치아는 음식과 치약에 함유된 불소가 침착돼 있어서 어린이 치아처럼 쉽게 썩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이 치아는 산성 물질에 취약해 더 빨리 충치가 생긴다.

그래서 어린이들이 더 자주 양치를 해야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A원장은 “어린이들은 필요 이하로 양치를 하고, 성인은 필요 이상 자주 양치를 한다”면서 “부모님들이 어린이들의 이를 자주 닦아주기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치질 빈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얼마나 구석구석 잘 닦는가다. 대부분 양치질을 제대로 하기보다는, 평소 습관대로 무의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습관적으로 칫솔이 안 닿는 부위도 많고 그런 부위에서 충치와 치주염이 집중적으로 생기게 된다.

양치질은 손으로 치아의 형태를 구석구석 느끼면서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닦는다는 느낌으로 하는게 좋다. A원장은 전동칫솔 사용을 권유하지 않는다. 그는 “전동칫솔은 칫솔모를 깊은 구석까지 밀어 넣을 수가 없어서 불완전한 양치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것이 누적되면 그냥 그 부분은 계속 양치를 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양치질’을 하지만 그 어원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간혹 ‘양치질’의 ‘양치’를 ‘양치’(기를 양, 이 치)나 ‘양치’(어질 양, 이 치)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간혹 ‘양치질’의 ‘치’를 ‘치’(이 치)로 써 놓은 사전도 있는데 이사전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양치질’의 ‘양치’는 엉뚱하게도 ‘양지질’ 즉 ‘양지’(버드나무 가지)에 접미사인 ‘질’이 붙어서 이루어진 단어이다. 고려 시대의 문헌(계림유사)에도 ‘양지’(버들 양, 가지 지)로 나타나고, 그 이후 한글 문헌에서도 ‘양지질’로 나타난다.

‘양지’ 즉 ‘버드나무 가지’로 ‘이’를 청소하는 것이 옛날에 ‘이’를 청소하는 방법이었다. 오늘날 이쑤시개를 쓰듯이, ‘소독이 된다’고 하는 버드나무 가지를 잘게 잘라 사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를 청소하는 것을 ‘양지질’이라고 했던 것인데, 이에 대한 어원 의식이 점차로 희박해져 가면서 이것을 ‘이’의 한자인 ‘치’에 연결시켜서 ‘양치’로 해석해 ‘양치질’로 변한 것이다. 19세기에 와서 이러 한 변화를 겪었다.

이 ‘양지’는 일본으로 넘어가서 일본음인 ‘요지’로 변했다. 그래서 이 쑤시개를 일본어로 ‘요지’라고 부른다. 아직도 우리 라 사람들 중 이쑤시개를 ‘요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양지질’이 비록 이쑤시개와 같은 의미로부터 나온 것이지만, ‘양 지질’과 ‘이쑤시개’는 원래 다른 뜻으로 사용돼 왔다. ‘양지질’에 쓰는 치약으로는 보통 ‘소금’이나 ‘초’를 사용해 왔다. 이렇게 ‘양지질’이 ‘양치질’로 변화하는 현상을 언어학에서는 보통 ‘민간어원설’이라고 한다. 즉 민간에서 어원을 마음대로 해석해서 원래의 단어를 해석하거나, 그 해석된 대로 그 단어가 고착된 경우를 말한다.

“불량한 양치질 습관, 심각한 통증과 잇몸질환 초래” 『양치질』은 「이를 닦고 물로 입안을 씻는 일」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한자어인 줄로 짐작하여 ‘養齒(양치)’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양치질』의 어원은 「양지질」 즉 ‘楊枝(버들 양, 가지 지)’에 접미사인 ‘질`이 붙어서 이루어진 단어이다. 다시 말해, `楊枝(버드나무 가지)로 ‘이’를 청소하는 것인데, 고려시대의 문헌 《계림유사》에 나타나 있는 아주 오래된 한자어이다.

 

옛날에는 음식을 먹고 버드나무[楊] 가지[枝]를 꺾어 ‘이’를 청소하였다. 오늘날 ‘이쑤시개`를 쓰듯이, 소독이 된다고 하는 버드나무 가지를 잘게 잘라 사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를 청소하는 것을 『양지질』이라고 했던 것인데, 이것을 ‘이’의 한자인 ‘齒(이 치)’에 ‘養(기를 양)’의 의미로 착각하여 ‘이[齒]를 양생한다[養]’로 해석하여 『양치질』로 변한 것이다. 이 ‘楊枝’는 일본으로 넘어가서 일본음인 ‘요지’로 변했는데 아직도 일제의 잔재로 남아있는 용어 중 하나이다. 앞으로는 ‘이쑤시개’라고 하면 좋겠다.

 

유한양행이 기능성 구강케어 브랜드 ‘닥터버들(Dr. BURDLE)’을 공식 론칭한다고 13일 밝혔다. 버드나무 추출물이 함유된 닥터버들은 치약 6종과 칫솔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유한양행의 구강케어 기술력이 응집된 닥터버들 치약에는 버드나무 추출물이 첨가됐으며,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한편 보존제, 방부제, SLS, 동물성 원료를 함유하지 않은 ‘클린 덴탈케어’를 표방한다. 충치, 치주 질환, 잇몸 질환, 치석 예방을 한 번에 케어하는 ‘토탈케어’를 비롯해 구강 고민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취케어, 잇몸케어, 시린이케어 등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닥터버들의 칫솔은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없는 종이 포장을 사용했으며, 버드나무 추출물이 함유된 칫솔모를 적용했다. 칫솔모 끝을 둥글게 다듬는 라운딩 기술을 적용한 AR 이중 미세모는 최적의 양치감을 선사하면서, 인체 공학적 칫솔대 디자인으로 편안하게 손에 쥘 수 있다.

양치질은 ‘양지’라는 단어에 접미사 질이 붙은 말로 한자로 ‘버드나무 가지’를 뜻하는 양지(楊枝)에서 유래했다. 이쑤시개를 뜻하는 ‘요지’ 역시 버드나무 가지(楊枝의 일본어 발음)이다. 우리 조상들은 냇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버드나무 가지를 잘라 이쑤시개처럼 사용해 입속을 청소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양치질의 어원이다. 양치의 기원은 결국 버드나무인 셈이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는 “치통이 있으면 버드나무 껍질을 달여서 입에 넣고 양치한 뒤 뱉어낸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대 중국에서는 치통을 겪을 때 작은 버드나무 가지로 이 사이를 문질렀다고 한다.

1925년 서재필 박사는 함께 독립운동을 하던 창업자 유일한 박사에게 그의 영애(令愛)가 손수 조각한 버드나무 목각화를 선물했고, 이는 1926년 설립된 유한양행의 심벌 마크가 됐다. 이후 유한양행은 신용의 상징 버들표를 브랜드화해 민족 제약 기업으로 성장했고, 구강용품에서도 1962년 출시한 ‘유한치약’을 시작으로 2000년대에는 ‘유한덴탈케어’ 브랜드로 다양한 구강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한양행 담당자는 “닥터버들은 유한양행의 심벌인 버드나무를 브랜드로 사용할 만큼 정직과 신뢰의 기업 정신을 담아냈고, 천연 유래 소재와 친환경 패키징 등 제품 원료부터 포장까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를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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