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vs 자문_쓰임새
모르거나 헷갈리는 것을 묻는 행위를 질문이라고 한다. 토박이말로 '물음'이 바로 질문에 해당한다.
"영호에게 어디 가느냐고 물었다."
"선생님께 모르는 것을 질문했다."
에서 '물음'과 '질문'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질문 시간, 질문을 하다, 질문을 던지다, 질문에 답하다, 질문 공세를 펼치다'처럼 쓰는 것이 보통이다. '질문'과 비슷한 말로 '질의(質疑)'가 있다. 말 그대로 '의심나는 것을 물음'의 뜻을 가진 말로서, '질의응답(質疑應答)'처럼 관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질문'과 '의문'에는 차이가 있다. '질문'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서 묻는 것이라면 '의문'은 모르거나 헷갈리는 것 자체인 셈이다. 그래서
"질문 있습니까?"
라고 묻기보다는
"의문 있습니까?"
라고 물어야 제격이다.
"질문하세요."
는 물으라는 말이지만 '의문하세요'는 의심하라는 말이 되므로 잘못된 표현이다. '설문'은 '질문을 만들어 냄' 또는 '만들어 낸 질문'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여론 조사를 할 때에 대상되는 사람에게 물을 질문 내용을 만드는 행위, 또는 여론 조사용으로 만든 질문을 가리킨다. '질문'은 '누구에게 무엇을 질문하다'처럼 목적어를 넣어서 쓰거나 또는 '누구에게 무엇에 대해서/관해서 질문하다', '누구에게 어떠하냐고/무엇이냐고 질문하다'처럼 목적어 없이도 쓰인다.
"우리는 선생님께 한국 역사에 관해서 질문했다."
"동생이 나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처럼 사용한다.
'자문(諮問)'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묻는 행위이다. 임금이 신하에게 묻는 것이 자문인데, 요즘은 그 방면의 전문가나 전문가로 이루어진 기구에 의견을 묻는 것을 자문이라고 한다.
"정부는 전문가에게 자문하여 정책을 결정한다."
"김 교수는 정부의 자문에 응해서 답변서를 준비하고 있다."
처럼 쓴다. '자문 위원회'라는 기구가 많은데, 이는 정부나 기관의 물음에 답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는, 전문가로 이루어진 기구이다. 거기에 속하는 전문가는 자문을 받는 사람들이고, 자문하는 사람은 그 기구를 설치한 사람이다. 흔히 공무원들이 '아무개 위원에게 물가 안정 대책을 자문하여 이 정책을 결정했다.'로 해야 한다. 참으로 딱한 것은 자문위원이
"저는 지금 문화관광부의 문화 정책을 자문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떻게 자문위원이 자문할 수 있는지 참으로 딱하지 않은가?
우선, 질의나 질문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공통적으로 '의심을 하거나 모르는 점을 물음 / 의문점을 따져 물음'으로 일반적으로는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법률적 용어로 따져들어가면 '질문'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원이 정부에 대해 일정한 사항에 관하여 설명을 요구하고 그 의견을 묻는 일을 말하고, '질의' 는 국회에서 의제가 되는 의안이나 동의에 관해 발의자, 의원, 보고자 등에게 따져묻는 것을 말하며 질의 후, 토론으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응답'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부름이나 물음에 답함', '답변'은 '물음에 대하여 대답함'이라는 의미로 모두 대답한다는 같은 의미를 갖고 있으나 '응답'은 행위에 중요점을 두었다면 '답변'은 대답하는 그 자체가 답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질의, 질문과 유사하게 사용하는 '문의'는 '물어서 의논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질문(質問) 또는 물음은 정보를 요청하는 데 쓰이는 언어학적 표현이거나, 그러한 표현을 스스로 하는 요청을 가리킨다. 이러한 정보는 답변과 함께 제공될 수 있다. 질문은 정보를 요청하는 말이다. 질문은 때때로 질문을 표현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문법 형식인 의문사와 구별된다. 예를 들어, 수사적 질문은 형식상 의문이지만 답변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질문으로 간주되지 않을 수 있다.
질문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양극성 질문(polar question)의 경우 "예"나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의 예시로 "이것이 양극성 질문입니까?"를 들 수 있다. "이것은 무슨 질문인가요?"와 같은 개방형 질문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가능한 많은 해결 방법을 허용한다.
질문은 언어학과 언어 철학에서 널리 연구된다. 화용론의 하위 분야에서 질문은 담론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제기하는 발화 행위로 간주된다. 대체 의미론이나 탐구적 의미론과 같은 형식적 의미론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질문은 의문사의 표시로 간주되며 일반적으로 질문에 답하는 명제들의 집합으로 식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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