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거품_사람들이 피로, 흥분했을 때 나오는 거품 같은 침
참 뜻 : 게는 갑자기 환경이 바뀌거나 위험에 처했을 때는 입에서 뽀글뽀글 거품을 뿜어내는 생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갑자기 흥분하거나 격렬하게 싸울 때도 이와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바뀐뜻 : 사람들이 피로하거나 흥분했을 때 나오는 거품 같은 침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흔히 쓰기로는 궁지에 몰리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행동을 '게거품을 물고 덤벼들었다' 는 식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 아까 그 아줌마, 게거품을 물고 덤벼드는데 정말 못 당하겠더라.
- 좀 전에 그 아이가 넘어지면서 게거품을 흘리는 거 보니까 간질병인 것 같던데.
'나솔' 24기 영식, 게거품 물고 오열하더니..."평소 안 그래"
'나는 솔로' 24기 영식이 게거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27일 '촌장엔터테인먼트' 채널에는 '영식이 게거품을 물 수밖에 없던 이유... 영식의 게거품 해명'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식은 "일상이 달라진 건 없다. 1월에 근무지를 옮기면서 적응을 하는 중이다. 그리고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옥순을 염탐했던 일화 등 자신이 보였던 추태를 사과한 그는 "진정성을 가지고 짝을 찾기 위해 몰입을 하다 보니까, 저의 안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비판의 댓글을 다 읽었다. 반성하고 좋은 모습으로 거듭나려고 한다"면서 "너무 센 비난의 댓글은 자제해달라. 많이 힘들었다. 이제 제가 나오는 게시물은 아예 안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영식은 입가에 게거품을 물었던 사연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평소에는 그렇지 않다. 방송에서는 이성을 너무 잃어서 흥분하는 바람에 게거품을 문 것처럼 침이 고여있었던 것"이라며 "원래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몰입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너무 더러워서 불쾌했던 분들에게는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원래 식사 예절을 잘 지킨다. 저도 침이 이렇게 고여있을 줄 몰랐다"면서 "현숙이 누나가 '침 좀 닦아'라고 하셨는데, 이 자리를 빌어 너무 고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영식은 옥순과의 식사 데이트 자리에서 "나를 뽑지 않아도 그냥 좋아했던 걸로 행복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다른 남성과 대화하는 옥순을 문틈으로 엿보는 모습으로 비판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영식은 "작년 솔로나라 촬영에서의 모솔찐따의 모습을 기억하고 반성하고 개선해나가고 있다. 그러니 스토킹 살인, 범죄자 취급 등 도넘는 비난은 자제 부탁드린다. 많이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게가 공기 중에 있을 때 생기는 `게거품'
물 없어도 산소 거품에 녹여 호흡
참게 물 밖에서도 쉽게 죽지 않아
“게도 구멍을 둘 판다”는 말은 이쪽에서 적이 공격해 오면 저쪽으로 도망가겠다는 심보다. 그리고 암(cancer·癌)이란 말의 어원(語原)이 게(Crab)에 있다고 한다. 어째 그럴까? 바로 게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굴을 파듯이 암세포도 한자리에 않고 다른 조직으로 헤집어 파고들지 않는가. 전이(轉移·Metastasis)라는 것이다. '게도 제 구멍이 아니면 들어가지 않는다' 란 남의 영역을 함부로 침범하지 않음을 뜻하는데 여기 게(암세포)는 그렇지 않아 탈이다.
게의 호흡기관은 아가미로 아가미방 안에 들어 있다. 게거품은 게가 공기 중에 있을 때 입 밖에 생기는데, 아가미방과 연결된 구멍을 통해 물이 나간 것이다. 옛날엔 종로바닥에 가을 민물참게를 새끼에 끼어 팔러 다니는 갈 길 먼 사람들이 있었으니, 숨찬 게들이 하나같이 잔뜩 입에 게거품을 물고 있었다.
사람이나 동물들이 몹시 괴롭거나 흥분했을 때 입에서 나오는 거품 같은 침을 '게거품'이라고 한다. 물이 없어도 공중의 산소를 그 거품들에 녹여서 숨을 쉬기에 참게가 쉽게 죽지 않고 오래 살아있는 것이다! 부엌을 가까이 하면 이내 과학을 만난다. 요리는 과학이 아니던가. 이날도 집사람이 살아 있는 꽃게를 사와서 게장을 담그려고 게를 정갈하게 다듬고 있었다. 억센 쇠(鐵)솔로 거센 갑각과 배 바닥을 싹싹 문질러 씻은 다음에 게를 바로 놓고 칼질을 한다. 잘 드는 칼로 꿈틀거리는 게 다리 끝의 넓적한 발톱을 탁 내리쳤다. 저런! 생뚱맞게도 칼이 닿지 않은 게 다리들도 더불어 마디마디가 자르르 툭툭 잘려 나간다.
짐짓 놀란 척만 할 일이 아니다. 뭘 좀 안다는 필자도 화들짝 놀라 기겁하였다. 그렇다. 자절(自切·Autotomy)이라는 본능적인 자해행위(自害行爲)로, 도마뱀이 위기에 몰렸을 때 옛다, 먹어라 하고 꼬리를 떼어주듯 꽃게도 서슴없이 다리를 떼 주고 내뺀다. 물론 그 자리엔 금세 거뜬히 새살이 돋는다. 실험은 실험실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요, 당신이 서 있는 바로 그곳이 어엿한 과학 실험실인 것!
뭍에서 게거품 무는 참게
절지동물 갑각강 십각목으로 분류되는 게는 전세계적으로 4천5백여 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1백83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10개의 다리는 기능적으로 한 쌍의 집게발과 네 쌍의 걷는 다리로 구분된다. 게는 그 종류만큼이나 서식 환경과 외양적 특성이 다양하다. 대게나 홍게처럼 6백m 이상의 깊은 바다에 사는 종이 있는가 하면, 꽃게처럼 산란을 위해 서해안을 남북으로 이동하는 종도 있다. 어업 방식이 현대화되기 전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없다 보니 조상들은 주변에서 다소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데다 맛 또한 뛰어난 참게에 주목했다. 기록에 의하면 참게는 임금님의 수라상에도 올랐다고 하니 참게 맛을 즐긴 데는 귀천이 없었던 듯하다. 그래서일까. 이 녀석들 이름 앞에는 게 중에 진짜 게라는 의미에서 접두사 ‘참’자가 붙었다.
참게는 갑각의 폭이 70mm 정도인데, 민물에서 성장한 후 가을이 되면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하구로 이동해 산란한다. 이곳에서 부화된 새끼 참게는 이듬해 봄에 다시 민물로 돌아온다. 참게의 식생을 관찰한 조상들은 해학적인 속담들을 더러 만들어냈다. 이를테면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한다’라는 말은, 몸 밖으로 돌출되어 있는 두 개의 눈이 위험을 감지하면 몸속으로 숨어버리는 게의 동작이 아주 민첩해 음식을 단숨에 먹어치우는 형상을 비유할 때 사용한다. 흥분한 사람이 말할 때 입가에 침이 북적이는 것을 비유하는 ‘게거품을 문다’라는 이야기도 관찰의 묘미이다. 아가미 호흡을 하는 게는 물을 빨아들여 산소를 걸러낸 후 아가미와 연결된 한 쌍의 구멍을 통해 물을 배출한다. 게가 거품을 무는 것은 게의 입장에서는 한계 상황이다. 물을 빨아들여 아가미에서 산소를 걸러내야 하는데 사람에게 붙잡힌 탓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그러다 보니 아가미 주위에 거품을 만들어 공기와 닿는 표면적이라도 넓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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