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기 전기 : 금 검 연 석 점
금 : 단양 금굴
검 : 상원 검은모루동굴(평남)
연 : 연천 전곡리
석 : 공주 석장리
점 : 제천 점말 동굴
1. 단양 금굴 : 구석기 상한선 결정(70만 년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구석기 문화 유적으로 전기 구석기부터 청동기시대에 이르는 거의 모든 시기의 유물층이 발견되어 각 문화층의 성격을 찾아볼 수 있다.
1980년 충주댐 건설로 인한 수몰지역에 실시된 문화유적 지표조사에서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임이 확인되었다. 이후 3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까지 여러 시기에 걸쳐 문화가 형성되었음이 밝혀졌으며, 출토된 유물을 통해 구석기시대 문화가 중심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굴의 규모는 입구 높이 8m, 넓이 7∼10m이며 확인된 동굴의 길이 85m이다.
선사시대 문화층이 차례로 모두 나타나는 드문 예의 동굴로서, 당시 사람들이 여러시기에 걸쳐 고루 살았던 흔적이 잘 나타나고 있는 유적이다.
2. 상원 검은모루 동굴(평남)
북한 평안남도 상원읍에 있는 석기시대 구석기의 동물화석과 석기가 발견된 동굴. 구석기유적. 북한문화재. 동굴 4개 구획의 발굴조사를 통해 화석 및 퇴적물의 퇴적정형이 밝혀졌다. 퇴적과정이 뚜렷한 제3구획 부분의 지층은 5개의 층으로 되어 있다. 밑으로부터 Ⅰ층은 모래와 자갈층으로 두께 30㎝, Ⅱ층은 노란 모래질 자갈층으로 두께 9∼15㎝, Ⅲ층은 고운 모래가 섞인 자갈층으로 두께 20∼40㎝, Ⅳ층은 붉은 갈색 자갈층으로 두께 50㎝, Ⅴ층은 종유석층으로 되어 있다.
유물은 동물화석과 석기가 출토되었다. 동물화석은 쥐·토끼 등 29종이 출토되었다. 동물상(動物相) 중에는 북경원인산지(北京猿人産地)인 중국 주구점(周口店) 제1지점에서 출토된 화석동물상과 비슷한 것이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넙적 큰 뿔사슴의 아래턱뼈는 주구점 제1지점에서 나온 것보다는 제13지점이나 제1지점 아래층에서 나온 넙적 큰 뿔사슴과 비슷하다. 상원검은모루 동물상의 습들쥐, 상원갈밭쥐, 상원말과 같은 지질 제3기에 살던 동물들(잔존동물)이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상원검은모루 동물상은 주구점 제13지점 동물상과 같은 시기 또는 그보다 앞선 것으로서 홍적세 중기 초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물소·원숭이·큰 쌍코뿔소·코끼리 등은 아열대 및 열대에 사는 동물로서 당시 상원지방의 기후가 현재보다 현저히 덥고 습윤하며, 상원강의 수량도 비교적 많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석기의 대부분은 규질석회암과 석영으로 만들어진 주먹도끼(hand axe)·첨두기(point)·긁개(side-scraper) 등이다. 이 석기들은 가장 원시적인 방법인 내리쳐깨기(perenteur dormant,anvil hurling technique: 큰 돌을 땅 위에 놓고, 그 위에 原石을 던져서 石片을 떼는 방법)와 때려내기(percuteur directe, 직접타법: 깨서 쓰려는 돌을 돌마치 또는 단단한 나무나 뿔로 만든 쐐기를 이용해 떼는 방법)의 방법으로 제작되었다.
3. 연천 전곡리
한탄강변에 있는 구석기시대 유적이다. 한탄강·임진강 줄기를 따라 구석기시대 유적이 많이 있는데, 그 가운데 전곡리 유적이 규모가 가장 크고 넓은 지역에 걸쳐 있다. 1978년 처음 발견되어 1979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차례 발굴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주먹도끼, 사냥돌, 주먹찌르개, 긁개, 홍날, 찌르개 등 다양한 종류의 석기를 발견하였다. 그 중 유럽과 아프리카 지방의 아슐리안 석기 형태를 갖춘 주먹도끼와 박편도끼가 동북아시아에서 처음 발견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전곡리 선사 유적은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밝혀 줄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한국과 동북아시아 지역의 구석기 문화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아슐리안 형 주먹 도끼와 동아시아 찍개 발견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 양날도끼
"어?이 돌은 좀 이상한데?"
1978년 어느 봄날,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한탄강 유원지로 데이트를 나온 주한 군 그렉 보웬이 여자 친구가 강변에서 주워 온 돌멩이를 보고 뱉은 말이다. 보웬은 대학교에서 고고학을 공부하다가 입대해 주한 미군으로 한국에 왔다. 그는 1, 2년 전부터 부대 근처인 전곡리 지역을 예시릅지 않게 보며 주말마다 오곤 하였다. 이날 여자 친구가 주워 온 돌멩이에서 사람이 다듬은 흔적을 발견한 보웬은 즉시 耳고 서를 작성해 구석기 시대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였던 프랑스의 보르드 교수 에게 보냈다. 사진을 보고 놀란 보르드 교수는 바로 서울대 고고학과를 연결해 주었 다.서울대 박물관 관계자들은 한 걸음에 전곡리로 달려갔다.
보웬이 발견한 ‘이상한 돌멩이'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구석기 시대 뗀석기 중 히나 인 주먹도끼였다. 다른 뗀석기 인 찍개가 한쪽 면만 깨뜨려 날을 만들었다면, 주먹도끼는 양면을 깨뜨려 전후좌우가 대칭을 이루고 날 끝이 뾰족한 최첨단의 뗀석기였다. 그래서 한주먹으로 잡기가 쉬워 짐승을 사냥하고 가족을 벗기는 데 아주 유용했다. 자르고, 베고, 긁고, 찍는 다양한 일도 할 수 있으니 구석기 시대의 ‘맥가이버 칼'이라 할만 하다. 또한 주먹도끼는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듯 일정한 모양을 띠고 있어 구석기 인들의 수준 높은 뗀석기 제작기술을가늠해 볼수 있다.
당시 세계 고고학계는 주먹도끼가 유럽과 아프리카에만 존재하고 동아시아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는 고고학자 모비우스의 주장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연천 전곡리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주먹도끼가 나오면서 모비우스의 학설은 폐지되고, 세계 고고학 교과서도 새로 쓰였다. 세계 구석기 지도에 서울은 없어도 연천 전곡리는 표시될 만큼 역사적인 발견이었다.
주먹도끼를 사용한 구석기 인들은 어떤 사람들이 었을까?
인류의 역사를 1년으로 이면, 인류는 364일을 구석기 시대에 살았다. 마지막 하루를 신석기, 청동기, 절기 시 대를 지나 현재까지 살아가고 있다. 구석기 시대에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슬기로운 사람)가 출현하기 전부터 여러 사촌이 먼저 살고 있었는데, 주먹도끼를 사용한 종은 호모 에렉투스(곧선사람)였다. 이들은 단순히 돌을 깨뜨려 찍개를 만들던 수준을 넘어 머릿속으로 미리 모양을 구상해야 만들 수 있는 주먹도끼를 100만 년 넘게 사용하였다. 두뇌가 혁명적으로 진화한 덕분이었다. 그 결과 불도 다룰 줄 알게 되었으며, 간단한 언어도 사용하였다. 이 모든 것이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기 이전에 지구에 서 있었던 일이다.
4. 공주 석장리
공주에서 대전으로 가는 금강가에 있는 구석기시대의 유적이다. 구석기시대란 인류가 돌을 깨뜨려 도구로 사용하고 사냥이나 물고기잡이, 식물채집을 통해 생활한 문화단계를 말하는데, 인류가 태어나 1만 년 전까지의 시기로 보고 있다.
찍개·긁개·주먹도끼·새 기개 등의 석기류가 다양하게 출토되었다. 후기 구석기층의 집자리에서는 숯이 발견되었는데, 이것으로 연대측정을 한 결과 약 2만 5천 년에서 3만 년 전의 집터임이 확인되어, 당시에 사람들이 이곳에서 생활하였음을 알게 되었고 전후 시기에도 살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꽃가루를 조사한 결과 이 일대에 소나무·전나무·목련·백합을 비롯한 다양한 식물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구석기시대의 자연환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우리나라 구석기시대에 사람이 살았음을 처음으로 알게 해 준 중요한 유적이다.
전기부터 후기까지 전 구석기 시대를 포괄하는 유적지
1964년 남한 최초 발견 구석기 유적지
5. 제천 점말 동굴
점말동굴 유적은 남한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된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이며, 조선계 석회암지대에 발달된 구석기시대의 동굴유적으로 용두산 동남향 사면 중간쯤의 병풍바위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굴을 중심으로 근처에 6개의 가지굴이 발달되어 있다. 1973~1980년까지 8차에 걸쳐 연세대 박물관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기·중기·후기 구석기문화의 뚜렷한 3개의 문화층이 발달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과학적인 년대측정방법과 출토유물·층위퇴적 양상(層位堆積 樣相) 등으로 볼 때 전기 구석기와 중기 구석기(66,000년)·후기 구석기(18,660년)로 밝혀져 구석기시대 전시기에 걸친 문화성격을 규명할 수 있는 유적이다.
동굴의 규모는 입구 너비 2~3m이고, 굴 안쪽이 막혀 있어 전체길이는 확인할 수 없으나 현재 확인된 길이는 12~13m이며, 동굴 입구가 동남향으로 뚫려 있어 선사인이 생활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 동굴유적에서는 털코뿔이·동굴곰·짧은꼬리 원숭이 등의 동물화석 20종 굴과 석기·뼈연모·예술품 및 식물화석 등 풍부한 고고학적 유물이 발달되어 구석기시대의 자연환경·생활상·기술발달과정 등을 밝히는데 중요한 유적이 된다.
점말동굴은 자연현상으로 쌓인 토양·석회암 낙반석·구른 자갈돌·석회마루 등은 퇴적층위의 구분과 기후환경을 밝히는데 도움이 되며, 사람이 밖에서 들여온 사냥감·뼈연모·석기 등 고고학 자료는 유적의 시대편년과 선사시대 생활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사람의 얼굴이 새겨진 코뿔소 화석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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