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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죽다_활기나 기세가 꺾여 활발하지 못하게 되다

‘풀'은 ‘쌀이나 밀가루 따위의 전분질에서 빼낸 끈끈한 물질'이다. 이 풀이 지니는 끈끈하고 차진 성질을 ‘풀기(-氣)'라고 하는데, 풀기가 있어야 풀이 제 역할을 할수 있다. 풀기가 빠져서 흐물흐물 해지는 것을
“풀이 죽다.”
라고 한다. 또한 풀기가 빠져 흐느적거리는 것처럼 활기나 기세가 꺾여 활발하지 못한 것을 비유하여 그렇게 표현한다. 이는
“기가 죽다.”
와 비슷한 의미다. 관용구의 의미로부터 거기에 쓰인 ‘풀'은‘ 세찬 기세나 활발한 기운'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얻는다.
“이 참판은 정숙을 생각하고 풀이 없이 우두커니 앉았디가....”(김교제, 모란화)에 쓰인 ‘풀'이 그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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