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39 아우내의 어원자료_두 물줄기가 합수되어 아우른 내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 일대를 '아우내'라고 부르는 곳이 내 고향이다. '아우내'에 형성된 장터가 바로 '아우내 장터'다. 어렸을 때 즐겨 듣던 '아우내 장터'를 줄여서 '아우내 장, 아내장터, 장터' 등으로 불렀다. 이 장터는 1919년 삼일운동 당시 유관순(1902~1920) 누나가 독립 만세 운동을 이끌던 역사적 장소이다. 그런데 지금은 '순대국밥'으로 유명하다. 특히 부부순댓집이 제일인 것 같다. '아우내'는 '아오내'라고도 부르는데 이것이 더 오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아오내'는 '아올내'로 소급되어 올라간다. '아올내'에서 'ㄴ'앞의 'ㄹ'이 탈락한 어형이 '아오내'고, '아오내'에서 제2음절의 모음이 변한 어형이 바로 '아우내'(아올내>아오내>아우내)이다. 기원형태 '아올내'는 동.. 2023. 12. 27. 만날(0) vs 맨날(0) : 백날 > 천날 > 만날 > 맨날 익숙한 것이 어떤 것인지 자신의 말을 확인해 보자. ① 만날 그 모양이다. ② 맨날 그 모양이다. ①이 더 익숙한 사람들은 문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칭찬받을 만하다. ‘만날’은 한자 ‘일만 만(萬)’에 고유어 ‘날’이 붙은 말이다. 이 어원만을 고려한다면 ‘만날’이 올바른 표기다. 실제로 이전에는 ‘만날’만을 표준어로 삼았었다. 하지만 일상에서 자신이 그렇게 말하고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할 일이다. 요새는 ‘맨날’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추세다. 그런 우리의 말소리를 반영하여 2011년, ‘맨날’도 표준어로 인정하게 됐다. 주목할 점은 ‘만날’과 ‘맨날’이 모두 표준어라는 점이다. ‘맨날’을 쓰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 그 경향을 인정했다면 ‘만날’을 ‘맨날’로 대체하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러.. 2023. 12. 27. 날짜 관련 어휘 :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닷새 몇 해 전 일일 것이다. '사흘'이라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어휘가 네이버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의 순간이 있었다. 아마도 2020년 7월 23일쯤으로 기억된다. 8월 17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어 결국 사흘 동안을 공휴일로 정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은 후 바로였다. 마치 2023년 5월 27일이 석가탄신일이라 29일을 대체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처럼 하루를 공휴일로 얻게 된 기쁨에서였던 것 같다. 주된 내용은 '사흘'을 '4일'로 오해한 일부 네티즌이 왜 '3일을 쉬는데 4일 쉰다고 하느냐'며 따져 묻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쯤으로 보인다. '사흘'을 '세 날'이 아니라 '네 날'로 여긴 것이니 웃고만 있을 경우는 아닌 것 같다. '사흘'의 '사'를 한자 사(四)로 착각하고 그렇게 의심할 수는 있다.. 2023. 12. 27. 짬밥 : 잔반 > 잔밥 > 짠밥 > 그리고 짬밥 사전에서는 '짬밥'을 한자어 '잔반(殘飯)'에서 변한 말로, 군대에서 먹는 밥을 이르는 말로 기술되어 있다. 고유어처럼 인식되어 '짬밥'의 어원을 한자어 '잔반'에서 찾고 있는 듯 하니 조금 많이 의심스럽다. '짬밥'을 '쪄서 만든 밥'을 뜻하는 '짬밥'에서 변한 말로 알고 있는 군필자들도 충분히 의아해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짬밥'이 한자어 '잔반(殘飯)'에서 온 것이 맞는 것 같다. 다만 그 변화 과정이 좀 복잡하여 설명이 필요한데, '잔반(殘飯)'은 한자 뜻 그대로 '먹고 남은 밥'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좀 더 확대되어 '먹고 남은 음식'을 뜻하기도 하는데, 요즘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잔반을 줄이자"라는 표어 속의 '잔반'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잔반'은 '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을 .. 2023. 12. 27. 이전 1 ··· 113 114 115 116 117 118 119 ··· 16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