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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_다른 나라에 아예 정착하여 그 나라 국민으로 살고 있는 동포 교포 vs 동포      ‘교(僑)'는 ‘타관살이'를 뜻하고, ‘포(胞)'는 ‘같은 어머니에게서 난 친형제'를 뜻한다. 그러므로 ‘교포(僑胞)'의 글자 뜻 그대로의 의미는 ‘타관살이하는 친형제'가 된다.  그런데 ‘교포'는 실제 이러한 의미가 아니라 ‘다른 나라에 정착하여 그 나라 국민으로 살고 있는 동포'라는 의미로 쓰인다. 일본에 거주하는 일본 국적의 한국인, 사할린에 거주하는 러시아 국적의  한국인,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한국인, 그리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미국 시민권자 등이 ‘교포'가 된다. 이에 따르면 이른바 ‘조선족'은 ‘재중교포'라고 해야 맞다. 한편 ‘동포 (同胞)'는 본래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자매'를 뜻하지만, 넓게는 ‘같은 나라 또는 같은 민족의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2024. 12. 7.
괴발개발_글씨를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써 놓은 모양 괴발개발     “담벼락에 개발새발 쓴 글씨들이 가득했다.” “괴발개발 쓴 아이 편지가 너무 귀여워.” “아휴, 보고서를 개발쇠발로 작성했군.” “글씨를 쇠발개발로 쓰면 빵점 처리하겠어.” ‘개발새발’ ‘괴발개발’ ‘개발쇠발’ ‘쇠발개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쓰는 표현이지만, 글자 구조도 비슷하고 발음도 비슷해 어떤 것이 맞는 표기인지 헷갈리는 이들이 많다. 글씨를 반듯하게 쓰지 않고 이리저리 갈겨 써 놓은 모양을 일컬을 때는 어떤 게 맞을까. ‘개발새발’ ‘괴발개발’이 맞는 표기이다. ‘개발쇠발’은 틀린 표기이고 ‘쇠발개발’은 다른 의미의 표현이므로, ‘개발새발’ 또는 ‘괴발개발’로 고쳐야 맞다. ‘괴발개발’은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라는 뜻으로, 글씨를 되는대로 써 놓은 모양을 이르는 순우리말.. 2024. 12. 6.
곤욕_심한 모욕, 견디기 힘든 일 vs 곤혹 곤욕 vs 곤혹     ‘곤욕(困辱)'과 ‘곤혹(困惑)'은 어형이 아주 유사하다.또한 ‘곤란한 경우'에 봉착한 상황을 지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도 유사하다.그래서 그런지 종종 두 단어를 혼동하여 쓴다. 그런데 ‘곤욕'은 ‘심한 모욕'이라는 뜻이고,‘곤혹'은 ‘곤란한 일을 당해 어찌할 바를 모름'이라는 뜻이므로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     ‘곤욕'이 주로 ‘겪다, 당하다, 치르다'와 같은 서술어와 어울려 쓰인다면, ‘곤혹'은 그러하지 못하다.명사 ‘곤혹'보다는 그것에 접미사 ‘-스럽다'가 결합된 ‘곤혹스럽다'가 많이 쓰인다.  남편을 ‘오빠’라 한 국민의힘 대변인 곤욕···      국민의힘 대변인이 자신의 남편을 ‘오빠’라고 지칭했다가 당 지지자들로부터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조롱했다는 ‘문.. 2024. 12. 5.
겻불 vs 곁불 겻불 vs 곁불_얻어 쬐는 불      ‘곁불'과 ‘겻불'은 어형이 유사해서 자칫 혼동하기 쉽다. 그런데 이 둘은 엄연히 다른 불이다. ‘곁'은 ‘옆'의 뜻이므로, ‘곁불' 은 본래 ‘옆에 있는불'이라는 뜻이다.옆에 있는 불은 내 것이 아니고 남의 것이다.그리하여 ‘곁불'에 ‘얻어 쬐는 불'이라는 의미가 생겨난다. “그는 정류장 옆에서 곁불을 쬐며 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에 쓰인 ‘곁불'이 그러한 것이다. 한편 ‘겻불' 은 ‘겨(벼, 보리, 조 따위의 곡식을 찧어 벗겨 낸 껍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와 ‘불' 사이에 사이시옷이 개채된 어형으로, ‘기를 태우는 불'이라는 뜻이다. 기를 태우는 겻불은 불기운이 미미하고 매캐한 냄새까지 난다. 이 매캐한 냄새를 ‘겻불내'라고 한다. 불 기운이 약하고 냄새도 ..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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