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대 김채환 인재개발원장 취임 “‘올바른 역사관·명확한 안보관’ 공무원 양성”
취임사…“尹대통령, ‘공무원 교육은 천년지대계’ 지침”
김채환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3일 “올바른 역사관과 책임있는 국가관을 갖춘 유능하고 헌신적인 공무원 양성은 인재원의 제1목표”라며 “국민의 행복한 삶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보다 중차대한 과제”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32대 원장 취임식 취임사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이를 위해 확고한 공무원 교육프로그램의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교육은 백년지대계요, 공무원교육은 천년지대계’라는 것이 윤 대통령이 공무원 교육에 내린 철학적 지침”이라며 “정권은 바뀌어도 공무원은 이 국가를 지켜내는 든든한 기둥이 돼야 한다는 통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의 시기에 대한민국 공직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행정 절차를 지체 없이 만들어내고 이를 즉각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공직자, 나아가 글로벌 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창의적·혁신적 사고를 바탕으로 4차 산업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교육커리큘럼이 완비해야 한다”며 “공공 HRD 선도기관으로서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인재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 원장은 “일방적으로 하지 않겠다. 교직원 여러분들의 소중한 교육경험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부디 저를 믿고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1년 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여,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이 시점에, 국가 핵심인재 양성의 최고 산실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 1년간 끊임없는 교육혁신과 교육생 중심의 인재개발환경 개선 등 본원 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신 제31대 신영숙 원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한민국 공직자의 역량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오신 인재원 가족 한분 한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요, 공무원교육은 천년지대계다. 이것이 윤대통령님이 공무원교육에 내린 철학적 지침입니다. 국가는 천년을 존속하며 우리 자손들이 살아야 할 터전이기 때문에 정권은 바뀌어도 공무원은 이 국가를 지켜내는 든든한 기둥이 돼야 한다는 통찰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우리가 처한 지정학적 위기상황과 맞물린 시대적 요구와, 現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 높아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서 ‘변화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공직가치를 체화한 공무원’을 양성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 위기, 에너지 문제,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꺾이면서 다가올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 특히 대한민국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 최저 출산율, 실버 인구 일천만 시대라는 급격한 고령화는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존속을 걱정해야 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이 위기의 시기에, 대한민국 공직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일사불란하게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행정절차를 지체 없이 만들어 내고 이를 즉각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국가인재원은 좋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금 전개되고 있는 전세계적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공직자, 나아가 글로벌 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역할에 매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이 자리에 참석하신 인재원 교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올바른 역사관’, ‘책임있는 국가관’, ‘명확한 안보관’을 지니고 ‘공직가치가 바로 선’공무원을 양성하는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헌법 제7조,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공직자의 권한은 잠시 한정된 기간 동안 임시로 맡겨진 것이며, 이는 전적으로 국민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헌법적 선언인 것입니다. 무엇이 국민을 위한 행정인가, 어떠한 국가관과 역사관과 안보관을 가져야 위기의 순간에도 진정 국민의 편이 되어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행정절차를 실행했다고 기록되는 공직자가 될 수 있는가, 이것을 연구하고, 만들어 내고, 실행해보고, 피드백을 받아 가면서, 확고한 공무원교육프로그램으로 틀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둘째, 공직자들이 現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이해하고 행정적으로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교육커리큘럼을 새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라는 국정 비전에 따라
1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2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3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나라,
4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5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6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등
정부의 6대 국정 목표가 공직사회에 제대로 전파‧공유‧착근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적인 뒷받침을 하기 위한 방법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셋째, 창의적‧혁신적 사고를 바탕으로 4차 산업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교육커리큘럼이 완비되어야 합니다. 거대 AI의 등장, Chat-GPT의 등장이 우리 공직자들에게 던진 새로운 화두는, 지금까지 습관처럼 해왔던 모든 행정절차를 새롭고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게 바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적극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우리 인재개발원 교직원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우리 인재원은 공공 HRD 선도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야 합니다. 새로운 인재개발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국제적 리더 양성을 위해 끊임없이 인재개발 혁신에 앞장섬으로써, 공무원 인재개발 기관의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이 새로운 여정을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과 함께 시작하려고 합니다. 우리 인재원의 제1목표가 될 ‘올바른 역사관, 책임 있는 국가관과 명확한 안보관’을 갖춘 ‘유능하고 헌신적인’공무원 양성은, 국민의 행복한 삶과 자랑스러운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무엇보다 중차대한 과제입니다. 우리 모두 새로운 각오와 투철한 사명 의식을 가지고 한번 해봅시다. 저도, 예전 고등고시, 외무고시, 그리고 공무원 시험준비생들을 직접 가르쳤던 바 있고, 인터넷 모뎀 시절에 동영상 온라인교육이라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툴을 최초로 사이버 대학교 수업에 도입하고 인터넷교육사업에도 최초로 도입하는 등 당시 교육업계를 선도하며 ‘동량지재(棟梁之材)’를 양성하였던 추억이 있습니다.
이제 다시금 저는 국가천년지대계, 국가공무원교육이라는 새로운 임무, 막중한 임무, 반드시 성과를 증명해내야 할 임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이 일은 저 혼자서는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서 하나하나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 일의 즐거움, 성취의 행복감을 함께 나누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일방적으로 하지 않겠습니다. 교직원 여러분들의 소중한 교육 경험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부디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7월 3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김채환
‘윤통의 분노’ ‘윤통의 결단’…공무원 교육기관 유튜브에 무슨일이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취임한 뒤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윤석열 대통령의 ‘인간적 고뇌’ 등을 언급하는 등 윤 대통령을 띄우고 홍보하는 영상이 잇따라 게재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원장은 극단적인 주장을 콘텐츠로 삼은 유튜브 활동으로 지명 당시부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데, 정치권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훼손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 ‘인재교육TV(티브이)’를 보면, ‘2024 설날, 전 국민 울게 한 그 영상’(9일), ‘윤 대통령, 전쟁 선언한 놀라운 이유가’(10일), ‘윤 대통령, 의사들 설득 안 될 경우 이렇게’(12일), ‘힘들고 고달퍼도, 할 일은 한다’(12일) 등의 제목을 단 영상이 올라와 있다.
9일 영상은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참모들과 노래를 부르는 지난 8일 대국민 메시지 영상이며, 나머지 영상들은 김 원장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 정부 정책을 설명하면서 윤 대통령의 의중을 해석하고 이를 대변하는 주장들로 채워졌다. 예를 들어 ‘힘들고 고달퍼도, 할 일은 한다’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 원장은 “대통령의 모든 결정에는 쉬운 게 없고, 그 과정에서 인간적 고뇌 또한 상당하지 않았겠냐”며 의대 증원을 ‘윤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이 영상들의 해시태그는 의대 증원, 한반도 전쟁 위기 등 주제와 상관없이 ‘윤석열’, ‘한동훈’, ‘김건희’가 동일하게 달려 있다.
이 영상들은 교육과정 소개 콘텐츠나 명강의 영상 등이 올라오던 기존 채널의 성격과는 확연히 다른 데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 원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제목만 살짝 바꾼 채로 동시에 게재됐다.
앞서 인재개발원은 2019년 유튜브 공식 채널을 개설하며 ‘인재개발원 홍보, 교육과정 소개, 명품강의 공유, 외국 공무원 대상 교육 소개’ 콘텐츠를 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후 올라온 영상들을 보면 공무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쉬는 시간 스트레칭’, ‘신임관리자과정 길라잡이’ 영상이나 데이터 활용 능력 관련 콘텐츠가 주로 올라왔다.
하지만 김 원장이 취임하면서 콘텐츠 성격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섬네일 디자인이나 제목 유형이 김 원장 개인 유튜브 채널과 유사하게 바뀐 점이 눈에 띈다. 김 원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인 ‘김채환의 시사이다’를 보면 인재개발원에 올라온 영상과 제목만 살짝 다를 뿐 내용도 같고 윤 대통령의 얼굴을 강조하고 ‘긴급 속보’ 등의 문구를 활용한 동일한 섬네일을 사용한 영상이 올라와 있다. 특히 일부 영상에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재개발TV’ 로고가 그대로 들어가 있다.
이 영상들뿐만 아니라 약 3개월 전부터 동일한 섬네일을 단 영상들이 인재개발원 유튜브 채널과 ‘김채환의 시사이다’에 동시에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말 두 개의 채널에 동시에 올라온 영상의 섬네일에는 ‘윤통의 분노’라는 문구가 똑같이 들어있다. 이 영상에서 김 원장은 카카오택시 및 은행권의 독과점 시스템을 비판한 윤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발언을 소개하며 “윤 대통령이 어떤 분이냐. 지금까지 한 번 한다면 했고 뱉은 말은 반드시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치켜세웠다.
정치권에서는 김 원장의 유튜버 전력 등을 언급하며 정치적 중립 의무를 훼손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김 원장은 인재개발원장이 되기 전, ‘문재인 대통령 생체실험 지시, 중국 공산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시위 영향력 행사’ 등의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를 비롯해서 막말, 혐오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포한 사람이다. 인재개발원 원장으로 앉혔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재개발원은 공직자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소양과 교육을 책임지는 훈련기관으로 그 영향력이 전체 공직자에게 미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공직사회는 정치적으로 아무리 혼란한 상황에 처하더라도 철저하게 균형을 지켜야 하는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해당 영상과 섬네일이 어떻게 공식 채널에 올라가게 되었는지 밝혀야 되고, 국민 세금으로 영상을 만들어놓고 이것을 개인 유튜브에 동일하게 올린 것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가 유튜브 영상 선정 기준 등을 묻자 “(답변을) 검토 중”이라며 “추후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2020년부터 본격적인 유튜브 활동을 해 온 김 원장은 지난해 5월 올린 유튜브 영상(‘[속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던 그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진보 진영의 강요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달 다른 영상에선 “세월호의 죽음, 이태원의 죽음. 죽음을 제물로 삼아 축제를 벌이고자 하는 자들의 굿판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라고 말해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김 원장은 21대 총선 ‘부정선거설’도 주장해 왔다.
‘김건희 디올백 문제없다’던 인재개발원장, 영상 돌연 삭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두고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이 논란이 일자 15일 삭제됐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김 원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김채환의 시사이다’를 보면, 1월22일 올라왔던 ‘내부에서 방금 나온 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사라졌다. 해당 영상에서 김 원장은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받은 디올(디오르)백은 ‘대통령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솔직히 말해 60억대 재산을 가진, 현금성 자산만 40억이 넘는 김 여사의 눈에 300만원짜리 핸드백이 들어왔겠냐”며 “(김 여사가) 그런 게 없어서 욕심을 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정서상 파우치, 가방 하나에 300만원이면 대단히 비싼 가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적어도 명품이라고 느껴지려면 최소한 몇천만 원짜리가 넘는 샤넬백, 에르메스 ‘버킨백’ 정도는 돼야 명품이라 할 만한 것 아니겠냐”며 “명품이라는 것도 사람의 수준에 따라 상대적”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김 원장은 자신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 소개하며, 영상에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인재개발TV’(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명) 로고도 들어가 있다.
최근 김 원장이 직접 나와 윤 대통령을 띄우고 홍보하는 영상들이 김 원장 개인 채널과 인재개발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동일하게 올라간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해당 영상까지 알려지자 정치권에서는 김 원장 경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앞으로 국가공무원을 교육할 때마다 재산을 확인해서 부자 공무원은 뇌물 교육 안 하고, 가난한 공무원들만 뇌물 교육하겠다는 말이냐”며 “이런 사람을 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앉힌 윤 대통령은 청렴 의무를 다하고 있는 수없이 많은 대한민국 공무원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아셔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 원장은 이미 인재개발원 유튜브 채널을 윤 대통령의 변론 공간으로 변질시켰는데 다음 차례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두둔하는 교육이냐”며 “공적 지위를 이용해 공무원과 국민들에게 왜곡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김 원장의 행태는 명백한 정치 중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공직자로서 기본 자격이 없는 김 원장을 당장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까지도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인재개발원이 공식 유튜브 채널인 ‘인재교육TV’ 일부 영상들의 제목과 섬네일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10일 게재한 영상의 제목을 ‘윤 대통령, 전쟁 선언한 놀라운 이유가’에서 ‘윤 대통령, 방향설정 끝나있다’로 바꾸고, 섬네일의 ‘전쟁선포 D-Day’라는 문구는 ‘전쟁&평화 대통령의 결심’으로 교체했다. 또 지난달 6일 올라온 영상 섬네일에 포함된 ‘부산-서울-닥터 헬기 결정적인 이것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문구를 ‘국민 위한 일 타협 없다’로 교체했다. 지난해 12월30일 올린 영상 섬네일에서는 ‘윤통의 분노’라는 문구를 지웠고 대신 ‘자유시장경제 작동원리’ 문구를 넣었다. 지난해 11월8일 올라온 ‘검수완박을 넘어서 00까지’라는 제목의 영상 섬네일에서는 윤 대통령 얼굴을 삭제했다. 이 밖에도 ‘김채환의 시사이다’와 동일한 방식으로 섬네일 오른쪽 상단에 넣었던 ‘긴급속보’라는 문구를 ‘공무원국정철학’ 또는 ‘대통령 설명절 인사’로 바꾸기도 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라 함은 인사혁신처 소속의 국가공무원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다. 정부의 공무원 교육훈련에 관한 정책과 지침에 따라 국가공무원·지방공무원 및 위탁을 받은 각 기업체의 직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각급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에 대한 지도·지원기능을 수행한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전신은 1949년 3월 공무원에게 필요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고 그 자질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하여 설치된 국립공무원훈련원이다.
원장은 총무처장이 겸임하였고 그 밑에 학감과 교수를 두었다. 1961년 10월 「중앙공무원교육원설치법」의 제정에 따라 국립공무원훈련원을 폐지하고 중앙공무원교육원을 신설하였다. 1971년 7월 원장의 직급을 1급에서 차관급으로, 차장의 직급을 2급에서 1급으로 격상하였다.
1976년 4월 차장을 부원장으로 그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1981년 11월 정부조직개편 때에 부원장을 폐지하였고 원장 1명을 두되 정무직으로 보하고 총무과·교수부 및 기획부를 두었었다. 1998년 2월 28일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원장 아래 교수부와 기획지원부를 두었다. 교수부에는 교수·부교수·조교수를 두고 교육운영에 관한 총괄·조정 및 개선, 교육과정개발 및 기본교재 발간, 교육과정의 전산교육 지원, 전산프로그램의 운영·관리, 세부교육계획의 수립·집행, 교육진행, 강사초빙 등의 교육준비, 피교육자의 교육실적 통계유지·학적관리 및 생활지도, 각종 시험의 실시 및 훈련효과의 측정·분석 등을 담당하였다.
기획지원부에서는 공무원의 임용·복무·교육훈련·연금 및 기타 인사사무, 자체감사, 총무에 관한 사무, 기본교육계획의 수립 및 심사분석, 교재편찬, 교육훈련의 수요조사, 교과과정의 연구·개발, 도서의 수집·분류·관리 및 각급 교육훈련기관의 교육훈련에 대한 지도·지원 등을 맡았다. 2016년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으로 이전하였다. 2018년 현재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하부조직으로 기획부, 리더십개발부, 글로벌교육부 및 연구개발센터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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