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포토 제닉

동해 석유 가스 가능성

by noksan2023 2024. 6. 3.
반응형

동해 석유·가스 매장지 시추…헛물켜는 일 없어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공식 발표가 나왔다.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산유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

 

윤 대통령이 밝힌 동해 심해 가스전은 경북 포항 영일만에서 38~100㎞ 떨어진 넓은 범위 해역에 걸쳐 있다. 우리나라의 독자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는 8광구와 6-1광구 일대로 국제 협상도 필요없는 곳이다. 미국 심해 자원평가 전문업체인 액트지오사가 정부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 석유 환산 기준으로 이 일대 해저에 최소 35억 배럴, 최대 140억 배럴의 가스와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로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다. 동해 심해 개발이 현실화하면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국내 산업 기반이 공고해지는 등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자료 조사 결과만으로 석유·가스 개발이 현실화한 것처럼 단정하기엔 이르다. 개발 성공률이 20% 정도에 불과한 게 문제다. 물론 석유·가스 개발 사업 분야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지만, 실패할 확률이 80%에 달한다는 뜻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1998년 울산 앞바다에서 가스전을 발견하고 시추하며 동해 가스전을 개발했다. 개발 초기엔 매장량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004년부터 17년간 4500만 배럴의 가스만 생산하고 문을 닫았다. 이번 동해 심해 가스전은 정확한 매장량과 상업화 가능성은 실제 시추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너무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의 탐사 시추는 올해 착수하면 내년 상반기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첫 탐사부터 생산까지 최소 7년 이상 걸리고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투자 비용이 투입된다. 정부는 탐사 시추를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추후 절차를 보면서 차분히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추 작업은 전문 장비와 기술력이 필요해 미국·유럽 글로벌 전문기업이 맡을 전망이다. 자칫하면 외국계 기업에게 좋은 일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정부는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자료를 공개하며 사업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마땅하다. 이와 함께 대규모 석유·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도 남쪽 ‘7광구’의 관할권 협정 연장을 추진해야 한다. 7광구를 포함한 한일 양국의 공동개발구역(JDZ) 협정이 내년 6월부터 어느 쪽이든 종료를 통보할 수 있어 관할권이 일본으로 넘어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과 함께 7광구 관할권 협정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해야 하겠다.

 

 

윤 대통령 “동해에 140억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시추 승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첫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물리탐사 결과를 밝히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다만 실제 생산까지는 사업성 검증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 석유가스전 개발의 2단계인 ‘탐사 시추’를 이제 앞둔 상태라 산유국이 현실화했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연 첫 국정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개발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며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고,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3단계로 이뤄진다. 탐사 시추는 해저에 구멍을 뚫어서 실제 석유와 가스가 어느 정도 규모로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다. 윤 대통령은 “최소 다섯 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 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500만배럴 분량의 가스가 나오는 동해 가스전 개발 비용은 총 1조2000억원 정도 들었다”며 “(140억배럴은) 현재 가치로는 삼성전자 시총의 5배”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말 첫 시추공 작업을 시작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매장량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상업적 생산 목표 시점은 2035년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국정 현안을 직접 브리핑할 계획이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의 첫 국정브리핑 소재가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 있다’라니, 돋보일 만한 대목에는 대통령이 나서고 책임지고 반성해야 할 대목에는 철저히 숨어 있는 참으로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시추 성공률 20%… 상업생산 땐 1조4000억弗 가치 창출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직접 발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국정브리핑 형식으로 현안을 설명한 것은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앞으로도 언론을 상대로 중대 현안을 직접 보고하는 국정브리핑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공식 발표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말 시추에 착수한다. 부존량 확인과 경제성 평가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2035년께 실제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만약 상업생산이 가능해진다면 석유·가스공사의 수입 물량을 대체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3일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개발 추진'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이같이 밝혔다. 석유·가스 개발은 △물리 탐사자료 취득 △전산 처리 △자료 해석△ 유망 구조 도출(석유가 발견될 전망이 있는 구조) △탐사 시추(지하자원을 탐사하기 위해 땅속 깊이 구멍을 파는 작업) △개발·생산 등의 단계를 밟아 진행된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2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 부존 가능성이 높다는 통보를 받은 뒤 5개월에 걸쳐 해외 전문가, 국내 자문단 등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

 

정부는 매장 예상 자원의 비율을 가스 75%, 석유 25%로 추정하고 있다. 가스는 최소 3억2000만t에서 최대 12억9000만t, 석유는 최소 7억8000만배럴에서 최대 42억2000만배럴이 부존할 것으로 전망한다. 21세기 들어 발견된 단일광구 최대 심해 유전은 남미 가이아나 스타브럭(starbroek) 광구로 이곳의 발견 자원량(매장량+발견잠재자원량)이 110억배럴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발견한 유전이 남미 가이아나 스타브럭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의미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탐사자원량과 가이아나 광구의 발견자원량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며 "시추를 통해 발견자원량을 확정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동해 심해 가스전의 시추 성공률은 20% 정도로 추산된다. 탐사정 시추를 다섯 번 하면 한 번은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올해 연말 첫 시추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중에 작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1990년대 후반에 발견해 지난 2021년 상업생산을 마친 동해 천해 가스전(4500만배럴 규모)의 경우에는 11번째 시추에서 상업적 가스를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심해 가스전은 1㎞ 이상 시추해야 하고, 비용도 1공에 1000억원 이상 들어가는 만큼, 동해 가스전 만큼 많이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와 자원개발이 요구되는 만큼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심해 가스전 개발과정에서 많은 투자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자금조달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부존 가능성을 확인하는 현 단계까지 든 자금은 3억7000만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초기에는 정부 재정과 석유공사 해외투자 수익금, 해외자원개발 융자금 등을 사용하고 추후에는 해외 메이저 기업의 투자 유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해 석유 35억배럴, 베트남·말레이 수준…변수는 경제성·채산성

 

 

2004년 11월 울산 남동쪽 약 58㎞ 지점 해상의 동해-1 가스전 플랫폼에서 한국석유공사 직원들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에서 95번째로 산유국이 된 순간이다. 그러나 가스전 규모가 소규모(4500만배럴)였던 탓에 2021년 말 생산이 끝나면서 산유국 지위를 잃었다. 그 후 3년 만에 인근에서 140억배럴 규모의 초대형 유전·가스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표가 나왔다.

 

 

경북 포항시 영일만 앞바다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는 석유는 35억배럴 규모로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주요 석유 생산국의 매장량과 비슷한 수치다.

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영일만 앞 바다의 석유 매장량이 35억배럴인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한국을 포함한 23개의 주요 석유 생산국 가운데 한국은 20위를 차지한다. 19위인 베트남(44억배럴)과 21위인 말레이시아(27억배럴)와 비슷하다. 그 뒤로는 아르헨티나와 영국이 각각 25억배럴로 자리 잡고 있다.

 

 

산유 가치

 

 

영일만 앞바다에는 석유 35억배럴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105억배럴이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기체인 천연가스 매장량은 다른 국가와 비교하기 어렵다. 조사 방법에 따라 매장량이 크게 달라져서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천연가스는 우리나라 전체가 29년간 쓸 수 있고, 석유는 4년간 쓸 수 있는 양”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개발 추진 경과에 따라 매장량이 더 늘어날 여지도 있다.

 

정부의 기대대로 매장이 확인되면 석유·천연가스를 합해 약 30년간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생산된 석유 등은 상당 부분은 국내에 공급되고 해외에 수출도 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제적 가치를 두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정도(2000조원대)”라고 추정했다. 석유·천연가스 관련 산업이 발전할 뿐만 아니라 국내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서 기업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가계의 물가 부담도 내려가게 된다. 정부는 복지 등에 지출할 여력이 커진다. 전반적으로 국가 경쟁력이 대폭 올라가는 것이다.

 

실제 9년 전 초대형 유전·가스전을 발견한 중남미의 가이아나(인구 약 81만명)는 2022년 경제성장률이 62.3%에 달하는 등 국운(國運)을 바꾸고 있다. 가이아나가 보유하고 있는 매장량 110억배럴보다 30억배럴 더 많은 양이 영일만 앞바다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는 강조했다. 그러나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은 정부가 지난 15년가량 동안 진행해온 지질조사와 물리탐사(탄성파·중력·자력 등)에 대해 미국 심해 기술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가 지난해 2월 분석한 결과일 뿐이다. 그 이후 5개월가량 동안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검증을 수차례 거쳤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직접 땅을 파 확인해봐야 실제로 유전과 가스전이 있는지, 있다면 정확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허은녕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사람 몸에 엑스레이 찍듯이 물리탐사를 해보니 유전·가스전으로 추정되는 게 발견됐다는 의미”라며 “정확한 분석을 위해선 내시경을 넣어 조직 검사를 하듯이 탐사시추를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탐사시추 후에는 평가시추를 거쳐야 개발시추로 나아갈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2월 탐사시추를 시작해 2035년부터 석유·천연가스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동해 유전 가능성

 

 

 

개발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탐사시추에 한정해 보면 1공당 1000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분석된다. 깊이가 1㎞ 이상이어서다. 한 번만 뚫어 정확한 분석에 성공하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다. 정부는 1공당 성공률을 20% 정도로 보고 있다. 약 5000억원을 들여 5번 정도 뚫어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상황에 따라 시추 횟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앞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울산 남동쪽 58㎞ 해상에서 운영된 동해 1·2가스전의 경우 탐사시추를 11번 한 끝에 성공할 수 있었다. 당시 개발한 석유·천연가스는 4500만배럴로 이번에 발표된 140억배럴과 비교해 0.32%에 불과하다. 매출은 2조6000억원, 순이익은 1조4000억원이었다. 매장이 확인돼도 갈 길은 멀다. 김태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장은 “아무리 많은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어도 채산성이 확보돼야 실제 상업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의 경우 2000년대 초 셰일 석유·가스를 발견했지만, 채산성을 확보한 2015년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생산 추진 시점인 2035년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어떨지도 변수다. 2015년 유가 폭락 사태의 영향으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이어지던 해외 유전·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실패한 전력이 있다. 투자금 조달도 어려운 숙제다. 무엇보다 개발 실무를 주도할 한국석유공사의 내부 살림살이가 부실하다. 석유공사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동안 순손실을 본 탓에 2020년 말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다만 김동섭 사장이 취임한 다음 해인 2022년 당기순이익 3130억원을 기록하며 1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산업부의 고위 관계자는 “해외 메이저 기업의 투자유치도 할 계획”이라며 “국내 기업만으로는 경험과 기술력도 부족해 해외 기업들의 투자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관심을 보이는 해외 기업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올 연말 시작되는 첫 번째 탐사시추 결과는 3개월여 뒤 나올 전망이다. 정부는 탐사시추 횟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3D(3차원) 물리탐사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전까지는 2D 형식의 물리탐사만 해왔다.

 

 

산업장관 “동해 석유·가스 상업개발 2035년…삼성전자 시총 5배 가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뒤 동해 석유·가스 매장 관련 추가 설명을 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동해 석유·가스 개발 계획과 관련해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 배석해 “물리 탐사는 객관적 수준에서 다 진행해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고, 실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안 장관은 그동안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서해, 남해에서 석유·가스를 시추해 오다 최근 동해 포항 영일만 인근 심해에서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수 있다는 높은 수준의 확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지난주에 확정된 결과를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어제 직접 대통령께 탐사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탐사 계획을 승인해 주셨다. 조만간 후속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이 매장 가치가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도 언급했다.

 

 

尹 “동해 최대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2263조 가치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국정브리핑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첫 국정 브리핑을 열고 "최근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들 검증도 거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는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소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해 광구로는 금세기 최대 석유 개발 사업으로 평가받는 남미 가이아나 광구의 110억 배럴보다도 더 많은 탐사 자원량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윤 대통령은 "저는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에 동해 시내 석유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가스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의 세 단계로 진행된다"며 "지금부터는 실제 석유와 가스가 존재하는지, 실제 매장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단계로 넘어갈 차례"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1개당 1천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차분하게 시추 결과를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140억 배럴로 추정된 매장량이 실제로 확인된다면 이는 삼성전자 시총의 5배에 달하는 가치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 브리핑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 시총이 452조 5000억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동해 영일만 일대 매장된 가스·석유의 추정치의 가치는 약 2263조원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안 장관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동해 석유·가스 개발 계획과 관련해 안 장관은 "2027년이나 2028년쯤 공사를 시작해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리 탐사는 객관적 수준에서 다 진행해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고, 실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올해 12월께 부터 실질적인 검사를 시작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주에 확정된 결과를 대통령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어제 직접 대통령께 탐사 결과를 보고드렸다"며 "대통령께서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이긴 하지만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탐사 계획을 승인해 주셨다. 조만간 후속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탐사 비용을 묻는 질문에 "탐사 비용 자체를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다"며 "저희가 4500만 배럴 분량의 동해 가스전을 개발하는 총 비용이 1조 2000억 원 정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에 비용이 어느 정도가 될지는 지금 단계에서 추산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윤 대통령이 "(동해 유전에) 세계 최고의 에너지 개발 기업들도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동해 가스전 검증 과정에서 관련 전문 기업들과 소통하면서 검증을 받다가 그 기업들이 지금 투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이름을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향후에 이 개발을 어떤 형식으로 어떤 재무 구조를 가지고 갈 건지 등은 향후 상황을 봐서 봐야 되는 부분이어서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