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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정의 파워 타임_27년 만에 하차

by noksan2023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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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파타' 최화정→'두데' 재재, 눈물로 전한 굿바이 "내 인생에 다신 없을 위로"

 

 

정든 라디오를 하차하는 두 DJ 최화정과 재재가 청취자들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지난달 31일 최화정은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했다. 최화정은 1996년 11월 14일 SBS 파워FM 개국과 함께 DJ를 맡아 27년 6개월간 '최파타'를 진행해왔으나 오는 6월 2일 방송을 끝으로 '최파타' 하차 소식을 전했다. 후임 DJ는 미정이며, 3일부터는 김호영이 스페셜 DJ를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27년간 '최파타'의 안방마님 자리를 지켜온 최화정은 이날 마지막 생방송에서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27년 6개월을 진행할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첫 시작 순간이 어느 날 운명처럼 다가왔듯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날이 찾아왔다. 감사한 마음뿐이고 한 분 한 분 안아드리고 뽀뽀도 해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최화정은 마지막 생방송을 앞두고 안정제를 복용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그는 "약도 먹고 자아 최면도 해보고 마인드컨트롤도 해봤는데 잘 안될 때 너그러이 봐달라"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간 '최파타'와 인연을 맺은 동료들의 영상편지도 공개됐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이적, 박진영, 홍현희, 옥택연, 윤여정의 영상편지가 공개되는 가운데 특히 윤여정이 "화정아, 수고했고 장하다. 내가 누누이 칭찬했잖아. 넌 장인이야. 오랫동안 일한 사람은. 훌륭하다. 장하다 화정아"라고 말하는 영상이 나오자 윤여정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려 청취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최파타' PD, 작가들의 편지가 공개되는 동안에도 최화정은 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으로 최화정은 "클로징은 라디오 그만둔다고 생각할 때부터 자신 없다고 '녹음으로 해달라'고 요청해서 녹음했다. 생방송 인사는 지금 이 순간이 끝이다"라면서 "이게 마지막 인사겠네요. 1996년 11월 15일에 시작한 SBS 파워FM 개국프로그램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이제 마치겠다. 여러분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재재 역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청취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재재는 지난해 5월부터 '두시의 데이트' DJ를 맡아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텐션으로 청취자들에게 긍정 에너지를 전달했으나 향후 계획된 스케줄을 위해 하차 소식을 전했다. '두시의 데이트' 후임 DJ로는 출산을 위해 라디오에서 하차했던 개그우먼 안영미가 복귀할 예정이다. 

 

이날 '특급 이별이야' 코너에 초청된 정영한은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가 마지막이라는 소식에 "내 활력소가 없어진다니 아쉽다"라고 전했고, 김아영은 "'두시의 데이트'에 초대해 주셔서 격동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재재님과 낙타님에게 감사하고 두식이 님들에게도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낙타는 "나이가 들수록 이별이 잦아진다. 새로운 곳에서 멋지게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겠다 감사했다"라며 덤덤히 소감을 전했다. 한 청취자가 "오늘 째디가 마지막 방송이라고 말하는 걸 보니까 실감이 난다. 너무 슬프지만 두식이답게 이 생방송을 즐기겠다"라고 문자를 보내자 재재는 의연하게 "우리 또 재밌게 2시간 놀다 갔으면 좋겠다. 두식이들 끝까지 (라디오) 잘 들어달라고 예고하겠다. 제가 마지막 순간이라고 편지를 써왔다"라고 말했다. 

 

재재는 편지에서 "째디입니다 첫방 때부터 함께한 두식이도, 중간부터 듣게 된 두식이도, 얼떨결에 듣고 있는 두식이도 상관없다"라며 "아무것도 모르던 초보 DJ 째디를 믿고 함께 웃어주시고 애정으로 돌봐주셔서 감사했다. 조금 더 함께일 줄 알았는데 이별이 빨리 찾아왔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청취자들과의 유대감이 어떻게 생길 수 있을지 의아하고 궁금했는데 두식이들이 몸소 가르쳐 주셔서 깨달을 수 있었다. 제가 알던 세상 그 너머의 것들을 알려주시고, 제가 알던 그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해 주셨다. 인생에 있어 다시는 겪지 못할 값진 경험을 하게 해 주신 두식이들에게 감사함을 드린다"라고 청취자들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준 것보다 훨씬 많은 제 인생에 다시없을 위로를 얻고 간다"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잘 버텨서 웃는 얼굴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오늘도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우리 모두 스스로의 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우림의 '팬이야'를 선곡,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당신도 헤어질 땐 이렇게... 이별의 정석, 최파타

 

 

최화정의 파워타임

 

 

 

수십 년 동안 정오를 지킨 라디오 프로그램이 사라진다. 이에 앞서 20년 넘는 기간 동안 아침의 여유로운 시간을 지켰던 라디오 프로그램도 사라졌다. 한 방송사의 라디오 채널이 '1등 라디오'가 될 수 있었던 이 프로그램들을 위해 방송국은 예의를 지켰다. 6월 2일을 마지막으로 SBS 파워FM이 개국했던 1996년부터 진행자도, 프로그램도, 방송 시간도 변함 없이 이어졌던 정오 프로그램인 '최화정의 파워타임'이 사라진다. 28년간 진행했던 최화정씨가 하차하기 때문.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2001년부터 청취자와 아침을 함께했던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가 사라졌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은 피할 수 없는 폐지라는 길을 청취자에게 납득케 하는 동시에 지난 방송의 추억을 되살리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SBS 파워FM이 개국한 다음날인 1996년 11월 15일 방송을 시작한 이래 만 28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한 자리를 지켜왔던 방송이었다. SBS 라디오가 MBC, KBS, CBS 등 기라성같은 라디오 방송국에 이은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1등 라디오'가 되기까지의 세월을 지켰던 이정표이기도 했다. 이유야 어쨌든, SBS 파워FM을 즐겨듣던 많은 애청자들에게 충격인 소식이었다. 아무리 하차 소식을 빠르게, 진중하게 전한다 한들 청취자들은 '내 시간을 지키던 루틴'이 사라진다는 충격으로 상처가 남을 수밖에 없다. 그런 '떠나는 프로그램'으로 인해 청취자들이 갖는 상처를 깊지 않게 한 제작진의 배려도 돋보였다.

 

우선 방송 마지막 2주는 28년의 방송을 되돌아보는 콘셉트인 '최파타 패밀리 위크'로 꾸며졌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자주 출연하곤 했던 배우와 가수들이 출연했고,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너들도 부활시켰다.  

2010년대 '최화정의 파워타임'의 매일 사연 소개 코너로 진행되었던 '나이스 초이의 파워블로그'가 오래간만에 청취자들을 찾았고, 육중완밴드 멤버의 입담으로 재미를 주었던 '장미쌀롱', 연애 고민을 해결해주는 코너인 '목동연애연구소', 쇼호스트 동지현과 이민웅씨가 출연해 케미를 뽐내던 '공유 라디오 좋아유'가 돌아와 청취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화정의 파워타임'이 보낸 역사를 알 수 있게끔 기획한 프로젝트도 빛났다. 종영 소식이 알려진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는 '최파타 사진관' 코너가 마련됐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최화정씨가 출연자와 촬영한 사진, 라디오 부스 안에서의 모습 등은 청취자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긴 시간 동안 사랑받았던 프로그램의 상징과 같았던 코너들을 다시 한번 만나고, 오랫동안 만났던 프로그램의 추억을 되살리는 방식으로 '최파타'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청취자의 마음을 헤아려줬다. 이별에 최선은 없다지만, 아쉬움이 덜 남는 방법을 택한 셈이다.

 

지난 3월 17일, 역시 24년 간의 방송을 마치고 종영한 SBS 파워FM의 간판 아침 프로그램인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아침창')은 '최화정의 파워타임'과 비슷한 듯 다른 방법으로 청취자들과의 이별에 있을 충격을 줄였다. 바로 종영 한 달 남짓 전에 DJ가 직접 종영 사실을 알린 것. 

김창완은 지난 2월 19일 직접 짓는 오프닝 멘트를 통해 '한 달 뒤에 방송이 종영되고, 일정 기간 후에 SBS 러브FM에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라고 청취자들에게 알려 왔다. 보통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진행자 하차와 관련된 사안을 청취자에게 2주 남짓 전 알리던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특히 김창완씨가 하반기 SBS 러브FM으로 옮긴다고는 하지만, 방송국의 결정으로 24년 남짓 함께한 곳에서 내려오는 만큼 청취자의 아쉬움은 배가 되었을 터. 그래서 '아침창'은 DJ 김창완의 진행 성향에 맞으면서도, 청취자와의 예의를 지키는 이별의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의 마무리를 위해 특별한 기획을 준비하기보다는 기존의 코너 등을 유지하면서도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청취자와 DJ가 서로 나눌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런 김창완도 마지막 생방송에서 '집사 복장'으로 방송에 임하며 청취자에게 예의를 갖춰 인사했다.

'아침창'의 잔향은 라디오 전파를 넘어서도 이어졌다. 김창완 DJ가 직접 손으로 쓴 라디오 원고, 그리고 그가 청취자의 고민에 답한 내용을 엮은 저서 '찌그러져도 동그라미'가 출간된 것이다. "준비된 어른이 되기보다는 새로운 어른이고 싶다"는 그의 말이 휘발되는 전파 속 목소리를 넘어 활자로까지 이어진 셈이었다.

 

 

 

라디오는 마무리되었지만, '아침창'에서 건넨 그의 목소리가 활자로 남은 책 '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가 남았다

 

 

라디오는 한정적인 매체다. 방송시간은 당연히 24시간으로 한정되어 있고, 주파수 역시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새 프로그램의 런칭도, 훌륭한 진행자의 합류도 좋지만, 그런 새 프로그램을 만들고 새 DJ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이미 있던 시간대를 지키던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역시 라디오는 연속적인 매체다. 시간을 따라 물 흐르듯이, DJ가 청취자와 함께한다는 동질성이 있다. 한 채널, 한 프로그램을 듣는 것을 운전이나 업무를 할 때, 휴식할 때의 루틴으로 삼는 청취자들도 많다. 그래서 청취자들 중에는 한 채널을 이어 듣거나, 매일 특정한 프로그램을 즐겨 듣는 '열성 애청자'가 많다.

그렇기에 라디오 프로그램을 종영할 때는 얼마나 연착륙하는지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이어 듣는 데 도움이 될 터다. 하지만 개편 사실을 종영 직전에야 알려주거나, DJ가 인사도 하지 못하고 프로그램이 종영되는 사례가 라디오에서는 유독 많았고, 이는 청취자의 이탈로 이어지곤 했다.

SBS 파워FM이 오래 진행했던 두 프로그램의 진행자에게, 그리고 애청자에게 마지막으로 보낸 예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왜 SBS 파워FM이 '1등 라디오'라는 기치를 직접적으로 내거는지 알 수 있었던 이별이었다. 

 

 

“찐자매들처럼”…‘최화정의 파워타임’ 송은이-김숙, 최화정 위한 이벤트 준비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공식 계정

 

 

 

송은이와 김숙이 최화정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27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공식 계정에는 “꽃다발이랑 케이크 사서 화정 디제이보다 먼저 온 송은이 김숙”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최화정의 파워타임’ 측은 “찐자매들처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수다 너무 좋았어요”라며 오늘(27일) 게스트로 함께 한 송은이와 김숙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최화정의 파워타임’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는 최화정을 위해 직접 꽃다발과 케이크를 준비해 방문한 송은이와 김숙의 모습이 담겨 있어 훈훈함을 자아낸다. 앞서 최화정은 27년 간 진행을 맡아온 ‘최화정의 파워타임’에서 지난 17일 “제가 27년간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진행했는데 이번 달 말까지만 하기로 그렇게 결정을 했다”며 “정말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은 열거할 수도 없고 눈물 나니까 할 수 없다. 마무리 잘 하겠다”고 하차를 선언했다. 

 

최화정은 생방송에서 “알지 못하는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5월 말까지 하기로 했고 어떤 분들은 개인 채널 때문에 그러냐고 하는데 전혀 그런 게 아니고 이 결정은 일찍 좀 했었다”며 “오는 6월 2일까지는 이 자리를 지키는 거다. 공식적으로 토, 일은 녹음이니 5월 말까지 진행을 하겠다”고 마지막 녹화 날짜를 언급했다. 이에 ‘최화정의 파워타임’ 측은 “굿바이 ‘최파타’! 최파타 패밀리 위크”라며 송은이 김숙, 홍진경, 주영훈, 성시경, 김호영, 육중완, 강준우, 고영배, 김영철 등 게스트 라인업을 공개한 바 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오는 6월 2일까지 방송되며, 후임 DJ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최파타' 하차 최화정, 막방서 결국 눈물

 

 

'최파타' 최화정이 마지막 생방송을 통해 청취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31일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최화정의 하차 전 마지막 생방송이 진행됐다. 이날 오프닝에서 최화정은 "여행이 즐거운건 여행 후 돌아올 일상이 있어서고, 퇴근길이 편한건 돌아가서 쉴 집이 있어서다. 고단하고 힘들때 맘 편히 쉴 공간 있다는거. 언제든 날 응원해줄거란 믿음이 있는 거. 언젠가 만나도 반갑게 웃어줄 기대가 있는거. 제게 라디오는 집같고 가족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진심으로 소중했다. 제게 집이 돼주고 가족이 돼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했다"며 '최파타' 마지막 생방송 시작을 알렸다.

 

오프닝부터 울컥한 모습을 보였던 최화정은 "'최파타'를 진행하는 마지막 생방송이다. 주말은 녹음인데 기분이 남다르다. '최파타' 처음 시작할때 27년 6개월간 진행할거라곤 그누구도 예상치 못했을거다. 첫 시작의 순간이 운명처럼 다가왔듯 마지막 인사 드리는날이 오네요. 감사한 마음 뿐이다. 한분한분 다 안아드리고싶고 허락된다면 뺨에 뽀뽀까지도"라고 애정을 전했다. 한 청취자는 "오프닝부터 우시면 못생겨진다. 울지마라. 울어도 예쁘지만 명랑하게 안녕하자"라고 말했고, 최화정은 "그러니까요. 사실 제가 살짝 안정되는 약도 먹었다. 너무 웃기죠? 바보같이"라고 긴장감을 털어놨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 정말. 사실 많은 분들이 문자도 주시고 톡도 주고 편지도 받고. 요즘 뭔가 싶다. 너무 기념하고 축하해주고. 어제는 최유라씨가 저한테 전화를 주신거다. 사실 최유라씨도 라디오 빼고는 말할수없을정도로 라디오의 상징아니냐. 언니마음 너무 알겠다고. 전화하는 사이 아닌데 전화해주셔서 감동받았다. 미국에 계신 윤여정 선생님도 긴 톡을 주셨다. '성실도 성실이지만 신의가 있어야한다. 성실과 신의를 잘 지켰다'고 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최파타' 하차 최화정, 막방서 결국 눈물[종합]

 

 

이어 "너무 감사하고 뭉클하고 정말 타방송에 계시는 사장님까지도 와계신다. 오늘은 제가 진행을 괜히 울컥하면서 바보같이 못할것같아서 김호영씨 12시 반부터 함께해달라고 했다. 10분도 안됐는데 문자 천개 넘게 오고있다. 이런거 울컥한다. 감사하다"며 "요즘처럼 관심과 사랑 받은적 있었나 싶을정도로 너무 마음 표현해주시고"라고 뭉클함을 전했다. 이날 게스트는 김호영이었다. 최화정은 "이제 호이가 한달간 너무 감사하게 고맙게 감동적으로 허락해주셔서 한달간 임시 DJ를 할거다. 많이 기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영은 "허락이라니 제가 영광이다"라며 "우리가 꽤 오랫동안 함께했다. 한 주에 한번씩 만나다가 못만난다 생각하니 섭섭하다"고 아쉬워했다. 

 

최화정은 "제가 바보같지 않냐. 울컥 잘하니까 그래서 호이가 와서 '누나 작작해 울지마' 이런거 해줄거다"라고 마지막 생방송 게스트로 김호영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어느덧 김호영과 함께 라디오를 한지 6년 됐다는 최화정은 "마지막 생방 게스트가 김호영씨인건 얼마나 믿었으면 마지막 생방 게스트가 호이겠냐"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호영은 "제작진도 그렇고 화정누나 본인도 '최파타' 청취자분들도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것에 있는 울컥함이 있다. 그렇기때문에 괜히 최화정하면 밝고 긍정적 사람인데 어둡게 되면 안되니까"라고 텐션을 끌어올릴 것을 약속했다. 그는 "다들 밖에서 걱정 태산이다. 지금도 눈에 촉촉하게 눈물 고여있다"라고 말했고, 최화정은 "호이가 도와주는건데 제가 예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마무리를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마무리 부분은 녹음을 했다. 근데 그것도 편치 않았다. 그 녹음이 쉽지 않았다. 그야말로 금요일 엔딩. 50분 정도에 나가겠죠? 그건 녹음했는데 제가 사실 그렇지 않나. 27년 함께했으니 마음을 이렇게 하려고 해도 안돼서 약도 먹고 자아최면도 하고 마인드 컨트롤 해보는데도 잘 안될때 그때 너그러이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김호영의 첫 '최파타' 출연부터 과거 방송을 들어보며 추억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화정은 "제 인생에서 라디오 진행은 마지막이지 않겠냐. 나중에 뭐 또 불러주시면 올수있겠지만 그래도 '최파타'가 오늘 마지막 생방송이다 이런 생각에 굉장히 감정이 복잡해지고 모든게 너무 감사하다. 호이 덕에 엄청나게 잘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천재 이승국'이 보낸 메시지도 공개됐다. 그는 "잠시후 녹화 시작하는데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함께하겠다. 마지막 생방 두분다 화이팅하세요"라고 응원했다. 최화정은 "승국이도 편지도 보내주고 너무 다뜻한거지 않냐. 그렇게 안생겼는데 너무 배려도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간 '최파타'와 인연을 맺어온 이들의 특별한 영상편지도 공개됐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화정씨 그동안 고생많이했지 않냐. 먹성좋은분이 점심한끼 시간 못썼다. 좋았던 시간 뒤로하고 이제는 점심한끼 맛있게 드시라고 보내주죠"라며 "최파타 마치는날 간만에 스테이크 썰자. 샴페인 한병 쏘겠다"라고 말했고, 이적은 "조금 시간이 나시면 불러달라. 맛있는거 먹으며 이야기많이하자. 누나는 최고의 DJ다"고 전했다. 이어 박진영은 "앞으로 더 멋진모습으로 화정누나가 팬들과 만날거라 생각해서 축하드린단 말씀 드리고싶다. 더 멋진모습 기다릴게요"라고 말했다. 홍현희는 "작별인사라니 제가 더 아쉽다. 언니와 함께했던 회식 아직 기억난다. 제가 한번 꼭 대접하고싶다. 꼭 맛있는거 먹어요. 너무 감사드린다. 최고예요"라고 아쉬워했고, 옥택연은 "더 나아갈 누나의 인생 항상 응원하겠다"라고 응원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마지막에는 윤여정의 음성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너무 수고했고 장하다. 늘 칭찬하잖아. 무슨 일을 오래한다는거 너무 장하고 장인이다. 오랫동안 일한사람은 훌륭하다"라고 거듭 칭찬했다. 이를 들은 최화정은 끝내 눈물흘렸다. 김호영은 "윤여정 선생님이 공항에서 '화정이 마지막 방송인데 해줘야지' 하면서 녹음 보내줬다더라"라고 설명했고, 최화정은 "제가 너무 놀란게 선생님 지금 미국에 계신다. 오늘아침에도 문자주셨다. 미국은 밤일텐데"라며 "약까지 먹었는데 아무 소용없네요"라고 울컥했다. 이밖에도 최화정과 그간 함께 일해왔던 '최파타' PD, 작가들의 편지도 일부 공개됐다. 최화정은 편지를 읽는 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호영은 "그외에도 많은 PD, 작가, 엔지니어분들도 편지 썼다. 그걸 제작진분들이 책으로 엮어주셨다"며 메시지북을 건넸다. 이에 최화정은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최화정은 "사실 클로징은 미리 라디오 그만둔다고 생각할때부터 '녹음으로 해달라 자신없다'고 해서 녹음했다. 하지만 생방송 인사는 지금 이순간이 끝이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게 마지막 인사겠네요. 1996년 11월 15일에 시작한 SBS 파워FM 개국프로그램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이제 마치겠다. 여러분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끝내 눈물을 쏟아냈다. 사전에 녹음된 클로징 멘트도 이어졌다. 최화정은 "여러분과 함께 나이들고 추억 쌓을수있어서 전말 감사했다. 여러분 덕에 소소한 일상 소중함을 알고 세상 이야기 주위사람이야기에 더 귀기울일수 있었다. 나이들어서도 명랑한 최화정으로 살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이렇게 끝났지만 앞으로 최화정의 시간은 여러분 덕에 더 빛날거다.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길 빈다"며 "27년 6개월 최파타 진행하며 고마운분들 정말 많았다. 사랑과 응원 오래오래 기억할게요. 지금까지 최화정의 파워타임 DJ 최화정이었어요. 여러분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눈물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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