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총장 최종후보 1위 문시연, 2위 장윤금…이달 지명
숙명여대는 제21대 총장 최종 후보를 정하는 구성원 투표에서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됐다고 14일 밝혔다. 문 교수는 전체 유효 투표수의 56.29%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숙명여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는 13∼14일 이틀간 열린 2차 투표에서 문 교수가 이 같은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결선 투표에서 경쟁한 현 총장인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43.71%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최종 후보자 2명 중 1명을 총장으로 지명한다. 신임 총장 임기는 오는 9월부터다. 앞서 숙명여대는 지난 10∼11일 1차 투표를 했으나 1, 2위 후보의 득표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해 2차 투표를 진행했다. 당시 문 교수는 38.99%, 장 교수는 29.66%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번 총장 선거는 숙명여대에서 두 번째로 진행한 구성원 직선제 총장 선거다. 2차 투표의 구성원별 투표율은 교원 88.50%, 직원 90.17%, 학생 48.10%, 동문 54.41%로 집계됐다.
"김건희 논문 검증 진상파악" 약속 숙대 교수, 총장선거 최종 1등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검증 결과를 28개월째 내놓지 않고 있는 숙명여대의 총장 2차 투표 결과 "논문 검증 진상파악"을 약속한 문시연 교수(프랑스언어·문화학과)가 최종 1등을 차지했다. 문 교수는 현 총장인 장윤금 교수(문헌정보학과)를 1차 투표보다 더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교수와 학생, 동문 투표에서 최다표를 받았는데, 특히 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14일, 교육언론[창]은 숙대 총장선거관리위가 이 대학 내부에 14일 오후 7시 33분 게시한 '숙대 제21대 총장후보 선거 2차 투표 결과 공고'를 살펴봤다.
이 공고문을 보면, 13~14일 치른 2차 투표에서 문시연 교수가 47.60%(후보자별 합산 득표율 대비 득표율 56.29%)의 득표율로 1차에 이어 2차 투표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2등은 36.97%(후보자별 합산 득표율 대비 득표율 43.71%)를 얻은 장윤금 교수였다. 문 교수가 10.63%p 앞선 수치다.
지난 10~11일 치른 1차 투표에서는 문시연 교수가 38.99%의 득표율로 1등을 차지하고 29.66%를 얻은 장윤금 교수가 뒤를 이었다. 당시 문 교수가 9.33%p 앞선 수치였다.
2020년 제20대 총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학교 구성원 전체 직선제로 치른 이번 선거의 구성원별 투표 반영률은 교원 82%, 직원 7.5%, 학생 7.5%, 동문 3%였다.
이로써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제21대 총장으로 문 교수가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숙대 총장 선출 규정은 "2차 투표에서 1위 득표자의 득표율이 전체 유효투표율의 과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2차 투표 결과로 총장후보를 법인 이사회에 추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는 문 교수가 1등을 차지한 2차 투표 결과와 함께 2등 득표자를 병기해 숙명학원에 통보하고, 숙명학원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가운데 한 명을 총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2차 투표에서 문 교수는 교수 득표율 56%, 학생 득표율 96%를 차지했다. 동문 득표율에서도 과반수를 넘긴 57%였다.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유영주 숙명민주동문회장은 "이번 투표 결과는 무엇보다도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관련 숙명의 가치를 떨어트린 현 임원진에 대한 심판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면서 "1등을 차지한 문시연 교수 역시 공개 토론회 말씀대로 '정의'을 위해 빨리 나서주시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조국 "교육부가 중전마마 위해 온갖 술수 부릴 것..."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검증 결과를 28개월째 내놓지 않고 있는 숙명여대의 제21대 총장 최종 투표 결과, "논문 검증 진상파악"을 약속한 문시연 교수(프랑스언어·문화학과)가 1등을 차지한 것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숙명여대인은 현명했다"라면서도 현 정부에 경계를 나타냈다.
15일, 조국 대표는 <오마이뉴스>에 실린 교육언론[창] 기사 "'김건희 논문 검증 진상파악' 약속 숙대 교수, 총장 최종 1등"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숙명여대인은 현명했다"면서도 "그런데 대통령실, 국민의힘, 교육부가 중전마마 옹위를 위해 이 분(문시연 교수)을 털고 주저앉히려고 온갖 술수를 부릴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이런 우려를 해야 하는 후진국이 되다니 개탄스럽다"고도 했다.
한 야권 정치권 인사도 교육언론[창]에 "장윤금 총장이 대국민 비판 속에서도 재선에 나올 정도라면, 나름의 목적과 확신을 갖고 나온 것 아니겠느냐"면서 "숙대 이사회 결과를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총장선출관리위는 문 교수가 1등을 차지한 2차 투표 결과와 함께 2등 득표자를 병기해 숙명학원에 통보하고, 숙명학원은 오는 20일쯤 이사회를 열어 관련 보고를 받는다. 이어 이사회는 다음 회의에서 총장을 지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숙명여대 본부 관계자는 교육언론[창]에 "2020년 총장 선거의 경우 올해처럼 6월에 선거가 끝나고 7월에 이사회를 열어 총장을 최종 선임한 바 있다"면서 "기존 전례를 말하면 이사회에서는 총장 득표 1, 2순위 후보자에 대해 구성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을 해서 거기에 따라서 결정을 해왔다. 지금까지 이사회에서 순위가 바뀌어 선임된 사례는 내가 알기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신여대 이사회의 경우 2022년 5월 총장 득표 2등이었던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해 학생들이 규탄 기자회견과 집회를 여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 당시 후보 1, 2등 사이에 득표율 차이는 0.44%였다.
숙명여대가 지난 13~14일 2차 총장 선거를 치른 결과 문시연 교수가 47.60%(후보자별 합산 득표율 대비 득표율 56.29%)의 득표율로 1등을 차지했다. 2등인 장윤금 교수(현 총장)는 36.97%(후보자별 합산 득표율 대비 득표율 43.71%)였다. 두 후보 사이에 득표율 차이는 10.63%로 비교적 크다.
특히, 교육언론[창]이 투표자별 득표율 자료를 입수해 살펴본 결과, 학생 득표율에서 문 교수는 95.65%(5121명)였던 반면, 장 교수는 4.35%(233명)였다. 교원의 경우에도 문 교수는 55.67%(167명) 득표한 반면, 장 교수는 44.33%(133명)를 얻었다. 2020년 제20대 총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학교 구성원 전체 직선제로 치른 이번 선거의 구성원별 투표 반영률은 교원 82%, 직원 7.5%, 학생 7.5%, 동문 3%였다.
한편, 문시연 교수는 지난 5일 열린 총장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석사 논문 검증'과 관련 "논문 표절 여부 심사 결정이 매우 지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격언이 있다. 제가 만일 총장이 된다면 우선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서 정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숙명여대, 두 번째 직선제 총장 선거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과 서울총장포럼 회장을 역임한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이 연임에 도전한 가운데 숙명여대 제21대 총장후보 1차 투표가 시작됐다. 10일과 11일 이틀간 교내 눈꽃광장홀에 직선제로 치러지는 총장선거에는 현 총장인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와 이숙희 영어영문학부 교수,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기호 순) 등 3명이 출마했다.
후보자들은 지난 3일과 5일 두 차례에 걸쳐 비전, 조직구조, 교육, 연구 등 분야에서 자신의 공약을 발표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3일과 14일 2차 투표로 순위를 정한다. 숙명여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는 최종 후보자 2인을 숙명학원에 통보해 오는 2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중 1인을 총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2020년 제20대 총장 선거에 이어 두 번째로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구성원별 투표 반영률은 교원 82%, 직원 7.5%, 학생 7.5%, 동문 3%다.
"60쪽 논문검증에 3년 걸릴 판" 숙대총장 연임 시도에 '발칵'
숙명여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 검증 결과를 2년 넘게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숙대 장윤금 총장이 연임에 도전하자 동문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숙대 민주동문회는 최근 대학 홈페이지 '숙명인 게시판'에 "21대 총장 후보 장윤금 총장님께 묻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김건희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논문 표절 심사가 28개월째 진행 중"이라면서 "사립대학의 연구 부정행위 검증 기간이 통상 약 5개월 정도라는데, 60쪽짜리 논문의 표절 심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장 총장님, 우리 숙명여대가 그렇게 무능한가?"라며 "60쪽짜리 석사논문 하나 심사하고 발표하는 데 3년 가까이 걸릴 정도로 인적, 행정적 능력이 부족한 거냐"며 "지난 2년간 총장님의 판단과 무능으로 우리가 조롱거리가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논문 표절 심사를 원칙에 따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누가 숙명 학위의 권위를 인정하겠냐"며 "장 총장님의 회피로 많은 구성원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동문들은 "장윤금 총장님께 묻는다, 지난 28개월간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지실 거냐"며 "과연 이번 총장 후보로 나설 자격이 있나, 다른 후보님들도 김 여사 논문 표절 심사를 학교의 명예를 위해 해결하시겠냐"고 물었습니다. 앞서 숙대 민주동문회는 김 여사가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낸 석사 논문 '파울 클레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가 최소 48% 표절이라는 의혹을 알리면서 학교 측의 조속한 심사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에 숙대 측은 2022년 12월 본조사에 착수한 이후 지난해 3월 조사 기간을 연장한다는 공문을 동문회에 보낸 뒤 아직 심사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문 하나 검증 못해 숙명여대 조롱거리"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 검증 결과를 2년 4개월째 내놓지 않고 있는 숙명여대의 장윤금 총장이 총장 연임에 도전하자 일부 동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60쪽짜리 논문 하나 검증을 못해 지난 2년간 숙명여대가 조롱거리가 됐다"는 것이다.
표절 제보자인 민주동문회, 게시 글 통해 질타
3일, 교육언론[창]이 확인한 결과 숙대 민주동문회는 이날 오전 이 대학 공식홈페이지 '숙명인 게시판'에 '21대 총장 후보 장윤금 총장님께 묻습니다'란 게시 글을 올렸다. 숙대 민주동문회는 숙대에 김 여사 석사 논문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 표절 의혹을 알린 제보자 가운데 한 곳이다.
민주동문회는 게시 글에서 "김건희 여사의 숙명여대 석사논문 표절 심사가 28개월째 진행 중이다. 2022년 2월에 예비조사위가 꾸려진 이후 본조사에 들어갔으나, 아직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사립대학의 연구부정 행위 검증 기간이 통상적으로 약 5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하는데, 60쪽짜리 석사논문 표절 심사가 아직도 결과가 나오고 있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민주동문회는 "우리는 지난 2022년, 2023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연속으로 출석하신 총장님을 기억한다"면서 "장윤금 총장님, 우리 숙대가 그렇게 무능한가? 60쪽짜리 석사논문 하나 심사하고 결과 발표하는 데 3년 가까이 걸릴 정도로 인적, 행정적 능력이 부족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지난 2년간 장윤금 총장님의 판단과 무능으로 인해 우리가 조롱거리가 된 것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민주동문회는 "숙명의 이미지마저 망치셨다. 장윤금 총장님은 규정의 미비함 속에 숨어 아무것도 안 하고 계시다"면서 "논문 표절 심사를 원칙에 따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누가 숙명 학위의 권위를 인정하겠느냐. 장윤금 총장님의 회피로 많은 구성원들이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처럼 질문을 던졌다.
"장윤금 총장님께 묻습니다. 지난 28개월간 일어난 일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지실 겁니까? 과연 이번 총장 후보로 나설 자격이 있으신가요? 또한 다른 후보님들에게도 묻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심사, 학교와 학문의 명예를 위해 해결하시겠습니까?"
이번 숙대 총장 선거에는 장 현 총장을 비롯하여 이숙희 교수(영어영문학부)와 문시연 교수(프랑스언어·문화학과)가 출마했다.
이 대학은 오는 5일,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한다. 투표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투표 반영률은 교수 82%, 학생 7.5%, 직원 7.5%, 동문 3%다. 이 대학은 직선제를 실시하는 우리나라 사립대학 6개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1인 시위 해온 민주동문회 "'김 여사 논문 검증' 질문 던질 것"
숙대 민주동문회는 김 여사 논문 표절 검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올해도 매주 수요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유영주 민주동문회장은 "논문 표절 검증이라는 상식적인 대학행정이 2년이 넘도록 실현되지 않고 있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총장 연임을 위해 다시 나선 것은 유감"이라면서 "민주동문회는 앞으로 후보자들에게 여러 방식으로 김 여사 논문 검증 관련 질문을 던지고, 그 답변 내용에 따라 동문들의 뜻을 모아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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