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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탄핵 스모킹 건_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범

by noksan2023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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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친분 이종호, 도이치 이어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등장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브이아이피’(VIP)를 언급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운동에 나선 의혹을 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지난해 2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1심 법원은 블랙펄인베스트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컨트롤타워라고 판단했으며 이 사건 1심 판결문에 김건희 여사 명의의 증권계좌 2개에 대해 “민○○(당시 블랙펄인베스트 이사) 또는 피고인 이종호가 직접 운영하여 시세조종에 이용한 계좌로 인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블랙펄인베스트 직원의 컴퓨터에서는 ‘김건희.xls’라는 제목의 엑셀파일도 발견됐다.

 

이 전 대표와 김 여사는 서로 직접 아는 사이다. 김 여사는 2021년 12월 검찰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소명을 담은 진술서를 제출했는데, 이 진술서에는 이 전 대표와 알게 된 경위가 담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 전 대표가 지난해 8월9일 공익제보자인 ㄱ 변호사와 한 통화에서 채 상병 순직사건의 책임을 지고 임 전 사단장이 사표를 내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브이아이피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김 여사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의 뜻을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해병대 출신으로 여러 해병대 고위직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해병대 출신의 전직 경호처 직원인 지인이) 나한테 도와줄 방법이 있냐고 물어서 ‘내가 도와줄 방법이 어디 있냐’고 말한 것이 전부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녹음파일에 대해서는 “짜깁기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 ‘이종호 통화녹취’에 “국정농단” “金리스크 쓰나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순직해병특검법 거부 강력 규탄·민생개혁입법 수용 요구' 야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도왔다는 취지의 언론보도를 근거로 여권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스모킹건(결정적 증거)’이 나왔다는 주장도 했다. 민주당은 오는 19일과 26일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등에서 관련 의혹에 집중 공세를 펼 방침이다.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도이치모터스 사건 공범이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해 관여한 정황이 담긴 통화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며 “보도가 사실이면 주가조작 공범이 구명 로비의 창구로 삼았을 대상이 김건희 여사라는 점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자 스모킹건”이라며 “대통령이 임 전 사단장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던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지적했다. 박 직무대행은 또 “거부권 남발과 경찰의 꼬리자르기식 면죄부 수사로 특검 필요성이 더 커졌다”며 “민주당은 정권이 어떤 수단과 방법 동원해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채상병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농단’, ‘김건희 리스크’ 같은 수위 높은 표현도 서슴지 않고 내놨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김 여사를 핵심 연결고리로 구명 로비가 들어오니 대통령이 난리를 친 것이 드러난 것 아니냐”며 “국정이 개판이다. 공적 지위에 있지 않은 대통령 배우자인 김 여사가 개입해 승진이나 자리 보장을 해준 것이라면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원내 지도부 소속 의원도 “‘김건희 리스크’가 관리가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눈앞에 닥친 ‘리스크 쓰나미’ 상태 아니냐”며 “19일과 26일 법사위 탄핵 청문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윤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진실을 조롱하는 자들이 판치고 있는 동안 원칙대로 수사한 사람은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수사 방해 및 외압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 구명 로비의 주요 창구였다는 정황이 드러난 김 여사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주말인 오는 1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이후 채상병 1주기인 19일엔 촛불문화제를 실시하는 등 여론전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국방장관 추천, 우리 것 될 거야’…도이치 공범 통화서 ‘장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

 

 

 

‘브이아이피(VIP)에게 임성근 해병대1사단장 구명운동을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또다른 통화녹음파일 내용이 확인됐다. 이들 통화에서 이 전 대표는 국방부 장관을 자신이 추천했다거나, 삼부토건 오너 일가와 친분 등을 자세히 언급했다. 조남욱 삼부토건 전 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를 소개해준 인물로 알려져있다. 11일 한겨레가 확보한 이 전 대표와 ㄱ변호사의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10여차례 통화 내용을 보면,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13일 통화에서 ㄱ변호사에게 ‘우리 4성 장군 탄생하잖아. 이번에 국방장관 추천했는데 우리꺼 될거야’라는 취지로 말했다. 자신이 추천한 인물이 국방부 장관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7월20일 채 상병이 사망한 뒤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하자 같은해 9월12일 사임했다. 이 장관이 교체된 것은 채 상병 사건의 여파 때문이었는데, 이 사건과 무관하게 7월13일 당시 국방부 장관 교체가 실제로 추진됐는지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서도 “원래 그거(임 사단장)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거잖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가 정부 인사에 개입했다는 식으로 한 발언은 앞서도 보도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9일 ㄱ변호사와의 통화에서 경무관인 한 경찰 인사를 언급하며 “오늘 ○○것도 연락이 와가지고 ○○것도 오늘 저녁때 되면 연락 올 거야”라고 말한다. ㄱ변호사가 ○○가 누군지 묻자 이 전 대표는 “○○○ 서울 치안감. 별 두개 다는 거. 전화 오는데 별 두개 달아줄 것 같아”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경무관은 치안감으로 승진되지 않았다.

 

조남욱 삼부토건 전 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를 소개해준 인물로도 알려져있다. 한겨레가 입수한 2011년 5월 서울동부지검의 피의자신문조서를 보면,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가 “김명신(김건희의 옛 이름)이 지금 결혼할 사람은 라마다 조 회장이 소개해준 사람으로 2년 정도 교제했다”고 진술한 대목이 나온다. 조서에 등장하는 ‘라마다’는 삼부토건이 운영하던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이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발언 등에 대해 “과장된 이야기”라는 입장이다. 이 전 대표의 말대로 과거 ㄱ변호사에게 한 말 중에는 과장이 섞여 있을 수 있지만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 실제 인연이 있는만큼 발언의 진위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구명로비설’ 이종호 “‘4성 장군’은 뉴스 보고 언급한 것”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설’의 당사자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해병대 4성 장군 얘기는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알게 된 사실을 인용해 말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정부의 4군 체제 추진으로 해병대에서도 4성 장군이 나온다는 내용을 언론 보도를 보고 얘기했을 뿐, ‘해병대 4성 장군 만들기 모임’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VIP 언급도 단순 ‘허풍’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씨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익신고자 A씨와 나눈 대화에 대해 “해병대 후배(A씨)가 자꾸 물어보길래 그냥 과장해서 얘기했던 것”이라며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이씨와 A씨 사이 지난해 8월 9일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A씨가 “그 (해병대) 사단장 난리 났더라”고 말을 꺼내자, 이씨는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그래 가지고 ○○(전직 경호처 직원 B씨)이가 전화 왔더라고. 그래 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고 받아쳤다. VIP는 통상 대통령을 지칭하는 표현이라, 논란이 확산됐다. 이씨는 “아는 동생인 B씨가 (임 전 사단장을) 잘 안다고 얘기해서 그때 그분 존재를 알았다”며 “저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녹음 파일 속 자신의 VIP 발언은 새로 알게 된 해병대 후배 앞에서 평소 자신이 해병대를 많이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목적에서 나온 말이라고 했다. ‘잘 보이기 위한 허풍’ 내지는 ‘과시를 위한 허세 섞인 말’이었다는 것이다. 이씨는 “(대통령실에 영향력을 발휘할) 그럴 만한 힘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김 여사 계좌를 직접 이용해 시세조종을 했다는 사실이 인정되면서 1심에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이씨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를 펼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씨는 이와 관련해서도 “김 여사와 이제 연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전 우연한 기회에 지인 소개로 김 여사를 알게 됐다”며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결혼한 후에는 단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고, 도이치 투자 때가 마지막”이라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수사처는 최근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로부터 ‘이씨가 임 전 사단장의 구명에 관해 두 차례 이상 얘기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법조계에서는 구명 로비가 실제로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씨 소환조사나 통신기록 확보가 불가피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성근 로비 의혹’ 이종호, 언론에 “VIP는 해병대사령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컨트롤타워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해병대 골프모임 멤버와의 통화 녹취에서 언급한 “VIP”는 “김계환 사령관이었다”고 주장했다. 10일 중앙일보·동아일보와 M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언급한 ‘VIP’가 누구를 의미하는지 MBC 기자에게는 “모른다”고 잡아떼다가 중앙일보·동아일보 기자가 묻자 “해병대사령관”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JTBC는 채 상병 순직사건 관계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운동 정황이 담긴 이종호 전 대표와 B 씨의 대화 녹취(2023년 8월 9일 통화)를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김건희 여사 계좌가 쓰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이 녹취를 들어보면, 이 전 대표는 해병대 출신 단체대화방 구성원에게 “임성근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A가 전화 왔더라”라며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한테 얘기를 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 B 씨가 “VIP 쪽에서 지켜주려고 했다는 거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그렇다. 그런데 언론이 이XX들을 한다”라고 답했다. 통상 ‘VIP’는 대통령을 뜻한다. 그런데 해당 녹취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논란’이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으로 번지자, 자신이 언급한 VIP는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의미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같은 날 녹음된 다른 통화 녹취에서 이 전 대표는 경찰 고위간부 승진 로비에 관한 말도 꺼냈다. 그는 “좀 있어봐라. 내가 그것도 하고 오늘 C 건도 연락이 와서 C 것도 오늘 저녁때 되면 연락이 올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B 씨가 “C가 누구냐”고 하자, 이 전 대표는 “C 서울 치안감”이라며 “별 두 개 달아줄 것 같다. 그래도 우리가 그 정도는 주변에 데리고 있어야 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여기서 별 두 개란 경찰에서 3번째 고위직인 치안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치안감은 무궁화 두 개다. 다만, C 씨는 현재 지방경찰서 서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하지는 못했다. 이 전 대표 말대로 VIP가 해병대사령관을 의미한다면, 왜 당일 다른 녹취에서는 경찰 고위직 인사를 언급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野, 이종호 녹취는 '스모킹건'…임성근 "그땐 구명로비 불가능"

 

 

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녹취록이 공개되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라며 윤 대통령 부부를 몰아붙이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자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게(녹취록) 사실이라면 주가조작 공범이 구명로비 창구로 삼았을 대상이 김 여사일 것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라며 "사건의 몸통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라는 자백이자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왜 격노했는지, 대통령이 격노한 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총동원돼 임 전 사단장 구명을 위한 외압을 행사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강력한 스모킹 건"이라며 "이 전 대표는 김 여사 명의 증권 계좌를 운영하며 시세를 조종한 인물로 지난 3월 법정에서 김 여사를 개인적으로 안다고 증언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해병대원 순직사건에 관해 윤 대통령의 외압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풀지 못한 의문을 안고 있었다. 윤 대통령이 왜 특별한 인연이 없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 명단에 포함된 것에 격노했는가다.

이번 녹취록 공개를 통해 해병대 수사 외압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는 게 민주당의 평가다. 해당 녹취록에서 이 전 대표가 임 전 사단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려던 것을 말리면서 'VIP에게 말해보겠다'는 내용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이 서로 아는 사이이며, 이 전 대표가 VIP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를 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를 펼쳤고, 결국 윤 대통령 부부가 임 전 사단장을 수사선상에서 제외하기 위해 외압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해병대 출신으로 해병대 고위직과 어울리며 인맥을 쌓았다. 그가 속한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선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추진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이 격노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7월 31일 대통령실에서 유선전화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가 갔는데, 이 번호 '02-800-7070'의 실제 사용자가 김 여사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녹취에 드러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임 전 사단장은 국회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 된다. 그는 지난달 21일 해병대원 특검법안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입법청문회에 출석해 '이 전 대표를 아느냐'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문에 거듭 "모른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다만 임 전 사단장은 청문회 실시 전 선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짓임이 확인되더라도 위증죄로 처벌하기는 어렵다. 이에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임 전 사단장을 모욕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사위 소속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임 전 사단장은 선서를 거부한 만큼 위증죄로는 처벌할 수 없다"며 "대신 국회를 모욕한 데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채상병 사건 원인 규명 카페'를 통해 "구명 로비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이 사의 표명을 한 시점은 지난해 7월 28일이고, 결재가 번복된 시점은 31일인데 이 전 대표는 이 사실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구명로비를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골프모임 단톡방' 참여자인 공익제보자 A씨가 지난해 8월 9일 이 전 대표와 통화한 녹음파일을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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