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민심…여 "특검 접고 민생 매진 명령" 야 "불안·분노·불신 3종세트"
여야는 18일 추석 연휴 민심을 두고 각각 '민생'과 '분노'를 키워드로 엇갈린 진단을 내렸다. 여당은 특검·계엄·탄핵과 같은 소모적 정쟁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민생에 매진할 때라며 야당을 저격했다. 반면 야당은 의료대란 등을 들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다고 맞불을 놨다.
◆ 국민의힘 "특검·계엄·탄핵 멈추고 민생 매진"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생에 매진하라는 명령이 추석 민심"이라며 "특검, 계엄, 탄핵의 끝없는 무한 반복은 반대의 길로 내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심의 화두는 단연 민생이었다. 하나같이 국회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먹고 사는 문제에 매진하라고 말씀했다"며 "추석 연휴 동안 국민 말씀을 아프게 들었다. 당정이 더욱 단합해 반드시 민생 협치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심은 민생을 지목했지만, 민주당은 연휴가 끝나자마자 정쟁적 특검법안들을 앞세우고 있다"며 "여야가 이미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무시하고 내일 당장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여당과 국회의장까지 겁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심지어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또다시 심리적 정권교체, 계엄 운운하며 자극적 발언만 쏟아냈다"며 "특검, 계엄, 탄핵의 무한반복은 민심의 길과 반대로 내달리는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제22대 국회 들어 민주당의 '묻지마 특검법' 발의로 인해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 현안들은 뒷전으로 밀려난 지 오래"라며 "늦더위에 지친 국민은 끝없는 정쟁과 야당의 발목잡기에 더욱 좌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추석 민심을 제대로 들었다면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먹사니즘이 진심이라면, 이제라도 특검의 굴레를 벗고 즉각 민생현안 논의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추석 연휴기간 의료계와 국민들이 '응급의료 체계유지 특별대책'에 적극 협조, 응급 의료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자 안도감이 감지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뉴시스에 "의료 공백 때문에 무슨 일이 발생했으면 문제가 됐을텐데 (다행히) 별 얘기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약간 묘한 기분이다. 보이지 않는 것과 싸운 것 같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의료단체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18일에도 의료단체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여러 의료계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의료계의 입장을 듣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면서 "대화 말고 다른 해결책은 없다. 해결책을 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야당도 더 적극적으로 더 유연한 입장으로 나서주실 것을 요청 드린다. 여당도 더 노력하겠다"라며 "'우리는 불편하고 불안하다. 일단 여야의정 대화를 시작하라. 거기서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라'는 것이 국민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을 따르자"고 했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한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의료단체들이) 저희의 진정성에 동의를 해줬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를 계속 해줬다"며 "의료계의 논리들이 국민께 잘 전달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여야의정 협의체에 들어와서 얘기를 하는 것이 설득력 있겠다는 부분에서 공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8개 의료단체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시점에서는 여야의정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국회든 정부든 누구든 해결을 못 해주고 있다"며 "각자 이해관계 외에는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는 게 없지 않나. 지역에서 한 대표 혼자 저러는 게 안쓰럽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 민주당 "윤·김여사 원성 가득…심리적 정권교체 초입"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과 향후 정국' 관련 간담회에서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며 "'절대 아프면 안 된다'는 추석 덕담과 팍팍한 민생에 대한 분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국정 지지도는 긍정 20%대, 부정 70%대의 회복 불가 상태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갤럽과 리얼미터 기준으로 볼 때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 지지도 20%대는 정권 붕괴 전조에 해당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체적 정권 실정의 토양에 의료대란이 기름을 붓고, 윤 대통령의 응급실 발언이 불을 지르고, 김 여사의 시찰이 화약을 던진 정권교체 심리는 국민적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심리적 정권교체 국면의 배경에 대해 "이재명 지도부와 민주당의 안정이 대세 기반을 형성하고, 겸상 불가의 윤한 갈등으로 여권발 정권 붕괴 심리 확산과 윤한 양자 공동 추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의 차별화는 계속될 것이고 윤 대통령은 어떤 차기 후보도 믿기 어려울 만큼 고립되어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김건희 여사의 리스크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국정 영향력은 황제조사, 모친 가석방, 의대 정원 등 정책과 인사, 공천 개입 의혹 등 전방위적"이라며 "김건희 일가의 무법천하·호의호식을 위한 권력농단 '거니대란' 상황이다. 김 여사의 센터 본능과 지도자 포스, 김 여사의 우위가 ‘부부 공동권력’의 본질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친일사이비교주 천공이 거니대란의 사이비 국사로 보인다"며 "반기독교적 예수모독 강의, 이천공 이름을 연상시키는 의대정원 2000명, 어려울 때 도와준 일본에 감사해야 한다는 싸구려 친일론 등 천공의 친일 잡설이 족족 대통령 부부의 언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윤 정권의 '계엄령 준비'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그는 "계엄을 외계인적 발상이라고 여당 대표가 말씀했는데 윤 정권과 정부여당 모습 자체가 외계적 현실"이라며 "계엄 준비 음모에 대한 저희 내부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폭 넓은 정황적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계엄 문제는 명확한 일단락 단계로 가고 있다. 하나회 이후 최초의 군사조직인 충암파가 명확하게 지적됐고, 군기 위반 행태도 적시됐다"며 "이것을 막기 위해 정부 여당의 말에 의한 부인 외에 제도적 장치가 대단히 미비하다는 점도 확인됐다"고 했다. 다만 "사안의 특성상 모든 정보를 디테일하게 공유하기 어렵다"며 "당내에서도 아주 소수, 심지어 지도부 내에서도 그 디테일을 공유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왔다. 전체 상황을 이해하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계엄령) 문제를 정리해온 팀을 가칭 '서울의봄' 팀이라 부르고 있다"며 "과거와 같이 서울의봄이 짓밟히는 상태를 재현하지 않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해왔고, 향후 좀 더 진전된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반환점을 돌기 직전인데 정권에 대한 거부감, 비토 정서가 이렇게 강한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라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원망과 불신의 목소리가 너무도 컸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탄핵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만약 탄핵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탄핵소추안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원내수석부대표도 "TK(대구·경북) 70대 노인들도 부정 여론 높다는건 이미 심리적 탄핵 와 있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김 여사 여론이 굉장히 안 좋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은 김성열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이번 추석 가족 모임 화두는 단연 경제와 의료대란, 그리고 김건희 여사였다"고 짚었다. 이어 "해마다 찾아오는 추석이지만, 올해는 유독 국민의 불만과 걱정의 목소리가 컸다"며 "추석 밥상머리의 세 가지 화두, '경제, 의료, 김건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해결의 자세를 보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민생 매진 명령이 추석 민심”…민주당 “심리적 정권교체 초입 국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18일) 여야는 추석 민심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렸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생에 매진하라는 명령이 추석 민심”이라며 “특검, 계엄, 탄핵의 끝없는 무한 반복은 반대의 길로 내달리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오늘 논평을 통해 “심지어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또다시 심리적 정권교체, 계엄 운운하며 자극적 발언만 쏟아냈다”며 “특검, 계엄, 탄핵의 무한반복은 민심의 길과 반대로 내달리는 것임을 경고한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박 원내대변인은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방은 도를 넘어 인신공격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살 예방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구조 관계자를 격려 방문한 것을 왜곡해 ‘권력 놀이’로 규정하거나, 발달 장애아동 생활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을 두고 ‘특검조사실에 가라’는 식으로 논평하는 것은 공당의 건전한 비판 기능을 한참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민주당 최고위원이 ‘심리적 정권교체’를 운운하며 또다시 정쟁에 시동을 건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민생을 살리라는 ‘민심’과 동떨어진, 오로지 정치적 득실에만 초점을 맞춘 술수에 불과하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대선이 2년 넘게 남은 시점에서 ‘심리적 정권교체’ 운운하는 것은 정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의료 공백과 관련해선 “사직 전공의들과도 비공개 만남을 통해 직접 고충도 청취하고 함께 해결하려는 의지도 확인했다”며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야당도 여야의정 협의체의 일원이다. 분명 야당 몫만큼의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그 의무는 외면한 채 변죽만 울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제1야당의 자세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추석 민심, 국민 분노 임계점…심리적 정권교체 초입 국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민심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 심리적 정권교체가 시작된 초입 국면“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추석 민심과 향후 정국’ 관련 간담회에서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며 ”‘절대 아프면 안 된다’는 추석 덕담과 팍팍한 민생에 대한 분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조사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권 국정 지지도는 긍정 20%, 부정 70%로 회복 불가 상태가 고착되고 이재명 대표의 차기 지지도는 40%대 초반으로 국민의힘 어떤 후보에 대해서도 안정적 우위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추석 민심도 모르쇠 영부인의 후안무치 광폭 행보에 국민 시름만 늘어간다“며 ”김건희 특검만이 유일한 치료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은 의료 공백의 공포 속에 연휴 기간 데거나 베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사이 사우나에 드레스룸, 정자까지 갖춘 구중궁궐 용산 관저에서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오붓한 연휴를 보낸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도 무산된 마당에 여당 대표는 라디오에서 추억의 팝송을 전해 주고, 대통령 부부는 단둘이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국민의 분노와 불안은 높아만 간다“고 했습니다.
한민수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여야를 막론하고 ‘가만히 계시라’ 충고하는데도 독자적인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며 ”더불어민주당은 내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사법 정의를 바로잡고 민생을 보살피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추석 민심)①"문제는 경제"…민심 폭발 직전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민생 행보에 나섰지만, 민심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특히 고물가 등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민생 해결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정치권 비판에 민심이 집중됐습니다. 18일 연휴 기간 '추석 민심'을 취재한 결과, 무엇보다 이번 추석 밥상머리 민심의 화두는 단연 '경제'였습니다. 자영업자들은 현 정부가 빚내서 연명하란 식의 정책을 내놓은 것에 분노했습니다. 또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세대에서는 무섭게 오르는 외식비와 식재료 물가에 살기가 더 팍팍해졌다는 이야기를 주로 내놨습니다.
"자영업자 다 죽는다"…곳곳 '아우성'
정부에서는 수출을 기반으로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 부분에 공감하지 못했습니다. 자영업자는 늪에 빠져버린 내수 경기에 신음하고 있고, 회사에 소속된 일명 '월급쟁이'마저 치솟는 물가에 외식비조차 부담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광주에 사는 60대 남성 권모씨는 "살기가 너무 힘들다.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외환위기 때도 이만큼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는 '맞춤 지원'은 그저 환상 같은 존재일 뿐 내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아 막막하기만 하다"고 털어놨습니다. 자영업자라고 밝힌 충청도에 사는 60대 여성 정모씨는 "옷 가게를 하고 있는데, 장사가 너무 안된다"며 "연휴 때 혹시나 싶어 문을 열었지만 손님은 거의 없었고, 반품 보내는 일만 반복하고 있다. 올해처럼 이렇게 명절 분위기 안 나기도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라남도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김모씨는 "장흥에서 근무하는데 주변 사람들 모두 경기가 안 좋다고 얘기한다"며 "장흥이나 광주나 비어있는 상가가 너무 많다. 명절이라고 과일을 좀 사려고 하니 전년보다 너무 올라서 엄두가 안 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청주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문모씨는 정부의 정책이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친척이 자영업자를 하는데, 장사가 안되니까 계속 대출을 받게 된다"며 "정부도 추가 대출 연장 등의 지원을 많이 하는데, 이건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내수경기 회복에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빈부격차 점차 커져"…실질경기 체감 '심각'
일부는 치솟는 물가에 외식마저 힘들다고 하는데요. 목포에 거주 중인 30대 남성 이모씨는 "물가가 많이 올라 외식 한 번에 10만원은 쉽게 쓰게 된다"며 "과일이나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식재료 값도 생각보다 많이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어진 폭염으로 천정부지로 오른 채솟값에 시름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여모씨는 "매번 추석마다 나물 반찬을 했는데, 이번에 시금치가 한 단에 9000원이 넘어가 고민하다가 포기했다"며 "알배추 하나도 5000원, 배추 3포기에 만원이 넘어가는 등 물가가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여행을 가려다 포기한 사람도 있었고, 물가가 폭등하다 보니 빈부 격차가 커지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인천에 사는 40대 남성 곽모씨는 "해가 지나갈수록 수입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너무 오른다"며 "경기가 안 좋아지니 있는 사감과 없는 사람의 격차도 심해지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서울에 사는 40대 남성 이모씨는 "해외여행을 다녀올까 했는데, 금전적으로 여유롭지 않아 포기했다. 그러나 국내 여행이라고 저렴하진 않았다. 그나마 괜찮다 했던 건 떨어진 유가로 주유비가 유일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보수 지역으로 꼽히는 울산에서도 힘들다는 목소리는 같았습니다. 울산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김모씨는 "길거리에 나가면 문 닫은 자영업자가 엄청 많다"며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든 것이 지금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점심 사 먹는 게 무서울 정도다. 보수 정권에 대한 기대는 경제 살리기인데, 진보 정권 때보다 더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극강 폭염에 명절인사도 민폐"…광주·전남 정치권이 전한 추석 민심
유례 없는 극강의 폭염이 9월까지 위세를 떨치면서 추석명절 민심탐방에 나선 광주·전남 정치인들은 지역민에게 안부를 묻는 것 자체가 민폐였다고 입을 모았다. 추석명절 밥상머리에서는 이상기후에 따른 폭염과 경기불황, 쌀값 대책, 의료대란, 윤석열정부 실정, 민간공항 통합, 영광군수·곡성군수 재선거 등이 화두였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은 18일 뉴시스와 전화통화에서 "전통시장과 버스터미널 등을 돌며 추석명절 안부 인사를 하는 것 자체가 주민들에게 되게 미안한 일이었다"고 운을 뗐다.
전 의원은 "피부가 따갑고 숨이 막힐 정도의 열기와 습도가 명절 연휴 내내 이어지면서 '장사는 잘 되느냐'고 묻는 것 자체가 민폐였다"며 "상인과 지역민의 근심 가득한 얼굴에 지금의 모든 상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추석연휴 기간 의료대란으로 몸이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풍문이 널리 퍼진 탓에 지역민 상당수가 의료 정상화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개호 민주당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아프면 안되는 추석, 이런 추석을 만든 윤석열 정권에 대한 원망이 컸다"며 "날씨도 더운데 더 열불이 난다는 주민이 많았다"고 지역 민심을 대변했다. 광주·전남이 민주당 일색인 만큼 민주당 의원들에게 지역 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서구을)은 "광주 지하철 공사가 지연되면서 교통체증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이 많았다"며 "지하철 공사 장기화로 자영업자들 손해가 크다. 군공항 이전과 마륵동 탄약고 이전 문제도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광산갑)은 "윤석열 정부 탄핵이 언제 되느냐는 질문과 민생 회복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고 전했고, 같은 당 안도걸 의원(동남을)은 "서민경제가 바닥이다. 내수경기 부양 조치가 시급하다"고 민생을 진단했다.
농도인 전남의 정치인들에게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쌀값 등 농축산물 가격 안정화가 올해도 화두였다. 서삼석 민주당 의원(영암·무안·신안)은 "폭염이 보름달도 녹일 기세에 주민 삶터도 시장도 모두 시들했다"며 "하지만 쌀값과 한우 가격이 안정되지 않은 지역 분위기는 폭염보다 더 뜨거웠다"고 성난 농심(農心)을 표현했다. 문금주 민주당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도 "농어촌 의료 공백 우려가 크고, 물가는 치솟는데 쌀값은 폭락하고 있어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고 위기감을 전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경기불황에 윤석열 정부를 질책하는 여론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민주당 독점구조의 정치지형이 지역발전을 더디게 한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경기불황, 의료대란에다 대통령 지지율까지 더 떨어져 주민 우려가 컸다"며 "광주 국회의원 8명 모두 민주당이지만 현안 해결이나 예산 확보 면에서 내세울 게 없다. 민주당 안에서도 호남은 고립돼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을 보면 이재명 대표 호위무사로 보여야 공천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역에서는 여야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만큼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1~2명 정도 배출해야 정치적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은 "전남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청년이 떠나가는 것에 정부는 물론 지역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는 여론이 많았다"며 "국립의과대학 설립, 광주 군공항 이전 및 민간공항 통합 등 지역 현안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 컸다"고 밝혔다.
10월16일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도 지역에서는 관심사였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조국혁신당이 선거에 뛰어들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영광과 곡성 모두 민주당 지지층이 많아 크게 위기감을 느끼지는 않는다"며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해 지역을 잘 아는 후보가 지역발전을 위한 맞춤형 공약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조국혁신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곡성과 영광 군민들이 어리둥절해 한다. 우리 군민들끼리만 치렀을 곡성, 영광군수 재선거가 이렇게 전국의 이슈가 될 줄 몰랐다"며 "조국혁신당의 등장은 지역선거에 새로운 선택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추석 민심 어디로?…잠룡 선호도, 이재명 42.4%·한동훈 20.7%[數싸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대권 잠룡들의 선호도 추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선호도 조사에서 잠시 이 대표를 앞서기도 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경우 4·10 총선 참패 이후 하락 궤적을 그려 두 사람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42.4%, 한 대표는 20.7%의 호감도를 얻었다. 직전 조사인 8월 27일 조사 대비 이 대표는 1.7%포인트(P) 올랐고, 한 대표는 3.5%P 내렸다. 이번 조사에서 한 대표의 2배가 넘는 호감도를 얻은 이 대표는 이른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36.1%의 호감도를 보이며, 27.5%를 얻은 한 대표보다 앞섰다.
반대 방향을 그리는 이 대표와 한 대표의 ‘차기 대통령감 선호도’ 궤적은 한국갤럽 조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선 직후 조사인 2022년 6월 2주 차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15%, 한 대표는 4%로 조사됐다. 이는 갤럽 기준 ‘잠룡 선호도 조사’에 한 대표가 처음으로 등장한 조사이다. 3개월 뒤인 2022년 9월 1주 차 조사에서 이 대표는 27%, 한 대표는 9%의 선호도를 얻었다. 한 대표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해 총선 직전인 2024년 3월 1주 차 조사에선 24%를 얻으며 이 대표(23%)를 1%P 차로 역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조사에서 한 대표가 이 대표를 앞선 건 이때뿐으로, 국민의힘의 4·10 총선 참패 이후 조사에선 이 대표가 줄곧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조사인 9월 1주 차 조사에서 이 대표는 26%, 한 대표는 14%의 선호도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총선 이후 두 사람의 선호도 차이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한 대표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다른 보수 진영 잠룡들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2%), 오세훈 서울시장(2%), 홍준표 대구시장(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1%)의 선호도를 합한 것보다 큰 수치긴 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대표의 잠룡 선호도 독주가 정부·여당의 동반 하락세와 맞물린 ‘반사 이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0%로 집계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인 70%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또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 지지율인 28%로 나타났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여론조사 공정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이 대표가 아직은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 같다”며 “의대 증원, 김건희 여사 이슈 등이 남아 있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최저로 떨어져 추석 이후 민심도 국민의힘에겐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설] 여야 추석 민심 알았으면 대화와 협치 복원을
여야가 추석 연휴 이후 일상에 복귀하는 첫날인 19일부터 정면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 3개를 처리한다고 한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대화와 협치를 내팽개치고 정쟁을 시작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보듯 추석 민심은 여야 모두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추석 연휴 직전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율을 보면 국민의힘 28%, 민주당 33%로 집계됐다. 이 정도면 도긴개긴이다. 민주당이 다소 앞서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결코 높은 수치는 아니다. 여야 모두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여야는 22대 국회에서 민생보다는 오로지 정쟁에만 몰두해 왔다.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한 이른바 '구하라법' 등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한 게 전부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난 1일 대표회담도 국민들의 기대만 잔뜩 부풀리고 끝났다. 이 자리에서 딱 하나 합의한 게 '민생 공통공약 협의기구 운영'인데 여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11년 만의 여야 대표회담은 악수하고 사진만 찍는 '정치쇼'임이 입증됐다.
이번 정기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 폭발력 있는 뇌관들이 많다. 민주당은 2개 특검 이외에 채상병 순직 은폐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방송 장악, 동해 유전개발 의혹 등 4개 국정조사를 밀어붙일 태세다. 거대 야당이 단독으로 쟁점 법안을 통과시키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도돌이표' 정국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법안,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지역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두 대표가 지난 1일 국민 앞에 밝힌 메시지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당시 대표회담에 대해 한 대표는 "정치복원의 신호탄"이라고 했고, 이 대표는 "새로운 정치의 돌파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두 대표의 공언이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허언(虛言)이 되고 있다.
‘추석 민심’ 대구도 “가장 안 좋다”···20% 국정 지지율 체감한 국민의힘
“지역 여론이 몇 년 사이 가장 안 좋은 상황이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한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추석 연휴기간 청취한 지역 민심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20%를 기록한 것이 현장에서 체감될 정도로 여권에 대한 추석 민심은 따가웠다. 의정 갈등 장기화, 김건희 여사 공개활동, 당정 갈등,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기자와 통화하면서 “추석 민심은 여론조사에 나오고 있는 지표가 거의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우리 당을 지지했거나 윤석열 대통령을 아주 강하게 지지했던 분들조차도 한결같이 ‘최근에는 좀 실망이 크다’, ‘이제 기대를 접었다’는 이야기들을 하실 정도”라고 전했다.
실망감을 드러내는 이유로는 야당보다 유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 의정 갈등 장기화 등이 꼽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적극적인 (여당) 지지층들은 이재명, 조국 얼굴을 안 봤으면 좋겠다는 것이 바람이었는데 총선에서 참패했고 그런 것들이 보기 싫으니까 (정부·여당은) 도대체 뭐 하는 거냐 참 무능하다는 비판이 제일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와 관련된 갈등이 굉장히 장기간 지속되고 있으니까 정부가 빨리빨리 해결 못 하냐는 목소리들도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 여사의 공개활동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그는 “민주당 쪽에서 만드는 이미지에 이용을 당하는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까 이용되지 않도록 (활동을) 좀 더 자제를 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얘기들을 한다”고 말했다. 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구 의원도 “당연히 영부인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냥 ‘보는 것 자체가 싫다’는 의견도 많다”며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좀 많다. 지역 여론은 좀 따가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답답함도 정부·여당을 성토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한 초선 의원은 “소상공인들은 추석인데도 추석 대목이 없어졌는데 대책은 있느냐는 얘기들이 많았다”며 “시장 상인들부터 시작해서 하나같이 다 나빠도 너무 나쁘다고 했다.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소상공인들은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청권 한 다선 의원은 “농산물 가격, 쌀 가격 (안정시켜달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경기 포천·가평 지역구 김용태 의원은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여당과 정부의 지지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데 대해 “국민들이 보시기에 당과 정부가 똑같이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시는 것”이라며 “차기 대권 주자들이 얻을 힌트는 결국에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도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거의 비상 상황”이라며 “한동훈 대표에게 대통령실에서 우호적 차별을 용인해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용인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지도부는 추석 민심에 대한 말을 아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에 비판적인 추석 민심을 전달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다만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심의 화두는 단연 민생이었다. 하나같이 국회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먹고사는 문제에 매진하라고 말씀하셨다”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특검의 굴레를 벗고 즉각 민생현안 논의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친윤 김기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번 추석 민심은 명확했다. 북한 김정은이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을 만드는 데 방조한 문재인 전 대통령, 거짓선동과 편가르기에 열을 올리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 많은 국민께서 분개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취임 후 최저치인 20%, 부정평가는 취임 후 최고치인 70%였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자는 의대 정원 확대(18%), 경제·민생·물가(12%), 소통 미흡 (10%)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의대 증원이 2주 연속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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