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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파리를 날리다_영업이나 사업 따위가 잘 안되어 한가하다

by noksan2023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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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날리다

 

 

파리 날리다

 

 

 

파리는 생명이 아주 질긴 해충이다. 웬만한 파리약으로는 박멸되지 않아 사람과 함께 동거하다시피 한다. 요즘에는 추운 겨울에도 아파트에 파리가 있는 것을 보면, 파리가 계절을 가리지않고 번식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먹을 것이 있는 곳이면 으레 파리가 꼬인다. 먹을 거리가 지천인 식당에 파리가 많은 것은 그러한 까닭이다. 파리가 많은 식당의 주인은 시간이 날때마다 파리채를 들고 파리를 잡는다. 손님이 없는경우에는 할 일이 없어 공연히 파리채만 휘두르며 시간을 죽인다. 주인이 파리채를 들면 파리가 눈치를 채고 얼른 다른 곳으로 날아간다. 어찌 보면 주인이 아무 까닭없이 파리를 날리고 있는 꼴이 된다.

 

장사가 잘 안되어 파리채를 들고 파리나 날리고 있듯, 영업이나 사업 따위가 잘 안되어 무심히 시간만 보내는것을 비유하여

 

"파리를날리다."

 

라고 한다.

 

 

파리

 

 

초파리

 

 

 

파리목에는 분류학적으로 다양한 분류군(分類群)이 포함된다. 우리나라에는 약 2,330여 종이 알려져 있고, 세계적으로는 10만여 종 이상이 기록되어 있다. 사람과 접촉 빈도가 흔한 종류는 환봉아목(Cyclorrhapha)에 속한다. 환봉아목에는 총 33과(科)가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9과가 기록되어 있다. 법의학과 관련된 사건에서 발견되는 파리류는 나방파리류, 벼룩파리류, 집파리류, 검정파리류, 쉬파리류 등이 해당된다. 검정파리과, 쉬파리과, 똥파리과는 집이나 마을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보이는 파리이다. 

 

파리는 동물 배설물이나 사체, 쓰레기 등에 모여 이질, 콜레라, 식중독 등을 옮기는 특성으로 인해 위생곤충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집파리가 전파하는 질병으로 장티푸스, 결막염, 콜레라, 뇌척수막염 등이 있다.

 

모기, 각다귀, 등에 등은 파리와 함께 모두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들이다. 파리의 알은 쉬라고 하며, 애벌레는 구더기라고 부른다. 파리는 크게 모기아목과 파리아목으로 구분되는데, 모기아목에는 모기, 각다귀, 깔따구, 나방파리 등이 속하며, 파리아목에는 등에, 파리매, 금파리, 집파리, 쉬파리 등이 포함된다. 

 

모기아목은 더듬이와 다리가 가늘지만, 파리아목은 몸이 굵은 편으로 단단하며 더듬이가 짧다. 파리는 앞뒤 날개가 한 쌍씩 있는 다른 곤충류와 달리 앞날개 한 쌍밖에 없다. 뒷날개는 작은 ‘평균곤’으로 변해 비행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뒷날개가 사라지면서 가슴근육이 단순하고 강해져 몸이 가벼워짐에 따라 빨리 날 수 있게 되었다. 

 

파리류는 완전탈바꿈을 하는 곤충으로 모습과 생활방식은 파리 종류마다 매우 다양하다. 번데기에서 어른벌레로 나올 때 번데기를 세로로 길게 찢고 나오는 무리들도 있고 윗부분의 뚜껑을 열고 나오는 것처럼 뚫고 나오는 무리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애벌레는 동·식물의 조직을 먹지만 일부 종은 동물에 기생하거나 썩은 유기물 또는 다른 곤충의 유충을 포식하기도 한다. 번데기는 타원형으로 암갈색이나 검은색이다. 우화한 어른벌레는 며칠 후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파리는 이솝우화 등 동화를 포함해 소설 등에서 의인화된 표현으로 자주 출현하는 동물이다. 우리 속담에는

 

‘두꺼비 파리 잡아먹는 듯’

‘더운 죽에 파리들 듯’

‘뛰면 벼룩이고 날면 파리’

 

등으로 자주 등장하는 곤충이다. 때론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지칭하여 보잘 것 없다는 의미로 ‘똥파리’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한편 파리는 동물의 사체, 배설물 등을 분해하는 생태적 기능을 하기 때문에 자연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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