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로수
으뜸 뜻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육욕천(六慾天) 의 둘째 하늘인 도리천에 있는 달콤하고 신령스런 액체를 "감로"라 한다. 이 액체는 한 방울만 마셔도 온갖 괴로움이 사라지고, 살아 있는 사람은 오래 살수 있고 죽은 이는 부활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불사주로도 일컬어진다. 때로는 부처의 교법(敎法)을 비유하는 말로도 쓰인다.
버끔 뜻
일반적으로 맛이 썩 좋은 물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삼계( 三界)
삼계는 중생이 윤회하는 욕계, 색계, 무색계의 세계를 가리킨다. 욕계는 식욕, 색욕, 재욕, 명예욕, 수면욕 등 관능과 감각으로 구성된 세계이다. 욕계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세계, 육욕천으로 구성된다. 색계는 관능은 초월했지만 아직 진심(瞋心)이 남아 있는 세계이다. 색계는 수행의 정도에 따라 초선천, 이선천, 삼선천, 사선천, 정범천으로 나누어진다. 무색계는 탐욕과 진심이 모두 사라진 순수 이념의 세계이다. 무색계에는 공무변처,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비상처 등의 사공천이 있다.
욕계는 탐욕이 많아 정신이 흐리고 거칠며, 순전히 물질에 속박되어 가장 어리석게 살아가는 중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욕계에 속하는 세계로는 지옥 · 아귀(餓鬼) · 축생(畜生) · 아수라(阿修羅), 인간의 세계와, 천(天)의 세계로 나뉘는 6도(六道)가 있다. 그 중 천의 세계는 사왕천(四王天) · 도리천(忉利天) · 야마천(夜摩天) · 도솔천(兜率天) · 화락천(化樂天)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등 육욕천(六欲天)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지옥은 가장 짙은 탐욕으로 생겨난 세계이고 타화자재천은 탐욕이 극히 미세한 중생이 사는 세계라고 한다. 이 세계의 욕심은 크게 식욕(食慾) · 색욕(色慾) · 재욕(財慾) · 명예욕 · 수면욕으로 대별되며, 이러한 욕심들 때문에 항상 산란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된다고 한다.
색계는 욕심은 떠났지만 아직 마음에 맞지 않는 것에 대하여 거부감을 일으키는 미세한 진심(瞋心)만이 남아 있는 중생들이 사는 비교적 맑은 세계이다. 이 색계에서는 선정(禪定)이 차차 깊어진다고 하여, 수행의 경지에 따라 초선천(初禪天) · 이선천(二禪天) · 삼선천(三禪天) · 사선천(四禪天) · 정범천(淨梵天)의 다섯 가지로 나누어진다.
초선천에 속하는 세계로는 범천(梵天) · 범중천(梵衆天) · 범보천(梵輔天) · 대범천(大梵天)의 사범천이 있고,
이선천에는 소광천(少光天) · 무량광천(無量光天) · 광음천(光音天) 등 삼광천이 있으며, 삼선천에는 소정천(少淨天) · 무량정천(無量淨天) · 변정천(徧淨天) 등 삼정천이 있다. 사선천에는 무운천(無雲天) · 복생천(福生天) · 광과천(廣果天) 등의 하늘나라가 있고, 정범천에는 무번천(無煩天) · 무열천(無熱天) · 선현천(善現天) · 선견천(善見天) · 색구경천(色究竟天) · 화음천(和音天) · 대자재천(大自在天) 등의 세계가 있다.
무색계는 탐욕과 진심이 모두 사라져서 물질의 영향을 받지는 않지만, 아직 ‘나[我]’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여 정신적인 장애가 남아 있는 세계이다. 중생이 사는 세계 가운데 가장 깨끗한 세계로서 미세한 자아의식으로 인한 어리석음만 떨쳐버리면 불지(佛地)에 이르게 된다. 이 세계에는 공무변처(空無邊處) · 식무변처(識無邊處) · 무소유처(無所有處) ·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등의 사공천(四空天)이 있다.
이상과 같은 삼계는 불교의 전통적인 해석에 의한 것으로서, 지옥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비상비비상처까지 땅밑에서 허공으로 올라가면서 형성된 유형적인 계층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삼계의 설명에는 입체적인 공간이 아니라 정신적인 세계의 구분까지 포함되어 있고, 중생의 미혹에 따른 세계의 구분과 수행의 심도에 따른 세계로 풀이되기도 한다. 특히, 선종(禪宗)이 발달하였던 우리 나라와 중국에서는 삼계를 선정(禪定)의 체험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였고, 이와 같은 삼계는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정신적인 영역으로 해석하였다.
이에 입각하여 다시 풀이하면 욕계는 관능과 감각의 세계, 색계는 관능은 초월했지만 아직 형태에 대한 생각이 남아 있는 세계, 무색계는 모든 형태를 초월한 순수이념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신라의 원효(元曉)나 고려의 지눌(知訥) 등은 삼계를 곧 우리의 일상생활권으로 파악하였다. 생활 속에서 탐욕과 진심과 어리석음 등의 삼독심(三毒心)을 벗어날 때 삼계에서 해탈할 수 있고, 마음속에 이와 같은 삼독심이 더하고 덜함에 따라서 삼계의 여러 세계를 그때 그때 옮겨다니게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원효는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에서, 삼계가 오직 일심(一心)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밝혔고, 일심이 미혹될 때 지옥 · 아귀 · 축생 등의 좋지 않은 세계를 윤회하게 됨을 밝혀 삼계유일심(三界唯一心)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시켰다.
육욕천
- 불교의 우주론에서,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3계(三界) 가운데 욕계에 속한다.
- 불교의 우주론에서,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와 상좌부불교 등의 지옥취 · 아귀취 · 방생취 · 인취 · 천취의 5취(五趣) 가운데 천취에 속한다.
- 불교의 우주론에서, 부파불교의 독자부와 대승불교 등의 지옥도 · 아귀도 · 축생도 · 아수라도 · 인간도 · 천상도의 6도(六道) 가운데 천상도에 속한다.
- 불교의 우주론에서, 초기불교 이래의 교의인 7식주(七識住) 가운데 제1식주(第一識)인 신이상이식주(身異想異識住)에 속한다.
- 불교의 우주론에서, 대승불교의 교의인 25유(二十五有) 가운데 제9유부터 제14유인 4천처유(四天處有) · 33천처유(三十三天處有) · 염마천유(炎摩天有) · 도솔천유(兜率天有) · 화락천유(化樂天有) · 타화자재천유(他化自在天有)에 해당한다.
6욕천(六欲天)은 아래 목록에 나열된, 욕계에 속한 여섯 하늘[天]을 말한다. 즉, 5취 또는 6도 가운데 천취 즉 천상도에 속한 세계들을 말한다. 천취 또는 천상도는 6욕천과 이것보다 상위의 하늘들인 색계 · 무색계의 모든 하늘들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이 모든 세계들 즉 하늘들에 거주하는 유정들을 천인(天人) · 천중(天衆) · 비천(飛天) · 제바(提婆, 산스크리트어: deva, 데바) 등으로 부르며, 간단히 천(天)이라고 한다.
욕계6천(欲界六天) · 욕계천(欲界天) 또는 욕천(欲天)이라고도 한다. 줄임말로 6욕(六欲) 또는 6천(六天)이라고도 한다. 아래 목록의 명칭과 순서는 대승불교의 천태종의 논서인《천태사교의》에 따른 것이다.
- 4천왕천(四天王天, 산스크리트어: cātur-mahārāja-kāyikā devāḥ)
- 도리천(忉利天, 산스크리트어: Trāyastriṃśa)
- 야마천(夜摩天, 산스크리트어: Yāmādevāḥ)
- 도솔천(兜率天, 산스크리트어: Tuṣita)
- 화락천(化樂天, 산스크리트어: Nirmāṇaratideva, Sunirmāarati)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산스크리트어: Para-nirmita-vaśa-vartino devāḥ)
욕(欲)
《구사론》 제8권에 따르면, 욕계(欲界, 산스크리트어: kāma-dhātu)와 6욕천(六欲天, 산스크리트어: ṣaḍ kāmadeva)에서의 욕(欲, 산스크리트어: kāma)은 간략히 말하면, 즉, 욕계에서의 욕구와 쾌락 중 가장 지속적이고 강렬한 것을 들어 말하자면, 단식음소인탐(段食婬所引貪) 즉 '단식(段食)과 음욕(淫慾)에 의해 인기된 탐(貪)'을 말한다. 여기서 단식(段食)은 단식(段食) · 촉식(觸食) · 사식(思食) · 식식(識食)의 4식(四食) 가운데 하나로 밥 · 국수 · 나물 · 기름 · 장 따위와 같이 형체가 있는 음식을 말한다. 음욕[婬]은 성욕(性慾) 즉 남녀 간의 정욕(情慾)을 말한다. 즉, 욕(欲)은 간략히 말하면 식욕과 성욕을 말한다. 즉, 카마(kāma) 즉 욕계의 욕(欲)이란, 간략히 말해, 식욕과 성욕이라고 할 수 있다. 식욕은 생존의 욕구와 긴밀히 관련된 것이고 성욕은 종족 보존의 욕구 즉 번식욕과 긴밀히 관련된 것이다. 그리고 쾌락이라는 관점에서는 식도락과 성적 쾌락이 욕계의 쾌락 중 가장 지배적인 쾌락이며, 또한 욕계에 속박된 중생(인간과 동물 등)이 가장 널리 추구하고 탐닉하는 쾌락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보다 엄밀히 말하자면, 카마(kāma) 즉 욕계의 욕(欲)은 욕탐(欲貪), 즉 욕계의 탐, 즉 욕계의 온갖 처소에서 아직 탐을 떠나지 못한 자의 탐을 말한다. 즉, 색욕(色欲) · 성욕(聲欲) · 향욕(香欲) · 미욕(味欲) · 촉욕(觸欲)의 5욕(五欲)을 떠나지 못한 즉 극복하지 못한 유정의 5욕을 말한다.
6욕천(六欲天)이라는 명칭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6욕천 즉 '욕계(欲界)에 속한 여섯 하늘[天]'이라고 할 때, 《구사론》 제8권에 따르면, 욕계라는 명칭에는 3가지 뜻이 있다.
첫째, 욕계(欲界)는 욕소속계(欲所屬界) 즉 '욕(欲)이 소속된 세계'를 뜻한다. 즉, 욕(欲) 즉 '단식(段食)과 음욕(淫慾)에 의해 인기된 탐(貪)'을 본질적 성질[自相]로 갖는 세계[界]를 뜻한다. 달리 말하면, 욕계는 욕(欲)이 소속된 세계[欲所屬界]의 줄임말이다.
둘째, 욕계(欲界)는 욕지계(欲之界) 즉 '욕(欲)의 세계'를 뜻한다. 즉, 욕계라고 불리는 세계가 능히 유정의 온갖 욕(欲) 즉 '단식(段食)과 음욕(淫慾)에 의해 인기된 탐(貪)'을 임지(任持: 맡아서 유지 · 보전함)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셋째, 욕계(欲界)는 욕계계(欲界繫) 즉 '욕계에 종속되는 법'를 뜻한다. 즉, 욕탐 즉 욕계의 탐에 의해 수증(隨增)되거나 욕탐을 수증(隨增)시키는 온갖 법들을 뜻한다. 따라서 무루법은 욕계의 탐은 물론이요, 색계 · 무색계의 탐에 그 어느 것에 의해서도 수증(隨增)되거나 이것들을 수증(隨增)시키지 않으며 오히려 이것들을 단멸시키므로, 3계 가운데 그 어디에도 종속되지 않기 때문에 불계(不繫)이다. 즉, 무루법은 비록 3계에서 일어날지라도 욕계계(欲界繫) · 색계계(色界繫) 혹은 무색계계(無色界繫)가 아니며 불계(不繫)이다.
천(天)
6욕천(六欲天, 산스크리트어: ṣaḍ kāmadeva)에서의 천(天, 산스크리트어: deva)은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지옥취 · 아귀취 · 방생취 · 인취 · 천취의 5취(五趣) 또는 지옥도 · 아귀도 · 축생도 · 아수라도 · 인간도 · 천상도의 6도(六道) 가운데 가장 상위의 상태인 천취 즉 천상도에 태어나는 유정들을 말하며, 또는 그 유정들이 태어나 거주하는 처소 즉 기세간으로서의 하늘들을 말한다. 또는 이들 유정과 기세간 둘 다를 말한다. 즉, 천취 즉 천상도의 유정들을 천(天)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천인(天人) · 천중(天衆) · 비천(飛天) · 제바(提婆, 산스크리트어: deva, 데바) 등으로도 부른다.
불교의 우주론에 따르면, 천인(天人)이 거주하는 처소 즉 기세간으로서의 하늘[天]에 대하여, 욕계에 여섯 하늘[天] 즉 6욕천이 있다는 것에 경전과 논서들 거의 대다수에서 의견이 일치한다. 뒤집어 말하자면, 《장아함경》 제18권과 제20권 그리고 《기세경》 제1권처럼, 6욕천 가운데 가장 높은 하늘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외에 천마(天魔) 즉 악마(惡魔)들의 우두머리인 대마왕(大魔王) 파순(波旬, 산스크리트어: Pāpiyas)의 거주처인 마천(魔天, 산스크리트어: Māra-deva)이 별도로 존재한다고 보아 7욕천(七欲天)을 설정하는 경우가 있다. 《장아함경》 제18권과 《기세경》 제1권에 따르면 마천은 마천(摩天) · 마라파순천(魔羅波旬天) 또는 마라파순천(摩羅波旬天)이라고도 하는데, 욕계의 가장 높은 하늘인 타화자재천과 색계의 제1천인 범중천(梵衆天)의 중간에 위치한다.
하지만 대체로 불교 일반에서는 마천이 곧 타화자재천이라고 본다. 즉, 불교 일반에서는 타화자재천을 악마들의 대왕인 대마왕 파순이 사는 곳이라 하여 마천이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천마(天魔)는 온마(蘊魔) · 번뇌마(煩惱魔) · 사마(死魔) · 천자마(天子魔)의 4마(四魔) 즉 4종의 마군(魔軍) 가운데 천자마(天子魔)의 다른 이름이다. 그리고 무색계에 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 · 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 · 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 ·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의 4천이 있다는 것에는 초기불교 · 부파불교 · 대승불교의 경전과 논서들 모두에서 의견이 일치한다. 하지만, 색계의 경우 초기불교 · 부파불교 · 대승불교의 경전과 논서에 따라 의견이 다른데,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정통파인 비바사사는 16천이 있다고 보며, 부파불교의 경량부 등에서는 17천이 있다고 보며 대승불교 등에서는 18천이 있다고 본다. 초기불교의 《장아함경》 등에서는 22천을 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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