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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개개다(개기다)_달라붙어 귀찮게 구는 행동

by noksan2023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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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다(개기다)_달라붙어 귀찮게 구는 행동

 

 

개개다

 

 

참   뜻 : 어떤 것이 맞닿아서 해지거나 닳는 것을 가리키는 말

속   뜻 : 원하지 않는 어떤 것이 달라붙어 이쪽에 손해를 끼치거나 성가시게 하는 것을 뜻한다.

 

누군가가 달라붙어서 귀찮게 구는것을 흔히 '개긴다'고 말하는 데 그것은 '개개다'를 잘못 쓴 예다. 

 

예를 들어 

 

"야, 그 사람은 왜 그렇게 허구한 날 너한테 와서 개개니?"

"개개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그건 아무나 하는 줄 아니?"

 

 


'개개다'와 '개기다'

 

 

개개다 vs 개기다

 

 

 

*새 구두 뒤축에 (개기어서, 개개어서) 뒤꿈치의 살가죽이 벗겨졌다.

*"일하기 싫다고 그렇게 (개기다가, 개개다가) 어찌 될지 걱정이다."


위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골라 보세요. 정답은 '개개어서' '개기다가'입니다. 으뜸꼴 '개개다' '개기다' 중 '개기다'는 많이 들어본 말이지만 '개개다'는 생소할 수 있어요.

'개개다'는 '자꾸 맞닿아 마찰이 일어나면서 표면이 닳거나 해어지거나 벗어지거나 하다'는 뜻이에요. 또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라는 뜻이 있어요. 차례대로 예를 들면 '할아버지는 절약 정신이 강해 바지 끝단이 개갤 때까지 입는다' '비빌 언덕이 따로 있지 능력도 없는 나에게 개갤 거야?'와 같이 써요. 유의어로는 '닳다' '달라붙다' '추근거리다'가 있어요. 이 뜻을 '개기다'로 쓰면 잘못된 표현이죠.

"지금 너 나한테 개기냐?"고 말할 때 '개기다'는 본래 '개개다'의 비표준어였으나 2014년 12월 국립국어원에서 '개개다'와는 뜻과 어감에 차이가 있다고 판단해 별도 표준어로 인정한 말이에요. '지시나 명령 따위에 순순히 따르지 않고 버티거나 반항하다'라는 뜻을 거칠게 표현한 속된 말이지요.

­[예문]

―내 형편도 넉넉지 않은데 사촌 동생이 1년 넘게 개개고 있으니 여간 힘들지 않다.

―­"개기지 말아라"같이 품격 없는 말은 삼가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므로, 복수표준어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본래의 사항을 기록해 두고 알고 있어야 어휘의 사연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추가 표준어

 

 

 

‘개기다’ ‘꼬시다’ 표준어 됐다

 

 

복수 표준어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면서도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했던 ‘삐지다’(삐치다), ‘딴지’(딴죽), ‘개기다’(개개다), ‘허접하다’(허접스럽다) 등이 표준어가 됐다. 국립국어원은 15일 이 같은 어휘 13개 항목을 표준어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2014년 표준어 추가 사정안’을 발표하고 인터넷 표준국어대사전에 이를 반영했다. 

 

그동안 ‘삐지다’는 비표준어로서 ‘삐치다’로 써야 했으나 앞으로는 ‘삐지다’도 ‘삐치다’와 뜻이 같은 표준어로 인정된다. 이처럼 기존 표준어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말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는 5개로 ‘삐지다’ 외에 ‘눈두덩이’(눈두덩) ‘구안와사’(구안괘사) ‘초장초’(작장초) ‘굽신’(굽실)이다.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이 다 같이 널리 쓰이는 경우에는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에 따라 기존 표준어(괄호 안)와 새 표준어 모두 교과서나 공문서에 쓸 수 있다. 특히 ‘굽실’과 더불어 ‘굽신’도 표준어가 된 만큼 이 단어를 사용한 ‘굽신거리다’ ‘굽신대다’ ‘굽신굽신’ 등도 함께 표준어로 인정됐다. 

 

현재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이 달라 이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는 8개다. 그동안 ‘놀잇감’은 ‘장난감’으로 써야 했으나 ‘놀잇감’과 ‘장난감’은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놀잇감’을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했다. 그 외 ‘개기다’(개개다), ‘꼬시다’(꾀다), ‘딴지’(딴죽), ‘사그라들다’(사그라지다), ‘섬찟’(섬뜩), ‘속앓이’(속병), ‘허접하다’(허접스럽다)가 이에 해당한다. 기존 표준어 ‘개개다’는 ‘성가시게 달라붙어 손해를 끼치다’라는 뜻인 반면 ‘개기다’는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버티거나 반항하다’라는 뜻의 속된 표현이어서 복수 표준어가 아닌 별도 표준어로 인정됐다.

 

한편 국어원은 ‘RADAR’의 한글 표기로 ‘레이다’와 ‘레이더’를 복수 인정하기로 했다. 원어 발음이 ‘ar’로 끝나는 점을 반영해 ‘레이다’를 새로운 기본 표기로 인정하되 지금까지 써 온 ‘레이더’도 관용 표기로 함께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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