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마비_강연이나 도움을 준 데 대한 수고비나 사례금
참 뜻 : 옛날에는 교통수단의 대종을 이루던 것이 수레와 말이었다. 수레 거 (車)와 말 마(馬)로 이루어진 거마(車馬)는 교통수단을 가리키는 것이고, 거마비는 곧 교통비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바뀐뜻 : 단순한 교통비를 가리키는 말보다는 주로 강연이나 도움을 준 데 대한 수고비나 사례금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다.
예를 들어,
- 먼 길 오신 김 선생님 거마비는 좀 넉넉히 드리게나.
- 이번에 참석하신 분들 거마비는 어느 정도 드리면 될까요?
임영웅 FC서울 구단에서 시축, 거마비 안 받은 이유는?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6라운드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축에 나섰던 임영웅이 거마비를 거절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팬들이 다시 한번 찬사를 보내고 있다.
임영웅 시축 행사 비하인드는 유튜브 채널 ‘볼만찬 기자들’에서 10일 공개됐다.
이날 윤진만 기자는 임영웅 섭외 관련 에피소드를 전하며 “처음에는 (임영웅 측에서) 당연히 비용을 안 받는다고 했을 것이었지만 FC서울 구단 입장에서는 그래도 거마비를 지불하고 싶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임영웅은 FC서울의 제안을 마다했다. 임영웅 측이 비용을 본인이 전부 지불했다”면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한 푼도 안 받겠다고 했다고 한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공식 집계 기준 4만5천7명의 관중이 자리를 매꿔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최고 인기 가수 임영웅이 시축에 나서고 하프타임엔 공연까지 하며 팬들을 축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시축과 공연 때는 경기장이 공연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섭외 자체가 어려운 '슈퍼스타' 임영웅이 프로축구 경기에서 시축하게 된 건 중학교 때까지 선수로 뛰고 축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 임영웅 측이 직접 움직이면서다. 임영웅이 매니저를 통해 먼저 구단 측에 시축을 문의한 것이다.
임영웅은 서울의 공격수 황의조가 프랑스에서 뛸 때 직접 현지 응원을 나섰을 정도로 친분이 깊고, 최근에는 임영웅의 축구 동호회에 미드필더 기성용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기 시축이 성사된 뒤 3일 저녁 6시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10분 만에 2만장이 팔리고 30분이 지나서는 2만 5천 장을 넘어서 흥행을 예고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 문의 전화를 몇 통 받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3시간여 전부터 주변엔 전국의 '영웅시대' 회원들을 실은 관광버스가 줄을 이었고, 평소 축구장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중장년 여성 팬 무리의 발걸음도 그치지 않았다.
서울 구단은 전광판 광고에 '영웅시대 환영합니다', 'FC서울 ♥ 영웅시대' 등 환영 메시지를 띄웠고,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서울과 함께하는 영웅은 수호신이다', '영웅과 함께라면, 수호신과 함께라면'이라는 걸개로 임영웅을 맞이했다.
서울이 경기 전 진행하는 '보이는 라디오' 형식의 사전 이벤트도 임영웅 중심으로 진행됐고, 마무리할 때 임영웅의 노래가 나오자 이미 관중석을 상당 부분 메운 '영웅시대' 팬들이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열기를 자아냈다.
임영웅은 직접 서울 유니폼 5벌에 사인을 해 추첨을 통한 이벤트 상품으로 마련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경기 시작 직전 수호신의 상징 번호인 '12번'이 마킹된 서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임영웅이 등장하자 함성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커졌다.
임영웅은 "K리그에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서울을 항상 응원하겠다. 영웅시대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시그니처 인사인 "건행"과 함께 "FC서울 화이팅!"을 외쳤다.
하프라인에서 시축에 나선 임영웅은 강한 왼발 슛을 골키퍼 근처까지 정확히 보내 큰 박수를 받았다. 나란히 서울의 선발로 나선 황의조, 기성용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촬영한 임영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을 이어갔다.
많은 팬이 몰리면서 예정에 없던 하프타임 공연이 마련됐고, 임영웅은 '히어로'를 부른 뒤 걸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에 맞춰 댄스를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서울은 전반 황의조, 나상호, 팔로세비치의 연속 골로 3-0으로 승리해 흥행과 승리를 동시에 잡았다.
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 준 임영웅 씨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골을 넣은 황의조는 "(임영웅에게) 덕분에 많은 팬이 찾아와주셨다고, 대단하다고 얘기했다. 오늘 승리했으니 다음에 또 와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강릉원주대 교수 논문심사 거마비 요구 물의…학교는 솜방망이 처벌
국립대인 강릉원주대 일부 교수들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도 불구하고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논문 심사료와는 별개의 교통비(일명 거마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학생의 제보로 이들의 비위를 확인한 학교측은 '주의' 처분에 그치는 등 솜방방이 처벌을 해, 제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16일 본보 취재 결과 강릉원주대 A학과 교수들은 지난해 8월까지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하며 논문심사료 60만원 외에 대학원생들로부터 교통비 명목의 거마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논문 심사위원 1명에게 20~30여만원씩의 거마비를 요구했으며 학생들은 5명씩 배정되는 심사위원의 거마비로 100여만원이 넘는 별도의 비용을 마련해야 했다.
더욱이 A학과 교수들은 외국인 유학생에게 까지 거마비를 요구, 이를 불합리하게 여긴 외국인 유학생 B씨가 지난해 여름 학교측에 문제를 제기하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학교측 자체조사 결과 A학과 교수 4명은 2022년 2월 졸업생부터 2023년 8월 졸업생까지 10명의 학생들에게 거마비 명목으로 교통비와 식대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들이 이 기간 학생들에 받은 거마비는 60만원~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마비는 학생이 논문 심사위원에게 식사를 접대하고 교통비를 지급하는 일종의 관행 이었지만 2019년 9월 김영란법 시행 후 금품 수수에 해당 돼 처벌 대상이 된다. 그러나 학교측은 거마비를 받은 교수 4명을 비롯한 해당학과 교수 5명에게 국가공무원법상 징계 종류에 포함되지 않는 '주의' 조치만 취했다. 이때문에 거마비를 받은 C교수는 대학 내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 교수는 "논문 심사 과정에서 교수들에게 공식적으로 지급되는 비용이 현실과 맞지 않다 보니 관행적으로 받아 왔다"며 "지난해 문제가 된 이후 잘못된 관행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해명했다.
강릉원주대 관계자는 "대학원생 논문 지도 및 심사와 관련한 낡은 관행을 답습하지 않도록 대학 문화를 개선하겠다"며 "향후 보직 인선 지침에 따라 보직 임명 등의 사항을 더 면밀히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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