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말

따리 아부 아첨_알랑거리면서 남의 비위를 맞추는 짓이나 말

by noksan2023 2025. 4. 8.
반응형

따리 아부 아첨_알랑거리면서 남의 비위를 맞추는 짓이나 말

 

 

 

따리

 

 

 

 

남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서는 알랑거리고 아첨해야 한다. 비위를 맞추기 위해 알랑거리는 말과 아첨하는 짓을 ‘따리'라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윗사람에게 따리를 잘해야 성공할 수 있다.”

 

와 같이 쓸 수 있다. 한자어 ‘아부(阿附), 아첨(阿諂)'과 비슷한 말이다.

 

‘따리'는 ‘붙이다'와 어울려

 

“따리를 붙이다.”

 

로 흔히 쓰이는데, 이는 ‘마음을 사려고 아첨하다'라는 뜻이다.

 

“돈이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가 따리를 붙이며 친한 척을 한다.”

 

에서 그 의미가 잘 드러난다. 그리고 따리를 잘 붙이는사람을 ‘따리꾼'이라 한다. 알랑거리면서 남의 비위를 잘맞추고 살살 꾀어내기를 잘하는 사람이다.

 

 

아부와 아첨의 차이점

 

 

직장인 따리 6종 세트

 

 

 

아첨은 남의 환심을 사거나 잘 보이려고 알랑거림이라고 사전에 설명되어 있다. 환심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마음이다. 아부는 남의 비위를 맞추어 알랑거림을 말한다. 비위는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성미나 기분이라고 정의돼 있다. 아부와 아첨은 어떻게 다른가? 이전에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여러 의견이 나와 있다. 

 

아부가 최악이라는 논리는 다음과 같다. 아부는 없는 사실을 적시해 상대방의 기분을 돋우는 것이기 때문에 일종의 범죄행위로 본다. 다분히 의도적이고 조작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에, 아첨은 상대방이 하는 일과 말은 무조건 훌륭하다고 치켜세우는 것이라고 본다. 그 아래에 상대방의 귀여움을 받으려고 하는 가장 강도가 약한 ‘아양’이 있다고 덧붙인다.

 

반대의 의견도 있다. 아첨이 아부보다 더 악하다는 주장이다. 아부는 다른 사람의 호의나 사랑을 얻으려는 의도로 남을 칭찬하거나 추켜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첨은 다른 사람의 결정이나 행동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상대방을 남몰래 칭찬하거나 추켜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의미에서 아부보다 부정직한 의도가 더 강하다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

 

한자의 뜻풀이로 차이를 설명하기도 한다. 아부(阿附)는 ‘언덕에 기댄다’는 의미로 비빌 언덕을 만든다는 뜻이라고 한다. 의지할 곳이 만든다는 의미로 보고 칭찬의 의미가 강한 것으로 해석한다. 반면에 아첨(阿諂)은 ‘함정 함’자가 포함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객관성이 없는 내용으로 상대 비위를 맞춰 듣는 이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자칫하면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부가 아니라 아첨은 자신 스스로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즉, 감당하기 힘든 리스크를 맞닥뜨릴 수 있다.

 

임원이 오너에게 임명장을 받으며 폴더 인사를 하는 장면은 아부의 극치를 여과없이 보여준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오너의 모습은 더 바랄 나위 없는 권력자임을 확인시켜준다. 그러나 역사가 확인해주듯, 그 이벤트는 이 두 사람 모두를 함정에 빠뜨리는 순간일수도 있다. 그야말로 낭떠러지가 두 사람 앞에 우뚝 서는 신호일수도 있음을.

 

 

아부와 칭찬의 차이

 

 

칭찬 스티커

 

 

 

사람을 칭찬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칭찬할 만한 좋은 것을 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고 나의 칭찬에 어떤 사람이 기분 좋아 한다면 나의 기분도 좋아지기 마련이다. 이런 칭찬은 가끔 오해를 산다.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칭찬했을 뿐인데 '아부한다', '아첨한다', '알랑방귀를 낀다'는 소리를 듣는 일이 있다. 특히 직장에서 상사를 향해 호의가 충만한 칭찬을 하다보면 그런 오해를 사기 쉽다. 직장생활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아부(아첨)와 칭찬의 구분이 절실하다.

 

일단 내가 하고 있는 말이 아부인지 칭찬인지 구분부터 해보자. 이것은 쉽다. 칭찬하는 본인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진심이든 아니든 상관 없이, 얻는게 있어서 칭찬을 한다면 아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돈이나 돈으로 살 수 잇는 것에서 이득을 보려고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아첨꾼이라고 했다. 어떤 이의 행위나 태도와는 관계 없이 단지 그 사람을 기분 좋게 해서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얻으려 한다면 아부라는 얘기다. 꼭 재화나 손에 잡히는 무엇을 얻을 수 있어야 아부, 아첨이 아니다. 직장생활을 놓고 보면 승진이나 인사평가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이익을 위해서도 상사에게 아부하고 아첨한다.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부인지 칭찬인지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칭찬의 말을 하는 사람 마음 속에 들어가보지 않는 이상, 뭔가를 노리고 하는 말인지 마음에서 우러난 말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다. 스피노자는 그의 책 <에티카>에서 칭찬을 '우리를 기쁘게 하려고 노력한 다른 사람의 행위에서 오는 기쁨'이라고 정의한다. 스피노자의 정의에 따르면 누군가(의 행위)를 칭찬하는 것은 그 사람(이 한 행위) 때문에 느낀 기쁨의 표현인 것이다.

 

고객을 상대로 프리젠테이션 마치고 나온 김부장을 이과장이 칭찬하고 있다고 해보자. 고객의 반응도 좋고, 말도 조리있게 잘 했으며, 프리젠테이션 자료도 잘 만들고 그랬다면 보고 있는 나 역시 기쁜 마음이 든다.(김부장에 대한 편견이나 증오가 없다면 말이다.) 그러면 칭찬이 나온다. 그런데 그런 감흥이 들지 않는데도 누군가가(이과장이) 칭찬 일색으로 호들갑을 떤다면 그건 그냥 김부장을 기분 좋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칭찬이 아니라 아부다.

 

또 하나 구분 방법은 칭찬은 구체적이고 아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를, 누군가의 태도나 행위를 칭찬할 때는 딱 눈에 들어오는게 있다. 반면에 아부는 그런게 필요 없다. 그냥 사람 기분만 좋아지면 되니까 구체적일 필요가 없다. 칭찬할 만한 프리젠테이션이라면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명확하게 있다는 뜻이다. 아부는 그런 상세함이 필요 없다. "오늘 발표 너무 좋았어요!" 이 한마디면 된다. 이과장이 한 칭찬에 영 공감이 안가면 뭐가 좋았는지 슬쩍 물어보면 된다. "뭐, 전반적으로..."처럼 구체적이지 않은 대답이 나오면 칭찬보다는 아부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칭찬은 내가 기뻐서 하고 아부는 남 기쁘라고 한다. 좀 어렵게 얘기하면 칭찬은 대상을 목적으로 삼고 아부와 아첨은 대상을 수단으로 삼는다. 칭찬은 무엇을 바라고 하지 않지만 아부는 그렇지 않다. "내가 너 칭찬해줘서 기분 좋지? 그러면 나한테 잘해줘."가 아부의 속뜻이다. 뭔가 원하는 것을 위해 칭찬의 대상을 수단으로 삼는 셈이다. 앞에서 말한 방법이 아부와 칭찬을 구분하는 확실한 방법은 아닐 수 있다. 열 길 물 속보다 더 모르는게 한 길 사람 속이니까. 그래도 구분하려 애써야 한다. 선량한 사람을 아부꾼, 아첨꾼으로 만들어서는 안되니까 말이다.

출처: https://warzek.tistory.com/228 [마흔하나, 생각을 시작하다:티스토리]

 

 

 

韓美 모두, ‘버터를 바르다’의 또다른 뜻은 ‘아부하다’

 

 

버터를 바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케이크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은 바로 빵의 위를 덮은 크림이다. 본래 크림(cream)은 우유를 저어 위에 뜬 가장 맛있는 거품 부분을 추출해 만든다. 즉 크림 중에서 가장 위, 가장 좋은 부분을 케이크를 만드는 크림으로 사용한다. 미국영어에서는 프랑스어에서 쓰는 ‘la creme de la cream(the cream of the cream)’을 차용해 발전시킨 ‘cream of the crop’라는 표현을 널리 쓴다. 이 표현은 ‘the best people or things in a particular group, best of best(특정 그룹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물건들, 최고 중의 최고)’를 뜻한다. 예를 들면 어느 대학교수이자 학자가 많은 뛰어난 제자를 길러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탁월한 제자 3명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I have cultivated many outstanding students, but these three are the cream of the crop.

 

케이크 위에 크림을 윤기나게 바르는 것을 ‘icing’이라고 한다. icing 처리를 하지 않아도 이미 맛있는 케이크지만, icing을 하고나면 훨씬 보기 좋고 맛도 배로 증가한다. 미국영어에서 이 상황적 의미를 유사 상황에 은유 확대해 만든 ‘icing on the cake’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이 표현은 ‘something that makes a good situation even better(이미 좋은 상황을 훨씬 더 좋게 만드는 것)’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IT분야 어떤 학자가 ‘Google’ 같은 세계적인 IT회사에서 특강 초청을 받았다면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일임에 틀림 없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수준의 특강비까지 두둑하게 받았다면, 사자성어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이때 뿌듯한 감정을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I was invited for a special talk by Google. The opportunity itself was a great honour for me and getting paid well for it was just icing on the cake.

 

미국 사람들이 그것이 빵과 관련된 은유 표현인줄 모르고 널리 쓰는 표현 중 하나가 ‘the upper crust’다. 이 표현은 본래 빵을 구웠을 때, 맨 위에 제일 많이 구워진 윗부분을 나타내는 말이다. 미국 초기 역사에서 가장 높은 사람들에게 이 부분을 먼저 먹도록 했다고 한다. 이런 역사적 배경이 [highest social class(사회 최고위층)=upper crust(구운 빵의 윗부분)]라는 은유 표현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사회 최상위층인양 허풍을 떨지만, 실제는 무일푼인 사람이 있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He pretends to belong to the upper crust, but he is actually penniless.

 

지난 주 글에서 미국사람들이 아침에 즐겨먹는 ‘toast(구운 식빵)’와 관련된 표현을 소개했다. 구운 식빵에 그들이 발라 먹는 대표적인 것이 butter인데, 미국영어에서 이것을 동사로 써 잘 쓰는 은유 확장된 표현이 있다. ‘butter ~ up’은 ‘say nice things to someone so that he or she will do what you want(누군가에게 좋은 말을 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이끌다)’라는 뜻, 한국어로 ‘아부하다’라는 의미다. 한국어에서는 같은 뜻으로 ‘손을 비비다’라는 환유 표현을 쓰는 반면 미국영어에서는 그들에게 익숙한 먹거리인 butter를 이용해 [아부하다=(빵 위에) 버터를 많이 바르다] 은유로 표현하는 차이가 흥미롭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승진을 위해 늘 상사에게 아부만 하는 동료를 다음과 같이 흉볼 수 있다.

 

Ken always butters up his boss, trying to get a promotion. 

 

미국 사람들은 버터 이외에도 구운 빵 위에 과일에서 만든 각종 ‘jam’을 즐겨 발라 먹는다. ‘jam’을 만드는 과정이 과일을 압착해 끈적끈적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기에, 이 단어는 동사로 ‘to press, squeeze, or wedge tightly between bodies or surfaces, so that motion is made difficult(물체나 표면 사이에 꽉 끼어 움직이기 힘들어지다)’의 뜻을 나타낸다. 필자가 이 표현을 처음 듣고 익히게 된 것은, 미국에서 대학원 재학 시절 pick-up basketball(체육관이나 공원에 아무나 도착하는 대로 팀을 구성해 농구경기를 하는 것을 말함)을 즐겨 할 때였다. 농구경기를 하다 보면 패스된 농구공을 잡으려다 손가락과 부딪쳐 삐거나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할 수 있는데, 이를 영어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I jammed my finger (got my finger jammed) badly while playing basketball.

 

그리고 ‘jam’의 이 뜻이 은유 확대돼, 너무 많은 차 때문에 교통체증이 일어난 상황을 흔히 ‘traffic jam’이라 말한다.  

 

I'm sorry for being late. I got stuck in a bad traffic jam

 

미국 사람들이 배고플 때 가장 간단하게 먹는 샌드위치가 ‘peanut butter and jelly sandwich’다. 빵을 굽지 않은 채로 식빵 사이에 ‘peanut butter’와 과일 ‘jam’을 함께 발라 먹는 샌드위치다. 이것을 ‘peanut butter and jam sandwich’라 하지 않고, ‘peanut butter and jelly sandwich’라 부르는 것이 특이하다. 본래 ‘jelly’는 과즙에 설탕과 물을 넣어 끓여서 젤라틴 성분의 부드러운 덩어리 형태로 만든 것인데, 주로 후식(dessert)으로 즐겨 먹는다. ‘jelly’의 내용물이 잘 맞지 않으면 맛있게 굳어지지 않는 데서 기인해, 동사 ‘jell’은 ‘to work well in harmony as a group or team(어떤 그룹이나 팀이 조화 속에서 일을 잘하다)’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팀의 모든 구성원이 일치단결해 조화 속에서 일을 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는 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