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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 마수 개시_맨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

징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날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에 유난히 신경을 쓴다. 처음 물건을 파는 판세로 그날 하루의 장사 운을 점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물건이 잘 팔린다면 그날의 장사 운은 좋은 것이지만, 가게 문을 연지 한참이 지났는데도 손님이 들지 않는다면 그날 장사 운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상인들은 처음으로 물건이 팔릴 때를 기다리며,
“아직 마수걸이도못했어.”
“마수걸이나할까!”
와 같은 말로 초조한 마음을 달랜다. 여기서 말하는 ‘마수걸이'는 ‘맨 처음으로 물건을 파는 일'이라는 뜻이다. 줄여서 ‘마수'라고도 한다. 한자어 ‘개시(開市)'와 같 다.
맨 처음으로 물건을 산 손님을 특별히 ‘마수손님'이라 한다. 마수손님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장사 운이 결정된다고 보고, 그날 처음 찾아오는 손님에 대해서도 특별히 관심을 둔다.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만, 마수손님이 안경 쓴 사람이거나 여성이면 재수가 없다고 믿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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