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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빠지다_힘을 다 써서 기진맥진하다 진이 빠지다      ‘진(津)'은 ‘풀이나 나무의 껍질 따위에서 분비되는 끈끈한 물질'이다.풀이나 나무에서 진이 다 빠져나가면 말라 죽게 된다. 그래서 사람이 힘을 다써버려 기진맥진하게 되는 것을 비유하여 “진이 빠지다.” 라고 한다. 사람이 기진맥진하면 절망하여 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이렇듯 더 이상 무엇을 할 의욕을 잃는 것도 “진이 빠지다.” 로 표현한다. ‘빠지다'를 ‘떨어지다'로 대체하여 “진이 떨어지다.” 로 표현하기도 한다. 한편 남에게 몹시 졸리고 시달려 맞설 기운이 없게 힘이 빠지는것은 “진이 나다.” 라고 한다.  진이 빠지다     “수많은 인파에 치여서 꽃구경은커녕 진이 다 빠져버렸어.” 꽃들이 만발한 4월, 봄의 상징인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2024. 12. 1.
오금을 떼다_걸음을 옮기다 오금을 떼다     기어 다니던 어린아이가 다리에 힘이 생기면 막 일어서려 한다. 그렇다고 곧바로 일어서지는 못한다. 일어섰다가 넘어지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고서야 비로소 서게 된다. 어린아이가 일어서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어른들은 ‘섬마섬마'를 연발한다. 그런데 일어섰다고 하여 바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한 발 한 발 떼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든다.어린아이가 발을 뗄 때 보면 ‘무릎의 구부러지는 오목한 안쪽 부분'인  '요금'을 펴고 움직인다.오금이 붙으면 움직일 수가 없다. 그리하여  “오금을 떼다.” ‘걸음을 옮기다' 와 같은 비유적 의미가 생겨난다. “홍이는 뭐라 말을 하려 했으나 입이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발도 붙어 버린 듯 오금을 떼어 놓을 수가 없다.”(박경리,토지) 와 같이 쓸 .. 2024. 12. 1.
씨알머리 없다_실속이 없거나 하찮다 씨알머리 없다      ‘씨알'은 ‘새끼를 까기 위하여 쓰는 알 '또는 ‘곡식의 종자로 쓰는낟알'을 가리킨다. 곧 동물이든 식물이든 ‘씨'가 될 수 있 는 알이 ‘씨알'이다. 그런데 ‘씨알'에 접미사 ‘-머리'가 붙은 '씨알머리'는 ‘남의 혈통'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쓰인다. “이가라고 고운 털이 박히고 장가의 씨알머리라고 미운털이 박히겠니?” 에 쓰인 ‘씨알머리'가 그러한 것이다. 혈통은 그 집안의 근본, 정신, 줏대 등을 상징한다. 그리하여 “씨알머리 없다."‘생각이나 줏대가 없다' 라는 비유적 의미를 띨 수 있다. 생각이나 줏대가 없으면 속이 비고 하찮기 그지없다. 그리하여  “씨알머리 없다.”‘실속이 없고 하찮다' 와 같은 의미가 생겨 난다. “씨알머리 없는 농담을 주고받을 상대가 있다는게 얼마나.. 2024. 11. 30.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_능력도 없으면서 함부로 하다가 큰일 저지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무당들은 입무 과정을 거쳐서 사회적 인정을 받아, 신당을 만들어 몸주신을 받들고 굿이나 점을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직 완전한 무당이 되지 못한 무당을 선무당이라고 한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속담은 이러한 미숙한 선무당의 서투른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속담으로는 ‘선무당이 마당 기울다 한다’, ‘선무당이 사람 속인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선무당이 사람 죽인다’, ‘선무당이 장구 탓한다’ 등이 있다.선무당은 무당형(무당·박수 등)의 방계로 보살, 신장할멈, 칠성할멈 등을 지칭한다. 이러한 선무당류는 강신 체험으로 무당이 되어 영력을 지니고 있으나 가무로 전통적인 굿을 주관할 수 없다. 간단한 제의인 비손을 하며, 영력으로 점치는 것이 주기능.. 2024.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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