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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72

된서리를 맞다_모진 재앙이나 억압을 당하다 된서리를 맞다      서리는 늦가을에 내린다.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를 ‘무서리'라 하고,늦가을에 되게 내리는 서리를 ‘된서리'라 한다. ‘된서리'는 ‘되다(물기가 적어 빡빡하다)'의 관형사형 ‘된'과 명사‘서리'가 결합된 어형으로,‘물기가 적어 빡빡한 서리'라는 뜻이다.농작물이 된서리를 맞으면 풀이 죽어서 못쓰게 되거나 시들시들 죽어간다. 이처럼 된서리는 농작물에 치명적인 재앙이다. 그리하여 된서리를 맞다 : 모진 재앙이나 억압을 당하다 라는 비유적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무서리와 된서리     23일은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절기인 상강(霜降)이다. 상강 무렵이 되면 일 년 중 가장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낮아져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상의 물체 표면.. 2024. 11. 24.
꿩 > 닭 > 오리_속담으로 살펴본 우선 순위 꿩이 최고 다음이 닭, 그리고 오리 - 꿩 대신 닭- 닭 잡아 먹고 오리발 내민다  꿩 꿩은 꿩과에 속하는 새이다. 수컷을 장끼, 암컷을 까투리라 한다. 세계적으로 182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종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본토와 제주도를 비롯하여 육지와 4㎞ 이상 떨어지지 않은 큰 섬에는 두루 분포되어 있으나, 울릉도 및 원격 도서지방에는 없다. 농어촌·산간초지·도시공원 등에서 서식하는 대표적인 텃새이자 일찍부터 우리 민족이 식용으로 사냥해온 야생조류이다. 꿩은 사람들이 즐겨 먹었기 때문에 사냥법이 다양하며, 다양한 요리의 재료와 약재로 사랑받아 왔다. 속담·설화·판소리·연극에서 주역으로 등장할 정도로 우리 민족에게는 친숙한 새이다. 꿩은 한자어로 치(雉)라고 하나, 화충(華蟲) · 개조(介鳥) · .. 2024. 11. 24.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어 놓는다_엉뚱한 수작으로 속여 넘기려 한다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어 놓는다 : 닭 > 오리      나쁜 짓을 해 놓고, 그것이 들통이 났음에도 뻔뻔스럽게 딱 잡아 뗀다는 뜻입니다. 남의 닭을 몰래 잡아 먹고는, 이를 알고 찾아 온 닭 주인에게 '내가 먹은 것은 닭이 아니라, 오리오. 여기 오리발을 보오'라면서 오리 발을 들이대며 딱 잡아 떼는 것입니다. 말 할 것도 없이, 그러한 행태를 한다면, 그 놈은 이미 사람이기를 포기한 인간 쓰레기입니다. 사람은 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잘 못을 저지르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이라는 존재가 온전하지 않아서 입니다. 뜻하지 않게 잘 못을 하면, 누가 보든 안 보든, 누가 알든 알지 못하든, 곧장 스스로 잘 못을 늬우치고, 그로 인하여 해를 입은 사람에게 스스로 찾아가 잘 못을 빌어야 합니다. 그것.. 2024. 11. 24.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_미리 살피고 일을 시작하라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      여러 사람이 끼어 자야 하는 좁은 공간은 누울 만한 곳이 못 된다.공연히 끼여서 발을 뻗어 보았자 남의 잠만 방해할 뿐이다.누울 때에는 누울 만한 장소인지 아닌지를 살펴 가면서 발을 뻗어야 한다.장소를 가리지 않고 아무 데나 누우면 자기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어라.”에 ‘어떤 일을 할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생각하여 미리 살피고 일을 시작하라'라는 의미가 생겨난 것이다. 이와 같은 의미의 속담에 “발 뻗을 자리를 보고 누우랬다.”, “이부자리 보고 발을 펴라.”  등도 있다. 장소가 아주 협소하면 눕고 싶어도 누울 수가 없다.그런 장소에서는 억지로 누우려 할 필요가 없다.누워 보았자 서..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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