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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72

윤동주 유고시집_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4부 윤동주 유고시집_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4부   산울림  까치가 울어서산울림,아무도 못 들은산울림, 까치가 들었다,산울림,저 혼자 들었다,산울림,       해바라기 얼굴   누나의 얼굴은해바라기 얼굴해가 금방 뜨자일터에 간다. 해바라기 얼굴은누나의 얼굴얼굴이 숙어들어집으로 온다.      귀뜨라미와 나와    귀뜨라미와 나와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뜰귀뜰귀뜰귀뜰 아무게도 아르켜 주지말고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뜰귀뜰귀뜰귀뜰 귀뜨라미와 나와달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애기의 새벽  우리 집에는닭도 없단다.다만애기가 젖 달라 울어서새벽이 된다. 우리 집에는시계도 없단다.다만애기가 젖 달라 보채어새벽이 된다.     햇빛 바람  손가락에 침 발러쏘옥, 쏙, 쏙,장에 가는 엄마 내다보려문풍지를쏘옥, 쏙, 쏙.. 2024. 9. 22.
소나기_어원 자료 소나기 어원 자료     함경도의 어느 농부 두 사람이 비가 올 것인가 안 올 것인가를 '소'를 걸고 ‘내기'를 했는데, 갑자기 억수 같이 비가 쏟아져서 그 비를 ‘소내기'라고 했다고 한다. 즉 ‘소[牛] + 내기[賭]'로 해석한 것인데, 이 민간어원설은 ‘소나기'의 ‘소'가 ‘소[牛]'를 뜻하는 ‘쇼'로 나타나는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 앞에서는 그 주장이 무력해진다. ‘소고기'를 ‘쇠고기'라고도 했으니 ‘소나기' 를 ‘쇠나기'라고도 했을 것이란 추정을 할지 모르나, ‘소[牛]'는 원래 ‘쇼'였 고 그 속격형은 ‘쇼ㅣ'였기 때문에 ‘쇠나기'는 ‘소 + 내기'로 분석되지 않는다. 원래 오늘날의 ‘소나기'는 15세기부터 ‘쇠나기'로 쓰였다. 그러니까 ‘쇠나기'가 ‘소나기'의 가장 오랜 형태인 셈이다. 쇠나기.. 2024. 9. 17.
윤동주 유교 시집_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3부 간肝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우에습한 간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든 여윈 독수리야!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지고나는 여위여야지, 그러나, 거북이야!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끝없이 침전하는 프로메테우스.   참회록懺悔錄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속에내 얼골이 남어있는 것은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무슨 기쁨을 바라 살어 왔든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한다.-그때 그젊은 나이에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든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손바.. 2024. 9. 1.
윤동주 유고 시집_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부 흐르는 거리 으스럼히 안개가 흐른다. 거리가 흘러간다. 저 전차, 자동차, 모든 바퀴가 어디로 흘리워 가는 것일까? 정박할 아무 항구도 없이, 가련한 많은 사람들을 싣고서, 안개 속에 잠긴 거리는, 거리 모퉁이 붉은 포스트 상자를 붙잡고 섰을라면 모든 것이 흐르는 속에 어렴풋이 빛나는 가로등, 꺼지지 않는 것은 무슨 상징일까? 사랑하는 동무 박朴이여! 그리고 김金이여! 자네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끝없이 안개가 흐르는데, 「새로운 날 아침 우리 다시 정답게 손목을 잡어 보세」몇 자 적어 포스트 속에 떨어뜨리고, 밤을 새워 기다리면 금휘장에 금단추를 삐었고 거인처럼 찬란히 나타나는 배달부, 아침과 함께 즐거운 내임來臨, 이 밤을 하염없이 안개가 흐른다.       흰 그림자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하루 ..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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