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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77

윤동주 유고 시집_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2부 흐르는 거리 으스럼히 안개가 흐른다. 거리가 흘러간다. 저 전차, 자동차, 모든 바퀴가 어디로 흘리워 가는 것일까? 정박할 아무 항구도 없이, 가련한 많은 사람들을 싣고서, 안개 속에 잠긴 거리는, 거리 모퉁이 붉은 포스트 상자를 붙잡고 섰을라면 모든 것이 흐르는 속에 어렴풋이 빛나는 가로등, 꺼지지 않는 것은 무슨 상징일까? 사랑하는 동무 박朴이여! 그리고 김金이여! 자네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끝없이 안개가 흐르는데, 「새로운 날 아침 우리 다시 정답게 손목을 잡어 보세」몇 자 적어 포스트 속에 떨어뜨리고, 밤을 새워 기다리면 금휘장에 금단추를 삐었고 거인처럼 찬란히 나타나는 배달부, 아침과 함께 즐거운 내임來臨, 이 밤을 하염없이 안개가 흐른다.       흰 그림자 황혼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하루 .. 2024. 9. 1.
윤동주 유고 시집_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부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       자화상自畵像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 2024. 9. 1.
성냥_어원자료 성냥의 어원     ‘성냥'이란 단어는 도시에서는 이제 사라져 갈 어휘가 될 것 같다. 도시에서는 ‘성냥'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라이터가 없던 시절 에는 ‘성냥'은 집안의 필수품이었다. 그래서 집들이하는 집에 갈 때 가루 비누나 휴지를 가지고 가지 않고 성냥이나 양초를 들고 가던 시대가 있었 다. 집에 불이 붙듯 번성하라는 뜻도 있었지만, ‘성냥'은 전기가 없던 시절에 초나 등진에 불을 댕길 때, 그리고 불을 지필 때 반드시 필요했던 도구 였기 때문이었다. ‘성냥'을 고유어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성냥'은 한자어로부터 온 단어이다. 음의 변화로 오늘날 고유어인 것처럼 보이나 원래는 한자어 ‘석류황(石硫黃)'에서 비롯된 단어이다. ‘셕류황> 셕뉴황> 셕뉴왕> 셕냥> 셩냥> 성냥.. 2024. 8. 25.
독해_빈칸 채우기3 독해_빈칸 채우기3 01더보기안녕하세요? 여러분, (병풍)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청중의 반응을 살피며) 네,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최근 한 휴대폰 제조사에서 여러 번 접을 수 있는 (병풍)의 특징을 적용한 ‘병풍폰’을 (개발)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고 (호기심)이 생겨 전통 공예품 중 (병풍)에 대해 조사하여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02더보기‘병풍’은 (바람)을 막는다는 의미를 지니는데, 바람을 막는 기능 외에 무엇을 (가리는) 용도로도 사용되는 소품입니다. 병풍은 이렇게 펼치고 접을 수 있는 (구조)적 특징이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병풍을 펼쳐 공간을 (분리)하거나, 접어서 공간을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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