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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72

떼 놓은 당상(堂上)_일이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이 없음 떼 놓은 당상 (堂上)        ‘당상(堂上)'은 본래 ‘조선시대에 정삼품 상(上) 이상의 품계에 해당하는벼슬'을 통틀어 이르던 말이다. 당상에 해당하는 벼슬아치들은 망건에다 옥관자(玉貫子, 욕으로 만든 관자), 금관자 (金貫子, 금으로 만든 관자)를 달고 다녔다. ‘관자'는 ‘망건에 달아 당줄을 꿰는 작은 단추모양의 고리'를가리킨다. 당상의 벼슬아치들이 옥관자, 금관자를 달고 다녔기에 ‘옥관자, 금관자'를 흔히 ‘당상'이라고도 했다. ‘당상'에 의미 변회가 일어난 것이 다. “떼 놓은 당상” 에서 ‘당상'은 바로 변화된 의미로서의 것이다. 망건에서 떼어 낸 옥관자, 금관자는 좀이 먹거나 색이 변할리도 없고, 다른 데에 쓰일 이유도 없다. 그리하여 “떼 놓 은 당상” : ‘확실하여 조금도 틀림이 없음.. 2024. 11. 26.
딴죽을 걸다 : 동의했던 일을 딴전을 부려 어기다 딴죽을 걸다     씨름이나 태껸에는 발로 상대편의 다리를 옆으로 치거나 끌어당겨서 넘어뜨리는 기술이 있다. 이 기술을 ‘딴죽'이라 하고, 이 기술을 거는 것을  “딴죽을 걸다.” 라고 한다. 딴죽을 걸어 상대방을 넘어뜨리듯, 교묘하게 상대를 괴롭히거나 서로 합의했던 일을 딴전을 부려 어기는 것을 비유하여 이렇게 표현한다. “서로 약은 제를 하고서로 딴죽을 걸어 넘기는 패를 쓰는 것이란 말인가?”(염상섭,상대) 와 같이 쓸 수 있다. “딴지를 걸다.”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택견의 기술 전통적인 수련 체계의 기본은 품밟기, 손기술(손질), 발기술(발질)로 크게 구분되며 발질은 차기와 딴죽(태기질)로 세분화된다. 택견의 유사 용어에서 기술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각술(脚術)에서 볼 때 발기술이 존재함.. 2024. 11. 25.
등골이 빠지다_견디기 힘들 정도로 몹시 힘이 들다 등골이 빠지다      ‘등골'은 ‘등골뼈 '와 같다.‘등골뼈 '는 ‘척추동물의 척추를 형성 하고 있는 뼈' 또는 ‘척추의 관속에 있는중추신경'을 가리킨다. “등골이 빠지다.”의 ‘등골'은 첫 번째 의미로서의 것이다. 사람에게는 목등뼈 7개, 가슴등뼈 12개 등 모두 32~34개의 등골뼈가 있다. 이 등골뼈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그 통증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 등골뼈가 빠지면 견디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따르듯, 어떤 일을 하는데 견디기 힘들 정도로 몹시 힘이 드는 것을 비유하여 “등골이 빠지다.” 라고 한다. “공사장에서 등골이 빠지게 일을해도 식구들 먹여 살리기가 힘들다.” 와 같이 쓸 수 있다. 등골은 ‘등 한가운데로 길게 고랑이 진 곳’이라는 의미와 의학적으.. 2024. 11. 25.
두부(豆腐) 먹다 이 빠진다_뜻밖의 실수를 했다 두부(豆腐) 먹다 이 빠진다      두부(豆腐)는 아주 부드러운 음식이어서 입에 넣으면 크게 씹을 것도 없이 술술 넘어간다. 그러니 두부를 먹다가 이가 빠 지는 불상사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만약 두부를 먹다가 이가 빠졌다면 이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일일 것이다. 두부를 먹다가 이가 빠지듯, 뜻밖의 실수를 하는 것을 빗대어 “두부 먹다 이 빠진다.” 라고 표현한다. 두부의 ‘부(腐)’는 썩은 것이란 뜻이 아니고 뇌수(腦髓)처럼 연하고 물렁물렁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포(泡)’라고도 하였다. 두부는 『명물기략(名物紀略)』·『재물보(才物譜)』 등에는 서기전 2세기경 전한(前漢)의 회남왕(淮南王)이 발명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당나라 말기의 중국문헌에 처음 나타나므로 한대 이후에.. 2024.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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